[비즈니스포스트] 국내증시 개혁조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코스피의 기준점을 새로 잡자는 의견이 나왔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22일 “시장의 양상이 달라지면서 기준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말했다.
 
LS증권 "중복상장 감안할 때 코스피 적정 PBR은 1.23배 기준점은 3685포인트"

▲ 22일 LS증권은 코스피 적정 수준을 3685로 새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먼저 코스피가 과거 상대적으로 명확한 기준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증가율 가속화 구간에서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1.2~1.3배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했다.

반면 그 이외 구간에서는 PBR 0.9배를 중심으로 0.8~1배 수준에서 움직였다.

정 연구원은 “현재 한국증시는 2차례에 걸친 상법개정으로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간을 마련했다”며 “이는 지수의 저점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한국의 적정 PBR은 1.43배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에 할인율이 다소 적용돼야 한다고 보았다. 국내증시에서 가장 중대하며 고질적인 문제인 중복상장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이는 한국증시 가치를 13.3% 깎아 내리고 있어 최종적으로 적정 PBR은 1.23배가 된다”며 “이를 적용하면 적정 코스피 수준은 3685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가계의 부동산 자산이 금융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주식시장 성패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이를 위해서 주식시장에) 세제혜택이 주어질 필요성도 있다고 판단하나 당장은 기재부의 반발이 거센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난주 기재부 1급 공직자 일괄사표 등은 그만큼 현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