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 KB증권 "삼성전자 D램 생산능력 월 70만 장 확보, 역대급 슈퍼사이클에서 경쟁력 부각"
- 삼성전자가 글로벌 D램 생산능력의 절반 가량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는 최대 월 70만장 규모의 D램 생산능력을 확보해 최대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며 "D램 1위 생산능력으로 과거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슈퍼사이클에서 경쟁력 부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91조2천억 원, 영업이익 19조 원으로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192.3% 늘어나는 것이다.특히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한 15조1천억 원, D램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21%포인트 개선된 5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2026년에도 서버 D램 가격 인상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내년 서버 D램은 수요가 40% 증가하지만 공급은 20% 증가에 그치며, 절대적 공급 부족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서버 D램 가격을 60~80% 규모인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삼성전자 의기업가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승인에 따라 긍정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용 HBM4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엔비디아를 포함한 다른 빅테크 업체들의 품질테스트 승인을 앞두고 있다.삼성전자 HBM4 제품이 속도에 최대 강점을 가진 만큼 고객사의 스펙 상향과 물량 확대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며, 승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에는 HBM 사업 가치가 미반영됐다"며 "향후 HBM4 승인 확대는 기업가치가 할인에서 할증으로 전환되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