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 국회ESG포럼 기업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자산 10조 이상 상장사 ESG공시 역량 높아"
- 국내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담당 임직원들이 국내 상장사들의 ESG공시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ESG포럼 공동대표 민병덕 의원실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 회원사 'ESG 담당 실무진 및 임원진'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나온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은 120곳으로 71.7%가 상장사다. 연결자산총액 1조 원부터 30조 원 이상 기업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제조업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분석 결과 응답 기업 ESG 담당자 10명 가운데 7명이 넘는 70.9%가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상장기업'의 ESG공시 역량은 '높다'고 답했다. 매우 높다고 답한 비중은 34.2%, 높다고 답한 비중은 36.7%였다.5조 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도 전체 응답자의 32.5%가 공시 역량이 높다고 답했으며 13.3%가 매우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 40%는 ESG공시가 거래소 공시가 아닌 법정공시로 시행돼야 한다고 답했다.금융위원회가 공개한 로드맵을 보면 현재 ESG공시는 기업들의 부담을 고려해 법정공시가 아닌 거래소 공시로 추진되고 있다. 금융위는 적응기간을 거쳐 법정공시로 전환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하진 않았다.국회ESG포럼 공동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금융위의 평가와 실제 담당자들의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금융위는 2028년부터 시행하는 ESG공시 대상을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기업들에 한정하고 있는데 담당자들은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공시를 이행할 역량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민병덕 국회ESG포럼 공동대표는 '지금은 재무정보만으로 투자받기 어려운 시대이며 글로벌 자본시장은 이미 지속가능성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ESG공시는 투자자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고 고객사와의 안정적・장기적 공급망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사실상의 비즈니스 면허가 됐다'고 강조했다.이어 '금융위는 3월 말 피드백과 이번 ESG 실무 담당자의 설문 결과를 반영한 최종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