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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 줄어드는 청년 일자리, 이재명 정부 'AI 교육·취업연계'로 해법 찾는다
반도체 호황에도 줄어드는 청년 일자리, 이재명 정부 'AI 교육·취업연계'로 해법 찾는다
반도체 호황과 증시 상승에도 청년 고용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청년 취업자는 줄고 '쉬었음' 인구는 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이를 단순 경기 부진이 아닌 인공지능(AI) 확산과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진단하고 AI 교육과 취업 연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해법 마련에 나서고 있다.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를 보면 20~30대 청년 취업자 수는 892만5천 명으로 10년 전인 2016년 5월보다 5%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준비·육아·가사 등의 구체적 사유 없이 쉬고 있는 '쉬었음' 청년은 64만9천 명으로 57.1% 증가했다.5월 20~30대 실업자(44만2천 명)와 취업준비자(38만 명)을 더하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수는 147만여 명에 이른다.반도체 호황과 증시 상승에도 청년 고용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대통령도 최근 청년 고용과 자산 형성 문제를 국정의 주요 과제로 거듭 강조하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반도체 호황과 주식 시장 급성장이라고 하는 눈부신 성과가 있지만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서 자산을 형성할 기회 자체가 부족한 우리 청년 세대는 현 시대의 가장 큰 소외자들'이라며 '역대급의 성과급이나 역대급인 코스피 지수도 나에게는 딴세상 이야기라는 청년들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일자리와 자산형성, 창업, 주거 등 청년의 삶 전 영역에서 기회의 사다리를 실질적이고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정부는 최근 청년 고용 악화를 경기 회복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에서도 청년 고용 부진의 배경으로 AI·디지털 전환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감소, 기업의 경력직 채용 선호, 노동시장 내 구직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기업들이 신입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다 AI가 일부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사회 초년생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따라 정부는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교육과 실무 중심 일경험 확대를 청년뉴딜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단순 채용 지원보다 첨단산업 직업훈련과 현장 경험 확대를 통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K-뉴딜 아카데미를 통해 1만 명 규모의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와 K-디지털트레이닝 확대를 통해 첨단산업 인력 양성에 나선다. 또 공공·민간 일경험 프로그램 확대와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 특화트랙 신설도 추진한다.최근에는 AI 교육과 실제 취업을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서울 강남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열린 '에이전틱 인공지능 교육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경부>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AI 전문인력 양성 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방문해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틱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첨단부문 교육과정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하반기 중 1천 명의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에이전틱 AI는 인간의 최소한의 개입으로 스스로 목표를 분석하고 자율적으로 과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다.또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 공공기관, 사회연대경제 조직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청년의 입직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후속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구 부총리는 19일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제조업·건설업·농림업 등 부진 업종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어 23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도 정부는 청년 일자리 추가 보완과제를 논의하며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정부는 직업훈련 확대와 함께 기업의 청년 채용을 늘리기 위한 유인책도 병행하고 있다.앞서 정부는 9일 기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는 '기업지원-일자리 연계형 재정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 청년을 채용하는 비수도권 중소기업과 국내복귀(유턴) 기업에 보조금과 정책금융 우대를 제공하고 AI·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의 직무 전환과 고용 유지도 지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국비 지원으로 양성한 청년 AI 인재를 중소기업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에게는 실무 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AI 전문인력을 공급해 AI 확산에 따른 '고용 없는 성장' 위험을 완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반도체 호황과 증시 상승에도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 여건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AI 교육과 취업 연계, 기업 채용 지원을 통해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구조적 난제를 풀 수 있을지가 집권 2년차 경제정책의 주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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