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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소 '좌초자산' 전락 위험, 전력망 접속 늦어져 건설 뒤에도 운영 차질
재생에너지 발전소 '좌초자산' 전락 위험, 전력망 접속 늦어져 건설 뒤에도 운영 차질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추진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다만 전력망 확충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소도 화석연료 발전소처럼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영국 바클리스 은행이 낸 보고서를 인용해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의 '좌초자산화'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좌초자산이란 시장 환경 변화, 규제, 기술 발전 등 외부 요인으로 특정 자산이 원래의 기대 수익을 거두지 못하게 돼 가치가 급락하고 부채로 전환된 자산을 말한다.이는 에너지 전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석탄 같은 화석연료 발전소들이 겪을 문제로 치부돼 왔으나 바클리스 은행은 재생에너지 발전소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니엘 한나 바클리스 은행 전환금융 그룹 책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기존에 좌초자산 얘기는 주로 화석연료에 초점을 두고 있었으나 이제는 재생에너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좌초자산화가 진행되고 있는 원인은 화석연료와 다르다. 기술 발전과 규제로 가치가 낮아지고 있는 화석연료 발전소와 달리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계통포화 문제로 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계통포화는 증가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대비 이를 공급할 전력망이 부족해 전력이 실제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재생에너지 사업자 입장에서는 전기를 생산해도 수익을 올리지 못하게 된다.바클리스 은행은 현재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화석연료 소비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감축보다는 당장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에너지 확보를 우선시하는 기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현재 재생 에너지의 가치는 에너지원이 현존 전력망 체계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나 책임자는 '다만 이같은 관찰 결과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며 '에너지 유형이 빠르게 변화할 때 전력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바클리스 은행이 지적한 전력망 문제는 실제로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대형 송전탑 모습. <연합뉴스>국내 기후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계통포화를 이유로 호남, 제주 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접속을 막고 있다.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0월 도입된 조건부 출력제어 접속제도를 통해 해당 지역의 모든 변전소들을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하고 2031년 12월까지 신규 접속을 제한했다.2025년 하반기 기준 해당 조치로 막힌 접속 대기 용량은 약 9GW에 달한다. 대기물량의 97%는 태양광이었다.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030년가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100GW를 확보하겠다는 현 정부의 계획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문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신규 송전선로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수도권까지 345kV급 송전선로를 새로 건설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9년에 달한다. 인허가부터 주민수용성까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계통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서 지난달 24일 '전력계통 혁신대책 전담반(TF)'을 출범시켰다. 제도, 운영, 건설 분야로 나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기로 했다.여기에는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유연접속 확대, 전력망 건설 물량 급증에 대응한 건설방식 다변화 등이 포함됐다. 추가 선로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송전망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산지소형 전력망 개편을 통해 지역 내에 포화된 물량을 지역 내 배전망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이재식 기후부 전력망 정책관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확충은 탄소중립과 첨단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핵심과제'라며 '이를 위해 전력계통 혁신제도를 신속히 마련해 안정적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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