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

박성주는 유진로봇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자율주행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엔드투엔드(End to End)’솔루션 공급자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1963년 3월 2일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제어통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우중공업 모터제어기 개발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모토로라코리아로 옮겨 일하다 신경철 유진로봇 명예회장의 강한 요청을 받고 유진로봇의 전신인 지나월드에 합류했다.

기술지원 부사장과 연구소장, CTO를 거쳐 2021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청소로봇 사업을 과감하게 접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유진로봇을 청소로봇 판매회사에서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8월28일 유비씨와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시킨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조규종 유비씨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진로봇>

△로봇 1세대 기업으로 출발
유진로봇은 1988년 설립된 로봇 1세대 기업이다. 2005년 지나월드를 인수해 유진로봇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코스닥에 상장했다.

35년간 제조업,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공장 자동화 시스템 및 물류 로봇을 공급해왔다. 오랫동안 주력 제품이자 세계일류상품으로 12번 연속 선정된 청소로봇의 판매사업을 2023년 말 종료하고 B2B 사업으로 전환 채비에 나섰다.

B2B 중심 자율주행 로봇 고카트 시리즈, 3D 라이다 센서, SLAM콘트롤러 등 다양한 제품을 상용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고카트(GoCART)는 유럽 수출을 위한 국제 표준 인증 ‘ISO 13482’를 획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다. 고카트는 현재 180kg·200kg·250kg·500kg 모델을 판매 중이며 1000kg·1500kg 모델을 출시하는 등 고중량 물류로봇 개발과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한 FMS(Fleet Management System)과 연동해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과도 연계해 스마트 인터페이스 구축이 가능해졌다.

유진로봇은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AMR을 결합해 제품 이송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기업 밀레가 최대주주
유진로봇의 지배구조는 다소 복잡하다. 유한회사 시만이 최대주주로 39.1%(14667만7974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Imanto AG가 12.36%(460만 주)를 확보하고 있다.

유한회사 시만은 2017년 12월 신경철 전 유진로봇 대표이사로부터 현물출자 293만4906주를 취득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1157만7097주를 인수했으며 2018년 1월 전환사채 전환청구를 통해 15만5971주를 추가 취득했다. 유한회사 시만은 Imanto AG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Imanto AG는 독일 프리미엄 가전기업인 밀레(Miele) 그룹의 최상위 지배 기업이다. 유진로봇의 최대주주는 독일 밀레그룹인 셈이다. Imanto AG는 밀레 베테일리궁스게엠베하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비 매출 34%, 영업익 20% 늘어, 적자폭 줄어
유진로봇의 2024년 매출은 260억 원으로 전년 192억 원 대비 약 34% 상승했다. 적자폭도 2023년 53억 원에서 2024년 42억 원으로 2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일시적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3년부터 B2C 모델인 청소로봇 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과 매출이익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2025년 4월 국내 차량 부품 대기업(비공개)과 약 89.9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자동화 라인 공급계약을 체결해 2025년에는 적자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물류 솔루션 중심 B2B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으며 글로벌 인증과 핵심 기술 확보로 진입장벽은 비교적 높은 상황이다.

투자와 재무 활동은 2024년의 경우 거의 제로 상태로 보수적인 재무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및 유럽 병원 시장에 진출해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어 2026년 이후에는 적자를 탈출해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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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로봇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자율주행 물류이송로봇 정식품 공장 도입
유진로봇이 2025년 4월10일 식품 제조 기업 정식품의 공장에 자사의 자율 이동 로봇(AMR)을 도입해 공장 자동화를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정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유진로봇은 참여 기업, 정식품은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목표는 공장 내부 물류 운송 라인에 AMR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시스템과 연동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유진로봇은 정식품 공장에 최대 1.5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AMR 5대를 투입을 완료하고 팔레트 자동 이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의 무인 운반차(AGV)와 지게차 운영을 AMR로 대체한 결과, 물류와 생산 라인 모두 가동률이 이전보다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식품 생산 공장 내 AMR 도입은 AGV, 지게차, 작업자가 같은 공간에서 이동하며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위험을 크게 줄여 작업 환경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특히 유진로봇의 AMR은 국내 최초로 국제 안전 표준 인증인 ISO 13482를 획득해 안전성이 확보됐다.

AMR은 정해진 경로로만 이동하는 AGV와 달리, 공정 변화나 생산 라인 추가와 같은 작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진로봇은 이번 실증 사업에 적용된 최대 1.5톤 적재 가능 AMR의 표준 모델을 ‘고카트1500’이라는 제품명으로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성주는 “식품 공장을 포함 많은 제조 현장에서 팔레트 이송 라인의 자동화 필요성이 높은 곳에 유진로봇의 AMR이 적용된다면, 작업 환경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솔루션과 AI 자율제조 공정 자동화 사업 협력
유진로봇은 2024년 11월11일 AI 자율제조 솔루션을 선도하는 건솔루션과 자율 이동 조작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건솔루션의 기존 AI 자율 제조 솔루션에 유진로봇의 AMR(고카트 250) 기술을 결합해 고도화된 AMR 솔루션을 완성해 제조 공정 자동화를 선도할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유진로봇의 의지가 담겼다.

이번 협약으로 유진로봇의 AMR 기술과 건솔루션의 AI 자율제조 솔루션을 결합해 서진시스템 베트남 박린 공장에서 ‘AI 자율제조 공정 자동화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진로봇의 기술력과 건솔루션의 혁신적 제조 솔루션의 결합으로 두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동화 공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주는 “이번 고카트 공급과 고카트 기술력을 접목한 자율이동 조작 로봇 공동개발은 다양한 환경에서 이어지고 있는 공장 자동화 수요에 맞춰 진행됐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MR로 더 많은 해외공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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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왼쪽)가 2024년 10월22일 유일로보틱스와 전략적 협력관계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진로봇>

△유일로보틱스와 ‘스마트팩토리 로봇 개발 및 사업 협력’ MOU 체결
유진로봇이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와 손을 맞잡았다.

유진로봇은 2024년 10월22일 로봇 공동 개발 등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유일로보틱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양사가 주력하는 2차전지 공장에 공급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위한 신규 로봇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해 진행됐다.

양사는 TF를 구성해 유진로봇의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국제 표준 ‘ISO 13482’ 안전인증을 보유한 AMR과 유일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접목한 최상의 스마트팩토리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유진로봇은 물류로봇과 물류-조립 자동화 솔루션의 유럽 수출로 글로벌 토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정체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공동개발 로봇뿐 아니라 자동화 설비 사업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성주는 “이번 협약은 최근 시장 흐름에 따라 최상의 AMR과 협동로봇을 접목한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 공급 토털 솔루션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진로봇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자동화 솔루션은 유럽의 다수 공장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이번 협업이 양사의 시장 진출과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율주행 로봇 고카트, 중국 차페크상 '기술혁신상' 수상
유진로봇이 2024년 5월31일 중국에서 열린 제10회 차페크상 시상식에서 기업부문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차페크상은 로봇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체코의 공상과학소설가 카렐 차페크의 이름을 따서 차페크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상이다.

유진로봇은 2017년에 가정용 청소로봇으로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4년 자사의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고차트’로 기술혁신상을 수상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이 상을 두번 수상한 기업이 됐다.

고카트는 유진로봇만의 독자적인 3D ToF 라이더 기반의 지능형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이송 플랫폼으로, 마그네틱 라인이나 마커 등의 주행 보조 도구들의 설치 없이도 정밀한 주행과 장애물 회피가 가능하다.

로봇 관제 시스템(FMS) 연동, 3D 라이더 기반의 3D 슬램 및 주행, FMS를 통한 스마트 자동문 및 엘리베이터 인터페이스, 국내 모바일 로봇 유일 ISO13482안전 인증의 PL-d 레벨 안전 시스템 등을 지원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Who Is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

▲ 유진로봇의 독일 뮌헨지사가 입주해 있는 뮌헨 중심부의 스마트오피스(Mindspace Salvatorplatz). <유진로봇>

△독일 뮌헨지사 설립, 유럽 시장 공략 본격 추진
유진로봇이 독일 현지에 접촉면을 늘리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진로봇은 2023년 12월11일 독일 뮌헨지사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뮌헨지사 설립은 해외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특히 독일 수주 건에 대한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 네트워크와 레퍼런스가 구축된 기존 수출국 및 고객사들과의 접근성, 자동화 솔루션 사업의 유럽지역 해외진출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결정됐다.

유진로봇의 AMS 및 SAS 사업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는 자율주행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엔드-투-엔드 공급하고 있다. 자체 개발에 성공한 자율주행로봇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국내 모바일 로봇 분야에서 유일하게 국제안전표준 ‘ISO13482’ 인증을 획득해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글로벌 파트너사 공급망을 구축했다. 국내 다수의 중소형 공장과 물류창고에 적용돼 공장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했다.

유진로봇 뮌헨지사는 2023년 수주한 유럽지역 해외 사업의 본격 진행과 함께 이탈리아, 체코, 루마니아, 세르비아, 헝가리 등 기존 수출국은 물론 주변 국가들과의 릴레이션십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았다.

박성주는 “유진로봇은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해 국제적인 기준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며 회사의 특징을 만들어왔다”며 “회사의 기술력과 자원을 가장 전문적인 분야에 집중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12년 연속 ‘세계일류상품’ 선정된 1세대 청소로봇 사업 종료
유진로봇은 1세대 가정용 청소로봇인 아이클레보 사업부를 2023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문화된 사업영역인 자율주행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박성주는 “차세대 먹거리 확보와 지속가능성 있는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기업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며 “회사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자원을 가장 전문성 있는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의 유력 주자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유진로봇의 청소로봇 ‘아이클레보’는 앞서 2011년부터 20223년까지 모두 12년 연속으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청소로봇 부문에선 유일했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인증하는 제도로 매년 우리나라 제품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정해 인증한다. 선정 기준은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천만 달러 이상이거나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상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이면서 5% 이상인 제품이다.

△유진로봇이 걸어온 길
1988년 유진로봇이 설립됐다.

1997년 지능형 로봇회사 부속연구소를 설립했다.

199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위험한 작업용 로봇을 공동 개발했다.

2004년 가정용 로봇 아이로비를 출시했다.

2005년 아이클레소 청소로봇을 출시했다.

2005년 지나월드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8년 아이클레보 알파(청소로봇)와 아이로비Q(아동용 교육로봇)를 출시했다.

2016년 CEC(공인엔지니어인증서) 인증, FCC(미연방통신위원회) 인증을 받았다.

2017년 독일 밀레(Miele)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CE(유럽공동체인마크) 인증을 받았다.

2018년 자율주행 물류로봇 GoCart120 및 YUJIN 3D LiDAR 출시yujin_lidar 아이클레보O5 출시했다.

2019년 자율주행 물류로봇 GoCart60를 공개했다.

2023년 GoCart500 모델을 출시했다.

2023년 유진로봇 독일 뮌헨지사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가 자체 개발한 고카트 물류로봇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진로봇>

박성주는 국제적 불확실성과 경제 정체에도 불구 저가로 무장한 중국 로봇기업의 공세를 이겨내고 글로벌 시장공략에서 실적을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성주는 12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대표상품 아이클레보를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잘나가는 사업을 정리하고 그 역량을 미래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쏟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진로봇은 2025년 자율주행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엔드투엔드(End to End)’솔루션 공급자로 정체성을 구축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고객과 시장의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수주 실적을 높이며 해외 수주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SAS(스마트 팩토리 사업부) 사업부와 AMS(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부)가 모두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박성주는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해 독일 뮌헨에 현지 지사를 설립해 해당 국가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독일지사에 이어 북미에 현지 지사 설립, 파트너십 강화도 추진 중이다. 미국과 멕시코 프로젝트의 기술 지원은 물론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다. 먼저 기술력은 물론 저가격으로 무장한 중국 로봇기업의 공세가 거세다. 중국 역시 전반적인 경제의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저가 수주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에너지 위기, 제조업 침체, 건설경기 침체 등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2023년 말로 청소로봇 사업을 중단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국제적인 불확실성 외에도 생산성 향상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함과 동시에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

박성주는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AI 접목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 평가

박성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냉철한 분석, 기획, 실행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연구소장, 부사장을 오랜 기간 지내며 회사의 사업전반을 정확하고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어 B2B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신경철 유진로봇 명예회장와 인연으로 유진로봇에 발을 들였다.

신경철 명예회장은 미국 모토로라사에서 일하던 박성주를 두 번이나 집으로 찾아가 함께 로봇 사업을 하자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에 한국으로 들어와 유진로봇에 합류했다.

소위 잘 나가는 청소로봇 사업을 과감이 접는 결단을 내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끈기 있는 추진력으로 유진로봇을 단순 청소 로봇 판매 회사에서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글로벌통신사 모토로라와 이택(ETEC)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글로벌 감각이 도움이 됐다.

사건사고
[Who Is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진로봇 본사 전경 <유진로봇>

△정치테마주로 꼽혀 상한가, 투자경고종목 지정
유진로봇의 주가가 사외이사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합류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5년 5월 15일 유진로봇 주식은 장중 2만900원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86% 상승했다. 유진로봇 주식은 2025년 5월 14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유진로봇의 이러한 주가 강세는 장동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앞서 2025년 5월10일 이재명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2호 미래기술 특보로 임명된 영향이 컸다.

장동의 교수는 로보틱스, 제어,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로 2021년부터 유진로봇 사외이사로 있다.

다만 유진로봇은 2024년, 2023년 각각 영업손실 42억 원, 53억 원을 기록해 적자의 폭은 줄었지만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특정 정치인과 크게 관련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과 무관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주가 급등에 임원들은 주식 매도
현대차, 삼성, LG 등 기업이 로봇을 미래 먹을거리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유진로봇 임원들은 오히려 주식을 매도했다.

2022년 4월4일 공시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김영재 유진로봇 전무는 5천주를 2022년 3월29일 매각했다. 이날은 전일 유진로봇 주가가 836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다음 날이었다.

장민 유진로봇 상무도 유진로봇 주식 3만4281주를 전체 매각했다. 김영재 유진로봇 전무는 1만7천주를 팔았다.

일반적으로 임원진의 지분 매각은 앞으로의 기업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소액 주주들에게는 좋지 않은 시그널로 인식된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뒷줄 왼쪽 두 번째)는 2024년 10월16일 ‘국방로봇협의회 발족 킥오프 회의’에 참석해 김재학 하이젠RNM 대표(앞줄 오른쪽 세 번째), 김종환 디스펙터 대표, 류재완 에스비비 대표, 정학영 마이크로인피니티 대표 등 국내 로봇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1990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했다.

1994년 모토로라코리아에서 근무했다.

2000년 유진로봇 전신인 지나월드에 합류했다.

2005년 유진로봇 연구소장을 맡았다.

2011년 유진로봇 부사장에 임명됐다.

2018년 유진로봇 사장(CTO)에 선임됐다.

2021년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제어통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로봇산업 활성화 공로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 기타

유진로봇은 박성주를 비롯 4명의 등기이사에게 2024년 총 9억4992만5천 원의 보수를 지급됐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3748만1천 원이다.

박성주는 2008년 3월27일 5만주, 2009년 3월27일에 10만 주를 신주교부로 주식을 받았으나 2012년 9월10일 2회에 걸쳐 주식매수선택권 10만주를 행사했다.

박성주는 한국로봇학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록
[Who Is ?]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 사장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8월 LG유플러스와 물류로봇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유플러스 >

“로보타이제이션 기술과 AI를 접목하여 인간 친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유진로봇의 미션이다. 국제적인 불확실성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유연한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축, 사업 모델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황으로,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중국의 기술 혁신 및 저가 경쟁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25/01/10, 로봇신문 인터뷰에서)

“생태계란 생태계 안에 있는 객체들의 이해관계가 상호 충족되어야 한다. 생태계 안의 객체들 간에 명확한 역할이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수요자가 필요한 것을 공급자가 충족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수요자는 더 경쟁력이 강해질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공급자는 그로 인해 대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각 객체가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없다면 생태계는 깨질 수밖에 없다.”

“정부 역할이 생태계의 메카니즘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메카니즘이 돌아가는데 부족한 부분의 갭을 메꿔야 한다. 수요자가 원하는 품질, 가격, 성능을 공급자가 공급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지원해주고, 공급자 입장에서 필요한 규모의 시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수요자와 공급자 간 연결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생태계는 성장할 것이다.” (2024/05/24, 로봇신문 인터뷰에서)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솔루션과 스마트 자동화 장비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B2B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R&D 인력을 재배치하여 기술 개발 집중도를 높이고, B2B 로봇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로봇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고객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 (2022/02/20, 헬로티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바퀴 달린 제품은 대부분 자율주행 머신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고카트 같은 자체 제품도 생산하지만,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솔루션 개발 및 판매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3D 라이다 센서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더욱이 유진로의 라이다는 오직 자율주행에 특화된 센서다. 자율주행에 최적이면서도 가격은 일반 2D 센서보다 저렴하죠. 지난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했는데, 센서 자체 판매뿐 아니라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2021/03/24,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