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김정근은 오스코텍의 대표이사다. 윤태영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오스코텍을 이끌고 있다.

신약을 개발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1960년 2월20일 강원 춘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치의학 석사학위와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생화학교실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원을 거쳐 한국생체재료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다 1998년 오스텍을 설립하고 뼈이식사업을 시작했다.

신약개발로 사업을 전환한 뒤 EGFR 폐암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개발했다.

도전정신과 추진력, 집념이 강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가 2012년 1월19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과 관련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단과 연구개발지원과제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오스코텍의 지배구조
오스코텍은 연구중심의 신약개발 및 바이오 기업이다. 합성신약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기능성 소재, 치과용 골이식재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스코텍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폐암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개발한 기업로 잘 알려져 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레이저티닙의 기술이전계약을 맺었고 유한양행은 이를 ‘렉라자’로 개발해 2024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오스코텍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제노스코(Genosco), Ectodor Therapeutics, Genosco, Property 등 3개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 종속회사는 모두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비상장 해외법인으로 오스코텍의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다. 오스코텍이 제노스코 지분 59.12%, Ectodor Therapeutics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제노스코가 Genosco, Property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노스코, Ectodor Therapeutics 등은 신약 등 연구개발을, Genosco, Property는 건물의 임대 및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김정근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오스코텍 주식 476만3955주(12.4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6인과 합쳐 12.86% 지분으로 오스코텍을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박상기씨, 최성애씨 등은 김정근의 친인척이다. 각각 오스코텍 주식 8만2854주(0.21%), 1345주(0.01%) 나머지 특수관계인은 모두 오스코텍의 임원이다.

△레이저티닙 마일스톤 분배로 실적 급등, 2025년 이후도 로열티 수익 기대
오스코텍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318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순이익 52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581.1% 올랐고 영업손익 및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런 실적 급등은 레이저티닙 기술이전계약에 따른 분배수입 영향을 받은 것이다.

오스코텍은 앞서 2015년 7월30일 유한양행과 EGFR 폐암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고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개발한 뒤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했다.

이것이 미국 시장에서 상업화 개시되면서 유한양행은 2024년 9월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6천 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수령했고 오코스텍 쪽은 마일스톤의 40%인 2400만 달러를 분배받았다. 이는 한화 기준 약 321억 원이다.

김정근은 2024년 11월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오스코텍 기업설명회에서 “레이저티닙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분배로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18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며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 기대되는 2025년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재무구조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스코텍은 2023년 매출 49억 원, 영업손실 326억 원, 순손실 284억 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Who Is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 오스코텍 실적.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가 2024년 10월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4922만8385주이고 공모예정 주식 수는 630만 주이다. 상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다.

제노스코는 오스코텍의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다. 3세대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주성분인 ‘레이너티닙’ 개발처로 유한양행의 얀센바이오테크 기술이전 계약금 분배에서 오스코텍과 분배금을 5대5로 공동 수령하고 있다.

한편 오스코텍 주주들 사이에서는 제노스코 코스닥 상장 시도를 놓고 오스코텍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복상장에 따라 오스코텍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오스코텍 주가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 전인 2024년 10월21일 3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상장심사 신청 후 급락하기 시작해 2024년 12월9일 종가 기준 2만1700원까지 내리면서 반토막이 났다.

오스코텍 주주들은 소액주주연대를 결성해 김정근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 판매 수익을 동등하게 분배받고 있어 유사한 사업모델 중복상장 논란이 있다”며 “소액주주들의 반대 등으로 제노스코 상장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바라봤다.

△레이저티닙 상업화 마일스톤 분배금으로 321억 원 수령
오스코텍이 자회사 제노스코와 공동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 미국명 라즈클루즈)의 병용요법이 본격 상업화에 들어섰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얀센바이오테크의 모회사 존슨앤존슨(J&J) 으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6천 만 달러(약 804억 원)를 수령했다. 오코스텍과 제노스코는 이 중 40%인 2400만 달러(약 321억 달러)를 분배받았다.

앞서 오스코텍은 2015년 레이저티닙을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바이오테크에 레이저티닙(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 달러(약 1조6천 억 원)에 다시 기술수출했다. 이에 따라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은 존슨앤존슨으로부터 수령하는 기술수출 금액과 경상 기술료를 6대4로 분배하기로 했다.

오스코텍이 수령하는 기술수출 금액 5억 달러 가운데 이번 단계적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누적 수령금액은 8400만 달러(약 1100억 원)에 도달했다. 오스코텍은 향후 목표 달성 시 잔여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지급받을 예정이며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도 분배받는다.

김정근은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상업화의 첫 발을 디딤으로써 오스코텍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상업화 단계의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면역혈소판감소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오스코텍의 면역혈소판감소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세비도플레닙(SKI-O-703)이 현지 시각 2024년 3월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은 희귀·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 과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면 시판 허가 후 7년 동안 시장 독점권이 부여되며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임상시험 연구비용 50%에 대한 세금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면역혈소판감소증은 혈액 응고에 중요한 혈소판 수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로 인해 점막, 피부, 조직 내에서 비정상적인 출혈이 나타나며 잦은 코피나 잇몸 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경미한 충격에도 검푸른 타박상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세비도플레닙은 ‘SYK 저해제’로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SYK kinase’를 타겟으로 작용한다. 애초 류마티스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개발됐는데 2021년 임상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면역혈소판감소증을 신규 적응증으로 연구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오스코텍은 앞서 2023년 면역혈소판감소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세비도플레닙의 임상2상을 완료했다. 이후 여러 기업과 글로벌 허가임상 전략을 포함한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세비도플레닙의 우수한 효능뿐만 아니라 경쟁약물 대비 어지러움이나 구토 등 부작용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이전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제품화해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Who Is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가운데)가 2007년 1월17일 오스코텍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서 학내 벤처창업, 오스텍 설립
김정근은 1989년부터 단국대학교 치대 생화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다 1998년 학내 벤처로 오스텍을 창업했다.

김정근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창업스토리를 밝힌 바 있다.

치과대학을 나오고 석사과정까지 밟으면서 김정근은 인간의 몸 가운데 가장 단단한 뼈인 치아를 수도 없이 접했다. 자연스럽게 치아를 비롯한 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뼈 질환 관련 의약품 개발 회사에까지 관심을 두게 됐다고 했다.

벤처 창업에 공감한 참여 교수들이 쌈짓돈을 내어놓으며 마련한 5천 만 원으로 김정근은 오스텍을 시작했다.

당시 단국대가 재정상황이 좋지 못해 창업벤처에 대한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때문에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다.

지원이 미비하다고 주저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도전정신 하나만큼은 단단하게 지니고 있었다.

갓 창업한 벤처기업의 성과를 위해 창업 1~2년간은 거의 사무실이 있는 학교에서 살았다.

사람을 살리고자 약을 만드는데 연구하다 몸을 망가뜨려 중환자실까지 드나들기도 했다.

김정근은 창업 전 대학교수로 뿐만 아니라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원으로 2년간 일하면서, 한국생체재료연구소장을 2년간 지내면서 줄곧 연구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렸고 치료제·치료재료 개발 등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해왔다.

이를 시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는 결국 1998년 오스텍 설립으로 이어졌다.

창업 2년 뒤부터 12년간 한국바이오협회 이사를 지내며 바이오업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관계 강화, 의약품 연구개발 지원, 산업화 촉진 등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스코텍이 걸어온 길
1998년 오스텍이 설립됐다.

1999년 사명을 오스텍에서 오스코텍으로 변경했다. 뼈이식재료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조 및 품목허가를 받았다.

2000년 오스코텍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미국 현지법인 OCT USA(현 제노스코)를 설립했다.

2003년 KT&G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를 유치했다.

2004년 치과용 뼈이식재 ‘BBP’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뼈이식재의 KGMP 승인을 획득했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질환중심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류마티스 관절염 글로벌 신약후보물질) 발굴 연구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2009년 미국법인 OCT USA 사명을 제노스코로 변경했다. 골다공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OCT-1547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네덜란드 국가임상심의기관(CCMO)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2011년 판교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2012년 판교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4년 ‘SYK를 타겟으로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 범부처 전주기 사업에 선정됐다.

2015년 비소세포성폐암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2016년 자회사 제노스코를 연구중심회사로 분리하고 본사를 미국 보스턴으로 이전했다.

2017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SYK 저해제)의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1상을 완료했다.

2019년 면역혈소판감소증치료제 임상2상을 개시했다.

2020년 자회사 Ectodor Therapeutics를 설립했다.

2021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SYK 저해제)의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2023년 면역혈소판감소증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했다.

2024년 면역혈소판감소증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가 2023년 12월8일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스코텍>

김정근은 오스코텍의 합성신약 개발에 주력해 왔다.

난치성·희귀 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을 바꿔줄 신약개발에 가치를 두고 있다.

뼈이식재 전문 회사를 신약 연구중점 바이오기업으로 키워낸 이유다.

2024년 9월30일 기준 오스코텍은 면역혈소판감소증 치료제(SYK 저해제), 급성백혈병 치료제(FLT3 저해제), 알츠하이머 치료제(Tau 항체), 고형암 치료제(AXL 저해제)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스코텍은 국내 제약사 아델, 카나프테라퓨틱스 등과 각각 퇴행성뇌질환 치료제(ADEL-Y01), 면역항암치료제(EP2/4) 등의 기술도입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해 뒀다. 2024년 9월30일 기준 EP2/4는 전임상 진행 중이며 ADEL-Y01은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1상 단계에 있다.

김정근은 오스코텍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스코텍은 2025년 2월3일 ‘오스코텍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선순환’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2027년까지 연구개발비를 2021~2023년 평균 대비 매년 10%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2027년 최소 21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계획을 담았다.

현금·현물배당 및 무상증자를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정책 시행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내 정관변경을 추진해 ‘선 배당액 확정·후 배당기준일 확정’을 도입해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 평가

강한 도전정신과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나와 치과학 석사, 생화학 박사 출신으로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원 등 의사, 교수로 안정적 직업생활을 하다 이를 뒤로 하고 뼈이식재 사업에 투신했다.

이후 신약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EGFR 폐암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개발하면서 오스코텍을 신약 연구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쏟으며 임상시험 중인 신약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SKI-O-703)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끈기가 강하다.

김정근은 언론 인터뷰에서 “1999년도에는 학교 안에 있던 회사에서 야근을 밥 먹듯이 했고 나중에 보니 1년 중 3분의 1가량을 학교에서 살았다”며 오스코텍 창업 당시를 회고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 최영갑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2024년 12월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제노스코 쪼개기 중복상장 규탄대회에서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를 지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 시도에 소액주주 반발, 김정근 사내이사 연임도 불투명해져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이 2024년 12월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제노스코 상장 시도 철회와 함께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스코텍이 자회사 제노스코를 상장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복상장에 따라 오스코텍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를 김정근의 편법 증여 의혹과 연계해 바라보기도 했다.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는 “국내 최초 FDA 승인받은 항암신약 렉라자를 똑같이 개발했음에도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주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오스코텍 주주들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근 대표의 자녀가 제노스코 보스턴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제노스코 상장을 편법 증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상장을 통해 가족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구조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오스코텍의 자회사 상장 시도는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의 연임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김정근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5년 3월 만료된다. 사내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결의로 이루어지는 만큼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지 못하면 경영권 유지가 어려워진다.

김정근이 보유한 오스코텍 지분은 2024년 9월 말 기준 12.46%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쳐도 12.86% 수준이다. 반면 소액주주가 보유한 오스코텍 지분은 71.33%다.

최영갑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현재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모은 지분은 13.5%인데 실제 지분을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주주들 지분까지 합치면 20% 이상은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근으로서는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재선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소액주주연대는 제노스코 상장을 막기 위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영갑 소액주주 대표는 “제노스코 상장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답변서를 달라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02년 8월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일제당과 '골다공증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를 지냈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5년부터 1996년까지 한국생체재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1998년 오스코텍(당시 오스텍)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바이오협회 이사를 지냈다.

◆ 학력

1984년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치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들 김성연씨가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Business Development Director’로 근무하고 있다.

◆ 상훈

2006년 보건산업기술대전에서 벤처부문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김정근을 비롯 윤태영 각자대표이사, 이상현 전무이사 등 3인의 등기이사는 오스코텍으로부터 2023년 총 8억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6700만 원이다.

김정근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오스코텍 주식 476만3955주(12.46%)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2월6일 종가(2만9400원) 기준 1400억6027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오스코텍>

“오스코텍은 글로벌 임상단계에 있는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우리의 미션은 최첨단의 생명과학적 성과를 혁신적인 신약의 개발로 연계해 의사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규 기전의 타겟에 작용하는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하고 치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그 약물-타겟-질병 가설을 임상적으로 입증하는 first-in-class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세계 최고의 디스커버리 엔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스코텍의 임상 파이프라인은 면역질환과 암질환에 대한 표적치료제로 구성돼 있다. SKI-O-703은 SYK 저해제로서 현재 류마티스관절염과 면역성혈소판감소증을 위한 글로벌 2상 임상을 완료했다.”

“오스코텍은 얀센에의 대규모 기술수출로 잘 알려진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다.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인 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 저해제로서 2024년 8월 국산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SKI-G-801은 FLT3와 AXL을 타겟으로하는 선택적 저해제다. AML(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1/2상을 완료했고 그 외에도 각종 고형암에 대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오스코텍의 디스커버리 단계 탐색 연구는 실제로 암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원인인 내성과 전이를 막는 first-in-class 타겟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암의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02, 오스코텍 홈페이지 소개말)

“신약 개발은 전임상, 임상1상, 임상2상 등을 거치면서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 중소기업들은 전임상이나 임상1상을 진행한 후 대형 제약사나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스코텍 역시 진행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 OCT-154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 몇 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법인은 향후 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이다. 나스닥이 관리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나스닥을 포함해 코스닥이나 제3세계 증시 상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2010/01/10,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