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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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는 에코프로의 상임고문이다.
▲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1959년 12월10일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주택은행에 입사했다.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공채입사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신동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회계사무소를 운영하다 1998년 코리아제오륨을 설립해 모피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일모직으로부터 양극재와 전구체 사업 인수을 인수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시작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와 관련해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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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보상 위해 자사주 지급
▲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이 2025년 10월22일 에코프로 창립 27주년을 맞아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창립 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키로 했다.
에코프로는 2025년 10월22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직원 약 2400명에게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약 24만 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급 주식 수는 직급, 근속연수, 급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책정됐다.
상장계열사 임직원에게는 소속 회사의 주식을, 비상장사 임직원들에게는 상장 모회사의 주식을 지급한다.
에코프로는 임직원들이 주식을 개인 주식계좌로 수령하거나 주식 가치에 상응하는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동채는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자사주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3년 2월 임직원과 RSU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회사는 임직원 총 2706명에게 53만3515주를 나눠주기로 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2024년 10월 1차로 지급을 진행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들과 나눈다는 창업주의 경영 철학이 해외연수, RSU 도입 등 다양한 제도로 연결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더욱 고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총 1조5천억 원 투입
에코프로그룹이 사업 다각화와 양극재 생산 단가 절감을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총 1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
회사는 2025년 9월24일 이사회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보통주 673만9480주(지분율 6.89%)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8천억 원 규모의 주가주식스왑(PRS)계약을 확보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에코프로그룹은 2025년 10월24일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6곳과 PRS 계약을 체결했다.
확보한 자금은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인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 단지(IGIP)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8천억 원 가운데 2천억 원은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베일인도네시아가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해 설립한 ‘BNSI’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500억 원은 니켈 제련소 지분 20% 확보에 투입된다.
BNSI는 그린산업단지 내에 니켈 연산 6만6천 톤 규모의 니켈제련소를 건립하고 있다.
남은 투자금 6천억 원은 6만6천 톤 규모의 니켈제련소 추가 투자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2025년 9월18일 에코프로그룹은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 ‘모로왈리산업단지(IMIP)’ 투자를 마무리했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에 2022년부터 7천억 원을 투자했고, 현지 니켈 제련소 4곳의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QMB 지분 9%, 메이밍 지분 9%, ESG 지분 10%, 그린에코니켈 지분 38%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니켈의 중간재인 MHP를 연간 2만8500톤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1단계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18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제련소 투자 이후 산업단지 내에 전구체 공장, 양극재 공장, 배터리 셀 공장 설립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코프로그룹은 니켈과 전구체 내재화율을 끌어올리고 현지 통합 양극재 라인을 통해 생산 단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 측은 2단계 투자가 마무리되면 삼원계 양극재 원가를 20~3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이차전지 제조를 넘어 제련업 진출을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주사 에코프로가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SS 확대와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로 실적 반등
에코프로그룹이 기나긴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견뎌내고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385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 순손실 487억 원을 거뒀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7.8%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고 순손실 폭도 46% 줄었다.
주력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로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한 것과 405억 원 수준의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양극재 판가와 연동된 메탈가격도 점차 상승하고 있어 판가 역시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북미 전기차 정책 불확실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에코프로그룹은 2024년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79억 원, 영업손실 2930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56.9%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며 양극재 판매량이 급감했고, 메탈가 약세가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이 연 평균 18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ESS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재개된다면 실적 회복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유상증자 완료
▲ 에코프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024년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1749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24년 12월9~10일 신주 총 22만1412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 일반 공모청약에서 973만8406주의 청약 주문을 확보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당 3만850원의 가격에서 이뤄졌다.
앞서 같은해 9월 회사는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규모는 총 567만 주로 기존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12월4~5일 진행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모집한 자금 가운데 900억 원을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신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이차전지 분야에 600억 원을 투입한다. 양극재 소성용 도가니 및 첨가제(도판트) 제조를 위한 설비 투자에 200억 원, 전해액 첨가제 생산설비 구축에 400억 원을 사용한다.
반도체 소재 신사업을 위한 설비 투자에는 3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600억 원은 기존 환경 사업 강화에 사용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처리 핵심소재인 허니컴 촉매 생산설비 구축과 차세대 케미컬 필터 생산설비 구축 등에 자금을 쓴다.
남은 금액은 연구개발(R&D)과 기타 운영자금으로 활용키로 했한다.
△중장기 성장전략 공개, 2030년까지 매출 32조 목표
이동채는 2024년 11월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데이’에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에는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신소재 제품 개발, 친환경 신규사업,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등이 포함됐다.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 톤, 전구체 생산능력 25만5천 톤 체계를 구축하고 매출 32조 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양극재를 제조하는 주력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니켈 제련에서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양극재 공정을 통합한다.
하이니켈 양극재의 시장지배력을 다지는 한편 고체 전해질과 실리콘 음극재, 망간·리치(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 양극재 등 ‘4대 신소재’도 개발한다.
전구체 제조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범 생산 중인 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NCMX) 전구체 개발을 마무리하고 고전압 미드니켈 전구체, 차세대 전구체를 개발한다.
환경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친환경 선박용 저감장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사업,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한다. 초평사업장 2기 투자를 통해 반도체 전공정·후공정 소재 개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 복귀
이동채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후 경영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동채는 에코프로그룹에서 2025년 5월 기준 이사직을 맡지 않고 있다. 교도소 출소 이후 회장직에 곧바로 복귀하는 것에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 재계는 회장직 복귀가 시간 문제라고 바라봤다.
이동채는 2024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코프로의 상임고문로 임명되면서 경영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사면 직후 경영현안을 보고받으며 경영복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코프로그룹 경영진들이 그의 복귀를 강력한 요청해 상임고문으로 선임됐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9월 경 중국의 전구체 제조사 GEM과 인도네시아에서 양극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에서 이동채와 허개화 GEM 회장이 만나 뜻을 모으고 임직원들에게 사업취지를 직접 설명했다.
이동채는 “지난 10년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이동채 사면 이후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4년 9월4일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청약배정물량의 120%까지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조달한 자금을 이차전지 전해액, 이차전지 양극제 첨가재, 반도체 온실가스 처리소재, 케미컬 필터,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과 운영자금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2024년 9월9일에는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튬사업을 하고 있으며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 리싸이클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두 사업의 일원화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이차전지 산업 내 핵심 원재의 전체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포괄적 사업을 영위하는 ‘통합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동채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가 인정돼 2023년 5월 실형을 선고받고 약 15개월을 복역했다.
이동채가 복역하는 동안 에코프로그룹의 공장이 위치한 경북 포항의 지역사회에서는 이동채의 사면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동채의 공백기간 에코프로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다.
이동채가 2022년 에코프로와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면서 에코프로그룹은 외부인사를 영입해 오너리스크에 대비했다.
▲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가운데)이 2024년 9월9일 에코프로 충북 오창 본사에서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과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에코프로>
이동채는 양극재 사업의 초기 부진에도 뚝심있게 이를 밀어붙였는데 대형고객사를 연이어 발굴하며 활로를 찾았다.
에코프로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처음부터 순항한 것은 아니다.
전구체 제조사업에 뛰어든 이동채는 경쟁사의 저가 공세로 전구체 제품의 판로가 막혔다. 이에 하이니켈 양극재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에코프로는 2013년 8월 일본 소니와 6톤 규모의 하이니캘 양극재 시범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앞서 이동채는 전구체 사업을 접은 뒤 연 대책회의에서 양극재로 소니를 공략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에코프로는 2010년부터 일본의 배터리 전시회인 ‘배터리 재팬’에서 소니 부스 바로 옆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이듬해에는 소니 측을 방문해 자사 제품 테스트를 요청하는 등 소니와 거래를 트기 위해 공을 들였다.
소니 측은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했으나 마음을 돌려 테스트를 진행했다. 소니 측은 에코프로에 품질수준 향상을 요구하며 인력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품질지도를 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2013년 양극재 6톤 시범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015년 3월 소니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장기공급 계약에 맞춰 에코프로는 충북 청주 오창에 제3공장을 준공하면서 연간 4300톤의 생산능력(CAPA)을 구축했다.
회사의 하이니켈 양극소재 판매량은 2014년 1100톤에서 2015년에는 2000톤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으며 2015년 창사 이래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에코프로그룹의 또다른 대형 고객사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과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조 단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비엠과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9월9일 10조1110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으로 앞서 2020년 2월 체결한 2조7천억 원 규모의 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은 포항 제5캠퍼스(CAM5)와 제5캠퍼스-N(CAM5-N)에서 해당 계약물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두 공장의 합산생산능력은 연 4만8천 톤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삼성SDI과도 오랜 거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 합작사 에코프로이엠 등을 통해 삼성SDI의 각 공장에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12월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2차전지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이며 수주금액은 43조8700억 원이다.
2024년부터 공급하는 양극재는 포항에 위치한 캠퍼스에서, 2025년부터 공급분은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해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한다.
에코프로는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2021년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이엠은 2021년 준공한 제6캠퍼스(CAM6)와 2022년 준공한 제7캠퍼스(CAM7) 공장을 통해 연간 9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주력 '하이니켈'에 더해 LFP 양극재 개발에 착수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해 리튬인산철 양극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들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이 부각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그동안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의 양극재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집중 생산해 왔다. 에코프로비엠은 변화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에 나서 2025년을 양산 시점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등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하려는 배터리 제조기업들과 협력해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9월25일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과제인 ‘LFP 배터리 양극 활물질 직접 합성 및 배터리 기술 개발’ 사업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3사는 산자부 지원금 134억 원을 포함 총 207억 원을 투입해 4년간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300Wh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이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재활용 철을 이용해 미세 철 분말공정 기술을 개발하면 이를 에코프로비엠이 넘겨받아 LFP 배터리 양극재를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양극재의 중간 단계인 전구체 없이 인산과 철 분말, 리튬을 조합해 곧바로 양극재를 만드는 ‘직접 합성법’을 적용한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개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구체 단계를 건너뛰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전구체의 해외 수입 의존에서도 탈피할 수 있다.
삼성SDI와도 전구체 단계를 건너뛰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에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삼성SDI,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씨아이에스, 쉐메카 등이 참여하며 산자부 개발지원금 160억 원을 포함 총 230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리튬인산철 연구에 협력한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하면서 지배력 확대
이동채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지주사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상장사 3곳과 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에이피, 에코로지스틱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을 거느리는 구조로 짜여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3년 11월23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에코프로 주식 13만649주(지분율 0.13%)를 모두 장내매도했다. 총 매각 가격은 265억 원 규모였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3년 10월부터 보유하고 있던 에코프로 지분 16만 주를 장내매도를 통해 매각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지분관계 해소 작업의 일환이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자회사가 손자회사 외 다른 계열사 지분을 가지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2월1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조 제7호 및 같은 법 시행령 제3조에 의거해 에코프로가 지주회사 기준을 충족했다고 통보했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1년 11월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같은 해 5월 환경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설립했다.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이동채는 지배구조 최상단 회사인 에코프로의 지분율을 늘릴 수 있었다.
이동채는 에코프로 창립 이후 기업공개 및 지속적인 투자 유치로 에코프로 지분율이 계속 낮아졌다. 지주회사 전환 발표 당시 이동채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쳐도 에코프로 지분율이 18%대에 그쳐 지배력이 약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에코프로는 2021년 10월13일부터 2021년 11월1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에 응한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주는 에코프로가 발행하는 신주를 받았다.
교환비율은 1대 1.1577833으로 책정됐다. 공개매수에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 1주를 응모하면 에코프로가 발행하는 신주 1.1577833주를 교부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소수점 미만 단위는 그에 상응하는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이동채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 13.11%를 전량 공개매수에 응모해 에코프로 지분 232만3726주를 취득했다. 이동채의 에코프로 지분율은 기존 13.11%에서 19.92%로 늘었다.
이동채의 특수관계인들도 공개매수에 응모해 이동채와 특수관계인의 에코프로 지분율은 18.05%에서 27.67%로 증가했다. 다만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은 25.54%로 다시 낮아졌다.
에코프로는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부문들을 계열사로 분리하면서 지주회사의 모양을 갖춰왔다.
이를테면 주력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5월 에코프로가 이차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이다. 분할 설립된 에코프로비엠은 2019년 3월 코스닥에 새로 상장됐다.
에코프로는 2017년 에코프로지이엠(에코프로머티리얼즈),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 2021년 에코로지스틱스 등을 설립하면서 계열사 숫자를 늘려왔다.
▲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2024년 11월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에코 프렌들리 데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채는 1997년 맨손으로 창업에 뛰어들어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식부자가 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12월26일 종가 기준 이동채의 보유지분 가치는 3조21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부자 순위에선 8위에 올랐다.
2022년 말 기준 이동채의 지분가치가 5018억 원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 2조7178억 원(541.6%) 늘었다.
이동채는 순위조사 당시 에코프로 주식 2507만4470주(지분율 18.83%)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차전지 업종은 2023년 초 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이차전지 기업의 대주주들이 해당년도 주식부호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에코프로그룹의 자산은 11조2190억 원이며 매출 9조16억 원, 영업이익 5016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이동채는 1998년 자본금 1억 원을 가지고 면적 10평 남짓(33㎡)의 사무실에서 직원 1명과 함께 코리아제오륨을 창업했다.
이동채는 언론 인터뷰에서 “환경관련 사업을 향한 세간의 인식이 환경미화·청소 수준에 그쳤던 창업 초기에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에코프로의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제일모직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협력을 시작해 이차전지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현재의 에코프로그룹이 만들어졌다.
2010년대 에코프로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은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동채는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에 집중하면서 활로를 열었고 일본 소니, SK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양극재 수주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늘자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사업은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그룹은 2023년 처음 공정위가 지정하는 공시집단이 됐다. 2025년 재계 서열은 55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상장
이동채는 창업 10년 만에 회사 상장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는 2007년 7월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신규 상장됐다. 상장 당일 에코프로 주가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상장 당시 주당 공모가 9천 원에 총 110만 주를 공모해 총 99억 원을 조달했다. 조달된 금액은 양극활물질 제조설비 구축을 위한 시설자금과 부채 상환에 각각 절반 정도 비중으로 투입했다.
앞서 에코프로는 2007년 2월20일 코스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선인은 동양종금증권으로 최초 공모가는 1주당 7천 원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9천 원으로 뛰었다.
상장 첫날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883억 원이었는데 2024년 10월24일 기준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11조9890억 원이다. 약 150배 늘었다.
상장 직전 해인 에코프로는 매출 221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에코프로의 산하의 계열사들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에코프로 주주들 사이에서는 ‘쪼개기 상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2025 6월30일 기준 에코프로그룹의 상장사는 지주사 에코프로,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 전구체 제조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환경사업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들을 ‘에코프로 4형제’ 혹은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이치엔 제외) 등으로 불린다.
모회사가 사업부문을 분할해 상장시키면 모회사 주주들로은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국내를 대표하는 이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후 상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LG화학은 증설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 후 상장을 시도했다.
LG화학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에코프로기업 중 가장 최근 상장된 계열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다.
회사는 양극재 전단계의 중간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해 대부분 에코프로비엠에 납품한다. 상장 직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 93%가 에코프로비엠과의 거래에서 나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3년 11월2일 기업설명회에서 “시장에서 내부 거래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잘 안다”며 “고객 다변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3, 4년 뒤 생산 물량의 40~50%는 외부 판매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쪼개기 상장에 대한 우려와 상장 당시 부진했던 실적 등이 겹치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는 3만6200원으로 희망 공모범위의 최하단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총 조달한 자금은 약 4213억 원이었다. 이는 2023년 9월 기업공개 발표 당시 최초 목표로 했던 최소 5200억 원에서 최대 6600억 원 모자라는 금액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에 3116억 원, 원재료 매입을 위한 운영자금에 1039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2019년 3월5일 상장됐다. 앞서 2018년 유가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거래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며 코스닥 시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로 4만7천 원을 확정하면서 희망 공모가액 범위를 웃도는 흥행을 달성했다. 최종 조달금액은 1728억 원으로 시설자금 1453억 원, 차입금 상환 200억 원, 운영자금 50억 원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에이치앤은 2021년 5월1일 지주사 에코프로의 환경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됐다. 같은달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첫 날 주가는 12만440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약 4조7600억 원을 기록했다.
▲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이 2019년 3월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코프로비엠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에코프로그룹은 전지재료사업(양극재·전구체·첨가제)과 환경사업(클린룸 필터·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1998년 창업자 이동채가 그룹의 모태가 되는 코리아제오륨을 설립했다.
2001년 에코프로로 사명을 변경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설립 초기에는 대기 오염 방지용 화학 흡착제, 악취 및 특정 유해가스를 없애는 기능성 흡착제 등의 환경용품을 제조하다가 2003년 촉매, 흡착제, 화학필터 개발에 성공하면서 친환경 기술벤처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4년 제일모직으로부터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을 제안받으며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 제일모직과 진행하는 협력은 전구체 개발로 이어졌다.
다만 제일모직은 투자 성과가 여의치 않자 양극재 사업 매각을 고려했다.
2006년 이동채가 에코프로 대표이사 시절인 100억 원을 지불하고 양극재 사업을 인수했다.
2009년 에코프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배터리 소재 라인을 증설했지만, 경쟁사 간 가격경쟁 심화로 라인을 가동할수록 적자가 불어났다.
이에 공급을 포기하고 결국 사업 철수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동채는 전구체 사업을 포기하고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에 집중하면서 활로를 모색했다.
2013년 에코프로는 일본의 소니와 시범공급 계약을 맺었다.
2015년에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중소기업이 소니의 공급사가 됐다는 소식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문(현 SK온) 역시 에코프로의 주요 고객사로 회사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줬다.
2016년 5월부로 에코프로는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을 분할해 에코프로비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그룹의 전사 매출의 87%(2024년 상반기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385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 순손실 487억 원을 거뒀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7.8% 줄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46% 감소했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지주사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에코프로씨앤지, 에코프로에이치앤 등을 거느리는 구조다.
에코프로 대주주는 이동채로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지분 18.84%를 보유하고 있다. 이동채 일가의 가족회사 데이지파트너스와 친인척 등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25.54%에 이른다.
주요 사업인 양극재 제조사업의 경쟁사로는 LG화학(첨단소재 부문),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이 있다. 삼성SDI 등 고객사들도 양극재 자체 생산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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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나며 에코프로도 실적 반등의 분기점을 맞이했다.
▲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2024년 11월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에코프로 투자자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매출도 2025년 1분기 119억 원에서 2분기 446억 원으로 확대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매출이 연평균 18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성장둔화가 장기화되고 있어 양극재 공장 증설 계획은 3년 연기됐다.
이동채는 양극재 제조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연간 71만 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었으나, 2030년을 목표로 재조정했다.
양극재의 가치사슬 내재화율을 끌어올려 원가경쟁력을 갖춰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양극재의 원료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공급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환경 사업부문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4년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반도체 소재 기술 투자, 차세대 화학 필터, 양극재 소성용 도가니 및 첨가제(도펀트) 등의 투자를 위한 자금 1749억 원을 확보했다.
기업의 총수로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로 최종 징역형을 받아 수감생활을 함에 따라 도덕성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동채는 부진한 회사의 실적을 반등시켜 경영자로서 명예 회복에 나서려 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직 복귀여부에 대해서도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동채는 2024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상임고문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향후 에코프로그룹 경영권 승계에도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만큼 복귀는 시간문제로 점쳐진다.
이동채는 부인 김애희씨와 사이에 1989년생 아들 이승환 에코프로 미래전략본부장 상무와 1991년생 딸 이연수 에코프로파트너스 투자본부장 상무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두 자녀가 에코프로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만큼 경영승계와 관련한 시나리오는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승환은 2024년 12월2일 그룹 인사에서 2년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에 한층 더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보유 지분승계와 관련해 막대한 증여·상속세가 예상되는 만큼 재원마련 수단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동채의 에코프로 보유지분 가치는 2025년 10월 기준 약 2조 2600억 원 수준으로 1조 원이 넘는 상속·증여세가 발생할 수 있다.
에코프로 지분 4.81%를 보유한 데이지파트너스(이룸티앤씨)의 향후 행보도 관심을 받는다. 데이지파트너스는 이동채·김애희 부부가 각각 20%, 이승환·이연수 상무가 각각 30%씩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다.
◆ 평가창업 이후 25년 만에 국내 10위 안에 드는 자산가가 되며 자수성가한 재계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오른쪽)이 2020년 3월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금탑산업포장을 수훈하고 있다. <에코프로>
환경사업을 아이템으로 창업했지만 사업에 대한 동물적 감각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을 제일모직으로부터 인수해 약 20년 만에 전 세계 삼원계 양극재 점유율 1위 에코프로그룹을 일궈냈다.
에코프로그룹의 성장에는 이동채의 기술 인재 확보 노력, 빠른 생산설비 투자 결정, 적자사업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는 뚝심 등이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사업 확장기에 인수합병을 활용하지 않은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다만 에코프로가 2024년 사업확대를 위한 인수합병 전담조직을 신설함으로서 변화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졸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대기업 직원, 배추장사, 회계사, 사업가 등 파란만장한 이력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잡지에서 교토의정서 채택 기사를 보다가 환경사업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 에코프로 창업의 계기였다고 한다.
회계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모피사업이 실패하는 과정에서 ‘남들과 다른 사업을 하자’, ‘자본시장의 활용해 리스크를 분산하자’, ‘기술력이 뛰어난 직원을 모으자’ 등 3가지 교훈을 얻은 것이 향후 기업경영 철학의 밑거름이 됐다.
창업 준비 기간 대덕연구단지를 자주 방문해 현지 연구원들과 오랜기간 교류를 쌓았다.
직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로 “저는 우리가 사랑하는 에코프로에서 가장 빈둥거리면서 밥만 축내는 사장 이동채입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동채는 개인 회계 사무소를 차린 뒤 서울 아파트와 수도권 건물 등 막대한 자산을 축적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다만 친척이 운영하는 모피사업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
1만 명을 부양할 수 있는 기업가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안정된 미래소득이 보장된 회계사를 마다하고 기업가의 길을 걸었다.
다만 경영자로서 미공개 정보와 차명계좌를 활용한 주식거래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점은 이동채의 오점으로 남았다.
학창시절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 대신 대구상고 진학을 선택했다. 8남매 중 고명아들로 태어나 책임감이 강한 성격으로 자랐다.
어릴 적 애독서로 ‘삼국지’와 ‘수호지’를 꼽았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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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활용 차익거래로 징역형 선고받아
▲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022년 2월28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미래성장 계획 발표회에 앞서 1월21일 발생한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에코프로 유튜브 공식계정 갈무리>
이동채는 미공개 정보와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주식거래로 11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15개월의 수감됐다가 2024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검찰은 이동채가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자사의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되기 전에 차명계좌를 통해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되팔아 약 11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두었다고 보고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가 본격화되자 이동채는 2022년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상임고문을 지냈다.
1심 법원은 이동채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 원을 선고했다.
이동채는 2023년 5월11일 2심 재판부로부터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재판부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얻은 부당이득을 에코프로비엠에 환원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은 유리한 양형 사정으로 고려했다”며 “이 사건의 범행은 성질상 피해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룹 총수이자 미공개 정보의 생산, 관리의 최종적인 책임자로서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한 횟수, 그로 인해 얻은 이익, 범행 과정에서 차명 계좌를 이용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피고인에게 징역형에 대한 집행을 유예하는 것은 피고인의 지위나 이 사건 범죄의 중대성에 비추어 그 책임에 비해 처벌이 부당하다고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도주할 우려가 높아 법정구속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법원은 2023년 8월18일 ㅍㅍ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이동채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과 벌금 22억 원, 추징금 11억 원 등의 2심 판결을 확정지었다.
이동채는 약 15개월간의 수감생활을 하다 2024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에코프로는 2024년 8월12일 발표된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이동채가 포함되자 “이번 사면을 계기로 국가 첨단 전략 사업인 이차전지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킹당한 주식계좌에서 에코프로 주식 대량 매도주문 나와
이동채의 개인정보가 무단 도용돼 에코프로 주식이 매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에코프로는 2023년 10월23일 이동채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제3자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고 대금을 인출하려는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은 당시 이동채가 이용하던 증권사인 신한투자증권이 이동채가 보유한 에코프로 주식 2995주가 10월16·17·19일에 걸쳐 매각됐다는 사실을 에코프로 측에 통보하면서 드러났다.
매각된 주식규모는 당시 시가 기준으로 약 25억 원이었다.
확인 결과 이동채는 자의로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없었다. 회사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동채의 모든 계좌에 긴급정지 조치를 내렸다.
매도주문은 증권사의 ‘불법 공매도’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금감원 조사결과 이동채가 분실한 운전면허증이 사건의 시발점이 됐다.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2023년 12월28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공매도 상위 6개 증권사 현장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이동채 회장이 분실한 면허증으로 핸드폰을 개설한 후 이 전 회장 명의 위탁계좌에 접속해 해당 주식을 매도한 범죄행위였다"며 "이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한 행위로 공매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이들은 이동채의 계좌에서 나온 주문을 비롯한 불법 공매도로 인해 에코프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의심했다.
금융감독원이 2024년 3월13일 주최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행사에서 패널로 참가한 작가 박순혁씨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신한투자증권의 불법공매도로 인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순혁씨는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개인투자자이다.
남궁태형 신한투자증권 준법감시인은 박순혁씨의 의혹제기에 “신한투자증권의 (에코프로) 공매도 비중은 0.17%로 전체 시장 평균보다 낮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는 주장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지지부진한 골프장 ‘해파랑CC’ 조성 사업
이동채는 개인적으로 골프장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해파랑우리는 2022년 2월 5천억 원을 들여 포항 남구 동해면 입암리 일대 253만㎡(77만 평)의 부지에 36홀 규모의 골프장 해파랑CC 건설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동채 일가가 해파랑우리 지분 46%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일가 소유의 가족회사인 데이지파트너스를 통해서도 해파랑우리 지분 18%를 쥐고 있다. 해파랑우리는 에코프로의 특수관계법인으로 지정돼 있다.
다만 2024년 8월 기준 해파랑CC는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시농민회 등 지역사회는 2024년 6월 해파랑우리가 골프장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농지법과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동채와 해파랑우리 법인, 해파랑우리의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해파랑우리 전 대표이사였던 아무개씨가 불법으로 농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해파랑우리 측은 "법인의 농지 취득이 불가해 불가피하게 전 대표 개인 명의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는 해파랑CC 조성으로 축구장 350여 개 규모의 숲이 사라진다며 땅을 오염시키고 벌거숭이 산을 만드는 환경파괴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에서는 해파랑CC 사업을 놓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부동산개발회사 씨티파크는 해파랑우리에 앞서 해파랑CC 부지에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던 기업이다.
이병욱 씨티파크 회장은 2023년 11월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와 에코프로 특혜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씨티파크가 2018년부터 포항시 측의 제안을 받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뒤늦게 합류한 해파랑우리가 알박기를 통해 사업을 가로챘다며 이 과정에서 포항시의 고위직이 씨티파크를 사업에서 배제시키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해파랑CC는 이동채 일가의 개인사업으로 에코프로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골프장이 완공되면 에코프로그룹이 주요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 골프장은 단순 오너의 개인 취미를 넘어 직원 복지, 고객사 미팅 장소로 요긴하게 쓰일 여지가 많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때때로 오너일가에게 골프장은 ‘자금줄’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2022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집단 76곳 가운데 38곳이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전체 골프장 가운데 20%가 대기업이 보유했다는 점이 기업의 골프사랑을 증명하고 있다.
△증권가 ‘에코프로 주식 매도의견’에 투자자 소동
에코프로는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소재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2023년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급등하는 시기에 투자자들로부터 이른바 ‘황제주’ 대우를 받았다.
에코프로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도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이 에코프로 주가가 과열됐다는 우려를 반영해 매도의견을 내자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는데 일부 투자자들이 위력을 행사한 일도 있었다.
하나증권의 소속 A연구원은 2023년 11월9일 출근길에서 ‘박지모(박순혁을 지키는 모임)’ 회원들로부터 위협을 당했다. 박지모는 이차전지 종목 투자자들의 개인모임으로 박순혁씨는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개인투자자다.
이들은 A연구원에게 보고서를 낸 이유와 관련해 “얼마를 받았냐”, “너 때문에 손실을 본 주주들을 생각해봤느냐”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구원은 2023년 4월을 시작으로 5월, 6월, 8월 등 에코프로 주식 매도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건이 발생한 전날인 11월8일에도 매도의견을 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도의견을 낸 것인데 금융감독원은 첫 번째 매도의견 보고서 발간 이후 해당 연구원을 소환 조사했다. 조사 결과 보고서 내용과 작성절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의 성화에 떠밀려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막는 분위기에 일조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에코프로 주가는 2023년 첫 거래일 10만6천원으로 시작했다. 연중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는 7월26일 장중 153만9천 원으로 최고점을 찍으며 이른바 황제주로 등극했다.
다만 고점을 찍은 뒤로 에코프로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023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64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 주식은 2024년 4월25일 5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보유지분 가치는 그대로이며 이후 에코프로 주가는 10만 원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화재
에코프로비엠의 오창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에서 2022년 1월21일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6층짜리 에코프로비엠 공장 4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직원 30여 명이 있었다. 대부분 대피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4층 생산팀 직원 4명 중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화재는 보일러 폭발에 의해 발생했다.
경찰 측은 폭발한 보일러가 정식 사용승인 이전에 가동된 사실을 확인했고 보일러실 벽면을 지침과 달리 샌드위치 패널로 시공했고, 보일러의 압력을 낮추는 용도로 사용하는 합성기름인 열매체유 또한 교체 시기를 넘겨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와 관련해 업체 전 대표 A씨와 직원 3명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동채는 2022년 2월28일 에코프로 미래성장전략 발표회에 앞서 오창공장 화재사고와 관련해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 섰다”며 사과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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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77년 대구상고 3학년 재학 중 한국주택은행에 입사했다.
▲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2025년 7월1일 충북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개최한 3분기 분기 조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에코프로>
1983년 삼성그룹 공채 24기로 입사했다.
1984년 산동회계법인 KPMG에 입사했다.
1990년 이동채 회계사무소를 세워 독립했다.
1998년 코리아제오륨(현 에코프로)을 창업했다.
2016년 에코프로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22년 에코프로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2024년 에코프로의 상임고문을 맡았다.
◆ 학력
1978년 대구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유일한 아들로 누나가 1명, 여동생이 6명이 있다.
부인인 김애희씨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 이승환 에코프로 미래전략본부장 상무는 1989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삼정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가 에코프로에 입사했다.
장녀인 이연수 에코프로파트너스 투자본부장 상무는 1991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대신증권 시너지투자자문 등에서 근무하다 합류했다.
◆ 상훈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이동채는 2025년 6월30일 기준 지주사 에코프로 주식 2557만5959주(지분율 18.84%)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0월24일 종가기준 지분 가치는 약 2조2584억 원이다.
에코프로그룹 비상장계열사의 지분도 쥐고 있다. 에코프로에이피 13만8275주(5.34%), 에코프로씨엔지 66만5천주(2.45%), 데이지파트너스 2만8천주(20%), 해파랑우리 14만 주(14%), 에코프로파트너스 60만 주(6%) 등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22년 이동채는 에코프로 상임고문으로 근무하며 보수로 32억43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700만 원, 상여 2억8800만 원, 퇴직소득 26억4800만 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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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년이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다면 다가올 27년은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의 역사’가 될 것이다. 27년 전 서울 서초동의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한 명의 직원과 시작한 에코프로가 지금은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도전의 에너지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원동력이다.” (2025/10/22, 에코프로 창립 27주년 기념사에서)
▲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2023년 4월21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다.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을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다. 경쟁사 대비 가격은 저렴하고 기술력은 뛰어난 기업만이 미국과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2025/01/02, 에코프로 2025년 3대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 과잉 생산설비로 인한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 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 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2024/09/09, 에코프로 본사에서 중국 전구체 제조사 GEM과 인도네시아에서의 사업협력을 합의하며)
“지난달 화재사고로 소중한 1명의 직원이 숨지고 여러 직원이 다쳤다. 전 직원이 마음을 다해 사망한 직원의 장례를 치르고, 조업이 중단된 공장의 재가동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가입된 손해보험 등을 통해 금전적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다.” (2022/02/28, 에코프로 미래성장계획 발표회에서 앞서 발생한 오창공장 화재 수습과 관련해)
“2022년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천억 원 달성은 물론 자산총계 5조 원을 넘어 대기업 진입의 첫해가 될 수도 있다. 사외이사들은 회사가 목표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성과를 낸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이 따르는 회사를 만들어 달라.” (2022/02/28, 에코프로의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개편 발표하며)
“상업고등학교를 가서 은행원이 되야한다고 할때 부모님이 어렵지만 가라고 해 무작정 대구에서 객지생활을 했다. 어려웠던 점은 등록금을 낼 때마다 부모님이 이집 저집 다니면서 등록금을 빌리려고 했던 것인데 가슴이 미어진다.” (2019/11/27, 포항MBC와 인터뷰에서 부모님 집을 방문하며)
“단 한번도 약속한 날짜에 월급을 주지 않은 적은 없지만, 임직원들은 내 통장에 월급이 제대로 들어올지 노심초사했었다. 회사가 이제 자리를 잡았으니 성장의 과실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2018/10/22, 에코프로 창립 20주년 기념 직원 일본 연수를 실시하며)
▲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왼쪽)가 2019년 5월16일 미세먼지 추경 지원 현장 점검차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단 내 에코프로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미세먼지 저감 설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