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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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은 SK에코플랜트의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다.
▲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1967년 12월7일 태어났다.
SK에코플랜트를 건설사에서 반도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하이닉스에서 입사해 하이닉스 연구소 DRAM·선행 공정 개발과 SK하이닉스 이천FAB담당,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 양산총괄 등을 거쳤다.
SK그룹 2025년 말 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
SK그룹 내 최고 반도체 공정 전문가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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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내정
▲ 김영식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023년 5월2일 SK하이닉스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현장 중심의 혁신이 넷제로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설명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김영식은 SK그룹 2025년 말 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10월30일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임시 주총은 2025년 12월22일로 예정돼 있다.
공식 선임 절차가 매듭지어지면 김영식은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김영식은 SK그룹 내 최고 반도체 공정 전문가로 SK하이닉스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체계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
SK그룹이 그만큼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탈바꿈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읽혔다.
SK에코플랜트는 그룹의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을 통해 과거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던 환경기업은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SK그룹 내 반도체 기업을 편입하며 체질 변신을 노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사와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재무구조 안정화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반도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비전과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은 196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하이닉스에 몸담았다. 하이닉스 연구소 DRAM·선행 공정 개발과 SK하이닉스 공정기술그룹 Photo팀 및 소재개발팀, SK하이닉스 이천FAB담당,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을 거쳐 2024년말 인사에서 양산총괄에 임명됐다.
SK에코플랜트는 김영식이 사업구조와 체질을 완전히 탈바꿈 시킨 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인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투자자를 유치하며 체결한 약정에서 2026년 7월까지는 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기 떄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김영식 내정자는 기존과 차별화된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사업 기회 발굴 및 성과 창출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성공적 기업공개(IPO) 추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자회사 편입 효과 봐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자회사 편입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3분기 연결 매출 3조2483억 원, 영업이익 1574억 원을 냈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5%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프로젝트 본격화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자회사 편입 효과가 있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청주 M15X 팹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난해(2024년) 자회사로 편입한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 호실적이 반영됐다”며 “2월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기업 4곳 편입을 마치고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재무구조 개선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94.5%, 부채비율은 218.6%로 집계됐다. 2024년말보다 유동비율은 20.5%포인트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14.4%포인트 낮아졌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1월 반도체 자회사 편입 효과에 힘입어 2025년 1분기와 2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특히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118.7% 키웠다.
2024년에도 연결기준 매출 9조3175억 원, 영업이익 2346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각각 8.2%, 49%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대 최고 실적 행진
▲ SK에코플랜트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는 2024년부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3분기 연결 매출 24조4489억 원, 영업이익 11조3834억 원, 순이익 12조5975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7%, 순이익률은 52%에 달했다.
2024년 3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62%, 순이익은 119%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것은 사상 최초로 2024년과 2025년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호조 흐름을 탄 것으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3분기 호실적을 토대로 순현금 체제로 돌아서는 데도 성공했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27조9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0조9천억 원 늘었다. 다만 차입금은 24조1천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도 3분기 연속 매출 기준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메모리 반도체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137억 달러, 3분기 연속 1위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점유율은 35%로 2위 삼성전자(34%)를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조사에서 2025년 1분기부터 1위에 올라 있다. 2024년 4분기 1위 당시 삼성전자 점유율은 38%로 SK하이닉스보다 3%포인트 높았다.
△SK오션플랜트 매각 난항
▲ SK하이닉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의 SK오션플랜트 매각이 순탄치 않다.
SK오션플랜트가 위치한 지역사회가 들고 일어나며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025년 10월27일 디오션 컨소시엄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기간을 4주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5년 9월초 SK오션플랜트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이 2024년 3월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6월말 기준 SK오션플랜트 보통주 2225만6969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36.98%다.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진 뒤 ‘지역과 신뢰를 저버린 행위’로 규정하며 매각을 전면 중단하라며 재고할 것으로 요청했다.
이상근 군수는 2025년 10월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성군과 군민은 SK오션플랜트를 지역 도약의 마중물로 믿고 함께 걸어왔다”며 “매각 추진은 기업 경영 판단을 존중하더라도 반드시 지역경제 발전과 기업의 지속 성장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군은 SK에코플랜트와 SK그룹이 매각 결정을 신중히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의 전신은 삼강엠앤티로 2010년 본사를 경남 고성군으로 옮겼다. 이후 삼강엠앤티는 해양 플랜트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SK그룹은 이같은 삼강엠앤티의 해상풍력 구조물 제조역량에 집중했고 2021년 11월 약 3600억 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오르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SK오션플랜트는 그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고성군은 지역사회 기대감을 SK그룹의 매각으로 꺾어버렸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시장이나 사회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시선이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여져 이ㅛ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고용승계 등에서는 문제가 없도록 협의를 마무리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SK그룹이 투자를 단행하고 이익만 챙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5년 10월 산업통상부 종합국감에서 “경남 고성군 기회발전특구 조성을 위해 공공에서 1672억 원을 깔아줬고 SK는 1조 원 투자를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걷어차고 떠나겠다는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가 ‘먹튀 특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자회사들을 매각하고 반도체 기업을 편입해 ‘반도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8월에는 사모펀드 KKR과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 환경 자회사 3곳의 1조7800억 원 규모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 추진
김영식은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채비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SK에코플랜트 2022년부터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
그룹 전략에 따라 2020년부터 친환경을 핵심 축으로 삼고 공격적 투자를 통한 ‘볼트온(핵심기업과 연관된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것)’ 전략을 내세워 환경기업 여러 곳을 인수했다. 환경과 에너지에 더해 기존 건설사업 역량을 토대로 기업공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SK에코플랜트는 “2021년은 환경사업자로 전환하는 원년이었다”며 “2022년은 성공적 기업공개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위해 2022년 3월에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매각해 4500억 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는 사모펀드 대상 약 6천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추가로 4천억 원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등 모두 1조 원 가량의 자본 확충을 진행했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는 2022년 투자자 유치 당시에는 4조 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후 인수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와 환경사업의 더딘 실적 개선, 기준금리 인상에 악화된 투자심리 등 제반 시장 상황이 나빠졌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11월 현재까지도 적절한 IPO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 자금조달 과정에서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투자자들에 약속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7월 6천억 원 규모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우선주 배당률을 0%로 하는 대신 2026년 7월까지 IPO를 마치겠다는 약속을 했다.
IPO에 실패하면 매도 청구권은 최대주주 SK가 보유하지만 투자자들은 동반매도청구권을 받기로 했다.
CPS 투자자들은 그 대가로 2026년 7월까지 기업공개가 마무리되지 않아 매도 청구권 행사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SK가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우선배당률을 높이는 조건을 걸었다.
우선배당률은 배당 첫해 5%로 시작한 뒤 매해 3%포인트씩 높이기로 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26년 300억 원(5%), 2027년 480억 원(8%), 2028년 660억 원(11%)로 증가한다.
SK주식회사 대표이사였던 장동현이 2023년 12월 SK에코플랜트에 대표이사로 합류한 것도 기업공개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많았다.
장동현은 SK그룹 내에서 인수합병과 재무관리 부문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대표 취임 이후 2024년부터 환경사업을 매각하고 반도체 솔루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짜는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두고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에 대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잠재력이 큰 하이테크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기도 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10월말 김영식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IPO 추진 과정에서 장동현의 뒤를 이어 핵심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식이 반도체 공정 전문가로 손꼽히는 만큼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도 컸다.
이에 김영식은 장동현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뤄 IPO 추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착공
▲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왼쪽)이 2025년 10월23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로이드인증원 인증식에서 포티스 캄푸리스 로이드인증원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과 인증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제조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2022년 4월26일 용인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 10월 반도체대전 기조연설에서 “2027년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되면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상생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이기도 하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사업비 1조7903억 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모두 4개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사업부지 조성은 2022년 5월에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첫 번째 팹(Fab, 공장)을 2025년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면 여기에 SK하이닉스와 50여 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해 3만1천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7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팹(Fab)과 업무 시설 건설에 9조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식은 당시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김영식는 이사회 승인과 관련해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자 협력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혁신과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산단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력과 생태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2월 용인시 건축 허가를 받고 1기 팹 착공에 돌입했다. 공사를 맡은 SK에코플랜트 또한 착공에 힘입어 2025년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최고안전책임자로 안전 총괄
김영식은 SK하이닉스 최고안전책임자로 안전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김영식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을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선임했다.
안전 강화를 위한 조치로 김영식이 당시 가장 많은 현장 조직 구성원을 이끌고 있는 데 따른 것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2월말 ‘일환경건강센터’ 이천사무소를 열고 지역사회와 중소기업, 협력업체의 직업병 예방 및 안전사고 방지활동 지원을 강화했다.
일환경건강센터는 SK하이닉스가 ‘민간 최초 협력업체 산업보건 모델 운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2019년 청주시에 설립한 민간 공익 산업보건센터다.
이천사무소 개소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보건관리가 청주에 이어 수도권까지 크게 확대된 것이다.
김영식은 “이천사무소 개소에 따라 수도권·이천 지역의 중소기업 및 협력사도 일환경건강센터의 품질 높은 산업안전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많은 협력업체 및 지역 소규모 사업장이 건강한 일터에서 보건관리 역량을 높이고 SK하이닉스와 동반성장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태계 및 지역사회의 보건관리에 공을 들였다.
2015년에는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2016년에는 ‘지원보상위원회’를 출범시켜 직업병 문제 해결에 다가서고자 했다. 2017년에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한 ‘선진화지속위원회’를 세웠다.
이후 반도체 산업 내 직업병 이슈가 불거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일환경건강센터’ 설립하게 됐다.
SK하이닉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재해율은 2021년 0.08%, 2022년 0.07%, 2023년 0.10%, 2024년 0.10%로 집계됐다.
근로손실재해율(LTIFR)은 20만 근무시간당 2021년 0.05, 2022년 0.04, 2023년 0.02, 2024년 0.02로 기록됐다. 산업재해 사망자수는 2021년 1명, 2022년과 2023년은 0명, 2024년은 1명(과거 근무자 산재 승인)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장으로 넷제로 활동 주도
김영식은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넷제로 활동을 주도했다. 넷제로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모든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월 ESG경영위원회 산하에 설립한 탄소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탄소 저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식은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시절 탄소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탄소관리위원회에는 기술 인력이 100명 넘게 투입돼 저전력 장비 개발, 공정가스 저감,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기반 에너지 절감 활동 등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3년 동안의 탄소관리위원회 운영을 통해 네온가스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대체가스 적용과 스크러버 및 펌프 효율 개선 등 공정 단계별 친환경 설루션을 구체화하며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장기 목표로 ‘2050년까지 넷제로 및 RE100 달성’을 설정했다.
중간 목표로는 2030년까지 스코프 1과 2 온실가스 배출량 2020년 수준 유지 및 재생에너지 사용률 33% 달성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가스 저감 및 대체가스 도입을 비롯, 스크러버(생산과정 발생 부산물 제거 장비) 처리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에너지 절감, 가치사슬 배출량 관리, 외부 이니셔티브 참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식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을 고민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짚고 탄소관리위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식은 사내(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회사의 성장과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따라서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고민하고 개발해야 하며 이것이 탄관위가 출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뿐 아니라 협력사가 중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김영식은 “단기적으로는 현재 우리가 가진 자원과 인적 역량을 잘 활용해 온실가스를 절감할 항목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반도체에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접목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은 ‘구성원과 협력사’”라고 강조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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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김영식은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이끌어야 한다.
▲ 김영식 SK하이닉스 탄소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023년 5월2일 SK하이닉스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탄소관리위원회 설립 배경과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
SK에코플랜트는 과거 건설사에서 환경기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다시 반도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노리고 있다.
김영식은 이를 위해 과거 대거 사들인 환경기업을 순조롭게 매각하고 반도체 기업 편입에 따른 사업구조 안착을 이끌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SK그룹 반도체 관련 기업 편입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도 김영식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하며 반도체 공정 전문가란 점을 짚어 이같은 그룹의 의지를 내보였다.
김영식은 이를 통해 1년 내로 임박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 시한에 대비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받아들었다.
SK에코플랜트는 자금조달 과정에서 2026년 7월까지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를 마무리하겠다는 약정을 걸었다. 기업공개가 시한까지 완료되지 않으면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11월 현재 시장 상황을 살피며 IPO 시점을 찾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조용히 주관사를 선정해 재추진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평가김영식은 그룹 내 반도체 공정과 관련해서는 최고 전문가로 평가된다.
▲ 김영식 SK하이닉스 최고안전책임자(CSO)가 2022년 12월27일 '일환경건강센터 이천사무소'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SK하이닉스 >
특히나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형 경영자다.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시절 최고 안전책임자(CSO)로 발탁된 배경도 가장 많은 현장 조직 구성원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김영식은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끄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양산체계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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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6개월 영업정지
▲ 2024년 4월 경기도 시흥시 건설 현장 교량 붕괴 사고 합동감식 현장 <연합뉴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4월 경기도 시흥시 교량 붕괴사고로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10월 SK에코플랜트와 계룡건설에 대해 2025년 12월1일부터 2026년 5월31일까지 토목건축공업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2024년 4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시화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공사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계룡건설과 컨소시엄으로 해당 건설 현장에 참여했다.
당시 교량의 거더가 교각 상부에 거치하는 과정에서 부러지며 연쇄적으로 쓰러졌다. 노동자 1명이 사망했고 6명은 다쳤다.
SK에코플랜트는 법적 절차를 통해 안전 관리 의무 이행을 소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시공 품질에 문제가 없었던 점이 확인됐다”며 “안전관리 의무도 충분히 이행했음을 법적 절차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매출 과대 계상 중과실 판단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데 대해 금융당국이 중과실 판단을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10월22일 정례회의를 통해 SK에코플랜트에 과징금 54억1천만 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에게는 4억2천만 원, 각자 대표이사 2명은 각각 3천만 원과 2천만 원, 담당 임원은 3억8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5년 9월 증권선물위원회에 2022년과 2023년 연결 재무제표를 과대계상한 혐의로 ‘중과실’ 판단을 받았다.
증선위는 당시 SK에코플랜트에 감사인 지정 2년과 담당 임원 면직권고 및 직무정지 등의 조치를 내리고 과징금 수위는 추후 정례회의에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증선위는 “연결 재무제표 작성시 수익인식 기준 검토를 소홀히 해 종속회사의 매출을 과대계상함으로써 연결 당기순이익 및 연결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했다”고 바라봤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고의로 회계 기준을 위반했다는 조사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고의로 미국 자회사 매출을 과대계상해 기업가치를 높이려 했다고 판단하고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증선위는 다만 ‘중과실’이란 판단을 내리면서도 SK에코플랜트의 회계 처리 기준 위반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바라봤다.
SK에코플랜트는 이에 따라 검찰 고발도 피하게 됐지만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선위의 판단은 위법행위 동기에 따라 ‘고의’와 ‘중과실’, ‘과실’로 나뉜다. 초기 조사를 맡은 금감원이 ‘고의’를 주장하는 사례는 많지만 최종 판단을 내리는 증선위에서 고의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자회사 매출을 고의로 과대계상했다는 의혹은 해소됐다”며 “이번 처분에 대한 대응방안을 놓고 신중히 내부 논의 예정이며 앞으로 자회사 회계처리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강화 및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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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90년부터 2013년까지 하이닉스에 입사해 연구소 DRAM·선행 공정 개발을 맡았다.
▲ 김영식 SK하이닉스 최고안전책임자(CSO) 부사장(가운데)이 2022년 12월27일 일환경건강센터 이천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센터는 SK하이닉스가 ‘민간 최초 협력업체 산업보건 모델 운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2019년 청주시에 설립한 민간 공익 산업보건기관이다. < SK하이닉스 >
2014년부터 2016년까지 SK하이닉스 공정기술그룹 Photo팀과 소재개발팀에서 일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SK하이닉스 제조기술 Photo기술 담당을 맡았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SK하이닉스 이천FAB 담당으로 근무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을 맡았다.
2025년 SK하이닉스 양산총괄(CPO)에 발탁됐다.
2025년 10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 학력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4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상공의 날 유공으로 철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5년 6월말 기준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따른 SK하이닉스 주식 5297주를 들고 있다. 행사기간은 2024녀 3월31일부터 2027년 3월30일까지로 행사가격은 12만1610원이다.
SK하이닉스는 책임경영 강화 및 경영진 성과 보상을 위해 주식매수선택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행사가격은 부여일 전날을 기산일로 과거 2달과 1달, 및 1주일 사이 종가를 거래량으로 가중산술평균한 가격으로 결정된다.
김영식은 2022년 3월30일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다. 당시 평가기준일은 2022년 3월29일로 당일 종가는 12만 원이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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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자 협력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혁신과 상생의 장이 될 것이다. 당사는 대규모 산단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력과 생태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2024/07/26, SK하이닉스 이사회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팹 및 업무 시설 건설 9조4천억 원 투자 결정 뒤)
▲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 부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2025년 8월22일 SK하이닉스 기술혁신기업 성과 공유 및 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하이닉스 >
“내년에 당사 첫 번째 팹 착공에 들어가고 2027년 상반기 완공하는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체적인 진척 상황에 맞춰 구성원들의 이동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2024/02/27,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시절 SK하이닉스의 CEO와 구성원이 함께 하는 ‘The 소통’ 행사에서)
“회사의 성장과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따라서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고민하고 개발해야 한다. 이것이 탄관위가 출범한 이유다.”
“넷제로 경쟁력 확보는 이전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도전 과제다.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을 지향하는 SK하이닉스는 기술 혁신을 통해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넷제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달려 나가겠다.” (2023/05/02,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시절 탄소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진행한 사내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는 가우스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한층 지능화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구현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기술 우위를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며, 이번 Panoptes VM 도입은 시작일 뿐이다.” (2023/01/10, SK하이닉스 투자 AI 스타트업의 웨이퍼 제조 공정 결과 예측 솔루션 양산 적용과 관련 보도자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