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은 사조대림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1961년 10월5일 태어났다.

서울 숭문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외대 경영정보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사조그룹에 입사해 사조해표 경영지원본부장, 사조C&C 대표이사 등을 거친 그룹 재무통이다.

2016년 사조해표(현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2022년부터 사조그룹 식품총괄사장을 겸하고 있다.

사조그룹의 외형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추진한 여러 인수합병(M&A)의 전후작업과 경영내실화를 위한 조직통합을 주도했다.

주진우 그룹 회장의 전적인 신임을 받고 있으며 오너3세 주지홍 부회장의 승계작업에 한 축을 맡아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11월10일 ‘2023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어워드’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대두협회>

△2025년 상반기 식품부문 강화로 실적 청신호
사조대림이 2025년 상반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청신호가 켜졌다.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은 1조7142억 원으로 2024년도 상반기의 1조1796억 원 대비 약 45% 증가했다. 영업이익 469억 원, 당기순이익 30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763억 원, 당기순이익 577억 원) 대비 쪼그라들었다.

식품 사업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2024년 상반기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기타수익과 금융손익의 영향이 제거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10월 푸디스트의 인수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연결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푸디스트는 식자재 유통 및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2025년 상반기 매출액만 5157억 원에 달해 사조대림의 연결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사조씨피케이, 사조오양 등 기존 주력 종속회사들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의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조대림의 매출 성장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2조631억 원에서 2024년 2조6430억 원으로 이미 2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성장 궤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그룹의 사업 구조가 수산물 가공 중심에서 종합식품 및 식자재 유통으로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식품부문의 2024년 상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 매출은 6842억 원에서 6959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여기에 푸디스트의 식자재 도소매업 매출 5157억 원이 신규로 포함되면서 전체 매출 비중에서 식품 및 유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졌다.

B2C 중심의 사업을 넘어 B2B 식자재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사조대림의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2025년 하반기에도 푸디스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력 사업인 수산 및 가공식품 부문에서 수익성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면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은 물론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인플레이션 압력 등 외부 변수가 있는만큼 수익성 관리가 과제가 되고 있다.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 사조대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정부 물가 안정 노력에도 일부 제품 가격 인상
2025년 7월 들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업계와 다시 감담회를 가졌지만 사조대림은 가격인상을 추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24일 주요 식품·유통기업들과 서울에서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7월4일 간담회 이후 21일 만에 다시 소집된 자리였다.

이러한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 사조대림은 8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맛살과 후랑크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스노우크랩킹 70g은 2600원에서 2700원으로 3.9% 인상됐고, 140g 제품은 4900원에서 5천 원으로 2% 올랐다. 숯불구이후랑크 70g과 불닭숯불구이후랑크 70g은 1900원에서 2천원로 5.3% 인상됐으며 랍스터킹 128g은 4900원에서 5천원으로 약 2%, 로얄크랩 50g은 2600원에서 2700원으로 약 3.9% 인상됐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상황에서 사조대림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향후 식품업계 가격인상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조오양 지분 추가 매입으로 지배력 강화
사조대림이 자회사인 사조오양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사조오양은 최대주주인 사조대림이 회사 주식 2만3595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025년 6월20일 공시했다.

이번 주식 매입은 6월13일부터 6월23일 사이에 이뤄졌다. 이로써 사조대림이 보유한 사조오양의 지분은 총 571만7791주로 늘어났다.

이번 지분 확대는 사조오양에 대한 사조대림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최근 경영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경영 안정성을 높이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조대림의 이번 결정 또한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조대림은 사조오양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양사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 그룹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확보 위해 자사주 87억 매각
사조대림은 2025년 5월28일 보유 중인 자기주식 23만 주를 계열사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3만7900원으로 책정된 이번 매각의 총 금액은 약 87억1700만 원에 달한다. 매수 주체는 최대주주인 사조씨푸드(9만 주)를 비롯해 캐슬렉스서울(9만 주)과 사조시스템즈(5만 주) 등 주요 계열사다.

사조대림은 자사주 매각이 기업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조대림의 재무 상태는 최근 부채가 급증하며 불안정해졌다.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2023년 5조5210억 원에서 2024년 12조85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부채비율도 77.66%에서 153.23%로 크게 상승했다.

회사 측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처분하는 자사주는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2.5% 수준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매각 후에도 사조대림은 보통주 기준 약 45만4006주(전체 보통주 대비 4.95%)의 자사주를 보유했다.

△식품 인재 양성 지원 협력
사조대림이 미래 식품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전주대학교와 손을 잡았다.

사조대림은 2025년 5월22일 전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재 육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사조대림은 전주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무연수 및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조대림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 지도를 추진하며 식품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상훈은 “전문성과 역량을 지원해 식품 전문가를 양성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5월21일 전주대학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조대림>

△중국 최대 조미료 기업 해천미업과 맞손
사조대림이 중국 최대 조미료 기업과 손잡고 한국 시자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사조대림은 2025년 4월 중국 최대 조미료 기업인 해천미업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사조대림의 국내 유통망과 해천미업의 독보적인 제품력을 결합한 ‘윈윈 파트너십’에 기반했다.

해천미업은 간장, 굴소스 등 1천여개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간장 시장에서 27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

협약서엔 고품질 원료 수입을 비롯 직수입 제품 유통, 공동 상품 기획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사조대림은 해천미업의 프리미엄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 품질을 높이고, 해천미업은 사조대림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로 했다.

양사는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냉동김밥 인기 힘입어 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사조대림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중국에서 불고 있는 K-푸드 열풍을 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2025년 3월 사조대림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현지 법인 ‘쓰차오셴(다롄) 국제무역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지분 65%를 출자했다. 이 법인은 사조대림이 생산하는 가공식품을 중국 현지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사조대림의 이번 결정은 중국에서 냉동김밥, 맛살 등 주력 제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냉동김밥은 젊은 층 사이에서 간편하고 고급스러운 간식으로 자리 잡으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앞서 사조대림은 2024년 4월 냉동김밥 3종을 출시해 미국을 시작으로 매달 7만 2천줄을 수출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해외 사업을 체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최근 세스코 글로벌 사업부장 출신 김재황 이사를 해외사업 영업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전문 인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냉동김밥 수출 이후 사조대림의 주가가 한때 10만 원까지 치솟는 등 기업 가치가 급등했다.

업계는 중국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조대림 육가공 제품, 일 15만 개씩 팔려
사조대림이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육가공 제품의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1월 사조대림은 2024년 1~10월 육가공 제품 누적 판매량이 총 4619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루에 15만 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성과를 이끈 1등 공신은 ‘숯불구이맛 후랑크’였다. 1997년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이 제품은 단일 브랜드로만 1147만 개 이상 팔리며 최고 인기 제품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성장세가 돋보이는 브랜드는 ‘캠프앤하우스’와 ‘하우스앤펍’으로 두 브랜드는 누적 625만 6000개 이상 판매됐으며 2023년 10월에는 전월 대비 판매량이 약 30% 상승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사조대림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제품군 다변화 전략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조대림은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속형 제품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도 함께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2023년 8월에는 대표 제품을 초특가로 제공하는 ‘990 실속기획’ 시리즈를 론칭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육가공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4년 9월3일 쌀 소비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업무협약식에서 천영훈 풀무원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박은영 대상 식품BU장(오른쪽 두 번째), 지준섭 농협 부회장(오른쪽) 등 9개 협력기관 대표들과 각사 대표식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상>

△소비 촉진 위한 ‘아침밥 먹기 운동’ 동참
사조대림이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돕고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에 동참했다.

2024년 9월3일 사조대림은 농심, 오뚜기,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체들과 함께 농협이 주관하는 ‘아침밥 먹기 운동’에 동참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상훈을 비롯해 각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범국민적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사조대림을 비롯한 참여 기업들은 임직원들이 아침밥 먹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국산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을 확대하며 쌀 소비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함께 펼쳐나가기로 했다.

사조대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가능성 경영 활동의 범위를 확장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이라는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어워드’ 2년 연속 수상
사조대림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친환경 경영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2024년 8월 사조대림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상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미국산 콩을 사용하고 그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알린 기업에 미국대두협회(U.S. Soybean Export Council, USSEC)가 수여하는 상이다. 미국대두협회(U.S. Soybean Export Council, USSEC)는 미국 대두 산업을 대표하는 비영리법인으로 대두의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장려하며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2023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류 제품에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를 부착했다. 이 로고는 제품에 사용된 콩의 60% 이상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됐을 때만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표식이다.

김상훈은 당시 “지속가능성이 기업 경영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로고를 통해 장류 제품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바로 실적으로 나타났다. 인증 로고를 부착한 장류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는 의미로 여겨졌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사조대림은 2024년 추가로 10가지 제품에 로고를 부착하며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했다.

사조대림의 연이은 수상은 지속가능성 노력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와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대주주 사조산업에서 사조씨푸드로 변경
사조그룹의 최대 주주가 사조산업에서 사조씨푸드로 바뀌었다.

2024년 8월 사조씨푸드는 사조대림 주식 30만 주를 취득해 지분율 16.14%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인 사조산업을 제쳤다.

사조씨푸드와 특수관계인들은 꾸준히 지분을 늘려 2025년 6월30일 기준 보통주 651만142주(71.01%)를 확보했다. 기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던 사조산업은 126만2907주(13.78%)를 보유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이로써 사조산업의 지배력이 약화됐으나 사조시스템즈(29.08%)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며 경영권 승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25년 3월 주진우가 사조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 핵심 변화로 꼽힌다. 무리없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도울 적임자로 오너가의 강력한 신뢰를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사조대림의 이사회는 김상훈, 주진우, 이인우, 주지홍 등 4명의 사내이사, 김택준 기타비상무이사, 그리고 한상균, 정재년, 이봉준 등 3명의 사외이사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가운데)가 2024년 1월12일 사조그룹의 장학재단인 (재)취암장학재단의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취암장학재단>

△사조해표 흡수합병
사조대림은 사조해표 흡수합병을 통해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시장 입지를 다지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2019년 6월1일 사조대림은 사조해표를 흡수합병했다.

사조대림은 사조해표를 흡수합병해 1주당 0.44주 신주를 발행했다. 합병으로 사조대림이 사조해표에 교부한 신주는 약 761억원 규모였다.

사조대림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당시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시장지배력 상실, 원가 및 유통 경쟁력 상실 등 성장기반 상실이 우려됐다”며 “합병은 오랜 시간 동안 검토하고 계획했다”고 밝혔다.

사조대림은 합병을 통해 시장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통합 운영과 관리로 비용을 낮추고 구매선을 통합하며 자재공동 구매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두 기업의 통합은 사조그룹이 종합식품회사로 시장지배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 달성, 마케팅 기반 강화, R&D역량 제고 등으로 수익성 확보 및 글로벌 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사조대림은 강조했다.

합병으로 사조해표에 교부한 신주 규모는 761억 원으로 사조대림 시가총액의 절반에 가까웠다.

합병을 통해 악화된 수익성에선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신주 금액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 함께 사조대림-사조해표 제품군이 동반성장위원회 대기업 확장자제 및 진입자제 권고 규제 항목에 포함되는 만큼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았다.

△사조대림이 걸어온 길
1964년 대림수산이 설립됐다.

1976년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1977년 부산공장을 준공했다.

1986년 대림식품을 인수했다.

1988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세웠다.

1995년 안산수산을 인수했다.

1996년 호주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00년 중국 청도동림식품유한공사를 세웠다.

2003년 대림식품을 흡수합병했다.

2006년 대림수산을 사조그룹이 인수했다.

2008년 대림수산의 사명이 사조대림으로 변경됐다.

2011년 러시아 라스벳을 인수했다.

2019년 사조해표를 흡수합병했다.

2021년 사조데프에스를 흡수합병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12월7일 통영시청에서 통영시와 수산물 소비 촉진 및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통영시>

김상훈은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경영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통합과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전통 식품분야에서 외형 성장과 경영내실화를 일궈낸 데 이어 지속가능성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김상훈의 경영 철학은 ‘변화’와 ‘연결’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로 요약된다.

김상훈은 사조대림이 단순한 식품 기업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수산물 가공식품과 유지류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발판 삼아 HMR(가정간편식), 건강지향성 식품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간편하고 맛있는 제품 개발은 물론 친환경 및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역량 강화와 함께 외부와의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동종업계, 이종업계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사조대림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김상훈은 그룹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 오너가의 승계 등에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R&D 투자 확대에 집중하며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기능성 및 건강지향성 식품 개발은 이러한 노력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사조그룹 계열사인 푸디스트가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천호엔케어와 협력해 고령자 및 어린이를 위한 ‘케어푸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조대림은 인수한 사조씨피케이의 기능성 프리바이오틱스 올리고당 브랜드 ‘올리고웰’을 활용한 건강 지향 식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위험에도 직면해 있는만큼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 증대도 필요하다.

이에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통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자 한다.

그룹 오너가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오너3세 주지홍 부회장의 경영수업을 맡겼다.

주지홍 부회장의 경영역량 검증의 적합한 기회를 마련하고 역량을 입증할만한 성과와 실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다져야 한다.

◆ 평가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농협 하나로마트와 쌀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사 대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협>

그룹 재무통으로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2004년 사조해표(신동방) 관리본부장으로 임명해 인수 뒤 통합 후속작업을 맡겼고 사조대림과 사조해표간 합병의 청사진을 그리도록 했다. 직접 합병도 주도했다.

앞서 2009년 사조C&C의 설립도 주도했다. 식품마케팅조직을 통합해 만든 법인으로 경영효율성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진우 회장은 오너3세 주지홍 부회장의 경영수업도 맡겼다.

김상훈은 사조대림를 식품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식품 리더’로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을 통해 사조그룹의 식품 사업을 한데 모으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어묵·맛살 중심의 냉장식품과 식용유·참치 등 상온식품을 한데 묶어 기업의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강화했다.

최근에는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식자재 유통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2022년부터 사조그룹 식품총괄사장을 겸임하며 그룹 전체의 식품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사조오양, 사조원, 사조씨피케이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원재료 확보부터 생산, 유통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 계열화 구조를 구축하며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한국대두가공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식량 안보와 친환경 식품 생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힘썼다.

친환경 포장재 도입, 생산 공정의 에너지 효율 증대 등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고급 맛살 제품 ‘대림선 랍스터킹’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해외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건사고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 사조대림 본사 <연합뉴스>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대금 지급 늦어져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인수에 나서며 식품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하고자 했던 사조대림의 인수작업이 지연 우려가 나왔다.

사조대림은 2023년 12월22일 공시를 통해 매매계약일은 한달 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기사유로는 기업결합신고 심사 일정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들었다. 공정위가 보완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초 인그리디언 인수 대금의 1차 납부금 3300억 원을 2024년 1월2일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납부기일을 2월1일로 한달간 늦췄다.

1차 납부금을 지급하면 지분은 사조대림이 100% 취득하기로 돼 있었다. 나머지 540억 원의 경우엔 3년동안 분할납부키로 했다.

이에 대해 사조대림이 높은 인수가격으로 단기간에 이를 조달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인수 계약 당시 이미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인수가가 사조대림의 자본총계 절반을 훨씬 웃돌면서 한계수위를 넘는다는 우려가 있었다.

더구나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인수가가 부풀려졌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업계에선 동종업계 주가수익비율(PER)을 언급하며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그리디언코리아의 동종업계 주가수익비율(PER)이 12.02로 순이익이 319억원 정도는 나와야 하나 인그리디언코리아의 경우엔 오히려 전년 당기손손실이 90억 원을 넘었다.

다만 사조대림은 공시대로 2024년 2월1일 미뤄진 1차 대금 3300억 원을 지급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동양식품이 두산을 거쳐 인그리디언으로 넘어가며 갖게 된 이름이다. 옥수수와 감자 등에서 전분당을 추출하는데 전분당은 제과제빵 등의 주원료로 인그리디언코리아는 대상에 이어 국내 전분당 시장 2위 업체다.

△조미김 플라스틱 이물질 발견돼 시정명령 처분
2021년 설 명절을 앞두고 사조대림의 조미김 제품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이물질 검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제품을 제조한 공장은 관할 지자체로부터 제재 처분을 받았다.

2021년 1월13일 사조대림의 계열사인 사조씨푸드 익산공장은 전북 익산시청으로부터 식품위생법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는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공장에서 제조한 해표 ‘더 고소한 김 파래김’ 제품에서 플라스틱 이물질을 발견하고 행정 처분을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의 공장은 원료부터 제조, 유통 단계까지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

당시 익산시청 관계자는 제품의 주원료인 파래김과 플라스틱의 색상이 유사해 색깔로 이물질을 선별하는 기계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공장이 조미김 업계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은 곳이었기에 이 사건은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 관리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기도 했다.

△임직원 대상 ‘명절 선물세트 강매’ 논란
사조그룹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임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강요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적발돼 2020년 1월22일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른바 ‘사원판매’ 행위로 불리는 이 사건은 임직원들에게 판매 실적 압박을 가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명절마다 계열사별로 선물세트 판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임직원들에게 할당했다. 임직원들은 매일 자신의 판매 실적을 보고해야 했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회장 명의의 공문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다.

이러한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은 자비로 선물세트를 구매하거나 지인들에게 판매를 부탁하며 실적을 채워야 했다.

공정위는 2020년 1월22일 이러한 행위를 사원판매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사조그룹에 14억 7900만 원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당시 사조그룹은 강매가 아니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할인 구매를 원했기 때문에 판매가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대중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으며 이 논란은 실적 부진과 오너 일가 경영 승계 문제와 결부돼 그룹 내 잡음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가운데)가 2024년 8월20~22일 (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이 컨넥스트(Soy Connext)’에서 로잘린 리크 미국대두협회 동북아시아 총괄(왼쪽), 짐 셔터 미국대두협회 CEO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대두협회>

2004년 사조산업 관리본부장으로 재직했다.

2005년 신동방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2007년 사조오앤에프로 옮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재직했다.

2008년 사조해표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맡았다.

2009년 사조C&C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1년 사조해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아벤처 대표이사를 겸했다.

2016년 사조해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7년 대두가공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2019년 상호를 바꾼 사조대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22년 사조그룹 식품총괄사장으로 임명됐다.

2024년 푸디스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서울 숭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정보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사조대림은 2024년 김상훈을 포함한 등기이사 5명에게 13억2206만 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억6441만 원이다.

김상훈은 2025년 9월 현재 사조대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논문 ‘PER, PBR, SIZE의 기준에 의한 Portfolio의 투자성과에 따른 수익률차이에 관한 연구’로 200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정보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수료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어록
[Who Is ?]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 사장

김상훈 사조해표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12월24일 사회복지법인 자광재단에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조해표>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져가고 있으며 이제 식품 회사에게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니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주제가 됐다. 사조대림의 앞선 노력이 이번 어워드를 통해 다시 인정받아 기쁘며 앞으로도 지구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더 많은 우리 제품을 통해 시장에 전달하겠다.” (2024/8/20,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어워드’ 수상 소감에서)

“1945년 서대양주식회사로 시작한 사조대림은 수산자원의 남획과 고갈로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먼저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2021년 식용유 투명페트병 적용을 시작으로 지난해 캔햄 제품의 플라스틱 캡을 모두 제거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탄소줄이기에 동참하며 조용하지만 빠른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다 앞선 ESG경영의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알게 됐다.”

“장류 시장에서 사조대림은 마켓 쉐어 3위로 비교적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으로 미국대두 지속가능 인증로고를 부착했다. 원료의 우수함과 친환경성을 신뢰할 수 있는 인증으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2024/8/22, FOODICON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두고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품의 원료 뿐만이 아니라 포장에 사용되는 부자재들 또한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우리 식품기업 또한 계속해서 재활용 및 업사이클링, 지속가능한 자원의 개발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3/2/22, 사조뉴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