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난해 중국산 풍력터빈 비중 세계시장에서 79%로 상승, 아시아 아프리카 수요 증가 수혜
지난해 중국산 풍력터빈 비중 세계시장에서 79%로 상승, 아시아 아프리카 수요 증가 수혜
중국 풍력 터빈 제조업체가 지난해 세계 신규 설치 시장의 약 80%를 차지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중국 내수 확대와 동남아시아 및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닛케이아시아는 글로벌풍력에너지협의회(GWEC)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에 설치한 신규 풍력 터빈의 발전 용량은 140기가와트(GW)라고 보도했다.이는 지난해 세계 신규 설치 물량의 79%에 해당한다. 중국산 풍력 터빈의 비중은 2024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바람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설비인 풍력 터빈은 보통 바람개비 모양의 날개(블레이드)와 발전기 본체(나셀) 및 탑(타워) 등의 요소로 구성된다.GWEC는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내수 시장이 성장한 데 더해 해외 공급도 확대됐다는 점을 중국산 풍력 터빈의 점유율 상승 배경으로 제시했다.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중국산 풍력 터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골드윈드는 지난해 해외 사업 부문 순이익이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해외 수주액도 30% 늘었다.세계 4위 업체인 밍양스마트에너지도 지난해 다수의 해외 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공개했다.블룸버그는 "지난해 중국 풍력 터빈 업체가 자국에 설치한 설비 용량 비중은 93%로 2024년의 99%에서 감소했다"며 "수출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중국산 풍력 터빈 수출이 증가하는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이 꼽혔다.일본 에너지 기업인 JFE엔지니어링과 호쿠리쿠전력은 중국 밍양스마트에너지사의 풍력 터빈을 활용한 해상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JFE엔지니어링과 호쿠리쿠전력은 밍양스마트에너지의 제품을 선택한 이유로 "소량 주문을 제공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며 "이탈리아와 같은 곳에서 운영 실적도 갖췄다"고 설명했다.다만 중국산 제품에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는 유럽의 사례도 언급됐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 3월25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밍양스마트에너지의 풍력 터빈을 자국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도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당초 밍양스마트에너지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네언 지역의 아더시어 항구에 15억 파운드(약 3조 원) 규모의 풍력 터빈 날개 생산 공장을 지으려고 했는데 영국 정부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됐다.닛케이아시아는 '일본 정부도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산업성은 해상풍력 발전 사업 입찰에서 국내 생산 부품을 사용하는 기업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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