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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기업 실적이 빅테크 투자 열풍 지속성 증명,
AI 인프라 기업 실적이 빅테크 투자 열풍 지속성 증명, "반도체주 반등엔 역부족" 시각도
주요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들이 매출과 수주잔고를 대폭 늘리며 빅테크 기업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의 지속가능성을 재차 증명했다.하지만 인공지능 시장의 꾸준한 수요 증가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여전히 근거가 부족하다는 시각도 나온다.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주요 인공지능 인프라 업체들의 수주 증가 성과가 증권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마켓워치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 루멘텀홀딩스 등 인공지능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기업의 2분기 실적 호조를 반도체주 상승의 배경으로 분석했다.미국 증시에서 12일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3% 상승했고 샌디스크 주가는 5.8%, 마이크론은 4.9% 각각 올랐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도 9% 뛰었다.13일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주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AI 클라우드 임대 업체 코어위브는 2026년 자본 지출 예상치를 기존 310억~350억 달러(약 44조~50조 원)에서 최대 390억 달러(약 55조 원)로 높여 제시했다.고객사들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며 투자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데이터서버 하드웨어 업체 슈퍼마이크로는 2분기에만 신규 주문이 600억 달러(약 85조 원)를 넘어섰다며 수주 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클라우드 서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네비우스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34% 상승해 장을 마쳤다.투자 컨설팅업체 포트폴리오싱킹의 설립자 댄 켐프는 마켓워치에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 등의 실적은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시장의 반도체 수요 전망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증권사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디렉터도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의 실적은 인공지능 투자 열풍에 '낙관론'을 되살렸다"고 평가했다.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연합뉴스>비즈니스인사이더는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분석했다.반도체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 뒤 투자자들이 다소 불확실한 반응을 보이면서 기술주 전반의 흐름도 다소 불안해졌기 때문이다.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와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기술 및 인프라에 대규모 지출 계획을 제시했다.하지만 일부 기업의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다소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었다.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들의 수주 잔고가 대폭 늘어나면서 투자 확대가 실제로 관련 공급망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증명돼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엔비디아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열풍에 큰 수혜를 보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6월 정점을 찍은 뒤 대체로 약세를 지속했다.결국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투자자들에게 다시금 관련 시장 성장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댄 켐프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 등 기업의 수주 잔고 증가가 반드시 시장 성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문이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댄 켐프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와 일반 소비자들의 지출이 충분한 수준까지 늘어나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반도체 개발사와 제조사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시장의 수요보다 더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도 향후 주가 흐름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지목했다.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전망이 이미 반도체 관련주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투자기관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이제 주가 상승의 근거를 넘어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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