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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상장 '대성공'으로 중국 반도체 육성 전략도 청신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안 키워
CXMT 상장 '대성공'으로 중국 반도체 육성 전략도 청신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안 키워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CXMT 주가가 상장 첫 날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에도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성공적 기업공개(IPO)를 바탕으로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기술 개발과 생산 투자에 속도를 낸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더욱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는 27일 노무라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CXMT 주가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맞춰 공모가 대비 최대 1239%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CXMT는 이날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뒤 첫날부터 장중 최대 535%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단숨에 중국 본토 상장기업 시가총액 1위를 달성했다.도니 텡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수 년 안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CXMT가 시장 지배력을 키우며 주가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2030년까지 전 세계의 메모리반도체 사용량이 지금보다 약 7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CXMT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현재 10%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2028년에는 18%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장기간 D램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합산 점유율로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빠르게 추격하는 셈이다.CXMT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666억 위안(약 14조4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메모리반도체 기술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상장 뒤 주가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유상증자나 채권 발행 등 다른 방법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도 유리해질 수 있다.블룸버그는 "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위협하는 존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CXMT의 성공적 기업공개가 기업을 넘어 중국 정부 차원의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는 분석도 제시했다.중국 정부가 CXMT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키워내려 적극 지원해 온 만큼 시장에서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CXMT는 중국의 첨단 기술 자급체제 구축 노력에 최전선을 담당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규제에 맞서 해외 기술력에 의존을 낮추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중국 CXMT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전시장 사진. <연합뉴스>CXMT의 성공은 결국 중국의 이러한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이번 상장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분명한 평가가 나타난 셈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 참여자들은 CXMT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다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CXMT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상위 경쟁사 추격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 지켜보고 평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CXMT가 여전히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 및 기술 확보와 고객사 기반 등 측면에서 많은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XMT는 현재 샤오미와 레노버,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중국 대형 전자제품 제조사와 데이터센터 업체에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그러나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는 아직 공급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을 뿐 실제로 수주 성과를 확보하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특히 미국 정치권에서 자국 기업의 CXMT의 반도체 구매를 반대하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미국 정부의 규제로 CXMT가 극자외선(EUV)과 같은 고성능 반도체 장비를 중국으로 수입할 수 없다는 점도 큰 약점으로 꼽힌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EUV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성능과 생산 효율 개선에 효과를 본 반면 CXMT는 비교적 구형 장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결국 CXMT의 장기 기업가치가 미국 정부의 규제와 시장 점유율 확대, 첨단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시장 진출 여부에 달려있다는 증권가의 의견을 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기관 모닝스타도 보고서를 내고 CXMT가 메모리반도체 기술 발전에 한계를 맞으면서 상위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모닝스타는 "CXMT가 EUV 장비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제약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상위 경쟁사들과 동등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CXMT의 적정 주가를 14.9위안으로 제시했다.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CXMT 주가가 상장 직후 55위안 안팎까지 올라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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