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의 원장이다.

병원 정보화와 스마트 병실 혁신을 통한 첨단 의료 환경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미래 대응을 위한 ‘넥스트 노멀 프로세스’에 대비하고 있다.

1962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의와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서울대병원과 서울시립보라매병원에서 내과 전임의와 전담의로 일했다.

삼성서울병원에 합류한 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보전략실장, QI실장,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을 거쳐 2021년 원장이 됐다.

심장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과 대한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3월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의료 IT컨퍼런스 ‘HIMSS 2025’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세계 의료IT컨퍼런스 기조연설서 디지털 혁신 강조
박승우는 2025년 3월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의료IT컨퍼런스 ‘HIMSS 2025’에 참석해 ‘미래 의료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HIMSS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지역 병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IMSS측은 박승우에게 한국 의료의 IT 기술력과 노하우 공유를 요청했다.

박승우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가파른 기술 발전은 의료부문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의무기록 등 의료진의 반복 업무, 단순 노동은 인공지능(AI)로 대체하고, 의료진은 의료 본질에 더 충실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 여정과 함께하는 소셜로봇, 메타버스 등 의료 IT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해 새로운 잠재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승우는 “환자가 생성한 건강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또 한 번 플랫폼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HIMSS가 인증하는 의료IT 표준 6개 중 4개 분야(EMRAM, INFRAM, DIAM, AMAM)에서 최고 단계인 7단계 인증을 받았으며 ‘디지털헬스지표(DHI, 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 400점 만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시아 인종 면역 다양성 지도 완성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밝힌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아시아 면역 다양성아틀라스(AIDA, Asian Immune Diversity Atlas)’ 연구팀이 2025년 3월25일자 저명국제학술지 ‘셀(Cell, IF=45.6)’에 아시아인의 면역세포 특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술발표를 실었다.

AIDA는 메타 창업자인 저커버그 부부가 설립한 챈 저커버그 재단(CZI, Chan Zuckerberg Initiative) 등이 지원한 사업이다. 단일세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전적 요인이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면 궁극적으로 질환을 극복할 길도 열릴 것이라는 가설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인도, 태국, 싱가포르 거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 5개국 7개 집단에서 건강한 619명의 혈액 속 면역세포 126만 여 개를 ‘최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scRNA-seq)’을 이용해 단일 세포 수준에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같은 아시아 국가 내에서도 한국인은 면역세포 중 ‘조절 T세포’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 세포가 부족하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발현돼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진다.

T세포도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면역세포인 T세포 자체가 적을 경우 면역항암제를 쓰더라도 치료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인의 경우 분석 대상이었던 B세포, NK세포 등 다른 주요 세포들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일본인과 싱가포르의 중국인에서 면역세포 구성이 전체 평균에 가까운 균형 상태였고, 싱가포르의 말레이인은 B세포가 많이 관찰됐다. 인도계는 NK세포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태국인은 골수계 세포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종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핵심 정보를 밝혀내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만의 의료적 시각을 갖게 됐으며 미래의료의 바탕이 될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강동경희대병원과 상종 구조전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구축
박승우가 지역병원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한층 강화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3월 강동경희대병원과 진료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삼성서울병원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방안의 일환으로 강동경희대병원은 핵심진료협력기관으로서 본격적인 진료 상호협력에 나서게 됐다.

박승우는 “미래 의료의 중심이라는 비전 아래, 파트너십을 통한 의료계의 공동 발전과 의료전달체계의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우인 강동경희대병원장은 “중증 환자 중심의 패스트트랙 연계 등 협력 네트워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앞으로 두 기관은 원활한 정보 교류와 진료 지원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정부 정책에 발맞춘 지역완결형 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디지털트윈 기술 ‘DOCC’ 특허 등록
삼성서울병원이 디지털 경험과 기술을 집약한 특허를 획득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 의료기술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2월6일 디지털 가상병원 관련 기술 DOCC(Data-based Operation & Communication Center)에 대한 2건의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DOCC는 병실부터 수술실, 검사 장비는 물론 의료진까지 병원의 모든 가용 자원을 그대로 ‘디지털 가상병원(Digital Twin)’에 연동시킨 뒤 병원의 현재 상황을 대입해 적시 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박승우는 “DOCC는 운영자원 모니터링을 뛰어넘어 중증 진료 지원 체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진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환자 중심 의료를 구현하고, 미래 의료로 나아가 새로운 치료 모델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잎서 2024년 9월 특허를 획득한 DOCC 관련 기술은 병원에서 예약이 필요한 CT, MRI 검사 대기일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병원의 CT 검사 대기 정도를 6개월 후까지 내다볼 수 있다.

특정 기간에 환자가 몰려 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치료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고민한 끝에 나온 기술로 현재 미국에도 특허가 출원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

2024년 말 등록한 또 다른 특허 역시 외래환자 예측에 관한 것으로, 과거의 진료, 외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외래 환자수를 예측하도록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 학습시킨 기술이다. 일별, 주별, 월별 환자 수에 따라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 역시 미국에도 특허가 출원돼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수술실 배정, 의료인력 활용, 내시경 검사 예약, 통원치료센터 진료 접수 등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알기 어려워 환자들을 불편하게 했던 문제들을 해소하는 기술도 개발해 국내와 미국, 유럽 등에서 특허와 신기술 인정 신청에 들어갔다.

△2017년 응급의료기관평가 개편 이후 첫 A등급
삼성서울병원이 보건복지부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A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1월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보건당국은 응급의료체계 개편에 따라 평가 체계를 변경, 2017년 본격적인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시작했다. 이 때부터 평가결과에 따른 수가의 차등연동이 추진됐다. 2017년 평가는 2018년 1월에 발표돼 그해 수가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17년 평가부터 7년 연속 B등급 판정을 받았다. 2024년 평가에서 처음으로 A등급으로 분류됐다.

한편 빅5병원의 평가결과를 보면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이 A등급을 받았으며 서울대병원은 B등급으로 판정됐다.

다만 이미 서울성모병원은 5회, 서울아산병원은 3회, 세브란스병원은 2회 A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2023년 평가에선 빅5 모두 B등급으로 분류됐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앞줄 왼쪽)이 2024년 10월31일 인도네시아 심장병 환아 수술지원사업 행사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앞줄 왼쪽 두번째),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앞줄 오른쪽)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

△연임 성공
박승우가 연임됐다.

삼성서울병원 재단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4년 12월16일 박승우를 2025년 1월1일자로 제13대 병원장에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박승우는 연임 확정 후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병원은 미래 의료를 향한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일의 병원을 만드는 대담한 여정의 모든 순간을 케어기버(삼성서울병원 전 구성원)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승우는 심장질환 분야 권위자로 그간 ‘중증 고난도질환 중심의 첨단 지능형 병원’을 기치로 혁신을 추진해왔다.

2024년 갑작스레 발생한 의정갈승에도 병원의 안정적 운영에 집중했으며 중증진료체계강화시범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병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첨단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접목해 미래 의료를 구현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1년 10월 제12대 삼성서울병원장으로 박승우 순환기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재단 이사회 의결로 병원장을 임명한다. 재단 정관엔 병원장 임명과 관련한 세부 절차나 관련 규정은 따로 없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임 제한은 없다. 상대적으로 동급의 다른 병원보다 장기간 보직을 수행하는 편인데 임기는 보통 5년 정도로 본다.

직전 권오정 병원장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직을 맡았고, 보다 앞서 이종철 전 병원장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 병원장을 지냈다.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참여
삼성서울병원이 범부처 국가연구개발사업인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에 참여한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국민 100만 명의 임상정보·유전체 등 오믹스 데이터, 공공 데이터, 개인 보유 건강 정보 등을 통합해 정밀의료 및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연구 개발 프로젝트다.

2024년 12월19일 프로젝트 공모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중증질환, 희귀질환, 일반국민 등 유일하게 3개 분야 모두에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업 참여로 암·희귀질환 등 주요 질환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의료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병원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질환 레지스트리를 통합해 병원의 임상연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업은 미래 의료 혁신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정밀 의료 시대를 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4시간 365일 의무기록 자동 발급 스타트
삼성서울병원이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 24시간 상시 의무기록 자동발급 서비스에 나섰다.

2024년 12월11일부터 삼성서울병원 환자들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자신의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무기록 발급 시스템(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고도화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병원 운영시간에 맞추어 방문할 필요 없이 연중무휴로 언제 어디서든 의무기록 사본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신청 내용 확인부터 PDF 생성, 업로드, 그리고 ‘환자 일치 체크 기능’을 탑재해 최종 검수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의무기록 발급을 지연하는 ‘기록 미완성’ 문제도 보완했다. 기록이 완성되지 않았을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의료진에게 기록 완성 요청 메일을 발송하고, 기록 완성부터 재발급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한다.

삼성서울병원은 “AI 기술을 접목한 의무기록 사본 발급 시스템의 고도화는 환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한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통해 환자와 직원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펄스장 절제술’ 시술 성공
삼성서울병원이 2024년 12월 최첨단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 시술에 성공해 학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PFA는 고에너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생한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정확히 제거하는 장비다. 현재 심방세동을 시술로 치료할 때 주로 쓰는 ‘고주파도자절제술’이나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 대비 주변 조직 손상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PFA와 관련한 연구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어 PFA를 통한 치료가 2030년까지 심방세동 치료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서울병원은 “PFA 도입으로 심방세동 부정맥 환자들에게 가장 앞선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신 부정맥 치료 연구를 강화하고, 우리나라 부정맥 치료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아시아 최초로 존슨앤드존슨 메디컬사가 지정한 ‘심실부정맥시술 교육센터’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3년에는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의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인 ‘폴라엑스(POLARx)’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 영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왼쪽)이 2024년 12월18일 한국도미노피자로부터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받고 오광현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미노피자>

△국내 최초 인공심장 수술 200례 달성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2024년 11월 인공심장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첫 수술을 시행한 후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고, 2024년 11월 200번째 수술을 마쳤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좌심실보조장치 수술 이른바 인공심장 수술 200례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생존 퇴원율은 95%, 3년 생존율도 80%에 달해 심장이식 후 생존율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심장 수술은 2018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인공심장 수술은 유일한 생존법이다.

△개원 30주년 맞아 “미래 의료 선도 병원으로 전환”
박승우가 삼성서울병원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며 미래 의료를 향한 선도병원으로의 대전환을 약속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11월9일 첫 진료를 시작했다.

2024년 11월8일 개원 30주년 기념식에서 박승우는 “우리는 30년 동안 ‘최고의 실력으로 중증 고난도 치료를 잘 하는 병원’이란 가치를 추구해왔다”면서 “이제 의료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과 함께 담대한 여정의 출발을 알린다”고 선언했다.

박승우는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연구플랫폼으로서 병원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연구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융합연구를 활성화해 가치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박승우는 차세대 의학 기술의 중심 분야로 유전자를 바탕으로한 개인 맞춤 치료에 초점을 맞춰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병원리모델링도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병원 기조에 맞추며 2025년 새로 들어서는 감염병 대응센터를 통해 미래의 중증 감염병 질환에도 대비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통
삼성서울병원이 2024년 9월20일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통식을 가졌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여러 의료기관이 보유한 환자의 진료기록을 의료 마이데이터 형태로 중계하는 플랫폼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함께 추진해 온 사업이다.

환자 본인이 자신의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본인 동의를 기반으로 원하는 곳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에서 연계되는 다양한 의료데이터는 개인 동의하에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조회, 저장, 전송할 수 있다.

박승우는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본인 진료기록을 조회하고, 의료진에 공유하면 다른 병원을 방문해도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전국 16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순차적으로 개통됐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병원 최초로 2023년 1월31일 의무기록 사본을 PDF 형태로 모바일 기기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확인할 수 있는 의무기록사본 모바일 발급 서비스를시작한 바 있다.

△세계 최고 병원 5위, 암 치료 3위 올라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병원 평가에서 잇따라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2024년 9월18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5년 임상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5위(공동)를 차지했다.

암 치료 분야에서는 세계 톱3에 올랐다. 전년도 5위에서 2계단 높아졌다.

암 치료 세계 톱3병원에 미국 MD앤더슨암센터,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 삼성서울병원이 꼽힌 것인데 삼성서울병원의 이같은 평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이요클리닉도 넘어선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 비뇨의학 등도 세계 톱10에 포함됐다. 스마트병원 부문에선 전년비 7계단 상승한 18위에 랭크됐다.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이 ‘미래 의료의 중심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증 질환 추진 전략과 디지털 의료 혁신 추진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함께 발표된 ‘2025년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에서도 4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내 의료기관 중 글로벌 톱20안에 든 곳은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했다.

△장례식장 일회용품 억제로 쓰레기 20톤 감축
삼성서울병원이 장례식장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며 5개월 만에 쓰레기 20톤을 감축한 성과를 얻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의지를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2025년부터는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사용을 전체로 확대해 연간 100톤 이상의 쓰레기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7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해 5개월간 운영한 결과 전년비 일반 폐기물 20톤이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조문객들도 9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회용기보다 위생적이며 더 정성스럽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박승우는 “우리 병원은 친환경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의료계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며 “친환경 장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암·호흡기 분야 ‘아태 최고 병원’ 인정받아
삼성서울병원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2024년 6월5일(현지 시간) 공개한 ‘2024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평가에서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아태 최고의 병원으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특히 뉴스위크 ‘글로벌 전문병원 평가’에서 2022년, 2023년 2년 연속 아시아 병원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에 의뢰해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태지역 9개국, 8천여 명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에 스타티스타가 임상 분야별 의료진에게 해당 분야 각국 병원 의료 수준에 대한 평가를 취합하고 자체 의료자문단의 평가를 추가해 최종 성적을 매겼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CAR T-세포치료센터, 암정밀치료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등 암 분야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통해 세계적 위상을 높여왔다. 유럽 각국의 우수 암 치료 기관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만 유럽 최고의 암병원으로 손꼽히는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병원, 독일 샤리떼(Charite) 병원과 각각 MOU를 맺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왼쪽)이 2023년 1월6일 박범인 금산군수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인도로 돌진한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다친 충남 금산군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을 무료로 치료해 줬다. <금산군>

△의정갈등 속 전공의에게 보낸 글 ‘화제’
의정갈등 와중에 박승우가 전공의들에게 병원장 대신 선배 의사 이름으로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박승우는 2024년 5월23일 ‘그리운 선생님께’란 제목으로 소속 전공의 500여명에게 이메일 메시지를 전송했다.

박승우는 “잔설이 녹기 전 떠나간 선생님을 초록이 무성해진 지금도 만날 수 없어 무척 그립다”며 “밤 늦은 시간, 수술을 앞둔 환자가 몇 번이고 같은 질문을 할 때도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던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숟가락 사용이 어려운 재활 환자를 매번 소독해주며 안타까워하던 선생님, 늦은 시간에도 잊지 않고 면회가 어려운 중환자 가족들을 위해 손수 연락해 안부를 전해준 선생님 사연에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했다.

박승우는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한 선생님들의 불안과 염려, 복잡한 마음에 대해 공감한다”라면서 “(증원 문제를)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해 선배 의사로서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다만 “40년 전 의사 과잉을 걱정하던 시대에 의대를 다니면서 앞날을 불안해하던 학생들에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좋은 의사에 대한 사회의 기대는 변하지 않으니 좋은 의사가 되기를 힘쓰라’던 스승의 말씀이 지금도 옳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의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이제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임상 의사로서 배우고 익혀야 한다. 좋은 의사에게는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선택을 기다리고, 그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2024년 말 기준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전년도 525명에서 46명으로 줄어 5.2%에 불과하다.

△양성자 치료 암 환자 9만건 돌파
삼성서울병원의 양성자 치료 건수가 2024년 4월 기준 9만건을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말 양성자 치료기기를 국내 민간병원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

양성자 치료는 양성자가 몸속 암세포를 타격하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물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거해야 하는 암세포 외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진다.

삼성서울병원은 간암의 양성자 치료에서 호흡동조 치료 하에서 성공적인 스캐닝 방식 적용과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세계 최초 연구를 ‘유럽방사선종양학회지(Radiotherapy and Oncology)’에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양성자 치료기 도입으로 수술에서부터 항암, 방사선치료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암 치료법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는 1세대 양성자 빔 조사 방식에 비해 크게 첨단화된 ‘스캐닝 치료법’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스캐닝 치료법은 암조직 주변에 장기가 밀집돼 있어 정밀한 치료가 필요할 때 적합한 치료 방식이다.

세계적으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다른 기관에서는 달성된 사례가 없다.

삼성서울병원이 특히 고난도 치료 영역에 도전해 환자 치료 효과를 높이고 최첨단 치료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성과를 거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로봇수술 2만건 달성
삼성서울병원이 2008년 암병원 개원 이후 도입한 로봇수술이 2024년 1월 기준으로 2만건을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1월22일 로봇수술 2만건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삼성서울병원은 “미래 지능형 4차 병원으로서 성장을 위해 첨단수술인 로봇수술을 고도화해 의료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수술로봇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은 국내 최초로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Epicenter)’로 삼성서울병원을 지정한 바 있다. 에피센터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로봇수술 시설 및 역량을 갖춘 병원과 기관을 엄선해 지정한다.

△지속가능성 대회서 종합병원 최초 ESG 수상
삼성서울병원이 2023년 11월24일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와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종합병원이 상을 받게 된 건 삼성서울병원이 처음이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표준협회 주관으로 지속가능성 우수 기업을 시상하는 행사다.

KSI는 국제 표준인 ISO26000을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활동을 측정한다. 한국표준협회는 국내 50개 산업 내 214개 기업·기관을 평가했다. 평가에는 분야별 전문가 및 소비자·협력사·지역사회·투자자·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2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KRCA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이 국내 기업의 ESG 보고서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2023년에는 분야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4500여명이 참여해 총 362개 보고서를 평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의료기관으로서 ESG경영 체계 확산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2023년 7월20일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분야에서 병원이 추구해야 할 목표와 가치를 구체화하고 ESG경영 실천을 위한 내부 추진 체계를 구축 및 실천해 온 결과를 담아 처음으로 ESG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2021년 ESG위원회를 발족하고 친환경 병원, 안전한 병원, 공정한 병원을 선언한 바 있다.

△의사 과학자 양성에도 힘줘
삼성서울병원이 의사 과학자 육성에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4월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 공모사업에 서울권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는 의대 소속 의사와 이공계 연구자간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병원에 의사과학자 육성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7년까지 4년간 총 연구비 500억 원가량이 투입된다.

삼성서울병원은 특히 환자 임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신의료기술과 신약 개발에 나서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우수 이공계 인재가 의과대학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돼 의료계 인재가 의사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확대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오른쪽)이 2023년 4월5일 희귀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폐섬유증 연구 및 암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방법 개발 연구기금을 전달한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
박승우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대한심장학회는 대한의사협회 산하기관으로 순환기 질환을 전공으로 하는 의사들이 순환기학 향상 발전을 위해 학술대회, 집담회 등을 통한 연구성과 공유와 학술지·연구서·교육서 등의 발간 작업을 하고 있다.

연 2회 학술대회 중 춘계에는 심혈관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해 관련 학회들과 함께 연구성과와 지견을 나누고 있으며 매해 1천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심장의날 걷기대회를 통해 대국민 심뇌혈관 예방 관리 교육 및 홍보, 심폐소생술 배우기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

‘Korean Circulation Journal(KCJ)’을 발간하고 있다. KCJ는 2006년부터 Scopus, EMBASE, PubMed, PubMed Central, Chemical Abstracts Service (CAS) 등의 국제적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고 2014년부터 미국 톰슨로이터의 국제학술지 데이터베이스과학인용색인인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Web of Science)에 공식 등재됐다.

박승우는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이외에도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 대한심장학회 산하 스마트헬스연구회 회장, 성인 선천성심장병 연구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맞춤형 난치성 뇌전증 치료법 개발
삼성서울병원과 포스텍이 손잡고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뇌심부자극술 치료법을 개발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2022년 12월17일 삼성서울병원 손영민 의공학연구센터장(신경과 교수)과 포스텍 박성민 정보통신융합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제출한 맞춤형 난치성 뇌전증 치료법 연구개발 성과를 게재했다.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환자 30%가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이다. 난치성 치료법에 뇌부위 절제법이 있지만 수술 후 운동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손상 위험이 동반된다.

뇌를 절제하지 않는 기존의 뇌심부 자극술은 발작 빈도를 70%가량 줄이고 발작 강도가 약화되지만 개인 뇌구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획일적 방식으로 뇌를 자극해 통증, 불안, 우울감 등의 부작용을 일으켰다.

삼성서울병원과 포스텍 공동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뇌심부 자극술은 발작 시작 영역인 해마 구조만 선택적으로 자극하고 주변 신경조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즉각적으로 발작 완화가 가능하며 기존 뇌심부 자극술보다 안전성과 효과성이 우수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고난도 뇌자극술 관련 공학과 의학이 융합된 미래형 융합 의료솔루션 연구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더욱 정밀하고 개인 맞춤형인 의료기기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나서
삼성서울병원이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2022년 9월 보건복지부 공모 신규 연구개발사업 지원과제에 선정되며 186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아 ‘희귀·난치질환 첨단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성균관대학교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2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정부 주도의 유전자치료제 개발 컨소시엄(BGTC)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민관이 50대 50으로 참여하는 국내 첫 ‘병원 중심 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플랫폼’을 표방해 한국형 비스포크(Bespoke) 모델로도 불린다.

유전자 치료제 연구가 시작되고 20년이 지나면서 속속 성공적인 치료제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이 분야 연구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국내 희귀·난치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중점 연구 분야인 정밀의학·재생의학·융합의학을 2030년까지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고난도 질환 중심의 ‘첨단지능형 미래병원’ 구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2025년 3월31일 강동경희대병원과 진료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삼성가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
삼성서울병원은 미래의학연구원을 통해 정밀의학, 융합의학, 재생의학 등을 중점연구분야로 정하고 예방의학, 예측의학, 맞춤의학, 참여의학 등 4가지 미래의학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의학연구원의 2020년까지 주요 프로젝트 연구성과를 보면 개인별 유전체 분석 플랫폼 기반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아바타를 이용한 개인맞춤 항암제 선별기술 개발, 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스마트 힐링 솔루션, 뇌졸중 환자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뇌졸중 치료제 개발, 유전성 신경질환(샤르코-마리-투스병)의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차세대 줄기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등이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유전성 신경질환의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인데 여기서 특정된 유전질환은 샤르코-마리-투스병이다.

이 질병은 삼성가의 유전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 근육이 약화되고 위축되는 유전성 신경병증이다. 이는 MSD매뉴얼에 따르면 2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대부분의 유형이 보통염색체 우성형질 유전으로 부모 중 한 사람만이라도 보유하면 자녀에게서 발병한다. 염색체에서 유전자 중복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질환은 근육 움직임을 제어하는 운동신경과 감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감각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데 손과 발이 기형적으로 꺽이는 증상을 보인다. 남성에서 증상이 보다 심하게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엔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수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치료약은 없다.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인 박두을씨가 앓았고 고 이맹희 CJ명예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가족력이 이어졌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자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역시 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료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은 데는 이런 부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바이오와 제약사업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걸어온 길
1982년 설립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에 1100병상 규모의 최첨단 진료 시설을 갖추고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했다.
1994년 12월 30년 전통의 강북삼성병원과 마산 삼성병원이 삼성의료원에 합류했다.

1995년 2월 삼성생명과학연구소를 삼성서울병원 별관동에 개소했다.

1997년 2월 의료원내 3개 병원이 성균관대 의과대학과 교육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의 현황
2024년 12월 기준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의사 915명, 간호사 3337명, 의료기사 895명, 약사·연구·행정을 합쳐 직원 1271명이 진료와 치료 및 이를 지원하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외래환자수는 일평균 8559명, 연평균 210만5507명이며 응급환자는 3만5756명(일평균 98명), 입원환자는 8만2357명(일평균 225명)으로 집계됐다. 수술은 일평균 150건으로 3만6805건(일평균 150건)이 이뤄졌다. 1776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실적은 2023년말 기준 논문 실적은 994건, 2024년 기준 특허 실적은 국내 출원 142건, 해외 출원 121건이다. 2024년 말 기준 신규 임상시험 과제 수는 1434건, 진행 중인 연구 과제 수는 2277건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4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우는 2025년 병원장 연임에 성공하고 새 임기를 맞은 첫날 중증 고난도 환자를 최고의 의료기술로 치료해 최상의 성과를 달성하는 병원이 되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이 중증 고난도 희귀·난치성 질환에 있어 압도적인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받침할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서의 의료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병원 전반의 리모델링을 통해 미래병원 구축을 위한 최신 정보화 네트워크인 SDN(Software Defined Network) 도입 등 ‘하드웨어 혁신’과 스마트 병실과 병상, 원격 회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혁신’을 이어간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특히 박승우는 2025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혁신을 핵심 가치로 삼고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AI·빅데이터 기반 의료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구축하면서, ESG 경영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1차 목표를 두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1994년 개원 당시부터 디지털 의료 인프라를 강조했다. 개원 당시 언론도 ‘스마트 병원’ 탄생에 주목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아시아 최초 필름 없는 병원(1996년), 병원을 연결해 상호 운용 가능한 건강정보교환시스템 한국 최초 도입(1998년), 모바일 전산화의무기록(EMR) 도입(2003년), 종이 없는 병원으로 전환(2008년) 등의 혁신사례를 남겼다.

삼성서울병원의 의료 혁신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5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에서 국내 1위, 글로벌 18위를 차지하며 4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인증받았다.

또한 힘스(HIMSS,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의 병원 디지털 수준 평가에서 인프라(INFRAM), 영상의학(DIAM), 전자의무기록(EMRAM), 분석·AI(AMAM) 4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를 획득하며 세계 최초·최다 영역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년 삼성서울병원이 추진할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정밀 의료 확대다.

AI 기반 영상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 기반 예측 진료,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구체적 계획을 세워뒀다.

감염병 위험에 대비해 엄격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춘 이른바 ‘넥스트 노멀’ 준비에도 나선다.

사회 환경을 고려하는 ESG 경영을 의료현실에 맞게 재정립해 삼성서울병원을 ‘친환경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도 힘쓰고자 한다.

이를 위해 수열 에너지, 지역난방 등 에너지 사용 효율을 향상시키고, 노후 열원 설비 교체 등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및 의료 폐기물 감소 노력과 함께 병원내 녹지공간의 효율적인 재구성으로 ‘자연 친화적 병원’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환자 중심의 의료 문화’에도 변화를 주고자 한다. 환자 중심 가치 실현을 위해 맞춤치료를 통한 치료 성과 극대화에 노력하는 한편 지역병원과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평가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4년 11월8일 개원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우는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정보전략실장을 비롯 QI실장,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 등 병원의 주요 보직을 맡아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위상과 권위를 쌓아올리는 데 기여했다.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도입해 종이 없는 병원을 실현했고 의료진 개인 스마트 기기를 진료에 활용하는 ‘닥터 스마트’ 앱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병원 진료 프로세스를 혁신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병원 정보화에 크게 기여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간 병원의 미래 비전과 전략과제 수립을 직접 진두 지휘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온 점을 평가받아 삼성서울병원장에도 연임됐다.

국내 의료소외지역 의료봉사는 물론 인도, 탄자니아 등 해외 의료봉사 활동에도 참여했으며 코로나19 사태 당시 생활치료센터 진료현장을 수시로 찾아 의료인들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자녀가 뼈에 혹이 발견되고 뇌염을 앓았고 자신도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환자와 환자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안다.

의료인과 연구자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왔다.

박승우는 선진 심장 치료 지식을 국내 의료현장에 접목한 심장내과학 분야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주 전공분야는 심장판막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이다.

2019년 11월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무증상 대동맥판막 협착증에서 조기 수술과 보존적 치료의 비교’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NEJM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로 미국 SCI 국제학술지 신뢰도 평가에서 심·혈관계 분야 1위에 올랐으며 영향력지수(Impact Factor)는 네이처나 사이언스보다도 높다.

앞서 2014년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미국심장협회(AHA)의 승모판 폐쇄 부전증 치료 가이드라인이 기존 ‘관찰과 증상치료’에서 ‘조기수술’로 적응증을 변경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 삼성서울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

△방사선 피폭, 원안위 조사 착수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했다.

2024년 10월 국립암센터에서 유사한 피폭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일어나 암치료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상당한 우려를 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5년 1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선형가속기 치료 중 방사선 피폭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선형가속기는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기기로, 방사선의 용량이나 용도를 고려해 신고가 아닌 허가 기기로 분류된다.

원안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1월2일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환자 치료를 종료한 뒤, 치료가 진행 중이었던 가속기실에 환자의 보호자가 체류하고 있었음을 뒤늦게 인지하고 이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및 원안위에 보고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사건 당시 피폭자가 선형가속기로부터 2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었으며, 보고 당시까지 방사선 피폭 관련 특이증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특히 선량평가 결과 피폭 의심 수준은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mSv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노출자의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원안위는 KINS의 사건조사와 피폭자 조사 등을 통해 사건의 상세 경위를 파악하고 피폭선량평가를 실시한 뒤 삼성서울병원의 원자력안전법령 위반 여부도 확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전임의 지원자 없어
의정갈등 여파로 국내 ‘빅5 병원’ 전임의 지원자가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의 경우 신경과와 응급의학과 지원자가 0명으로 필수진료과에 대한 지원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2025년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빅5 병원이 2024년 10월 전임의 모집인원은 1244명이었지만 응시자는 569명에 그쳤다. 지원율은 45.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병원별로는 삼성서울병원이 217명 모집에 90명으로 41.5%에 그쳤고, 세브란스병원이 323명 모집에 116명으로 35.9%, 서울성모병원 177명 모집에 54명으로 30.5%가 지원했다. 305명을 모집한 서울대병원의 지원자는 155명(50.8%)로 간신히 절반을 넘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222명 모집에 154명이 지원해 69.4%를 기록했다. 이들 병원의 전년도 전임의 채용에선 전체 1591명 모집에 1127명(70.8%)이 지원한 바 있다.

필수진료과에 대한 지원은 더욱 낮았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신경외과 8명과 응급의학과 3명 모집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중환자실 전임의 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인력을 구하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비뇨의학과, 소아심장과, 소아정형외과 전임의 모집에 모두 실패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는 7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역시 지원자가 없었다.

△전공의 525명에서 46명으로 줄어, 전체 의사 수도 급감
2024년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빅5 병원’ 전체 의사 중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525명에서 46명으로 5.2%에 불과했다.

특히 2025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빅5 병원 지원자가 소수에 그치면서 2025년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 인력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빅5 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38명이다.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2024년 빅5 병원 전공의 수가 예년의 1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전공의가 줄면서 2024년 빅5 병원 전체 의사 인력은 4463명으로, 전년비 30% 넘게 감소했다.

병원별로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전년도 525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46명이 됐다. 서울대병원은 740명에서 70명, 세브란스병원 612명에서 49명, 서울아산병원은 578명에서 35명, 서울성모병원은 287명에서 38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빅5 의사 중 40% 안팎을 차지하던 전공의 비중도 5% 내외로 대폭 떨어졌다.

삼성서울병원은 38.0%에서 5.2%로 하락했다. 그외 전공의 비율이 전년도 46.2%로 빅5 병원 중 가장 높았던 서울대병원은 7.5%로 감소했고 세브란스병원은 40.2%에서 5.1%로, 서울아산병원은 34.5%에서 3.2%로, 서울성모병원은 33.5%에서 6.4%로 전공의 비율이 크게 줄었다.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가운데)이 2024년 3월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 소재 5개 대형병원장들과 한덕수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갖기 전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왼쪽),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도 ‘의료 손실’ 공개 거부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2024년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은 관련 자료를 제출해 피해 규모를 공개했지만 유독 삼성서울병원만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은 재무 자료 제출 의무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회 요청에 응할 의무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적자 규모는 병원 내부 사정으로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의정 갈등 장기화로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빅4 병원의 2024년 상반기 의료 손실이 대략 3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한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 1천억 원, 서울성모병원 500억 원, 서울아산병원 400억 원, 연세의료원 12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입원 간암환자, 독소루비신 투여 부작용 논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간암치료를 받던 30대 남자 환자에게 투여된 독소루비신(doxorubicin)이 빈맥 부작용을 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이 환자가 2024년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약물 이상 반응 주의를 당부했다.

2023년 6월 간세포암종의 39세 남자 환자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독소루비신을 투여하며 시술을 진행하는 도중 맥박이 저하되는 증상이 발생했고 명치쪽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TACE 시술 2회차 도중 심실 조기수출 양상이 지속돼 흉부 불편감과 함께 맥박이 분당 30~40회까지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증상이 2024년 3월에도 반복됐다는 데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당 증상에 대해 알레르기내과 협진을 통해 아나필락시스 가능성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보다는 독소루비신에 의한 약물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서울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보고된 의심 약물은 DNA와 결합해 핵산 합성을 억제하는 항종양제로 중대한 이상 반응으로 심장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허가사항에 따르면 심근장애, 빠른맥, 부장맥, 심기능부전이 나타날 수 있어 충분히 관찰하고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투여를 중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이상반응은 의심 약물 투여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시간적 관계가 합당하며 의심약물의 허가사항과 문헌에서 해당 중상의 발생 가능성이 확인된다”며 “의심약물 재투여시 동일한 증상이 재발해 약물에 의한 이상반응이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과성은 ‘확실함(Certain)’으로 평가됐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이 해당 환자에 투여한 약물은 ‘일동 아드리아마이신 알디에프 주사50mg’이다. 2024년 4월25일 허가 취하됐다. 2022년 기준 3억 원어치의 제품이 생산돼 병원에 공급됐다.

△시범사업 성과 300억원 복지부 제동 논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총 3개 대학병원의 외래 축소 시범사업에 따른 연간 인센티브 900억원 집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 장기화에 따른 현재의 진료실적을 인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발단은 보건복지부가 2024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3개소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중증진료체계 시범사업 성과평가에서 전공의 집단사직 기간을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부터다.

앞서 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삼성서울병원과 인하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3곳을 중증진료체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2024년부터 4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참여병원은 매년 5%, 10%, 외래내원일수를 축소해야 하며, 환자 수 감축 성과에 따른 손실액을 성과급으로 보상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복지부는 외래내원일수 감축 목표 및 성과지표 100% 달성을 가정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약 3600억원 재정 소요를 추계했다. 평균치로 환산하면 연간 900억원으로 병원 당 300억원의 보상액이 지원되는 것이었다.

상반기 일부 성과급이 지급됐고, 외래 감축 결과를 평가한 후 하반기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복지부는 돌연 평가기간 유보를 선언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해당 병원들의 외래 실적 변화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집단사직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성과급 평가를 유보하겠다고 했다.

병원들은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시범사업 연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로 대학병원 진료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중증진료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90대 환자·보호자에 막말·진료거부 논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90대 고령의 환자와 보호자가 의료진으로부터 막말과 진료거부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언론 등에 따르면 93세 해당 환자는 2023년 6월21일 삼성서울병원 내과 모 교수가 처방한 약을 복용했으나 끊으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 다른 약으로 처방을 요청하러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의료진이 “약을 바꿔줄 수 없다. 계속 먹으라. 93세는 낫지 않는다. 93세이니 죽을 때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다가 죽는거다”라는 식의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소화기내과 의료진은 이 보호자에게 “전공이 아니니 이제는 오지 말라. 보호자가 문제다. 보호자는 정신과에 가봐라”고 했고, 보호자가 환자의 증세에 대해 물으면 “인터넷을 찾아보라”는 식으로 사실상 진료거부를 했다고 주장했다.

환자의 보호자는 고객센터를 통해 병원장 앞으로 글을 올리고 예약실로 연락해 주치의 변경을 요청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고 했다.

이 보호자는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병원의 존재 이유와 고통, 피해받은 환자의 고충보다는 자기들끼리 보호, 방어, 의료제반 문제 은폐에 동조하고 환자 피해는 나몰라라 하는 방관적 경영”이라며 “막말한 의사에 동조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실과 예약실이 공동으로 행하는 삼성의료원의 전사적 환자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언론에 “93세 환자는 과민성대장염으로 완치가 불가능하다. 환자 보호자에 대한 해당 교수의 발언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했다.

△PA 간호사(진료보조인력) 불법 채용 혐의, 형사고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과 간호사 1명을 PA 불법 채용 혐의로 형사고발한 일이 있었다.

박승우는 의사 의료행위를 대신하는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를 불법 채용했고 간호사 1명은 여기에 지원해 채용됨에 따라 불법 채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샀다.

박승우는 2022년 12월 외래 전자의무기록 작성과 방사선 치료 환자 피부 드레싱 등을 담당할 방사선종양학과 계약직 PA 간호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냈다.

진료보조인력, 전담간호사 등으로 부르는 PA 간호사는 의사의 의료행위를 대신하는 간호사로 면허, 업무범위 등을 놓고 당시 의료계에선 불법논란이 계속됐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이번 고발을 두고 “채용에 불법은 없었다”면서 ‘오해’라고 주장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병원계에서 흔히 진료보조, 진료 지원의 의미로 통용되는 PA라는 용어에 간호사 채용을 함께 쓰는 바람에 불법 채용 공지가 있었던 것으로 오해를 받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PA 간호사의 의료 행위는 2025년 6월부터 합법화된다. 국회는 2024년 8월28일 본회의에서 관련법이 통과됐다.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사임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1년 3월22일 이재용 이사장이 사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가 신임 이사장에 서정돈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의 병원장을 임명하는 등 병원 운영의 주체이다.

2021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재용 이사장의 2년6개월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결격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이사회에서 이재용 이사장의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직을 사임키로 한 것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의 대표적 복지재단으로 1982년 설립됐다.

사회복지사업법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이사 등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출소했지만 출소 후 3년간 삼성생명공익재단 임원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재용 이사장은 2015년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2018년 5월 이사장직에 연임됐다. 사회복지사업법상 연임횟수는 제한 없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왼쪽)이 2021년 10월15일 제12대 삼성서울병원장 취임식에서 명예원장으로 추대된 전임 권오정 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1987년부터 1988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인턴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로 일했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수탁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내과 전담의로 근무했다.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로 있다.

1997년 성균관대 의과대학 내과학 교수로 임용됐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서울병원 기획실 정보전략팀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서울병원 변화지원팀장으로 일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적정진료운영실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서울병원 퀄리티혁신실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서울병원 QI실장으로 일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 회장, 대한심장학회 성인 선천성심장병 연구회 회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을 지냈다.

2021년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25년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에 연임됐다.

◆ 학력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앞쪽 가운데)이 2024년 1월22일 삼성서울병원 강당에서 열린 로봇수술 2만건 달성 기념식을 열고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198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09년 삼성정보화혁신상을 수상했다.

2010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2년 삼성서울병원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최근 논문으로는 ‘Normal Values of Right Atrial Size and Function According to Age, Sex, and Ethnicity: Results of the World Alliance Societies of Echocardiography Study’(2021), ‘The Extent of Late Gadolinium Enhancement Can Predict Adverse Cardiac Outcomes in Patients with Non-Ischemic Cardiomyopathy with Reduced 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A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2021), ‘Impact of Atrial Fibrillation on Survival in Adults with Congenital Heart Disease: a Retrospective Population-based Study’(2021), ‘Dipeptidyl peptidase-4 inhibition to prevent progression of calcific aortic stenosis’(2020)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2012년 11월13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3' 11번째 무대에 올라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은 자신과 병마에 시달린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성>

“병원은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의료진과 환자, 수많은 내원객이 연결돼 있는 동적 시스템으로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디지털헬스분야에서는 가파른 기술 발전이 새로운 변곡점으로 의료의 모습을 바꿀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문서 기록 등 의료진의 반복 업무, 단순 노동을 대체하도록 하고, 의료의 본질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겠다. 환자가 생성한 건강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또 한 번 플랫폼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환자를 돌보는 데 헌신하는 사람들이고,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다.” (2025/03/04,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IMSS 2025’ 기조 연설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부의 보상체계 전환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재규명하고자 한다. 병원이 지향하는 미래 발전 방향을 담은 진료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함으로써 중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자원 전반을 재편할 것이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지속 가능하고 견고하고 중증 고난도 의료계 선도 병원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최상의 환자 치료 성화를 추구하는 최고의 실력과 의료 생태계와 상생하며 외연을 확장하는 협력을 통해 중증 고난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리모델링을 연계해 병원이 추구하는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진료 강화 전략을 공간적 구성에 반영해 최상의 진료환경을 구현하겠다. 또 지속 가능한 경영구조를 확립해 병원의 경쟁력 강화하고 중장기적 발전 방향의 초석을 다져 사회 공헌 가치를 공고히 하겠다.” (2025/01/02, 신년사에서)

“우리 병원은 중증 고난도 희귀, 난치성 질환에 있어 압도적인 위상을 확립해 나아갈 예정이며, 이를 뒷받침할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첨단 지능형 병원의 의료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중증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R&D허브’, ‘진료 운영자원의 통합관리’, ‘산·학·연·병의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등을 가속화하여 진료 흐름을 예측하고 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진료지원 프로세스를 더욱 견고히 해 나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질병의 치료 성적인 ‘Clinical Outcome’ 뿐만 아니라, 환자를 토탈 케어하여 육체와 정신의 완전한 회복을 목표로 하는 ‘Patient Outcome’까지 관리하여 중증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까지 책임지는 병원이 되겠다. 특히, 병원 전반의 리모델링을 통해 미래병원 구축을 위한 최신 정보화 네트워크인 SDN(Software Defined Network) 도입 등 ‘하드웨어 혁신’과 스마트 병실과 병상, 원격 회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혁신’ 노력을 가속화함으로서, 고난도 중증 진료에 최적화된 첨단 의료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 (2025/01/01, 연임 인사말에서)

“우리는 30년 동안 ‘최고의 실력으로 중증 고난도 치료를 잘 하는 병원’이란 가치를 추구해왔다. 이제 의료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과 함께 담대한 여정의 출발을 알린다.”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형 병원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연구플랫폼으로서 연구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융합연구를 활성화하여 가치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 차세대 의학 기술의 중심 분야로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개인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이를 위한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 또한 중증, 응급 및 희귀질환 중심의 병원 철학에 맞춰 2025년에 새로 들어서는 감염병 대응센터를 통해 미래의 중증 감염병 질환을 대비하겠다. 우리는 이미 새 시대를 여는 변곡점을 지났고 지금의 영광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 30주년 설립 당시 이념 그대로 우리는 미래 의료를 앞당겨 실현할 의무가 있다. 내일을 그리며 케어기버 모두와 함께 한 발씩 앞을 향해 걸어가겠다.”(2024/11/08, 삼성서울병원 개원 30주년 기념사에서)

“지난해 필수의료 정책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인해 올해 국가 보건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현재 의료전달체계를 새롭게 개편하려는 정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희귀·난치 강화 전략 본격 추진해 리모델링을 통한 미래병원 구현 등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 확보해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고난도 질환의 치료적 대안을 제시하는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해 연구 협력 활성화 및 빅데이터·AI 연구 플랫폼의 임상 활용을 확대해 첨단 의료를 구현할 것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중증·희귀·난치 진료 분야 우수 인재 육성 및 확보에도 힘쓰겠다. 이와 함께 중증·희귀·난치 환자에게 패스트 트랙을 강화하기 위해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현해 최적의 치료 기간을 제공하고 환자가 자신이 느끼는 치료 결과를 직접 의료진에게 알리는 PRO 전반을 아우르는 Total Care Outcome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4/01/02, 신년사에서)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2025년 3월6일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아직 우리에겐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 친환경 병원, 안전한 병원, 투명하고 공정한 병원을 추구하는 ESC 경영을 더욱 최적화하겠다. 다양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비즈니스화 하는 모델도 준비하겠다.”

“‘SMC 7대 혁신 성과’는 현장 곳곳에 정착돼 병원의 첨단화를 주도하며 임상 치료 성적 제고와 차별화된 환자 경험을 견인하는 혁신 성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첨단 기술간 접목을 통해 새로운 융합 모델로 재정립해 SMC의 첨단 헬스케어 기술 플랫폼이 미래 의료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다. 인구의 가파른 고령화, 필수 의료의 붕괴, AI 기술의 발달 등 급변하는 의료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다.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다가오는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미 전 부문의 케어 기버들이 참여하고 있는 ‘개원 30주년 TF’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바란다.” (2023/11/09, 개원 29주년 기념사에서)

“질병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 있는 병원업은 본질적으로 ESG 경영과 매우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병원은 불치·난치병을 극복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고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존중하는 활동을 통해 ESG를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대한민국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의료기관으로서, ESG를 적극 실천하고 사회와 의료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 (2023/07/20, 삼성서울병원 ESG 보고서에서)

“정밀의료의 시대에는 의료 현장도 바뀌어야 한다. 더 이상 기존의 진료체계에선 환자를 치료하기 어렵다. 아밀로이드증이 그렇다. 아밀로이드는 일종의 비정상적인 단백질로서 전신 장기에 침착하기 시작하면 큰 문제를 일으키는데 주로 심장과 신장, 간 등에 쌓이며 서서히 망가뜨린다. 전신 질환이라서 한 명의 의사가 환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에 우리 병원은 2019년에 여러 진료과가 함께 치료법을 모색하는 아밀로이드증 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정밀의료 시대에는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어야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2023/06/29, 중앙일보 칼럼 ‘진단도 치료도 세분화, 정밀의료 시대’ 중에서)

“2023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4년째 지속되고 있다. 1980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랜 세월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던 천연두의 완전 박멸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미래학자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21세기에는 대규모 감염 질환은 사라진다는 밝은 미래를 예견했었다. 하지만 21세기들어 신종 감염병이 계속 등장하면서 장미빛 미래 대신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료계의 스마트 첨단 병원으로의 변신이 촉진되었다는 긍정적인 자세도 가졌으면 한다.” (2023/01/05, 중앙일보 칼럼 ‘코로나19가 만든 스마트 병원’ 가운데)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CAR-T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시작되었다. 시작 단계이기는 하나 국내 성적도 매우 우수하다. 다만 현재는 첨단재생바이오법의 허가 기준에 따라 승인을 받은 기관에서만 CAR-T세포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보니 일부 기관에서만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게 한계다. 또한 치료 비용이 수억 원의 고가인 데다가 보험 적용마저 안 되니 모든 부담을 개인이 전부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다행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CAR-T세포 치료의 임상 연구를 시작해 초기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으므로 향후 좀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CAR-T세포 치료가 아직까지 비용 면에서는 괴물 키메라의 느낌을 주고 있지만 언젠가는 적절한 비용에 천사 같은 치료 결과를 보여주는 희망의 키메라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1/11/26, 매일경제 칼럼 ‘키메라 T-세포치료’ 중에서)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심장내혈전을 발견할 수 있어 한국심초음파학회에서는 공익목적으로 심부정맥혈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학회에서 신청을 받아 5개 병원을 선정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적극적인 예방을 위한 체조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캠페인이 진행됐다. 심부정맥혈전증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여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 목적이지만 아직 예산이 많이 부족해 더 많은 병원으로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2016/12/20, 한국심초음파학회 ‘굿바이 혈전 캠페인’과 관련 병원신문과의 인터뷰 중에서)

“전문의나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스피린을 하루 한 알씩 매일 복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스피린은 개발된 지 100년이 넘은 약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한 의약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약물 리스트에 포함시킨 약물이기도 하다. 심혈관 테크는 지루할 정도로 쉽고 간편하다. 하지만 이를 실천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느냐,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아 가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냐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심혈관 테크를 실천해 재난에 유비무환으로 대처하는 가정이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2013/03/25, 한국경제 건강칼럼 ‘심혈관 테크가 절실한 이유’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면서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연하고 아이들은 저절로 큰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환자들이 큰 병에 걸렸다는 걸 진단했을 때 그들의 불행보다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 기뻐하기도 했다. (중략) 어린 아들이 마취도 않고 치료를 받는 것을 지켜보며 이렇게 고통스럽다면 차라리 아이가 고통없는 세상으로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병원에서 마주한 아들이 말도 못하고 신체 일부가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건강할 때 잘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됐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고 옆에서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아픈 사람을 보면 내가 아픈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2012/11/13,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강연 중에서)

 [Who Is ?]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왼쪽)이 2022년 12월9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대표 프로듀서로부터 출연기금 10억 원 중 저소득층 소아청소년 치료비 지원을 위한 5억 원을 기부받은 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