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머니
- 증시 '양자컴' 오르니 '광통신' 빠졌다, 미래 기술 테마주 '뇌동매매' 주의보
- 4월 들어 양자컴퓨터주와 광통신주 등 미래 기술과 관련한 테마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양자컴퓨터주와 광통신주 주가가 미국 증시 흐름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인데 증권업계에서는테마에 편승한 뇌동매매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7일 국내 증시를 살펴보면 광통신 테마에서 양자컴퓨팅·양자암호 테마로의 순환매 흐름이 관측된다.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양자컴퓨팅·양자암호 테마는 15일부터 17일까지 3거래일간 평균 상승률 9.88%를 기록하며 이 기간 전체 테마 가운데 1위에 올랐다.양자컴퓨팅 테마가 부각된 배경에는 아이온큐와 엔비디아 관련 호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아이온큐는 14일(현지시각) 물리적으로 분리된 두 개의 트랩 이온 양자 시스템을 광자로 상호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양자컴퓨팅 테마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이후 15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디웨이브퀀텀(22.63%) 아이온큐(20.95%) 리게티컴퓨팅(13.28%) 등 양자컴퓨팅 관련주 전반이 급등하면서 국내증시 양자컴퓨팅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엔비디아도 세계 최초 오픈소스 양자 인공지능(AI) 모델 제품군 '아이징'을 공개하며 힘을 보탰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홈페이지 발표문에서 "AI는 양자 컴퓨팅을 실용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아이징을 통해 AI가 양자 시스템의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양자컴퓨팅 테마주들은 변동성이 높고, 테마주 가운데서도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달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정규거래 종가 기준 파인텍(12.35%), 케이씨에스(0.00%), 엑스게이트(-11.14%), 라온시큐어(-12.78%), 드림시큐리티(-15.80%) 등 양자컴퓨팅 관련주 5종목 주가 방향은 엇갈렸다.이들 종목은 모두 전날 상한가로 마감했으나, 이날은 제각각 다른 흐름을 보였다.대표 양자컴퓨팅 테마주로 꼽히는 아이씨티케이는 이날 20.84%(4450원) 오른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아이씨티케이는 전날 테마 전반의 강세 속에서도 주가가 6.97% 내렸으나, 이날은 테마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에서 양자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며 "산업의 태동기나 전환기에는 불확실성이 심해서 종목간 수익률 변동이 심하다"고 말했다.엔비디아가 공개한 오픈소스 양자 인공지능(AI) 모델 제품군 '아이징(Ising)'. <엔비디아>펀더멘털과 주가 상승률이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 연구원은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주도주보다후발주·소형주의 단기 수익률이 높은 경우도 빈번하고, 오히려 주도주의 주가 양상이 부진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양자컴퓨팅 테마 전반의 열기가 사그라질 경우,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실제로 최근 양자컴퓨팅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앞서 테마주로 부각됐던 광통신 테마주들의 주가는 약세를 띠고 있다.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전날 광통신 테마는 9.73% 하락하며 전체 테마 가운데 낙폭 1위를 기록했다. 16일 빛과전자(-29.42%), 대한광통신(-24.14%), 머큐리(-22.22%), 우리넷(-21.26%) 등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이들 종목은 지난달 열린 'GTC 2026'에서 젠슨 황 CEO가 광통신을 미래 AI 인프라 필수 기술로 지목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테마주 투자는 실제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테마에 편승하는 경우가 많아 손실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단기 변동성을 노린 '상따(상한가 따라잡기)'나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등 뇌동매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