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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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은 MBK파트너스의 부회장이다. 홈플러스의 각자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
1962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김앤장에서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2005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했다.
MBK파트너스 창업자인 김병주 회장, 윤종하 부회장과 함께 ‘인수합병의 귀재’라는 평을 듣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2인자로 불리며, 홈플러스 인수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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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2025년 3월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2024년 9월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
김광일은 이 과정에서 공개매수 설명회 및 기자간담회에 직접 챙기면서 MBK파트너 측의 공식 입장을 알렸다.
고려아연 최씨 일가와 영풍 장씨 일가는 창업주 세대부터 공동경영해왔다.
양가는 독특한 지분구조를 구축해 왔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자기 사업, 영풍은 영풍의 자기사업을 영위한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영풍의 최대주주,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지분관계를 설정한 것이다.
그런데 3세 경영에 접어들면서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됐다. 영풍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이 유상증자 등으로 점차 감소하자 영풍은 MBK파트너스를 끌어들였다.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완전하게 인수한 뒤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에 올라서는 조건으로 MBK파트너스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고려아연 지분 인수에 나섰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2024년 9월 주당 66만 원에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권 분쟁의 막이 올랐다. 이후 공개매수가는 줄곧 높아졌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2024년 10월28일 고려아연 이사회를 상대로 신규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여기서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 사외이사 1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 신임 사외이사 목록에 김광일이 포함됐다.
양측이 공개매수 경쟁을 이어갔고 최종적으로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고려아연 지분을 40% 넘게 확보해 고려아연 측을 앞지르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고려아연 측이 막판에 ‘순환출자 금지’ 법 규정을 활용해 승부를 뒤집었다.
고려아연이 자회사를 통해 영풍의 지분을 갖게 함으로써 사실상 고려아연과 영풍 사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내면서 영풍이 지닌 고려아연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다.
결국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는 고려아연 측이 원하던 안건이 대부분 통과됨으로써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사내이사 총 19명 가운데 15명이 고려아연 측 인사로 채워졌다.
다만 김광일은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2025년 5월9일 입장문을 내고 “일부 이사진이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회사 전체 이익을 대변해야 함에도 특정인들의 이익을 위해 왜곡된 사실과 인식을 바탕으로 현 이사회와 경영진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광일 등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 인물들에 대한 사임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분쟁의 여진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메디트, 오스템임플란트 등 실버산업에 대규모 투자 나서
MBK파트너스는 실버산업에 주목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12월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의 지분 99.5%를 2조4500억 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11월2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속도감 있게 인수 과정을 진행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최대 ‘빅딜’로 꼽혔던 메디트 인수전에서 승리하며 인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듬해 2023년에는 UCK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분과 자사주까지 더해 99%를 확보했다.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자진 상장 폐지를 승인받았으며,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8월14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초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최 회장의 지분 18.9% 가운데 9.3%를 인수하고, 상장폐지를 목표로 소액주주 대상 공개매수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전부 2조4천억 원에 이르는 큰 규모의 거래였다.
MBK파트너스는 2023년 연례서한을 통해 “일본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버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 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MBK파트너스도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2025년 3월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의 구조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힘들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2022년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카카오 노조의 강한 반발에 지분 인수 작업이 중단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카카오 노조는 회사 경영권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넘어가는 것을 두고 크게 반발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일부 지점을 폐쇄한 사례를 들어 사모펀드사가 회사 경영권을 쥐었을 때 사회적 책임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2022년 7월 MBK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카카오는 같은 해 8월 공시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을 검토해왔으나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2022년 9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와 관련한 작업을 중단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인수 건은 일단락됐다.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없는 지분 인수는 투자할 가치가 적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잡코리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 등 인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2월 잡코리아 인수전에서 예비입찰에 이어 본입찰까지 참여했으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게 우선협상자 자리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거래가격은 9천억 원대로 전해졌다.
2020년 3월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KB금융지주,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결국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2조3400억 원에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2019년 5월에는 넥슨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카카오, 넷마블, KKR, 베인캐피탈 등과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인수 후보들과 인수가격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매각의사를 철회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5년 6월에는 SK그룹의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에 2조5천억 원을 제시하며 인수에 나섰으나 거래 과정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인수가 무산됐다.
2012년 5월과 6월에 각각 ‘웅진코웨이’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웅진코웨이 우선협상자에는 GS리테일이 선정됐고 하이마트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됐으나 실사 후 포기했다.
MBK파트너스 2005년 7월 설립 후 처음으로 뛰어든 인수전인 대우정밀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MBK파트너스 대신 효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했고 대우정밀은 S&T그룹에 넘어갔다.
△다나와, 코리아센터 동시 인수 성공
MBK파트너스는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다나와와 종합 전자상거래 기업 코리아센터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4월 코리아센터의 최대주주가 된 뒤 코리아센터를 통해 다나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를 동시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 11월 코리아센터와 다나와 인수에 뛰어든 지 5개월 만이다.
코리아센터가 다나와를 인수하는데 사용된 자금은 4천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이 인수로 전자상거래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두 기업 간의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컴퓨터와 전자제품 가격비교 서비스 부문에서 독보적 1위 사업자인 다나와의 영향력과 축적한 데이터를 코리아센터 플랫폼 서비스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는 2022년 8월 이사회를 열어 다나와가 코리아센터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합병을 통해 거래액 13조 원 규모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지분 일부 매각
MBK파트너스는 2021년 미국 다이얼캐피털에 자사 지분 13%를 10억 달러(1조3천억 원)에 매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MBK파트너스의 전체 기업가치가 10조 원 이상으로로 평가받은 셈이다.
다이얼캐피털은 글로벌 투자회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의 자회사로 2011년에 설립됐다. 456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지분 투자를 받은 것은 설립 이후 최초다. 이전까지 MBK파트너스 지분은 김광일이 29.50%, 윤종하 부회장이 29.50%, 김병주 회장이 20.24%, 사주조합이 20.76%를 들고 있었다.
MBK파트너스는 지분 매각으로 얻은 이익을 파트너뿐 아니라 직원 전부에게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왼쪽)이 2025년 3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나란히 출석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경영권 인수 외에 지분투자 등 비경영권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5월 케이뱅크의 1조2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MBK파트너스는 2천억 원을 투자해 케이뱅크 지분 9.02%를 확보하면서 비씨카드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활용해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SF는 주로 기업회생, 파산, 경영권 승계 등의 문제가 발생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겠다는 목적으로 조성된다.
중장기적으로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를 기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는 2022년 흑자로 전환한 뒤 2024년 하반기 상장에 도전했으나 결국 철회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8년에도 케이뱅크 자본확충 과정에서 실사에 참여하며 투자를 검토했지만 결국 거래가 불발된 적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CJCGV 해외 자회사 지분을 매수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 CJ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28.57%를 2억8600만 달러(약 3336억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차원의 거래였다.
MBK파트너스는 이 투자에도 SSF 자금을 활용했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말 SSF 조성을 마무리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비경영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
SSF로 의료 빅데이터기업 링크닥을 비롯한 중국 기업 3곳 등에 3900억 원을 투자해 20%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가 발행한 전환사채(CB) 등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4호 펀드 운용 성과
MBK파트너스는 2016년 12월에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를 조성했다.
50여개 국가의 연기금과 금융사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단일 펀드로는 아시아계 사모펀드 가운데 2위 규모이자 아시아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모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1~3호 펀드에 모두 참여했던 국민연금이 4호 펀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딜라이브 등 MBK파트너스의 투자 실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MBK파트너스는 4호 펀드를 통해 고디바, 골프존, 대성가스, 롯데카드, 모던하우스 등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대성가스로 큰 투자차익을 거뒀다. 2017년 3월 1조8700억 원에 대성가스 지분 100%를 사들였는데 2019년 12월 맥쿼리에 지분전량을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순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지분 매각가격은 2조5천억 원 정도로 차입금 자본 재조정과 배당금 등을 모두 포함하면 MBK파트너스는 1조 원 이상의 투자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투자 회수도 타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2019년 5월 롯데카드를 1조381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4년 만인 2022년 6월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으며 8월에는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다. 인수 희망가격은 3조 원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2025년 5월 현재까지 롯데카드 매각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재정 건전성 등 문제로 논의가 길어지면서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초 소위 ‘홈플러스 사태’로 MBK파트너스의 이미지가 실추된 뒤에는 더더욱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4호 펀드로 골프장 인수에도 나섰는데 과거 골드만삭스가 일본 골프장 투자로 1조 원 수준의 차익을 남긴 투자성공 사례를 국내에 적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뉴딘홀딩스와 손잡고 2018년 1월 골프존카운티를 설립한 뒤 다수의 골프장을 인수했다. 2025년 5월 현재 전국에 19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8월22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당시 냉각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본격적인 상장작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밖에도 MBK파트너스는 2017년 이랜드리테일의 홈앤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7100억 원에 인수했다. 2019년 2월에는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아시아태평양사업부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됐다.
△3호 펀드 운용 성과
MBK파트너스는 2013년 26억7천만 달러 규모의 3호 펀드를 설립했다. 5년 전 조성한 2호 펀드보다 10억 달러 이상 투자 규모를 늘려 많은 성과를 거뒀다.
2021년 11월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에 아코디아넥스트골프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이 4조6천억 원대로 이 해 일본 M&A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거래였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아코디아골프 인수와 2020년 6월 아코디아골프트러스트(AGT) 지분 인수를 통해 아코디아골프 골프장 130곳의 소유권을 모두 확보했다. 인수 규모는 9천억 원에 미치지 않았는데 3조 원가량 이익을 남기며 랜드마크급 엑시트(회수) 기록을 남겼다.
2021년 5월에는 글로벌 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그룹에 중국 물류기업 에이펙스로지스틱스를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는 1조6천억 원대로 전해졌다. 에이펙스로지스틱스 지분(약 62%)을 모두 매각해 8천억 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2017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900억 원 정도를 에이펙스로지스틱스에 투자했다. 이후 인수합병을 통한 애드온 전략을 펴며 해외지사 설립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13년 5월 1조8400억 원에 인수한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는 2018년 9월 신한금융지주에 넘겼다. 2017년 기업공개로 1조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고 6천억 원대의 배당을 받아 2조2989억 원의 매각대금은 고스란히 투자수익으로 남았다.
2013년 1월에는 일본 3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고메다(KOMEDA) 지분 100%와 경영권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뒤 고메다의 상장을 통해 투자원금의 6배를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 밖에 2013년 1월 5500억 원에 네파 지분 53%를 인수했다. 2015년 9월에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2천억 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인수할 때 차입한 2조3천억 원을 갚기 위해 2019년 3월 전국 홈플러스 매장 51개를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담아 공모상장을 추진했다. 다만 국내 최초 조 단위 공모 리츠인데다 리츠 상장이 낯설었던 국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상장을 철회하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재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2024년 9월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2008년 15억 달러 규모로 2호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조2천억 원을 들여 코웨이 지분 30.9%를 사들였고 그 뒤 원금 회수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2018년 10월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 원이다.
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던 곳이지만 MBK파트너스와 웅진그룹이 서로 소송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이 컸던 만큼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2012년 들어 경영이 악화된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팔면서 코웨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는데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지분 4.38%를 다른 기관투자자에 팔자 2017년에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8월 MBK파트너스는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설이 불거지자 곧바로 “웅진에 코웨이 지분을 파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언급되는 점도 최대한 비싼 값을 받고 팔아야 하는 MBK파트너스에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찜’해놓은 곳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진 데다 코웨이의 덩치가 워낙 커 다른 구매자를 찾기 어렵다고 MBK파트너스는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 5월에는 골드만삭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을 인수했다. 지분 인수금액은 14억 달러로 차입매수(LBO) 방식의 기업 인수합병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이후 6년 만인 2015년 컴캐스트 산하 NBC 유니버설에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을 매각하면서 MBK파트너스는 1조5천억 원 안팎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2010년 3월에는 KT와 함께 3천억 원에 금호렌터카를 인수했다. 이후 상장을 추진하다 무산되자 2012년 7월 보유지분을 KT캐피탈에 매각해 50% 안팍의 수익률을 올렸다.
△1호 펀드 운용 성과
MBK파트너스는 2005년 10억 달러 규모로 첫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2019년에 최종 청산됐는데 21억9천만 달러를 회수했고, 내부수익률(IRR)은 7.5%를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는 1호 펀드로 조달한 자금으로 한미캐피탈, HK저축은행, 딜라이브 등을 사들였다. 일본 야요이, 대만 갈라TV, 중국 루예제약, 베이징보웨이에어포트서포트 등 해외 기업에도 투자했다.
2006년 6월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인 한미캐피탈을 1억7천만 달러에 인수해 2007년 9월 5억6천만 달러에 매각했다. 2006년 10월에는 HK저축은행을 인수해 2016년 7월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2007년 7월에는 KKR, CVC아시아퍼시픽, 칼라일그룹, TPG뉴브릿지, 맥쿼리은행, 골드만삭스 등 쟁쟁한 글로벌 자본들을 꺾고 대만 최대 케이블TV 업체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CNS)'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15억1400만 달러에 인수했다가 25억7100만 달러에 매각했다.
2008년 4월 중국 루예제약을 2억7800만 달러에 인수해 2012년 2월 5억4600만 달러에 매각했다.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회수했으나 2008년 인수한 씨앤엠(현 딜라이브)은 2025년까지도 매각하지 못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통해 2조 원 이상을 들여 2008년 3월 케이블TV 회사 씨앤엠을 인수했다. KCI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초부터 씨앤엠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매각에 번번이 실패했다.
씨앤엠이 수도권 케이블TV 가입자 수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지만 유료방송의 주도권이 인터넷방송(IPTV)으로 넘어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점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2016년 4월 이름을 딜라이브로 바꾼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2019년 KT에 딜라이브를 넘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각이 이뤄지지 못했다.
채권단은 2020년 매각주관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교체하고 매각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후에도 뚜렷한 진척이 없다.
△MBK파트너스가 걸어온 길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이 2005년 미국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아시아 본부에서 독립해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이다.
본사는 서울이며 베이징, 홍콩, 상하이, 도쿄 등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소위 ‘국내 1호 토종 사모펀드’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2023년 기준 운용 자산 규모는 약 300억 달러에 육박해 동북아 최대의 사모펀드로 알려져 있다.
주로 경영권 인수, 기업 분할, 상장폐지 등을 통해 투자한다.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등 동북아 지역에서 굵직한 거래를 수행한 바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윤종하 부회장과 김광일이 각각 24.7%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는 우리사주조합(17.4%), 김병주 회장(17%), 다이얼캐피털(16.2%) 순이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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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2025년 1월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사태' 이후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투자자산 매각에 애를 먹고 있다.
롯데카드를 포함해 골프존카운티, 타사키, 홈플러스 등 엑시트(회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자산이 많다.
이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홈플러스 전단채 사채 사태 등을 겪으면서 MBK파트너스의 위신이 실추된 점도 부담이다.
현재 국내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와의 협력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별도로 김광일은 검찰 수사에도 잘 대응해야 한다.
MBK파트너스와 김광일은 홈플러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정계와 국민들의 지탄도 동시에 받고 있다.
◆ 평가
10년 동안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5년 김병주 회장으로부터 MBK파트너스 합류 제안을 받게 된다.
김광일은 “김앤장에서 치열하게 일하던 중 사모펀드라는 새로운 기회를 접했다”며 “당시 한국 사모펀드 시장이 미개척지였기에 도전적으로 느껴졌고 실패하더라도 처음 꿈꿨던 변호사로서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전향을 결심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김광일의 별명은 ‘진돗개’다. 한번 목표로 삼은 매물은 절대 놓지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김광일이 사모펀드 업계에 입문한 뒤 첫 투자는 쌍용캐피탈이었다.
당시 김광일은 차순위 협상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3.5배 비싼 350억 원을 불렀다.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비싸게 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김광일은 쌍용캐피탈을 한미캐피탈과 합쳐 조달 금리를 떨어뜨림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해 냈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한미캐피탈을 우리금융지주에 되팔면서 약 27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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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2025년 3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마친 후 목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사태'로 MBK파트너스를 향한 고소고발이 이어졌고 결국 당국의 수사가 시작됐다.
홈플러스 사태란 MBK파트너스가 2025년 3월 경영난에 빠져있던 홈플러스에 대해 기습적으로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면서 촉발된 사태를 일컫는다.
이에 앞서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는데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이 실제 하향된 이후에는 기업 회복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2025년 4월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홈플러스 본사와 MBK파트너스 본사에 대산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광일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뒤 대규모 유동화단기채권(ABSTB)을 발행하고 기습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025년 5월17일 김병주 회장이 귀국하자 재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는데 이번에는 김광일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검찰은 2025년 5월 말 현재 압수물 검토에 집중하면서 향후 수사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습적으로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MBK파트너스는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을 기습적으로 신청하면서 노조와 정치권,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렇잖아도 ‘검은머리 외국인의 약탈자본’이라는 논란을 겪던 MBK파트너스의 위상을 실추시킨 결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약 7조2천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자산을 매각하여 부채를 상환하고 일부 수익을 배당으로 회수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 등 본연 경쟁력 강화는 부재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전자상거래가 성행하면서 오프라인 방식의 홈플러스는 적자로 돌아섰다.
그런데 MBK파트너스는 2025년 3월4일 돌연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두고 "앞서 국내 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 소식이 발표된 뒤에는 위기 극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므로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광일은 2025년 3월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가 부도가 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도가 난 유통업체는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급전직하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부도가 나기 전에 이를 막고 정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길은 회생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주회사로서 MBK파트너스의 권리를 내려놓고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일은 또한 “회생신청 이후부터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효율화하거나 구조조정하거나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무것도 없다”며 “회생절차라는 것은 채권자와 채무자, 법원이 함께 협의해서 미래의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저희가 믿기로는 상거래채권자와 근로자, 금융채권자가 모두 변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 자산의 경영 악화를 초래해 놓고 정작 책임은 법원에 떠넘겼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2024년 국정감사에서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선포하듯 비밀리에 모든 것을 집행했다”고 일갈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는 MBK의 인수 시점부터 인수금융 4조3천억 원 및 상환전환우선주 7천억 원 등에 대한 실질적 상환의무를 부담했다”며 “사모펀드의 기업가치 제고 및 투자금 회수 전략은 기업의 사업·재무적 안정성과 신용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수대상기업에 인수금융 상환 부담을 전가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인수금융 상환 및 투자금 조기 회수에 주력하는 경우 인수대상기업의 재무안정성과 경영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2025년 5월 말 현재 회생절차가 개시된 상태이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와 실제 영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몇몇 점포에서는 입점업체들이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 전단채 사태
홈플러스 회생 절차와 관련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홈플러스는 2025년 2월25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발행했다. 홈플러스가 사들인 물건을 카드로 결제하고, 카드사들이 향후 받을 대금을 증권화 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이다.
그런데 MBK파트너스가 같은해 3월4일 기습적으로 홈플러스 회생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전단채가 동결되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생겨났다.
문제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향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느냐는 점이다.
전단채 발행을 맡았던 신영증권, 그리고 투자자 등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하향될 것을 미리 알고 회생절차를 준비하고 있었으면서도 전단채를 발행했다며 이는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2025년 5월20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2025년 4월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해 채무 상환을 못 하게 될 사실을 알면서도 유동화증권이 발행되도록 만들었다"며 검찰에 김광일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홈플러스 노조와 갈등 지속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계속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2022년 7월 홈플러스가 성과급을 지급하며 지급 대상 직원들에게 비밀각서를 쓰도록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홈플러스의 성과급 지급 대상자 선정 기준과 지급 방식에 대한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해당 직원들은 성과급을 지급받은 사실을 외부에 발설할 경우 성과급 반납뿐 아니라 해고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홈플러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모든 직원에게 공정하게 성과급을 지원하던 전사적 차원의 성과급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홈플러스의 일부 점포 매각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이어갔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부천 중동점과 경남 동김해점 등 2개 매장을 매각했다. 2020년에는 대전 둔산점, 경기 안산점, 대구점, 대전 탄방점 등 4개 매장을 매각했다.
2021년에는 부산 가야점을 MDM그룹에 매각했다. 2022년에는 부산 연산점과 마린시티 소재 해운대점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서울, 경기 등의 13개 지점을 매각 후 재임대해 재입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잇따른 폐점으로 고용 안정성이 저해되고 있으며 MBK파트너스가 부동산 시세차익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한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2021년 6월 매장 폐점 및 매각을 비판하며 하루 파업에 나섰다. 같은 달 여성노동자 50여 명이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0년 2월에는 MBK파트너스 본사가 있는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가 인수 당시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매장을 팔아 1조9천억 원을 빼내어 가고 배당금으로 1조2천억 원 이상을 들고 가는 등 홈플러스를 빈껍데기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4월에는 부천 중동점 매각에 반대하면서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부천 중동점을 노사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한다면서 MBK파트너스를 규탄했다.
앞서 2015년 9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를 추진할 당시에도 홈플러스 노조는 거세게 반대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홈플러스의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노조와 대화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고배당 논란
홈플러스는 2015년 영업손실 1490억 원을 보면서도 한국리테일에 200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국리테일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회사다. 인수 기업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배당금은 한국리테일 우선주를 가지고 있는 연기금에 돌아갈 뿐 MBK파트너스는 단 한 번도 배당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연기금 등에 배당한 뒤 남은 배당금은 대부분 이자비용과 차입금 상환 용도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코웨이에서도 배당금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다.
코웨이의 배당 성향은 웅진그룹 계열사일 때 50%를 밑돌았지만 MBK파트너스가 2013년 인수한 뒤 60~80%로 높아졌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인수한 뒤 2016년까지 배당금으로 2552억 원을 챙겨갔다.
배당금 논란이 이어지면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자 부담을 줄이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씨앤엠 사태
희망연대노조 씨앤엠 지부가 2014년 7월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씨앤엠의 진짜 사장인 MBK파트너스가 노동자 109명의 부당해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씨앤엠은 종합유선방송 회사인데 이후 딜라이브로 이름을 바꾸었다.
2014년 11월 씨앤엠 노동자 2명이 광화문 서울신문 옥외광고판 위에서 109명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외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여론이 악화하고 정치권도 관심을 보이는 등 문제가 커지자 MBK파트너스는 신설 협력회사를 세워 노동자 90여 명을 복직시켰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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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9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5년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2005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했다.
◆ 학력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4년 12월 말 기준 MBK파트너스 지분 24.7%를 보유하고 있다. 윤종하 부회장과 같은 지분률이며 김병주 회장(17%)보다도 많다.
2025년 3월18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수억 원 상당의 외제차 다수를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덕송장학금’을 장기간 기부한 적이 있다. 장학회 출신은 반기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본래는 교수가 꿈이었다. 그러나 형편이 넉넉치 않아 사법시험에 뛰어들었다.
서울대학교 곽수근 교수가 은사이다. 덕송도 곽 교수의 호다. 그가 서울대에 부임한 첫 해인 1989년 첫 조교가 김광일이었다고 한다. 당시 김광일은 서울대에서 회계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이후 사법고시에 응시하고 MBK파트너스로의 이직하는 과정 등 인생의 마디마다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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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이 2023년 4월18일 ‘덕송장학금’과 경영대 ‘SNU BIZ 창업기금’에 4억 원을 추가로 기부해 총 10억 원을 서울대에 쾌척하고 유홍림 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서울대>
“회생신청 이후부터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효율화하거나 구조조정하거나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무것도 없다. 회생절차라는 것은 채권자와 채무자, 법원이 함께 협의해서 미래의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저희가 믿기로는 상거래채권자와 근로자, 금융채권자가 모두 변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외에는 MBK파트너스가 별도로 계획을 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2025/03/14,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3일 임시 주주총회는 최윤범 회장이 영풍 의결권을 없애버리고, 행동으로 공정하지 않음을 선언한 것이다.” (2025/01/24, 고려아연 형사고발을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윤범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고려아연 주주가치는 물론 기업가치까지 급속 하락 중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2019년 초까지 동종 업계 대비 견조한 성장 추세를 이어갔지만, 2019년 3월 최 회장 취임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고 동종 업계 주가 회복기에도 경쟁기업들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개인 친분 회사 투자, 본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투자, 제대로 된 검증이 있었는지 의심되는 일부 신사업 투자 등으로 집행된 사업이 2019년 최 회장 취임 이후 총 38건, 규모로는 약 1조3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투자 대상 회사들 대부분이 누적 당기순손실을 시현 중이며, 투자 원금 회수 가능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분 2%를 소유한 최 회장이 경영진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자, 주주가치를 내세우며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로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이중적 태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고려아연을 국민기업으로 만들겠다며 2조5천억 원이란 전무후무한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 발표로 주식시장은 커다란 혼란에 빠졌고, 고려아연 주주들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의 가치는 순식간에 폭락했다. 그 결과 회사의 현금은 바닥이 나고, 고금리 차입 영향으로 기업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집행임원에 의해 신속하고 효율적 업무 집행이 가능케 하고, 감독형 이사회가 효과적 업무 감독과 전략 의사 결정을 맡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선진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 (2024/12/10,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중국에 매각하거나 기술의 해외유출, 생산기반의 해외 이전과 같은 일은 하지 않도록 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2024/10/17,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참석해)
"공개매수 최소 수량인 약 7%는 충분히 확보 가능할 것이다. 최소 물량만 확보해도 44% 수준의 지분을 확보해 과거 주총 출석률을 고려할 때 표 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 우리를 외국계펀드라고 마타도어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토종 사모펀드다.” (2024/09/19,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업계의 선도기업으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내는 우량기업이며 전망도 밝다. MBK파트너스는 직원들과 노동조합, 협력사,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과 생산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 (2015/09/07, 영국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