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유경은 신세계 회장이다.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남매 경영 구도를 이어오다 각각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중심으로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1972년 10월5일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한 뒤 호텔 객실 디자인과 인테리어 고급화를 이끌었다.

신세계로 자리를 옮긴 뒤 해외 유명 브랜드를 들여오고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등을 키워냈다.

신세계 총괄사장에 오른 뒤 9년 만인 2024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디자인을 전공해 패션감각을 갖췄고 글로벌 트렌드도 잘 읽어내지만 대외활동은 잘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장 디자인 구성,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및 화장품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가운데)이 2016년 12월15일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함께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1996년 입사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신세계 ‘밸류업’ 공개, 2027년까지 매년 자사주 2% 이상 소각
신세계가 2027년까지 매년 자사주 2%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을 공개했다.

신세계는 2024년 12월27일 회계연도 2024~2030년 사이의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사업 계획을 담은 밸류업을 공시했다.

신세계가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은 3년 동안 매년 자사주 2% 이상 소각을 비롯해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 30% 이상 확대, 배당절차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향후 2027년까지 매년 자사주 20만 주 이상을 소각한다. 주당 최소 배당금은 현재 3500원에서 4천 원으로 확대한다. 배당절차를 개선해 지금의 ‘기말 이후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 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전환한다.

신세계는 203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5년에는 본점 헤리티지 건물을 백화점으로 재단장해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을 세웠다.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 대구점 등 주요 점포를 지속적으로 재단장하기로 했다.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2029년 수서점, 2030년 송도점을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그림을 그렸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025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매장을 선보인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서울 중구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다시 오픈한다.

2023년 연결기준 5.4%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7년 7%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홈페이지 기업설명(IR)자료를 국문과 영문으로 공시해 해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도 높인다. 국내 기관 투자자 기업설명회(NDR)는 분기마다, 해외 기관 투자자 NDR은 연 1~2회로 확대해 진행하기로 했다.

경영진이 주주들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IR 방향성을 수립해 시장의 피드백을 수용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신세계 측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본업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자사주 소각, 배당금 확대 등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2년 연속 매출 2조 원 돌파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이 서울 이외 지역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2년 연속 ‘2조 원 클럽’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 12월21일 센텀시티점이 연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서울 이외 지역 백화점 가운데 2년 연속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넘은 것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처음이다.

2016년에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23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넘었다. 2024년에는 10일 정도 빠르게 2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은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3% 증가했다. 센텀시티점은 2023년에도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 가운데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년 연속 매출 3조 원 달성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년 연속 ‘3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2024년 11월28일 기준으로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의 2024년 누적 거래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 2023년보다 한 달 앞선 기록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가운데 가장 높은 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유입된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2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23년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단일 유통 시설이 연 3조 원 매출을 올린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10년 당시 최단 기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019년 국내 첫 매출 2조 원 점포가 됐고 4년 만인 2023년 매출 3조 원을 넘었다.

매출 3조 원은 백화점 하루 영업시간을 10시간으로 했을 때 1초에 23만 원씩 판매한 셈이다. 2023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업면적 3.3㎡(1평)당 매출은 약 1억800만 원이다.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 신세계백화점이 2024년 11월 디지털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선보였다. 신세계스퀘어는 농구장 3개 크기인 1292.3㎡ 규모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초대형 전광판 ‘신세계스퀘어’ 선보여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 11월 서울 소공로 본점 외벽에 디지털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선보였다. 신세계스퀘어는 1292.3㎡ 규모로 농구장 3개 크기다.

디지털사이니지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평면 디스플레이나 프로젝터 등에 영상이나 정보를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말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디지털사이니지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신세계스퀘어를 공개한 지 10일 만에 누적 방문객 20만 명을 돌파했다. 신세계스퀘어를 찾은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9% 정도 증가했다. 체류 시간도 50%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다.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신세계스퀘어는 공개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99만2천여 명을 기록했다. 2023년과 대비 20여 일 앞서 달성한 수치로 하루 평균 1만4천여 명이 신세계스퀘어를 관람했다.

△사장 승진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
정유경이 2024년 10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 승진 9년 만에 회장에 올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마트와 정유경이 맡고 있는 신세계를 분리하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본업 경쟁력이 높아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의 신세계백화점를 중심으로 계열 분리를 하게 되면 두 곳 모두 본업 경쟁력이 이전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그룹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사업전략을 펼쳤는데 이런 구조가 계열 분리 뒤 유지되긴 힘들 것이라는 것이다.

정용진-정유경 남매 계열 분리 공식화
신세계그룹이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10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을 회장으로 올리면서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2025년 2월10일부터 3월11일까지 시간외매매를 통해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동생 정유경이명희 총괄회장의 신세계 지분 10%를 언제 넘겨 받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2020년 9월 이마트 지분 8.22%는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신세계백화점 지분 8.22%는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각각 증여해 남매경영 구도를 강화한 바 있다.

정유경은 2025년 1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14%를 들고 있으며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이 2020년 증여 받은 신세계 주식의 평가액은 1688억 원으로 이에 따른 증여세는 10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유경은 증여받은 신세계 지분을 납세 담보로 제공해 최대 5년 동안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분할납부하게 된다. 정유경은 서울 용산세무서에 신세계 주식 50만 주(5.08%)를 납세담보로 제공했다.

정유경이 신세계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납세담보를 제공하면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 납부 때 전체 상속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 동안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납부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자 정유경의 경영권 승계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정유경은 2018년 4월 아버지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21%를 증여받아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주주에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최대주주는 지분 38.91%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다.

정유경이 아버지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물려받을 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3만~17만 원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2020년 2월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6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유경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일부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납부 및 신세계 지분을 확보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은 2019년 11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사업을 기획하는 사업기획본부를 맡아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곈계는 2016년 4월29일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하면서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를 경영하고 정유경이 백화점을 물려받는 ‘남매경영’ 구도를 짰다.

정용진 회장은 정유경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2.52%(70만1203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였다. 매입가는 주당 18만3500원으로 모두 1287억 원 규모다.

정유경도 같은 방식으로 정용진이 소유한 신세계 지분 7.32%(137만97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21만1500원으로 모두 1523억 원 규모다.

주식 교환으로 정유경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높아졌다.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 모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 회장은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각각 18.22%, 18.22% 들고 있었다.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 신세계 실적.

△3년 만에 매출 감소, 영업이익도 줄어
신세계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571억 원, 영업이익 639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0.9% 줄었다.

신세계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2024년에도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조7492억 원, 영업이익 3734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9% 감소했다.

△광주신세계, 47층 복합시설 개발 계획 내놔
광주신세계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을 47층 규모로 개발한다.

광주광역시는 2024년 8월19일 광주신세계가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개발계획 검토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개발계획에 따르면 기존 신세계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한다. 유스퀘어는 문화‧상업‧업무시설과 특급호텔을 갖춘 최고 47층 높이의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광주신세계는 기존 터미널을 수직으로 복합화해 토지이용 효율성과 이용객 편의성의 극대화에 나선다.

종합버스터미널은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에는 교육‧의료시설과 주거복합시설 500여 세대가 들어선다. 한 곳에서 쇼핑, 문화생활, 업무, 주거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버스차고지로 이용됐던 터미널 지상부에는 녹지공간 2만4793㎡(7500평)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오픈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강남점의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식음료 브랜드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 6월10일 서울 강남점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라는 공간을 열었다.

이 공간은 ‘백화점과 호텔의 DNA를 결합한 제3의 공간’을 콘셉트로 한다.

강남점과 JW메리어트호텔서울의 경계에 위치하며 총 3개 층, 7273㎡(22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식사 공간과 패션·뷰티 편집숍, 럭셔리 편집숍 등이 들어섰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자리잡은 곳은 원래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있던 자리다. 코로나19로 신세계면세점이 철수하면서 이 자리에 새 공간이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은 모두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다.

강남의 유명 초밥집 ‘김수사’가 38년 만에 내는 2호점과 일본 도쿄에서 4대를 이어온 장어덮밥 전문점 ‘키쿠카와’의 국내 최초 매장이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들어선다.

부산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손자가 2017년 뉴욕에 오픈한 ‘윤해운대갈비’와 신세계가 직영하는 ‘자주한상’, 중국 각 지역의 요리를 한국식으로 선보이는 ‘미가훠궈’ 등도 입점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푸드홀은 조리 공간 앞에 놓인 카운터테이블, 개별룸 등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용 테이블을 사용하는 일반 백화점과 다른 지점이다.

2024년 8월에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분더샵 메자닌’과 VIP 전용 시설인 ‘퍼스널쇼퍼룸(PSR)’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국내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 오픈
신세계백화점이 2024년 2월15일 서울 서초구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외 디저트를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선보였다.

스위트파크는 기존 파미에 스트리트 분수광장 주변에 5300㎡(약 16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벨기에 초콜릿 ‘피에르마르콜리니’, 프랑스 파리 빵집 ‘밀레앙’ 등 그동안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디저트 매장을 최초로 선보였다. 일본 파이 맛집 ‘가리게트’도 국내 1호점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했다.

일본 베이크사가 신세계와 손잡고 만든 플래그십 매장 ‘베이크더샵’도 들어섰다. 구움과자 ‘프레스버터샌드’, ‘베이크치즈타르트’, 애플파이 ‘라플’ 등 베이크사 대표 브랜드 3개를 선보였다.

스위트파크 누적 방문객은 개점 한 달 만에 140만 명, 석 달 만에 350만 명을 돌파했다.

신세계백화점 2024년 7월 대구점에 두 번째 스위트파크를 열었다.

대구점 스위트파크는 지하 1층 식품관에 2975㎡(900평) 규모로 오픈했다. 신세계는 2023년 말부터 대구점 식품관 재단장을 진행해 스위트파크를 선보이면서 리뉴얼을 마무리했다.

대구점 스위트파크 누적 방문객은 100일 만에 160만 명을 넘어섰다.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 신세계백화점이 2024년 2월15일 서울 서초구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외 디저트를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리뉴얼 오픈
2023년 7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리뉴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전체 매장면적의 20%가 넘는 9917㎡(3천여 평)의 공간을 새롭게 바꿨다.

신세계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해 아카데미, 리틀라운지, 영화관 등 문화, 체험, 서비스 시설 등을 강화했다.

CGV 신세계경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관을 특별관으로 구성했다.

특별관 수요가 높은 백화점 고객을 겨냥해 일반관 대신 4DX와 돌비 애트모스, 템퍼 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6개관 전부를 특별관으로만 채웠다.

△신세계센트럴시티,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 론칭 검토
신세계가 지분 60.02%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새롭게 ‘베이커리 카페’ 브랜드를 내놓는다.

브랜드 이름은 ‘트웰브’로 상표 출원 신청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에 베이커리 카페가 생길 가능성에 대해 업계 관심이 높은 이유는 신세계가 11년 만에 베이커리 사업을 다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경은 2012년 10월 신세계SVN(구 조선호텔베이커리) 주식 80만 주를 처분하면서 베이커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영향이 컸다.

2012년 당시 공정위는 신세계가 신세계SVN의 빵집 브랜드에 입점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까지 생기자 정유경은 빵집 사업을 접었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 따내
정유경이 인천공항 출국장 DF2 구역과 DF4 구역 운영권을 손에 쥐었다. DF2는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DF4는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취급하는 구역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23년 4월27일 신세계면세점에 DF2·DF4 구역을, 신라면세점에 DF1·DF3 구역을, 현대백화점면세점에 DF5 구역을 주는 새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내놨다.

신세계면세점은 2023년 7월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DF2·DF4 구역에서 새 면세점 운영에 들어갔다. 최대 10년 동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2·DF4 구역을 운영하게 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액면분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2년 2월22일 이사회를 열고 5대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의결했다.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와 소액투자자 접근성 강화를 이유로 들었다.

액면가 5천 원인 보통주 1주가 액면가 1천 원짜리 5개로 분할되면서 발행주식총수가 714만 주에서 3570만 주로 늘어났다.

액면분할이 되면 1주당 주가가 낮아져 신규 투자자 유입이 쉬워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분할된 주식이 처음으로 거래된 2022년 4월11일 직전거래일인 4월5일보다 5.99% 하락한 3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산 센텀시티에 럭셔리호텔 건립 추진
신세계그룹이 부산 센텀시티에 약 340m(80층 안팎) 높이의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텔이 포함된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9월 부산시와 신세계가 부산 센텀시티 복합시설 개발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권상근 신세계 신규개발담당 상무가 직접 신세계 쪽에서 마련한 개발안 초안을 가지고 갔다.

사업비는 토지 가격을 포함 해 약 1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이 추진되는 센텀 C부지는 현재 센텀시티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크기가 약 1만6515㎡에 이른다.

부산 내에서는 센텀 C부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해운대구 등 지역경제 발전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며 불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2025년 1월까지도 아직 개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쪽은 비즈니스포스트에 "센텀C부지 개발 관련 개발 방향에 대해 컨설팅 진행 중으로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023년 8월에도 호텔 건립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2016년부터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박람회나 시니어 전문시설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는데 이번에 이야기 나온 게 호텔이다. 언제든 바뀔 수 있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지분 인수
신세계는 2021년 9월 정용진 당시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광주신세계 지분 52.08%(83만3330주)를 2285억 원에 매입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정 부회장의 광주신세계 지분은 0%가 됐다. 신세계가 보유한 광주신세계 지분은 기존 10.42%에서 62.5%로 증가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증여세 재원 마련과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광주신세계 지분을 매각했다.

신세계는 “광주신세계에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며 “연결기준 회계 편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광주신세계 지분 매입은 사실상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교통정리로 평가됐다.

그동안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지분 52.08%를, 신세계가 10.42% 보유하고 있었는데 광주신세계 매출 대부분이 백화점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에 백화점사업을 하는 신세계가 지배하는 그림이 훨씬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광주신세계는 2018년 이마트광주점을 이마트에 양도해 사실상 백화점사업만 하고 있었다.

정용진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보유지분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정 부회장이 이마트를 중심으로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마켓, 식품 등을 담당하고 정유경은 신세계를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패션사업을 맡는 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

정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굳이 처분하지 않아도 상속세를 마련할 방법은 있었다.

정 부회장은 2011년 6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29만35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4만8500주를 2015년에 처분했는데 이후 추가 처분이 없었다면 액면분할 등을 감안해 정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약 1225만 주로 2023년 8월25일 종가기준 822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광주신세계 지분을 처분하면서 계열사 정리를 앞당기는 선택이 이뤄졌다.

이로써 지분정리가 되지 않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SSG닷컴과 신세계의정부역사 정도만 남게 됐다. 2023년 8월 기준으로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분 45.58%, 신세계가 지분 24.42%를, 신세계의정부역사의 경우엔 신세계가 지분 27.55%,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건설이 지분 19.90%를 보유했다.

당시 신세계그룹이 계열분리를 공식화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일각에선 나왔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건재한 만큼 계열분리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아직 그룹 총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도 당시 각각 10%씩을 들고 있었다.

△대전신세계 개장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8월27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개장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8개 층 규모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타워로 구성됐다.

백화점 영업면적은 9만2876㎡(약 2만8100평)로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에 이어 세 번째로 크고 백화점으로는 중부권 최대 규모였다. 사업비는 6500억 원이 투입됐다.

구찌와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펜디 등 고가 브랜드를 비롯해 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193m 높이로 세워진 엑스포타워에는 아트 전망대와 신세계백화점의 독자호텔 브랜드인 호텔오노마가 들어섰다.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홍보하는 ‘꿀잼도시 대전 홍보관’도 조성됐다.

KAIST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인 ‘신세계 넥스페리움’과 대전·충청지역의 첫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4200톤 규모 수조의 아쿠아리움, 복층 옥상정원 등 체험형 시설도 들어섰다.

신세계는 대전신세계를 단순한 백화점 점포가 아니라 각종 놀거리, 볼거리, 휴식공간을 포함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백화점 수요 둔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핵심 상권인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을 넘어 승용차로 1시간30분 내 접근 가능한 전북권의 군산, 전주, 완주, 익산지역 소비자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전시 공모사업을 통해 문을 여는 만큼 지역 현지법인으로 운영을 추진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했다. 새로 채용한 백화점과 호텔 인력 490명 가운데 대전 현지 채용률은 79%였다. 모두 3천여 명 규모의 고용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한 콘텐츠로 중부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찾을 수 있는 관광과 쇼핑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신세계의 콘텐츠와 과학 수도 대전의 정체성까지 담아 새로운 백화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신세계>

△네이버와 동맹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했다.

신세계그룹은 우선 이마트의 장보기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뷰티 명품 등의 강점을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키로 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지분 맞교환에 따른 최대 수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제휴에서 최고 수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에서 유일한 ‘콘텐츠 제공자’로서 판매채널이 신세계백화점에 네이버가 추가되는 것이어서 소비자 저변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회사 규모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관계사 가운데 가장 작기 때문에 수혜를 조금만 봐도 기업의 전체적 실적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유통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온라인채널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경쟁사인 한섬 등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2020년 매출 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되는데 LF몰(5500억 원), 삼성물산 SSF샵(2천억 원), 더한섬닷컴(1600억 원) 수준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네이버라는 강력한 채널을 확보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채널 역량을 한층 더 강화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의 커머스부문 거래액은 28조 원 규모에 이른다. 국내 이커머스시장 점유율은 2023년 기준 20.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픈마켓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거래액 규모가 향후 몇 년 동안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스토어는 중소상공인들이 인터넷상에서 창업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점은 네이버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자유소비재와 관련해 대부분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보유한 브랜드는 40여 개 이상이고 편집숍 등 특수전문점을 통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수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그동안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혔던 패션, 뷰티 명품 브랜드 상품군을 확대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브랜드를 네이버 플랫폼에 올려 국내 이커머스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네이버와 함께 명품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혜택도 논의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또는 적립할 수 있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가 진행됐다.

△화장품사업 꾸준히 강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화장품기업 지분을 인수하고 새 브랜드를 내놓는 등 화장품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주요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 유통망을 꾸준히 늘리고 중국 내 온라인채널을 공략하는 등 수출에 힘써 당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추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7월14일 호텔과 리조트 등에 기능성 화장품을 납품하는 화장품기업 스위스퍼펙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이를 통해 스위스퍼펙션의 노화방지 원천기술을 확보했는데 이를 앞세워 국내 럭셔리 화장품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위스퍼펙션이 보유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비디비치, 연작 등 자사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사업은 정유경이 특별히 애정을 쏟는 사업이다.

화장품사업은 정유경이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뒤 5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처음 흑자를 거둔 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디비치는 이른바 ‘정유경 화장품’으로 불릴 만큼 정유경이 공을 들였던 신사업인데 특히 중국에서 비디비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정유경은 2018년 10월 한방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선보이며 화장품 브랜드를 확대하고 같은해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따로 두는 등 화장품사업에 더욱 공을 들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은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 해 영업이익의 60~80%가량을 내기도 했다.

중국 프리미엄 스킨케어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1년 7월1일 중국 대표 온라인몰 티몰의 명품 전용 플랫폼 ‘럭셔리 파빌리온’에 스위스퍼펙션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럭셔리 파빌리온에는 티몰이 엄선한 럭셔리브랜드 200곳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제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솔루션기업 ‘바오준’과도 손잡았다.

바오준은 중국 내에서 스위스퍼펙션의 물류와 IT지원을 맡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밖에 중국 주요 5성급 호텔 스파와 면세점 입점도 추진했다.

2021년 7월 말부터 중국 심천 포시즌스 호텔스파,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5성급호텔 스파 4곳 입점을 추진했다.

△가구회사 까사미아 인수
신세계는 2018년 가구회사 까사미아(현 신세계까사)를 인수했는데 정유경이 2015년 신세계 경영전면에 나선 뒤 첫 번째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는 2018년 1월 까사미아와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1837억 원에 취득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었다.

단순한 가구회사 인수가 아니라 신세계의 제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기존 패션(보브, 스튜디오톰보이, 코모도 등), 화장품(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이어 까사미아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까지 제조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점포망,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 동안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만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까사미아는 2018년 3분기부터 매분기 적자를 보면서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경쟁사들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및 가구업계 전반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2020년까지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신세계까사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351억 원, 영업손실 169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2.3%, 영업손실은 39.0% 감소했다.

△신세계 총괄사장 취임
정유경은 2015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총괄사장에 올랐다. 이는 기존에 없던 직책이었다.

당시 재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으로 바라봤다. 신세계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패션본부, 식품생활본부, 영업전략실을 상품본부로 통합했다.

정유경은 2016년 12월15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행사에 참석했다. 1996년 입사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백화점업계는 정유경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모습을 비추며 후계구도를 더 확고히 해나가는 것으로 봤다.

△총괄사장 이전 활동
정유경은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하며 그룹 경영에 뛰어들었다.

2003년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을 거치면서 디자인 전공을 살려 객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개선 등에 참여했다.

신세계 부사장 시절인 2009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준비하면서 수시로 두바이, 도쿄, 미국 올랜도 등의 쇼핑몰들을 벤치마킹했고 브랜드 관계자들을 찾아가 설득해 샤넬, 에르메스 등 고급 브랜드의 입점도 이뤄냈다.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0년 이마트의 생활용품 자체 브랜드 ‘자연주의’를 이마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들고 와 자주(JAJU)로 바꾸고 리뉴얼작업을 이끌었다.

2014년 신세계백화점 본관의 푸드마켓을 새로 단장할 때 스타벅스 매장을 빼고 떡방을 입점하는 파격적 시도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평과 매출 증가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2019년 2월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유경은 계열 분리 후 재계 순위를 어떻게 유지해나갈 것인지를 두고 고심이 깊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2025년 2월10일부터 3월11일까지 시간외매매를 통해 모두 사들이기로 하면서 지분 정리를 끝냈다.

하지만 신세계 지분 10%는 이명희 총괄회장이 여전히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괄회장이 언제 정유경 회장에게 신세계 지분을 넘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 총괄회장이 신세계 주식 양도는 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정유경과 신세계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세계그룹은 전체 매출 가운데 3분의2 정도를 이마트 부문에서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유경은 신세계그룹에서 3분의1 정도 매출을 차지하는 계열사들을 가지고 재계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절대적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정용진 회장의 그룹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공산이 크다.

신세계그룹은 본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계열 분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신세계와 이마트가 다양한 협업을 펼쳐왔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계열 분리 후 오히려 본업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롯데쇼핑으로 묶여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데 반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각자 다른 그룹에서 각자의 전략을 펼쳐야 한다.

언제든지 필요할 경우 협업을 펼칠 수 있겠지만 같은 그룹 안에서 추진하는 것 만큼 시너지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정유경은 경기 둔화로 위기에 빠진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부문에서 활로를 찾는 데도 힘을 써야 있다.

제조부문에서는 의류와 가구, 라이프스타일시장에서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한 온라인몰과 커뮤니티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새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화장품사업에서는 면세채널을 대신할 수 있도록 국내 백화점과 수출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과 함께 국내 면세점 ‘빅3’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소비 성향이 면세 쇼핑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바뀌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2월에 두 차례에 걸쳐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2025년 1월엔 부산점 영업을 종료하고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키우기도 정유경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회사이자 승계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와 ‘연작’ 등 화장품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해외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2020년부터 국내외 면세점과 중국 온라인몰 입점을 추진하는 등 판매채널 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8.22% 가운데 8.22%를 물려받으면서 경영권이 더 공고해졌다.

그동안 경영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지분 승계는 더디게 진행돼 왔다는 말이 있었지만 2020년 9월 이명희 총괄회장이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하면서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당시 물려받은 신세계 지분 8.22%에 이어 향후 물려받을 가능성이 큰 10% 지분에 대한 증여세를 어떻게 납부할 것인지가 남은 중요 과제로 꼽힌다.

◆ 평가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가운데)이 2016년 12월15일 대구 신세계 백화점 개점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두 번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왼쪽) 등 참석자들과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 쇼핑을 할 때도 신세계백화점이 아닌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주로 찾는다.

평소 신세계 관련 행사에 참석할 때도 조용히 행사장을 찾는 편이다. 사내 공식행사에서도 절대 드러나게 행동이나 말을 하는 법은 없다.

다만 회장 직함을 달았고 계열 분리가 공식화된 만큼 계열 분리 이후에는 공식 석상에 자주 나설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디자인을 전공해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글로벌 트렌드를 잘 읽어내 신세계백화점의 매장 디자인 구성은 물론이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화장품사업 등을 주도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옆을 조용히 지키며 해외출장도 수시로 동행하는 등 어머니 곁에서 신세계그룹의 경영철학을 착실하게 배워왔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은둔형 경영 스타일로, 딸인 정유경도 비슷한 경영스타일을 보이고 있어 ‘리틀 이명희’로 불리기도 한다.

정유경의 성격은 오빠인 정용진 회장과 비교되기 마련이다.

정 회장이 공식석상은 물론이고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에 나선 것과 다르게 정유경은 공식석상에 선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정유경은 2016년 대구신세계백화점 개장식에 공식 참석하면서 경영스타일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으나 예측은 빗나갔다.

이명희 총괄회장의 영향을 받아 그림이나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취미다. 쉬는 날에는 주로 미술관을 찾아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독서를 한다고 한다.

2003년 정용진 회장이 배우 고현정씨와 이혼하자 정 회장의 집을 수시로 찾아 두 조카를 돌봤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신세계에서 20년 근속해 2016년 정용진 회장과 나란히 표창과 금 10돈 상패를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 6월10일 서울 강남점에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었다. 이 공간은 ‘백화점과 호텔의 DNA를 결합한 제3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특허권 반납하고 영업 종료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2025년 1월24일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세관과 협의해 부산점 운영 특허권을 반납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이다. 2024년 11월에는 영업 면적의 25%를 축소했다. 신세계디에프는 2024년 11월 창사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지원자가 몰리면서 영업일을 주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기도 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2026년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특허권을 받았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광주신세계 소액주주운동
2021년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광주신세계 지분 52.08%를 2285억 원에 모두 신세계에 넘겼다.

광주신세계는 예전부터 정용진 회장의 ‘승계 자금줄’로 여겨졌던 회사다. 정용진 회장이 지분을 모두 털고 나간 것은 사실상 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를 잃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실제 정용진 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모두 신세계에 매각한 다음날 광주신세계 주가는 15%가량 급락했다.

김남훈 광주신세계소액주주권리찾기운동 대표는 “대주주는 본인의 주식을 매각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했지만 회사의 성장을 바라며 장기투자하고 있는 소수 주주는 그 프리미엄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부당하고 주주평등의 원칙에도 반한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주주제안을 통해 2022년 결산배당으로 1주당 3750원을 요구했다.

광주신세계의 정기주주총회에 소액주주들이 내놓은 주주제안 안건이 상정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2023년 3월22일 열린 광주신세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금 등 주주 측 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배당금은 회사 측이 내세운 2200원으로 결정됐다. 2021년 배당금과 비교해 30% 정도 상향된 것이다.

김남훈 대표는 “회사 측에서 고심한 흔적은 보이나 대주주 간의 매매 과정에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본 소액주주의 눈높이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일련의 일들로 훼손된 주주평등의 원칙이 조속히 복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신세계백화점 임시휴점
2020년 2월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확진자들이 방문한 유통매장들이 줄줄이 휴점을 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확진자가 식품관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2020년 2월23일 하루 식품관 문을 닫은 데 이어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월28일 임시휴점했다.

같은 해 3월10일과 25일에는 확진자가 방문해 조기폐점한 뒤 건물을 폐쇄했다. 3월30일과 31일에는 환자 방문이 뒤늦게 확인돼 점포 전체를 소독했다.

백화점업계에서는 2020년 3월 한 달 동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확진자 방문이 집중됐던 것을 놓고 강남구에 외국인 입국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데서 원인을 찾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루 평균매출이 50억 원에 이르는 매장이다.

백화점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3월 한 달 동안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점으로 최소 35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남점은 4월1일과 4월28일에도 확진자가 방문한 것이 확인됐으나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다른 사람과 접촉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휴점없이 방역만을 실시했다.

이후로 한동안 확진자가 방문해 휴점을 하는 일이 없다가 8월12일에 다시 확진자 방문으로, 8월30일에는 식품코너 직원이 확진되면서 또 일찍 문을 닫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매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년 7월 신세계 강남점 본관 10층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임시폐쇄했으며 8월에는 부산 센텀시티점 샤넬 매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센텀시티점 샤넬 매장은 1600여 명에 이르는 방문객 검사를 마치지 않았음에도 확진자 발생 엿새 만에 성급하게 재개장을 강행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까사미아 ‘라돈 토퍼’로 손해배상 소송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까사미아의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까사미아를 구입했던 소비자들 가운데 167명이 2018년 11월 ‘라돈 토퍼’로 피해를 봤다며 당시 까사미아를 상대로 1인당 100만 원씩 모두 1억7300만 원의 손배소송을 제기했다.

까사미아는 앞서 2011년에 판매한 토퍼 ‘까사온 메모텍스’에서 라돈이 검출돼 2018년 7월 리콜조치됐다.

소비자들은 라돈 물질을 배출하는 토퍼를 위험성을 알지 못한 채로 장기간 사용해 건강이 악화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이유로 위자료를 요구하면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까사미아가 소비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9단독 황병헌 부장판사는 2020년 2월 소비자 167명이 까사미아와 이 회사 전 대표를 상대로 낸 1억73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법원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 피해가 있었다면 라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봤을 때 소비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봤다.

라돈 토퍼 구매자들은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2부(당우중 부장판사) 2021년 8월 원고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라돈 검출과 소비자들의 건강상 손해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신세계면세점 고객 개인정보 유출
신세계디에프는 2018년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신세계디에프에 따르면 2018년 12월27일 개인정보 이용 안내메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전산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대상이 아닌 고객에게 개인정보를 발송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개인정보 유출 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한 뒤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피해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절차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고 다음날 이를 신고접수했다.

이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모두 673명이었다.

△국정감사 및 청문회 불출석
국회 정무위원회가 정유경을 검찰에 고발했다.

2012년 10월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정유경을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유경은 2013년 3월27일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같은해 4월24일 법원에서 1천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계열사 특혜 의혹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10월 신세계그룹이 제빵사업을 하는 계열사 신세계SVN에 입점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모두 40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이 합리적 경영상의 고려 없이 재벌 총수일가의 자녀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봤다.

그 뒤 대기업의 제빵사업이 영세상인들의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유경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SVN의 지분 40%를 모두 정리했다.

정부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제빵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며 대기업의 제빵 프랜차이즈 출점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과징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상고심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대법원은 신세계그룹의 손을 들어줬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처분은 취소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신세계>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했다.

2000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신세계조선호텔에서 프로젝트실장을 맡았다.

2009년 12월 신세계 부사장이 됐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 10월 신세계 회장이 됐다.
|
◆ 학력

1988년 예원학교를 나왔다.

1991년 2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3월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했으나 1992년 9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95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외할아버지다.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3남5녀 가운데 막내딸이다.

할아버지 정상희씨는 삼성그룹에서 사장을 맡기도 했고 대한체육회 이사장, 국회의원 등 정재계에서 활동했다.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아버지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빠다.

배우자는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 사이다. 2001년 3월 결혼한 뒤 슬하에 두 딸을 뒀다.

◆ 상훈

◆ 기타

정유경은 2025년 1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14%를, 신세계 지분 18.5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은 신세계 최대주주,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주주다.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 주식은 182만7521주이다. 2025년 1월21일 주가 13만3500원 기준으로 2440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은 540만4820주로, 2025년 1월21일 주가 1만510원 기준으로 568억 원으로 평가된다.

정유경은 2024년 상반기 신세계에서 급여 9억8700만 원, 상여 7억2700만 원 등 모두 17억1400만 원을 받았다. 2023년 상반기 17억7400만 원보다 6천만 원 줄어든 규모다.

앞서 2023년에는 신세계에서 급여 19억7500만 원, 상여 17억1100만 원 등 모두 36억87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보다 1억7900만 원이 늘었다.

어록
[Who Is ?] 정유경 신세계 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가운데)이 2016년 12월15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식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 법인으로 출발하는 대구 신세계가 대구경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6/12/15, 신세계 대구점 개점 행사에 참석해)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항소 의사는 없다.” (2013/04/24,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감사, 청문회 불출석 혐의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받고)

“국정감사 등에 불출석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사안에 성실히 임하겠다.” (2013/03/27, 국정감사와 청문회 불출석 혐의로 기소된 뒤 열린 첫 공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