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
이슬기는 디앤디파마텍의 대표이사다.
▲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와 장기 지속형 페길화(PEGylation) 기술을 바탕으로 고효능·저부작용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977년 7월17일 이강춘 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석좌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치면서 의생물공학과 방사선의학, 테라노스틱 나노의학 연구를 이어갔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과 교수로 있다가 아버지와 함께 디앤디파마텍을 설립했다.
2016년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인 Neuraly의 대표이사에 올랐고, 2020년부터 디앤디파마텍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신규 펩타이드 분야의 전문가로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면서 연구개발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가 2024년 9월10일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혁신신약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장기 지속형 페길화(PEGylation) 기술,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 등의 약물전달기술을 바탕으로 당뇨, 비만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장기 지속형 페길화는 약물에 PEG 분자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기술로 약효를 유지하면서 체내 지속시간을 늘릴 수 있다.
오랄링크는 소화계에서 쉽게 분해되는 특성상 경구 흡수율이 떨어지는 펩타이드 약물을 경구용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으로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 DD01, DD02S, DD02B 등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 섬유화 질환 치료제 TLY012 등이 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신약개발 회사로 신약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판 신약은 생산하지 않는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2024년 기준 라이선스 매출이 33억 원, 용역매출이 80억 원이었다.
디앤디파마텍은 “용역매출은 기술이전 품목과 관련된 공동연구개발 계약상 발생하는 용역매출이며 기술이전 계약상 당사의 공동연구개발의무가 포함돼 있는 경우에도 회계상 용역매출로 구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지배구조
디앤디파마텍은 2024년 12월31일 기준 Neuraly, Valted Seq, P4 Microbiome 등 3개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이 각각 지분 100%, 72.53%, 7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종속회사는 모두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현지법인으로 ‘의약품 연구개발 및 제조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의 종속회사였던 ‘Precision Molecular’는 2024년 7월1일을 합병기일로 Neuraly에 흡수합병됐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내 완전자회사들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
알파 방사선 항암제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이자 관계사 ‘Z-ALPHA’는 2024년 11월 알파 방사성 치료제 개발사 Zentera Therapeutics와의 주식 교환 거래로 관계기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Zentera Therapeutics 지분 15%를 확보하면서 Zentera Therapeutics를 관계사로 편입했다.
이슬기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디앤디파마텍 주식 141만3881주(13.3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11인과 합쳐 20.82% 지분으로 디앤디파마텍을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이슬기의 아버지이자 디앤디파마텍 공동창업자인 이강춘 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석좌교수가 41만9290주(3.97%), 이슬기의 배우자 이지은씨가 2만7290주(0.26%)를 들고 있다. 친인척 이성배씨도 10만 주(0.95%)를 들고 있다. 이외에는 모두 디앤디파마텍 및 종속회사의 임원들이다.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 감소, 임상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증가
디앤디파마텍은 2024년 매출 114억 원, 영업손실 250억 원, 순손실 2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이 38.7% 줄었고 영업손실은 86.89% 늘었다. 전년 34억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 감소는 2023년 높은 매출액을 거둔 데서 온 기저효과로 보인다. 앞서 디앤디파마텍은 2023년 미국 Metsera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대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계약금으로 약 132억 원을 수령했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디앤디파마텍은 2024년 라이선스 매출로 33억 원, 용역 매출로 80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대비 라이선스 매출은 75.9% 내렸고 용역 매출은 63.4% 올랐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미국 임상2상 진행에 따른 임상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4년 연구비는 116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88.9% 늘었다.
▲ 디앤디파마텍의 실적.
디앤디파마텍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과 관련한 호주 특허 등록이 2025년 4월 결정됐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GLP-1/글루카곤(GCG) 이중 수용체 작용체다.
앞서 2024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면 품목허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단계별로 제출하고 심사받을 수 있어 전체 개발 및 허가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DD01은 2025년 현재 미국 임상2상 단계에 있으며 1차 평가지표는 MRI-PDFF를 통한 ‘투약 전 대비 12주차 지방간 30% 이상 감소 환자의 비율’이다.
디앤디파마텍 쪽은 2025년 1월 환자모집을 완료했으며 2025년 6월 내 1차 평가지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임상1상에서는 동일한 평가지표에서 4주간의 투약으로 ‘동일 용량군(40mg) 환자 75%의 지방간 30% 이상 감소’라는 통계적 유의한 결과를 달성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임상2상에서 지방간 감소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 뒤 2025년 내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슬기는 “DD01은 최근 MASH 치료제로 가장 각광받는 GLP-1/GCG 계열 치료제 중에서도 유효성, 안전성 및 환자 편의성 등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는 품목”이라며 “이번 호주 특허 등록 결정을 시작으로 추후 미국 등 주요국에서의 특허 등록 소식도 연이어 들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 일본 특허 등록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 신규 특허의 일본 내 등록이 2025년 3월 결정됐다.
최근 들어 비만치료제로 각광받는 GLP-1 펩타이드 의약품은 안정성이 낮고 분자 크기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경구 방식으로 투여하는 경우 흡수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디앤디파마텍의 신규 특허는 펩타이드와 리간드간 결합을 통해 소장상피에 존재하는 비타민 트랜스포터(SMVT)에 의한 투과도를 높임으로써 약물의 경구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오랄링크는 물질의 비활성 부위에 선택적으로 비타민 리간드와 지방산 유도체를 결합함으로써 약물의 체내 활성과 긴 반감기를 유지하고 경구흡수율은 크게 증가시킨다. 이를 통해 펩타이드 및 단백질의약품의 경구제 개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슬기는 “오랄링크 기술은 현재 GLP-1 계열에서는 유일하게 경구용으로 허가 받은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에 활용된 경구 흡수기술인 SNAC와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로 리벨서스 대비 크게 개선된 경구 흡수율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라며 “이로써 멧세라(Metsera)를 통해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뿐만 아니라 차세대 품목으로 고려 중인 다른 펩타이드 및 단백질 물질에 대한 경구제 개발에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 임원 5인, 주식매수선택권 행사해 자사주 추가 취득
디앤디파마텍 임원진이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홍성훈 부사장, 임성묵 전무이사, 박평아 상무이사, 양원석 상무이사, 신재희 이사 등 5인이 2024년 12월6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1만6400주를 3억5375만 원에 취득했다.
세부적으로는 홍성훈 부사장이 6천 주, 임성묵 전무이사가 7천 주, 박평아 상무이사가 500주, 양원석 상무이사가 1400주, 신재희 이사가 1500주를 취득했다.
해당 주식은 전량 상장일인 2024년 5월부터 3년 동안 의무보유를 확약한 물량이다. 이에 2027년 5월까지 매도가 불가능하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자사주 취득이 향후 중장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매수선택권의 만기일은 2025년 10월부터 도래함에도 임원진이 디앤디파마텍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디앤디파마텍 쪽은 “이번 경영진의 자사주 추가 취득은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당사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의미한 임상개발 결과 및 사업적 성과 도출과 주주친화적 경영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DD02S, 북미서 첫 환자투여 완료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Metsera)를 통해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DD02S(MET-002)에 대한 북미 임상 첫 환자투여를 완료했다고 2024년 11월22일 밝혔다.
멧세라는 2022년 설립된 미국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회사다. 디앤디파마텍과 비만치료제 등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서 2023년 4월 멧세라와 비만치료제 DD02S, 경구용 삼중작용제 DD03 등 3개 제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들어서는 경구용 아밀린 및 주사용 GLP-1 삼중작용제 등에 대한 수정·추가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멧세라와의 기술이전 계약은 품목 총 6개(5개 경구용 제품과 1개 주사용 삼중작용제), 규모 약 1.1조 원으로 확대됐다.
DD02S는 6개 계약 품목 가운데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품목이다. 2024년 9월 북미 임상승인 제출 및 승인을 거쳐 이번에 첫 환자투여를 완료했다. 이로써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첫 번째 개발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다.
이번 임상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DD02S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및 약동성을 평가한다.
디앤디파마텍은 특히 이번 임상을 통해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 오랄링크(ORALINK)의 경구흡수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슬기는 “멧세라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임상승인 신청 준비부터 첫 환자투여까지 계획대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DD02S 품목 자체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임상에서 회사와 멧세라는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의 인체 경구흡수율에도 많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202년 상반기 쯤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따라서 2025년이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
디앤디파마텍이 2024년 5월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공모가(3만3천 원)보다 49.2% 높은 4만9250원에 출발해 5만3900원까지 치솟은 뒤 3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서 2024년 4월12~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48.5대1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밴드(2만2천 원~2만6천 원) 상단을 초과한 3만3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2024년 4월22~23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1543.97대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 약 7조 원을 모았다.
▲ (왼쪽부터)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 디앤디파마텍 종속회사인 Precision Molecular 공동창업자 마틴 폼퍼(Martin G. Pomper) 박사, 디앤디파마텍 종속회사 Valted Seq 공동창업자 테드 도슨(Ted Dawson) 박사, 이강춘 디앤디파마텍 공동설립자. <디앤디파마텍>
디앤디파마텍은 이슬기와 부친 이강춘 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석좌교수의 ‘펩타이드 연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초 GIST(광주과학기술원)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과정을 밟던 이슬기는 부친 이강춘 전 교수와 함께 경구용 펩타이드 연구에 나섰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치료제가 모두 주사제 제형인 것에 주목하고 이를 먹는 방식의 ‘경구용 치료제’로 내놓고자 했다. 이에 2007~2014년 펩타이드 경구화 및 장기지속 기반기술 연구를 마친 뒤 디앤디파마텍을 설립했다.
이슬기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미국 국립보건원 등에서 각각 의생물공학, 방사선의학, 테라노스틱 나노의학 박사후 과정을 마쳤고 2012년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방사선의학과에서 약 10년 간 부교수로 활동하며 스스로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특히 존스 홉킨스에서 약 10년 간 부교수로 활동하면서 확보한 인맥들로 글로벌 임상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마틴 폼퍼(Martin G. Pomper), 테드 도슨(Ted Dawson) 등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교수들과 종속회사 Precision Molecular(현 Neuraly), Valted Seq 등을 공동창업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임상을 본격 개시했다.
마틴 폼퍼 Precision Molecular 공동창업자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CTMI(Center for translational molecular imaging) 연구소장과 텍사스주립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진단영상학과장을 지냈으며 테드 도슨 Valted Seq 공동창업자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학 및 약리학 교수이자 세포공학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설립자 부자 논문, 저명해외학술지 표지 장식
이슬기와 부친 이강춘 박사는 디앤디파마텍을 함께 설립한 공동창업주다.
이들 창업주 부자가 공동으로 쓴 논문이 저명 해외학술지 표지를 장식했다.
2013년 6월10일 성균관대는 당시 약학대학 석좌교수였던 이강춘 박사와 아들 이슬기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 교수의 공동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이 화학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응용화학)’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논문 제목은 ‘혼합 즉시 검증 가능한 신속한 단백질 약물의 생체효능 검증법 개발’로 이 논문은 ‘바이오베터(Bio-Better)’를 이용한 단백질 바이오의약품 효능 검증법 개발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바이오베터란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개량해 더 나은 효능과 편리성을 보이는 약물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신약의 효능을 보다 빠른 시간 내에 검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기술보다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이강춘 박사는 “바이오베터 개발로 바이오의약품의 임상단계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임상시험을 목표로 존스홉킨스대 의대와 바이오베터 약물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추후 다국적 제약기업에 기술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이 걸어온 길
2014년 이슬기가 부친 이강춘 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석좌교수와 공동으로 설립했다.
2015년 DD01, DD02S 등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나섰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NLY01, 섬유화질환 치료제 TLY012 등의 물질특허를 확보했다.
2016년 종속회사 Neuraly를 설립했다.
2017년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에서 NLY01의 퇴행성 뇌질환 관련 용도특허를 확보했다.
2018년 19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NLY01의 북미 임상1상에 진입했다.
2019년 141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DD01 특허를 등록했다.
2020년 NLY01의 북미 임상2상 투약을 개시했다.
2021년 DD01 임상1상 투약을 개시했다. 중국 Salubris와 DD01의 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59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NLY01 임상2상, DD01 임상1상을 마쳤다. 미국 Metsera와 DD02, DD03 등의 글로벌 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DD01 임상2상을 승인받고 투약 개시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
◆ 비전과 과제▲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 <디앤디파마텍>
특히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 장기 지속형 페길화(PEGylation) 기술을 바탕으로 고효능·저부작용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랄링크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의 한계인 흡수율 문제를 극복했으며 경구흡수율은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 대비 10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리벨서스를 대체할 가능성을 가진 기술로 플랫폼 기술의 상업적 확장성과 응용 가능성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디앤디파마텍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디앤디파마텍은 앞서 2018년부터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 폭도 점차 커지면서 2022년에는 영업적자 686억 원을 봤다.
2023년 미국 Metsera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대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약 132억 원을 수령한 결과 영업적자 폭이 감소했지만 2024년 들어서는 임상비용 증가 탓에 다시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25년에는 DD01의 임상2상 중간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디앤디파마텍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연구원 출신 오너기업인이다.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에도 연구개발 총괄직을 맡고 있다.
차별화된 신약개발을 중시한다. 매체 인터뷰에서 “작은 바이오 기업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디앤디파마텍을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혁신신약 개발 전문 회사로 키워냈다.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에 몰두하며 일반의약품의 생산 제조 판매는 하지 않음으로써 강단있고 신념을 갖춘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학문적 커리어도 빼어나다. 이슬기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10년간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130편이 넘는 논문을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학문과 연구역량을 입증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인디펜던스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췄으며 신규 펩타이드 관련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 사건사고
-
▲ 디앤디파마텍 사옥. <디앤디파마텍>
금융감독원이 2024년 5월22일 디앤디파마텍에 과태료 140만 원을 부과했다.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20일 만이었다.
사유는 ‘해외직접투자 3개월 이내 신고 위반’이다. 금감원이 해외법인에 직접투자를 한 뒤 3개월 이내 관련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다.
외국환거래규정에 따르면 거주자가 해외직접투자(증액투자 포함)를 하고자 하는 경우 외국환거래규정이 정하는 외국환은행의 장에게 신고해야 하며 특정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거래가 있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사후 보고할 수 있다.
금감원은 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제 15조 제1항 및 외국환거래당사자에 대한 제재규정 제8조에 근거해 디앤디파마텍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가운데)가 2024년 5월2일 디앤디파마텍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2009년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2012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테라노스틱 나노의학 박사후과정을 마쳤다.
2012~2022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과 부교수를 지냈다.
2014년 디앤디파마텍을 설립했다.
2016년 종속회사 Neuraly의 대표이사가 됐다.
2019년 종속회사 Valted Seq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9년 종속회사 P4 Microbiome의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2020년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가 됐다.
2022~2024년 관계사 Z-alpha의 이사를 지냈다.
◆ 학력
성균관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에서 재료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에서 재료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친인 이강준 공동창업자는 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석좌교수다.
이지은씨와 혼인했다.
이강춘 전 교수와 이지은씨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각각 디앤디파마텍 주식 41만9290주(3.97%), 2만7290주(0.26%)를 갖고 있다.
◆ 상훈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인디펜던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2024년 11월 '2024 바이오산업의 날'에서 바이오헬스분야 R&D 우수기업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이슬기를 포함한 7인(2024년 2분기 중 퇴임한 이사 4명 포함)은 2024년 디앤디파마텍 등기이사로 총 10억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4300만 원이다.
이슬기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디앤디파마텍 주식 141만3881주(13.38%)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4월11일 종가(4만8400원) 기준 684억3184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Design of insulin conjugate/complex using bile acids for enhancing its therapeutic effects’이다.
- 어록
-
▲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년 11월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바이오산업의 날'에서 바이오헬스분야 R&D 우수기업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당사는 최고 수준의 펩타이드 설계 기술 및 경구용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임상 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 오랜 기간의 집중적 연구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약물 전달 및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GLP-1 기반 펩타이드 신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 1조 원 이상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의 사업적 성과를 통해 북미에서 글로벌 임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바이오텍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며 환자 중심의 가치와 과학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5/04, 디앤디파마텍 CEO인사말)
“GLP-1은 저희 몸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펩타이드의 일종이고 GLP-1의 펩타이드의 역할은 몸 안에서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혈당을 정상화시키는, 그래서 당뇨병 치료제로 처음에 개발되고 허가된 펩타이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특히 허가받고 15년 이상 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고 최근에 혈당 조절 효과를 넘어서 비만 그리고 간 질환 또는 심장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서 매우 효과적인 약효가 있다는 게 밝혀져서 현재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펩타이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현재 이미 수십 조의 시장을 형성한 GLP-1 계열의 제품은 비만에 집중되고 있다. 허가된 모든 GLP-1 제품은 주사제로 상용화가 됐다. 펩타이드라는 구조상 경구로 흡수되기가 매우 힘들어서 주사제로 개발이 되었는데 유일하게 경구용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노보노디스크사의 경구용 GLP-1인 리벨서스라는 제품이 있지만 이도 흡수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비만에서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어서 아직까지는 당뇨적응증만 허가가 되어있는 상태다.”
“저희 디앤디는 창업이래 꾸준한 연구를 기반으로 주사제로 개발되어있는 펩타이드를 높은 흡수율을 보이는 경구 제제로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고 그 플랫폼 기술에 첫 번째 제품으로 임상에 들어가는 제품이 GLP-1을 타겟으로 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 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다.”
“노보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가 현재 한 0.5%에서 1% 미만의 경구 흡수율을 나타내는데. 저희 제품 같은 경우 대동물인 비글견 모델에서 리벨서스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경구흡수율을 나타냈고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이렇게 안전성이 검증되고 높은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된 제품으로 미국의 멧세라(Metsera) 사와 함께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첫 임상시험 결과는 내년 2025년 상반기 정도에 확인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외에 DD03과 같은 단순히 GLP-1뿐만 아니고 GLP-1과 글루카곤 또는 GIP를 타겟하는 이중, 삼중 작용제와 같은 새로운 펩타이드도 경구화에 전임상 성공을 해 내년 2025년에 임상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GLP-1 치료제, 그리고 MASH 타겟 중인 DD01 임상에 집중을 하고 있다. 이제 이와는 또 다르게 저희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서 자가면역질환이라던지 아니면 심장질환에 관련된 제품들, 그리고 큰 차별성을 갖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즉, 체중감소를 효과적으로 나타내면서 근육 손실을 줄여주는 그런 새로운 펩타이드를 발굴하고 이를 경구화하는 초기 개발단계에 있다.”
“그 이외에 저희가 타겟하고 있는 MASH의 다음 단계, 간 경화를 직접적으로 타겟할 수 있는 새로운 단백질 신약 후보물질도 가지고 있다. TLY012라고 명명된 신약 후보물질은 이미 FDA에서 IND 승인을 받은 상태에 있고, 향후 추가적인 연구개발 자금이 모여진다면 북미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에 있다.” (2024/08/20,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제가 대학에서 약물 전달 분야를 전공했고 2000년대 초 대학원 시절 부친과 함께 대학 실험실에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저는 부친과 함께 경구용 펩타이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중 하나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이었다.”
“당시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이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펩타이드였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관련 치료제들은 모두 주사제였다. 이를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회사 설립의 계기가 됐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로 신약개발 등 모든 일에 임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한 신약이 이른 시일 내 상용화돼 많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4/05/02, 이데일리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