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은 SK바이오팜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SK바이오팜의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 SK라이프사이언스랩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신약인 ‘세노바메이트’ 판매 확대와 새 후보물질 발굴에 힘을 모으고 있다.

1968년 8월12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회계사로 일하다 삼성KPMG에서 투자자문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동아제약에서 사업개발실장으로 재직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2013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동아에스티에서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SK그룹에 투자센터장으로 합류해 바이오사업 투자를 담당하다 2022년 SK바이오팜 사장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1월9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를 상대로 균형잡힌 빅 바이오텍을 향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

△세노바메이트 미국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판매고를 끌어올리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44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49% 늘었다.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안정적 매출 증가를 통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1분기 미국에서만 매출 1333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47% 늘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 확장을 통해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2025년 안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품목허가(NDA) 제출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 1회성 이익 없이 첫 흑자를 낸 이후 실적은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5476억 원, 영업이익 963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5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마일스톤과 같은 일회성 매출의 도움 없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만으로 이룬 최초의 연간 흑자”라며 “2024년은 대한민국 혁신 신약 상업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한 해”라고 자평했다.

SK바이오팜은 2021년 영업이익 950억 원을 냈지만 당시 유럽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일회성 수익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이 포함됐다.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 SK바이오팜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세노바메이트 아시아 공략 속도
SK바이오팜이 중국에서 뇌전증 치료제 세너바메이트 허가 신청에 들어가면서 아시아권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12월3일 해외 투자사 6D캐피탈이 설립한 합작법인 이그니스테라퓨틱스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그니스테라퓨틱스는 중국 내에서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 기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중화권에 상업화하기 위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그니스테라퓨틱스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신약 솔리암페톨에 대해서도 중국에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테라퓨틱스의 중국 허가 신청서 제출로 1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게 됐다.

그동안 SK바이오팜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해왔으나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훈은 아직까지 미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술 수출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로열티를 받으며 진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뇌전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에서도 SK바이오팜은 2021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신약 판매허가를 획득한 이후 SK바이오파마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가 서유럽 국가에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독일에 가장 먼저 출시된 이후 덴마크와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 대부분 진출해 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미국뇌전증학회'에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동북아 환자 대상 임상3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로 공개한 바 있다.

동북아 임상3상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기존 항경련제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국소 발작이 있는 18~70세 성인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세노바메이트는 6주 유지기 동안 보조요법으로 복용 시 모든 투약 용량에서 유의미한 발작감소비율 중앙값을 확인하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결과에 따라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협력사들은 기존 임상 자료들과 이번 결과를 참고해 국가별 허가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차기 신규 모달리티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강화
SK바이오팜이 차기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인 방사성의약품(RPT) 사업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8월30일 기업설명회(IR)을 열고 2027년까지 RPT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개발 플랫폼 구축, 제조 및 생산 체계를 구축해 RPT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짧은 반감기와 취급의 복잡성, 동위원소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바이오팜은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외부로부터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추가 도입,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 확보, RPT 신약 발굴 및 개발 역량 내재화 등을 제시했으며 일부는 이미 실행 중에 있다.

2024년 7월 풀라이프테크놀로지와 NTSR1 타겟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말 이후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KL3550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로 앞으로 계열 내 최고 약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SK바이오팜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번 후보물질 도입으로 SK바이오팜은 초반 개발 기간을 줄이고 빠르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RPT 시장 진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소 2개 이상의 물질을 도입해 성장 흐름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RPT 개발에 필요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8월28일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테라파워의 자회사와 RPT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 Ac-225(225Ac,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은 RPT 신약 개발 내재화도 추진한다. 기존 SK바이오팜이 가진 화합물 설계 역량을 RPT 신약 설계까지 확장해 Ac-225에 특화된 자체 RPT 플랫폼 기술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11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성의약품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것은 SK바이오팜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성의약품 기반의 혁신적인 전임상 후보물질을 1건 이상 도출하고 새로운 암 치료 표적 유효물질을 발굴하기로 했다.

△신약개발 위해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SK바이오팜이 인공지능 신약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 전문가인 신봉근 박사를 영입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6월 신약 개발 인공지능(AI) 전문가 신봉근 박사를 신임 인공지능·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AI/DT) 추진 태스크포스(TF)장으로 영입했다.

이동훈은 이번 영입을 두고 “신봉근 박사의 차별적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SK바이오팜의 기존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하려 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신봉근 TF장은 KAIST를 나와 미국 에모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및 컴퓨터사이언스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딥러닝 접근을 통한 신약 개발’에 대한 논문으로 에모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핀테크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수의 개발 및 연구 성과를 쌓았다.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 개발 회사인 디어젠을 공동 창업해 인공지능 총괄(CAIO) 및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바 있다.

신봉근 TF장은 “AI 기술이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또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성공 경험과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가 그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025년 1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5'에 참석해 유로파마와 합작회사를 미국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신성장동력 발굴
이동훈은 신약 후보물질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통해 SK바이오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에 이어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 ‘SKL24741’, 항암 신약 ‘SKL27969’ 등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해 외부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RNA(miRNA) 기반 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보유한 유빅스테라퓨틱스 등과 손을 잡고 개발역량을 한층 높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미국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 칼라헬스와 협업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와 함께 2022년 5월 칼라헬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2025년 1월에는 남미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로파마와 미국 내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키로 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발작을 예측하고 약물 복용을 관리하는 솔루션 ‘프로젝트 제로’를 개발해 2023년 1월 미국 IT기기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바 있다. 프로젝트 제로는 환자 신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기기와 데이터를 기록, 분석하는 모바일 앱으로 구성됐다.

2024년 11월에는 SK AI 서밋에서 뇌전증 환자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제로를 공개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 대표로 선임
이동훈은 SK 바이오투자센터장으로 일하다 2022년 12월 SK바이오팜 및 SK라이프사이언스 사장으로 발탁됐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이 바이오투자센터장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의 글로벌 성장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훈은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핵심 성장동력인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신사업 발굴과 혁신을 통해 확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 직후 SK바이오팜 주식 3천 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동훈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조정우 사장은 신사업을 발굴하는 미래성장담당으로 이동했다.

△SK그룹 바이오사업 확대 공헌
이동훈은 2019년 말 SK 투자3센터장으로 영입된 뒤 바이오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투자사업을 이끌었다.

SK는 2020년 12월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손잡고 약 2200억 원을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1월 합작법인 프로테오반트를 설립했다.

프로테오반트는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다양한 난치병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SK는 이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사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SK그룹 CDMO사업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2022년에는 미국 CBM에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이동훈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이 갈수록 활발해진다는 점을 들어 향후 위탁생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조기에 기업 인수 및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포스케시와 CBM은 SK그룹의 투자를 받은 뒤로 각각 생산시설 증설에 나섰다. 이포스케시는 신공장 가동에 나서고 CBM은 연간 1만 명에게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삼정KPMG와 동아쏘시오그룹에서 활동
이동훈은 2000년대 초 설립된 삼성KPMG의 사내 투자자문사 삼정투자자문을 이끌었다. 사모투자펀드, 헤지펀드, 실물자산, 재간접펀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에 집중했다.

회사가 설립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쳤다. 당시 이동훈은 미국정부의 구제금융을 활용한 투자 프로그램을 구상해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도록 도왔다. 현지 부실기업 회생에 투입되는 공익채권의 금리가 높아지자 여기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

2012년에는 동아제약으로 자리를 옮겨 지주회사 전환을 지원했다. 동아제약은 2013년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기업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기업 동아제약으로 각각 분리됐다.

이동훈은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라 약 3년 동안 경영을 맡았다. 이동훈이 대표로 일한 2013~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 매출은 5709억 원에서 704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336억 원에서 64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이동훈은 2016년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사업을 맡다 2019년 말 SK그룹에 영입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7월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

이동훈은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발굴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장벽을 넘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허가를 받아내고 현지 직접판매 체제까지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최근 5년간 실적의 등락 꺽임이 컸던 SK바이오팜이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가져가기 위해선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세노바메이트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과제도 놓여 있다.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과 신인도를 높이며 새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의 밑거름이 돼줘야 한다.

전임 CEO인 조정우 사장 때부터 시작된 차세대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사업과 관련한 성과를 창출하는 일은 이제 이동훈의 몫이 됐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통해서만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다.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을 개발했으나 실적 기여도는 낮다. 자체 후보물질 발굴 또는 외부와 협력,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제2, 제3의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미 미국 직판망을 구축하고 안정적 판매에 돌입한 만큼 신제품을 판매할 여유도 생겼다.

실제 이동훈은 “2025년에는 두 번째 제품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트럼프의 약가정책에도 대응해야한다.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대부분인 만큼 미국의 관세나 의약품 가격 인하 등의 정책이 추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세노바메이트는 SK그룹 계열사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관세 부담이 커지면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생산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은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해 현지 위탁생산(CMO) 시설에 대한 승인 절차를 완료한 바 있다.

◆ 평가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11월20일 유럽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인 제프리스 런던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2년 연속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

이동훈은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당초 몸담고 있던 투자업계에서 제약바이오업계로 성공적으로 진출해 서로 상이한 두 분야에 두루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에 몸담기 시작해 제약, 헬스케어, 위탁생산(CMO) 등의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점이 특히 평가를 받는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의 사장 선임 당시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해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

SK바이오팜 사장 취임 직후 열린 신년회를 영화관에서 여는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일반인과 접점이 많은 CEO로도 알려져 있다. 투자 관련 지식을 알려주는 강의로 유명하다. 음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 강연 프로그램 ‘세바시’ 등을 통해 자주 강연을 연다. 다만 SK바이오팜으로 자리를 잡은 뒤에는 외부 활동이 다소 축소하고 회사업무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은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선결 조건은 재정독립이라고 바라본다. 본인의 투자 경험을 녹여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담은 책을 쓰기도 했다.

투자 성공담 못지않게 실패한 경험도 많다. 후배가 높은 이자를 약속하자 잘 알아보지 않고 1억 원을 빌려줬다 모두 떼여 선물받은 손톱깎이 세트만 남은 ‘1억 원짜리 손톱깎이’ 일화가 있다.

투자 전문가이지만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매주 역사책을 읽는다. 도덕경을 완독한 것이 투자업계에서 헬스케어 분야로 자리를 옮기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소셜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를 운영하는 시지온의 김미균 대표는 이동훈을 두고 “본업인 금융투자 부문을 넘어 역사·인문학·예술 등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들을 알차게 채워 나가고 있는 사람”이라며 "주변 사람이 어떤 어려운 점이 있을 때는 진심을 다해 도와준다. 감정적인 부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짚어준다"고 평가했다.

이동훈은 2025년 2월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기관인 GPTW가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로 선정됐다. 전 직원들과의 1대 1 미팅, 조직별 간담회, 매월 타운홀 미팅을 통해 경영진과 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 SK바이오팜 사옥 내부. < SK바이오팜 >

△SK라이프사이언스 랜섬웨어 공격받아
SK바이오팜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2023년 5월30일 랜섬웨어 그룹 ‘아키라’의 딥웹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SK바이오팜 측은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 등 주요 사업과 관련한 피해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감염시켜 중요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암호화를 해제하는 데 대가를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다.

아키라 그룹은 2023년 3월부터 활동했고 랜섬웨어 피해자가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면 중요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후보물질 개발 기술수출 후 계약 파기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을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해 2000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했으나 계약이 파기됐다.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을 수면장애 치료제로 전환해 다시 개발했고 2014년 재즈파마슈티털스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솔리암페톨은 2024년 현재 미국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레녹스-가스톡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도 한 번 실패했던 약물이다.

SK바이오팜은 첫 뇌전증 치료제로 카리스바메이트를 개발해 1999년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신약허가 신청을 냈는데 부정적 의견을 통보받았다. 이후 존슨앤드존슨은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임상을 중단하고 권리를 반환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현재 카리스바메이트를 뇌전증 치료제 대신 레녹스-가스톡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며 다시 상업화에 다가가고 있다. 2022년 1월 카리스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3상에 진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7월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SK바이오팜 >

1996년부터 2000년까지 KPMG US 회계사로 일했다.

2001년 6월 삼정KPMG 투자자문본부장(삼성투자자문 전무)이 됐다.

2012년 8월 동아제약 사업개발실장 전무로 영입됐다.

2013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16년 7월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2019년 12월 SK로 자리를 옮겨 투자3센터장으로 일했다.

2021년 1월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이 됐다.

2022년 미국 CBM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12월 SK바이오팜 및 SK라이프사이언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 3월 SK바이오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199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한국마사회 보건사업소장을 지낸 원로 수의사 이시영씨의 아들이다. 이시영씨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수의학 역사를 다룬 ‘한국 수의학사’의 집필에 기여했다.

아내와 사이에 딸들을 두고 있다.

◆ 상훈

2025년 2월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기관인 GPTW가 주관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로 선정됐다.

◆ 기타

2025년 5월1일 기준 SK 주식 1천 주, SK바이오팜 주식 3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5년 6월2일 종가기준 각각 1억6340만 원, 2억7330만 원 규모다.

이동훈은 2024년 SK바이오팜에서 기본급 8억5천만 원, 상여 4억2300만 원 등 모두 12억7800만 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주식기준보상기준으로 총 2만2435주에 해당하는 성과연동형주식(PSU)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주식보상과 관련해서는 지급시점 주가에 따라 최종 지급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2021)’를 썼다.

일반인에게 경제지식을 전달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

수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승마를 배웠다. 개인 말을 소유한 마주가 되기도 했다. 경주로 돈을 벌어들이면서 2014년 4마리까지 본인 소유의 말을 늘렸다. 아버지가 사준 첫 번째 말의 이름 ‘선시드’는 둘째 딸이 지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에는 중국집을 경영하면서 배달까지 했다고 한다.

경희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한양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를 지냈다.

어록
[Who Is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4년 12월18일 중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신약 허가 신청서 제출 기념으로 열린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바이오팜 >

“SK바이오팜의 가장 큰 자산은 임직원이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가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행복과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며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2025/02/04,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로 선정되며)

“유로파마와의 협력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있어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2025/01/1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유로파마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서)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한국, 미국, 아시아, 유럽을 잇는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재정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겠다. 이는 우리의 혁신 DNA를 세계 무대에 심는 작업으로 2025년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기업 도약을 상징하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2025/01/02, 신년사를 통해)

“방사성의약품(RPT)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그룹의 지원과 함께 회사 전체 역량을 집중해 왔다. 앞으로도 계속 RPT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들을 갖추어 나갈 예정이며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2024/08/16, 차세대 파이프라인 관련 경영설명회에서)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 속 도전적 과업들이 SK바이오팜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4년 올해는 가볍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해 도약하는 한 해 그 과정에서 임직원 개개인도 크게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함께 뛰겠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올해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가운데 신규 처방률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미국 뇌전증 시장 점유율 1등이 돼 2029년 10억 달러 규모의 신약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2023/11/07, 더불어민주당이 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8’ 행사에 참여해)

“기존의 자산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저분자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차별적 사업모델을 갖춘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하겠다.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겠다.” (2023/07/18,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바이오팜과 SK라이프사이언스는 대한민국 신약의 미국시장 진출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며 역사상 유례없는 업적들을 남겨왔다. 세노바메이트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세계 뇌전증 환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탄생한 뇌전증 분야의 혁신 신약으로 많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다. 올해는 세노바메이트 처방 경험이 없는 현지 의료진 및 환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이러한 잠재력을 촉발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2023/02/13, SK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에서 개최한 ‘2023 내셔널 세일즈 미팅’에 참석해)

“대다수 제약회사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협력(코프로모션) 방식을 택하지만 우린 직접 미국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을 하고 있다. 코프로모션으로는 배울 수 없는 노하우를 쌓아 앞으로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 그 경험을 내재화하는 단계에 있다.”

“내재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1~2년 후에 인수합병이나 라이선스인을 통해 상업화 제품이 추가되면 바로 인프라를 활용해 판매할 수 있다.” (2023/01/11, 미국에서 열린 ‘SK 바이오나이트’ 행사에 참석해)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해 선 보인 뇌전증 감지·예측 디바이스의 반응이 뜨거웠다.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기기 5종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시작이자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로 뇌전증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전략적 투자와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혁신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서 차별화하고 지속 성장할 기반을 만들겠다.” (2023/01/09, 미국 IT기기 전시회 CES2023에서 뇌전증 관리 솔루션 ‘프로젝트 제로’를 소개하며)

“SK바이오팜은 한국을 넘어 미국, 유럽 제약시장에서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하기 위해 조직과 개인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때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조직과 구성원 개개인의 부족한 점을 빨리 보완하고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발휘해야 한다.”

“조직의 성장을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후보물질을 확보할 것이다. 또 혁신 주체인 임직원들의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올해는 이렇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조직과 임직원의 발전을 함께 이뤄나가는 해로 만들려고 한다.” (2023/01/02, SK바이오팜 신년회에서)

“SK그룹의 바이오사업 핵심 성장동력인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신사업 발굴과 혁신을 통해 확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2022/12/01, SK바이오팜 사장으로 선임되고)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싶다.” (2022/05/10, 유튜브 채널 ‘최인아책방’에 출연해)

“톱3 CMO가 론자, 카탈란트, 써모피셔다. 이 레벨에 따라갈 수 있는 넥스트 레벨 CMO가 두세 개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 들어가려고 하는 게 SK다.”

“SK팜테코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집중해 사업을 하고 있다. 다른 CMO는 미국이라는 장벽을 넘기 어렵다. 반면 우리는 아예 미국 FDA를 겨냥하는 사업을 한다.” (2021/11/16, SK 바이오 투자자 간담회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란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미래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생각하는지를 담아내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영업이익률을 몇 퍼센트 달성하겠다는 식으로 더 이상 기업의 미래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전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변화를 넘어 급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거대한 변화에서 기업은 장기적으로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해 기업의 목표와 계획을 재설정하고 추진해야 한다.” (2021/07/2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별로 합성·바이오의약품 CMO사업의 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이다. SK팜테코를 전세계 제약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CMO로 육성하겠다.” (2021/03/01,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 이포스케시 인수를 발표하며)

“포트폴리오의 대체투자 비중이 높아지면 위험분산 효과와 절대수익률 추구 전략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대체투자 대상의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선진국 장기투자기관들은 대체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2011/12/05, 이코노미조선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에 있고 자산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이나 부동산이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2011/10/14, 매거진한경과 인터뷰에서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의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하며)

“역사와 금융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주 역사 서적을 읽으며 새삼 느끼는 사실이다. 내게 한국의 외환위기(IMF) 경험은 미국 금융위기 때 더없는 투자 기회를 만들어줬다.”

“실기업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구조적으로 봤을 때 위험대비 수익률이 중요하다. 나는 위험대비 수익률을 통상 예측되는 수익률보다 3~5%포인트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국채수준의 위험도를 가진 자산에 투자해 수익은 ‘국채수익률+3~5%’를 거두는 것이다.”(2011/08/31,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청년시절 책과 여행을 좋아하던 낭만주의자였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 지향적 프로페셔널로 치열한 삶을 살았다. 이제 중년에 들어서며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느냐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모든 일에 의미와 재미가 있게 구조화, 조직화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의 오디오수업 플랫폼 ‘클하대학교’ 소개말에서)

“탐욕과 공포라는 기본적 인간 심리의 영향 탓에 자본시장은 5년에서 10년의 주기로 자산 가격의 버블화와 폭락의 사이클을 반복하기도 한다. 숲 안에서 나무를 보지 않고 숲 바깥에서 큰 그림을 보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자본시장에 투자하면 앞으로의 30년을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선조에게 했다는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30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최소 세 번의 큰 기회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신에겐 계획을 세우고, 구조를 짜고,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저서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