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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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섭은 다이닝브랜즈그룹(전 bhc) 대표이사다. 모회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
핵심 브랜드인 bhc의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1970년 1월 대전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쏜리아고등학교를 나와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나이키코리아에 입사했다. 로레알코리아, 한국존슨앤드존슨에서 브랜드매니저, 영업이사 등을 맡았고 더블에이코리아,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 언더아머코리아에선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전략운영담당 상무이사로 합류했으며 2019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3년 말 다이닝브랜즈그룹(당시 bhc) 대표이사로 발탁됐으며 2024년부터 지주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글로벌 기업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았으며 4년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맡아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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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왼쪽)가 2021년 8월25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스타벅스-네이버간 멤버십 프로그램 연계 및 협업 상품 개발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종합 외식 기업이다. 치킨 브랜드 bhc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24년 8월 bhc에서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4년 12월 말 기준 부자되세요, 슈퍼두퍼코리아, 보강엔터프라이즈, 빅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BHC HK Limited, BHC CHICKEN INC, BHC USA LLC, BHC Famers Market Inc, BHC Chapman Plaza Inc 등 10개 종속회사(국내5, 해외5)를 두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부자되세요, 슈퍼두퍼코리아, 보강엔터프라이즈, 빅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BHC HK Limited, BHC CHICKEN INC, BHC USA LLC 등 8개 종속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고 BHC USA LLC가 BHC Famers Market Inc, BHC Chapman Plaza Inc 지분 100%를 들고 있다.
부자되세요, 보강엔터프라이즈, 빅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각각 창고43, 큰맘할대순대국, 그램그램, 아웃백 등의 외식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BHC HK Limited, BHC CHICKEN INC, BHC USA LLC 등은 각각 홍콩, 캐나다, 미국 현지에서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는 2025년 3월 한국 사업을 종료했다. 슈퍼두퍼코리아는 법인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실질적인 오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가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지분 45%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고메이시스는 다이닝브랜즈그룹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즉 MBK파트너스→글로벌고메이시스→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매출 줄고 영업이익 늘어, 치킨가격 인상 효과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4년 별도 기준 매출 5127억 원, 영업이익 1337억 원, 순이익 1442억 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이 4.3% 줄었고 영업이익이 11.1% 올랐으나 순이익은 14.7% 내렸다.
할인 판매 프로모션 탓에 매출이 감소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매출에서 차감되는 방식의 할인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2024년 해당 비용은 전년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치킨 가격 인상과 판관비 감소 덕에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3년 말 치킨 가격을 평균 12.4% 인상한 바 있다.
순이익 감소는 기타영업외수익이 줄고 기타영업외비용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4년 배당금 수익으로 전년 대비 16.8% 낮은 517억 원을 거두면서도 종속기업 손상차손으로 전년 대비 113.9% 높은 107억 원을 인식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쪽은 “가격 조정 후 2024년 하반기부터 다시 인상되고 있는 원부자재 가격은 가맹본사가 최대한 부담하고 있다”며 “프로모션 비용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실적(별도기준).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세계적 디자인상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025년 7월31일 밝혔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매년 70여 개국 1만8천 건 이상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bhc는 앞서 2024년 6월 ‘지구를 위한 첫걸음(First Step for the Earth)’이라는 콘셉트 아래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했다. 하루 약 7만 건 이상 사용되는 치킨 패키지에 FSC 인증 재활용지, 3개월 내 생분해 가능한 코팅, 콩기름 기반 잉크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으며 불필요한 인쇄는 엠보싱·디보싱 기법으로 대체했다.
이 패키지는 단순한 포장재를 넘어 브랜드의 지속가능 철학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실질적인 환경 보호 효과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bhc는 친환경 패키지를 통해 연간 최대 약 15만 그루의 나무와 1억8천 만 리터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을 바탕으로 디자인뿐 아니라 구매, 마케팅 등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완성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그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케어러’ 지원 1년 성과 공개, 사회적 책임 이행
다이닝브랜즈그룹이 2025년 7월 영케어러(가족돌봄청소년)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 1주년을 맞아 그간의 활동 및 성과를 공개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앞서 2024년 7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고 영케어러 52명을 대상으로 정기 후원과 체험 활동을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영케어러는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인해 가족을 돌보는 책임을 지는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을 뜻한다.
아동 1인당 교육비 50만 원, 연간 120만 원 상당의 치킨 상품권, 가정간편식 선물세트 등 일상에서 체감 가능한 지원을 중심으로 교육·식생활·정서 영역 전반에 걸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5년 들어서는 산불 피해지역 내 영케어러를 위한 긴급 후원금 지원, 자원봉사단 파견 등 위기 대응 범위를 넓혔으며 교육비 지원액도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앞으로 후원 대상을 넓히고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곁을 365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단순한 후원이 아닌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따뜻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맹점주에게 가격 결정권 주는 ‘자율가격제’ 도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2025년 6월 초부터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을 정하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사는 가맹점주에게 상품 가격을 강제할 수 없다. 다만 대다수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가 소비자 권장 판매가를 정하고 점주들이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율가격제 도입 전에는 bhc 가맹점 가운데 일부 점주만 권장 판매가보다 1천~2천 원씩 높게 가격을 정했다. 이번 자율가격제 도입으로 치킨 가격을 높여 받는 가맹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일부 치킨 브랜드는 2025년 들어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달리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배달 가격을 높게 책정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자율가격제 도입으로 치킨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메뉴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 협의를 거쳐 자율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점주들이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지만 본사 입장에선 메뉴 가격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4월28일 스마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직영 매장 'bhc 선릉역점'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이훈종 다이닝브랜즈그룹 부사장(왼쪽), 김재현 bhc 선릉역점 점장과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bhc 신메뉴 ‘콰삭킹’이 출시 두 달 만인 2025년 5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만6천 개 이상 판매됐음을 의미한다. 콰삭킹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단기간 내 bhc의 주력 메뉴로 자리 잡았다.
콰삭킹은 bhc의 튀김 기술과 특제 튀김옷을 적용해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후라이드 치킨이다. 바삭한 식감을 표현하는 의성어 ‘콰삭’과 bhc의 시그니처 메뉴명 ‘킹’이 결합됐다.
콰삭킹은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며 전체 메뉴 가운데 매출 점유율 12% 내외를 기록했다.
고객 반응도 “소리부터 바삭하다”, “조금 식었는데도 여전히 바삭하고 맛있다”는 등 식감과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바삭함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hc 관계자는 “콰삭킹은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풍미, 시각적 만족감까지 모두 갖춘 제품으로 짧은 시간 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으며 후라이드 치킨 카테고리 전반의 매출 성장에도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bhc만의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취향을 정조준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국내 사업 종료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SUPER DUPER)가 2025년 2월 말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실적 악화로 사업을 접었다.
슈퍼두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다. 박현종 전 bhc 회장이 2022년 미국 슈퍼두퍼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국내에 도입했으며 2022년 11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홍대점, 코엑스점 등 총 3곳에 매장을 출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감사보고서를 보면 슈퍼두퍼는 2024년 매출 47억 원, 순손실 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이 11.9% 올랐지만 순손실은 236.4% 증가했다.
이에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슈퍼두퍼를 정리하고 bhc, 아웃백, 창고43 등의 주요 외식 사업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슈퍼두퍼 홍대점·코엑스점만 문 닫을 예정이었으나 강남점도 문을 닫고 완전히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슈퍼두퍼를 대체할 신규 브랜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bhc·창고43 등 그룹 내 주요 외식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사명 변경, 외식사업 법인 통합 차원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4년 8월 bhc에서 지금의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외식사업 법인 간의 통합 과정에서 이뤄졌다.
bhc 관계자는 “bhc라는 사명은 치킨 가맹사업에 특화돼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에 걸맞는 사명이 필요했다”며 “브랜드 법인 간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해 새로운 사명으로 법인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앞서 bhc(현 다이닝브랜즈그룹)는 2024년 7월18일 이사회를 열고 법인통합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bhc 내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 브랜드 간의 경영을 효율화하고 역량 집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간 bhc는 신규 브랜드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외형을 키워왔다. 다만 동일한 업무를 사업부별로 각자 진행하는 비효율이 발생했고 브랜드별로 법인이 달라 행정적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bhc는 ‘bhc’ 브랜드로 법인명을 통합해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bhc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브랜드별 중복 거래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이 앞으로는 각 브랜드별로 별도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며 각 브랜드별 다소 상이한 정책으로 인한 파트너사들의 혼선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게 됐다”며 “브랜드별 유사·동일한 업무를 이중 삼중으로 하지 않아 불필요한 업무들이 상당 부분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4월 bhc의 법인 통합은 무산됐다. 다이닝브랜즈 종속회사 부자되세요는 2025년 4월11일 별도로 2024년도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무산된 원인으로는 종속회사 실적 부진과 그로 인한 실익 감소, 주주 반대로 인한 이사회 승인 실패 등이 지목됐다.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표이사 취임
송호섭이 2024년 4월 다이닝브랜즈그룹 지주회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다이닝브랜즈그룹(당시 bhc)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넉달 만이다.
한시적으로 대표이사를 맡았던 차영수 대표는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사내이사만 맡는다.
송호섭은 bhc와 아웃백, 창고43, 슈퍼두퍼, 큰맘할매순대국 등 bhc그룹 계열사 총괄 관리와 함께 지주사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쪽은 “선진 지배구조 체제 아래 bhc그룹은 글로벌 수준의 기업관리 및 준법감시 체계에서 전문경영인인 송호섭 대표가 총괄 경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송호섭은 2023년 12월 다이닝브랜즈그룹(당시 bhc)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송호섭을 놓고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 및 성장을 견인했으며 중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운영 및 실행 면에서 높은 성과를 낸 인물로 평가했다.
당시 다이닝브랜즈그룹 쪽은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입을 위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송호섭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년 7월22일 필리핀 쇼핑몰 운영사 SM 슈퍼몰스와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송호섭은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나이키 코리아, 로레알 코리아, 한국존슨앤드존슨, 언더아머코리아 등의 글로벌 기업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2018년 10월 스타벅스코리아(현 SCK컴퍼니)에 전략운영담당 상무이사로 영입됐으며 2019년 3월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첫해인 2019년 시장 포화와 저가 커피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매출 1조8965억 원, 영업이익 1751억 원)을 달성하면서 독보적 시장 지위를 공고히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간 10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하면서 매출 2조 원 달성을 향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장 혁신에도 힘을 쏟았다. 2019년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1호점인 이대점을 리저브 및 티바나 전용 매장인 ‘이대R’점으로 재단장했고 2020년 경기 양평에 리저브 바·티바나 바·드라이브 스루·루프탑 공간 등을 결합한 국내 최초 복합매장 ‘더양평DTR점’을 개점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매점 모델을 제시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삼일절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천하위공’을 문화재청에 기증하고 판매수익금 1억 원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후원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배달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매출 회복에 나섰다.
스타벅스 자체 플랫폼에서만 주문이 가능한 방식으로 품질과 서비스 차별화를 유지했으며 이를 통해 비대면 소비 흐름 속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그룹 계열 언론사 인수 포기
bhc(현 다이닝브랜즈그룹)가 2022년 3월30일 중앙그룹 계열사 중앙일보에스의 경제매체 ‘이코노미스트’와 스포츠연예지 ‘일간스포츠’의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중앙일보에스 내부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bhc가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중앙일보에스 직원들은 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수 반대 움직임을 드러냈다.
중앙일보에스 노동조합은 2022년 3월28일 서울 중구청에 노조 설립 신고를 했다.
앞서 bhc는 2022년 3월21일 중앙일보에스와 이코노미스트 및 일간스포츠의 인수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주일 뒤인 3월28일에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실무진 실사도 진행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
bhc(현 다이닝브랜즈그룹)는 2021년 11월16일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통해 이뤄졌다. 인수대금은 약 2549억 원 가량이다.
이로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bhc의 종속기업이 됐다.
앞서 bhc는 2021년 7월 아웃백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한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유안티인베스트먼트가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이후 2021년 9월에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지분 100%를 넘겨받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bhc 관계자는 “아웃백은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 외식업계를 이끌어 나갈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걸어온 길
1999년 2월 강성모 창업주가 서울 신월동에 차린 ‘별하나치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별하나치킨은 콜라 위에 컵을 받쳐 작은 치킨 너겟을 담은 제품 ‘콜팝’을 처음 출시했다.
2000년 별하나치킨에서 이니셜을 따 bhc로 사명을 바꿨다.
2004년 윤홍근 회장이 이끄는 제너시스비비큐가 이를 인수해 제너시스bhc를 설립하고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 제너시스비비큐가 제너시스푸드와 제너시스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했다.
2013년 미국 시티그룹 계열 사모펀드 CVCI에 인수됐다.
2014년 bhc 대표 메뉴인 뿌링클을 출시했다. 같은 해 프리미엄 한우식당 창고43을 인수했다.
2016년 큰맘할매순대국을 인수했다.
2018년 박현종이 컨소시엄 펀드를 구성해 bhc를 인수했다.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했다.
2023년 bhc 대표 메뉴 뿌링클을 출시했다.
2024년 사명을 bhc에서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변경했다.
2025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의 국내 사업을 종료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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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2019년 4월29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서울, 꽃으로 피다' 친환경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사명을 bhc에서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변경하면서 치킨 브랜드에 국한된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다이닝브랜즈그룹 비전인 ‘Beyond the Food, Create the Future’에서도 드러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맛과 문화를 통해 전 세계인을 연결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에서 이와 같은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송호섭은 핵심 브랜드인 bhc의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hc는 2025년 8월 현재 미국, 캐나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총 7개 국가에서 30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내 이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bhc는 특히 북미와 동남아를 두 축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지난 2025년 4월 북미 1호점인 LA파머스마켓점에서 미국 가맹사업 확장을 위한 첫 파트너 세션을 열었고 2025년 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5호점인 칼스배드점을 오픈했다. bhc는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2024년 말 인도네시아 나친도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협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1호점 개점을 계획 중이다.
2025년 7월 들어서는 필리핀 최대 쇼핑몰 운영사인 SM슈퍼몰스(SM Supermalls)와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대표 리테일 기업인 수옌코퍼레이션(Suyen Corporatio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bhc는 한류와 K-푸드 열풍, 외식 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내에서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 평가▲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8월13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지원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광복 75주년 기념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 및 독립유공자 자손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나이키·로레알·언더아머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았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맡아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스타벅스에서 ‘체험형 매장’과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 전략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브랜드를 단순한 제품이 아닌 경험으로 각인시키는 마케팅 감각을 보여줬다.
2023년 말 다이닝브랜즈그룹(당시 bhc)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대표도 겸직하며 bhc, 아웃백, 창고43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다.
취임 직후에는 사명 변경과 법인 통합을 시도하며 ‘치킨 중심’ 이미지를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 확장시키고 브랜드 간 시너지와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
가맹점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계지향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가맹점 순회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건강검진, 상조, 방한복 지원 등 실질적인 복지를 지원하는 등 가맹점과의 소통과 상생을 강화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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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2022년 10월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수년간 영업이익의 80%에 달하는 고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배당금 상당액이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를 통해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쓰이고 있어 논란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0년 406억 원, 2021년 750억 원, 2022년 1568억 원, 2023년 1359억 원, 2024년 122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5년간 배당금 총합은 5303억 원에 달하며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인 6796억 원의 78%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당 구조 탓에 다이닝브랜즈그룹이 MBK파트너스의 현금창출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이 신사업 투자 등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주주의 차입금 상환에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 가맹점 매출은 하락세에 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점 평균 연 매출은 2021년 6억3253만 원에서 2023년 5억4672만 원으로 13.5% 줄었다. 외형확장에 주력하면서 같은 기간 점포 수는 1770개에서 2291개로 500여 곳이 늘었지만 이것이 각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한편 MBK파트너스가 ‘엑시트’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MBK는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7182억 원을 투자해 다이닝브랜즈그룹(당시 BHC)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이후 외형확장과 고배당 정책을 병행하며 투자금 회수 속도를 높여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회수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 하락과 가맹점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경질성 인사교체로 스타벅스 대표직 내려놔
송호섭은 2022년 10월27일 열린 신세계그룹 2023 정기 임원인사에서 해임됐다. 이로써 스타벅스코리아(당시 SCK컴퍼니)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임기를 2년 이상 남긴 상황에서 해임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논란으로 인한 경질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2022년 7월 스타벅스가 여름 프리퀀시 굿즈로 증정한 서머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다량 검출되며 논란이 일었다.
서머캐리백과 관련한 스타벅스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가 됐다.
발암물질 검출 논란에 앞서 서머캐리백에서 오징어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스타벅스 쪽은 일부 상품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게 됐다.
결국 이 사건으로 송호섭은 2022년 10월4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송호섭이 스타벅스코리아에 재직하면서 국감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송호섭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취임 첫해인 201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국감에 출석했고 ‘국감 단골’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송호섭은 2020년 고객으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매장 파트너에게 점장이 사과를 강요한 사건과 관련해 환노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적이 있으며 2021년에는 친환경 ‘리유저블컵(다회용컵)’ 이벤트를 놓고 친환경 이벤트가 아니라는 논란이 일자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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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99년 나이키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이사를 지냈다.
2001년 나이키코리아 마케팅 이사로 일했다.
2004년 로레알코리아 랑콤 브랜드매니저를 맡았다.
2006년 한국존슨앤드존슨 영업이사를 지냈다.
2010년 더블에이코리아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2014년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6년 언더아머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8년 SCK컴퍼니(당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전략운영담당 상무로 이동했다.
2019~2022년 10월 SCK컴퍼니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3년 bhc(현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4년 지주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대표이사도 겸직했다.
◆ 학력
1989년 캐나다 쏜리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1년 산업정책연구원 주관 ‘2021 대한민국 CEO 명예의전당’ 외식서비스 부문을 수상했다.
◆ 기타
송호섭은 전문경영인으로 다이닝브랜즈그룹 및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영문 이름은 송데이비드호섭이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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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앞줄 왼쪽 다섯 번째)가 2025년 4월28일 스마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직영 매장 'bhc 선릉역점' 오픈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영감을 주는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자는 스타벅스의 미션을 충분히 따른 게 스타벅스를 사랑하는 고객을 만든 계기가 됐다. 스타벅스에 오면 소소해도 확실한 행복이 있다는 점을 알렸다.”
“스타벅스가 고객 개개인 삶에 완벽히 들어맞는다고 느끼도록 하고 스타벅스에서 고객이 스스로를 중요한 존재로 느끼게 하는 데 집중했다. 고객을 위하면 고객은 팬이 되고 브랜드 성장을 함께 이끌어 가는 주체가 된다.” (2022/03/31, 스타벅스코리아 재직 당시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2 유통산업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의 성장을 보다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2017년 1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5~8년 안에 언더아머를 8천 억 원대 브랜드로 육성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막강한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까지 제칠 것이다.”
“언더아머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성, 위력, 프리미엄으로 압축할 수 있다. 국내 스포츠 및 피트니스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고 고도화됨에 따라 스포츠웨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도 한층 다변화되고 있다. 언더아머가 지닌 혁신성과 디자인역량,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국내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커넥트를 넓히고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17/01/20, 언더아머코리아 재직 당시 한국섬유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