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엄인섭은 티엑스알로보틱스의 대표이사다.

지능형 로봇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75년 6월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해 산업시스템정보공학을 복수 전공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산업시스템정보공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진물류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삼성SDS로 자리를 옮겨 솔루션 사업부 팩토리솔루션 담당, 팩토리자동화팀장 등을 지냈다.

2024년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외주가공비 절감 등에 주력하고 있다.

로봇·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기술 중심형 경영인이다.

기술과 사업의 균형을 중시하며 추진력과 실행력을 갖췄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년 3월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티엑스알로보틱스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사업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유진그룹 계열사로 물류자동화 및 로봇자동화 솔루션 전문회사다.

사업 부문은 물류자동화와 로봇자동화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물류자동화 사업부문에서는 휠소터(Wheel Sorter), 플랩소터(Flap Sorter), 틸트 트레이 소터(Tilt Tray Sorter) 등의 분류장비를 중심으로 물류자동화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제작–시공–유지보수까지 턴키(Turn-key) 방식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 로젠택배 등 대형 이커머스 및 택배사와 물류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피봇틀(PIVOTLE)’, ‘풀필리오(FULFILIO)’ 등이 있다.

로봇자동화 사업부문에서는 제조현장에서의 생산공정 자동화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공장자동화, 자율주행로봇(AMR),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 자율주행로봇 컨트롤 시스템(ACS) 등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공장장(GONG JANG JANG)’, ‘데카르트(DESCARTES)’ 등이 있다.

물류자동화 사업이 티엑스알로보틱스의 핵심 사업이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물류자동화 매출이 전체 대비 84.6%를 차지했으며 로봇자동화 매출은 15.4%를 기록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지배구조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5년 6월30일 기준 연결대상 종속회사 없이 단일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계열사로는 4곳의 상장사(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YTN)와 65곳의 비상장사(유진로지스틱스, 유진자산운용, 고운레저, 로지테크홀딩스 등)가 있다.

유진로지스틱스가 티엑스알로보틱스 2025년 6월30일 기준 티엑스알로보틱스 주식620만1410주(40.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과 합친 지분은 57.6%에 달한다.

유진로지스틱스는 유진그룹의 상장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완전 자회사다. 즉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유진기업→유진로지스틱스→티엑스알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특수관계인은 계열사인 로지테크홀딩스가 유일하다. 로지테크홀딩스는 티엑스알로보틱스 주식 270만2113주(17.5%)를 갖고 있다.

엄인섭은 전문경영인으로 티엑스알로보틱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티엑스알로보틱스 이사회는 2025년 6월30일 기준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엄인섭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송윤섭 경영관리본부장과 함께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형석 창의회계법인 대표이사, 남창주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조교수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곽우진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및 로지테크홀딩스 이사, 구본석 유진기업 상무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를 뒀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2인(김형석·남창주 사외이사)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구본석 기타비상무이사)으로 구성됐으며 김형석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상품 분류·정렬 가능한 싱귤레이터(Singulator) 특허 등록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상품 분류 및 정렬 시스템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를 등록하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025년 11월12일 밝혔다.

이번 특허 명칭은 ‘상품의 분류와 정렬이 가능한 싱귤레이터(Singulator)’다. 무작위로 투입된 상품을 자동으로 개별 인식·분류하고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해 배출하는 시스템에 관한 것이며 기존 이송중심 장비와 달리 정렬의 정확도와 유연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 기술은 싱귤레이터의 각 모듈 제어 기술과 영상인식 시스템이다. 카메라가 상품의 위치와 형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면 싱귤레이터의 각 모듈이 분류 과정에서 상품의 자세 및 방향과 배출 순위를 동시에 조정한다.

이를 통해 상품이 크기나 형태에 따라 자동으로 정렬되며 1열 또는 다열 형태로 상품의 개별 배출이 가능하다. 이에 물류센터의 자동화 속도와 작업 효율이 향상된다.

티엑스알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기존 싱귤레이터의 한계를 넘어 상품을 보다 정밀하고 유연하게 분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솔루션”이라며 “이를 통해 물류센터의 완전 자동화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오른쪽)가 2025년 8월1일 중국 항저우에서 중국 머신비전 및 자율이동로봇 전문기업 아이레이플과 '로봇 자동화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진그룹>

△중국 궈싱즈넝과 ‘무인 소방로봇 공동개발 및 상업화 업무협력’ 협약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중국현지 기업과 손잡고 소방로봇사업을 통한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2025년 9월25일 중국 상하이 페어몬트 피스 호텔에서 소방로봇 전문기업 궈싱즈넝(GuoXing Intelligent)과 ‘무인 소방로봇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과 생산 역량을 결합해 이미 개발된 무인 소방로봇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 RCS(Robot Control System) 기반 원격 제어 기술,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핵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궈싱즈넝은 로봇 본체, 소화 장비, 구동 장치 등 하드웨어 제조와 중국 내 생산 인프라를 담당하기로 했다.

무인 소방로봇은 인공지능 시스템과 연동돼 불꽃·연기·열을 감지하면 즉시 현장에 투입된다. 최대 40kg의 전기차 화재 진압용 소화분말 탑재가 가능하고 소화수와 연계해 폼·물 방식 진압도 지원한다. 또 최대 1㎞ 원격 조정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소방관이 안전하게 후속 진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로봇은 현재 개발의 최종 개발 단계에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5년 9월17일 ‘2025 소방방재기술산업전(FIRE TECH KOREA)’에서 시제품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5년 말부터 민간과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무인 소방로봇의 제한적 도입과 시범 운용을 시작하고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엄인섭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당사의 AI 소프트웨어 기술과 궈싱즈넝의 제조 역량을 결합, 무인 소방로봇 상업화를 본격화하겠다”며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화재 위험에 대응하는 글로벌 안전 솔루션 공급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마곡에 ‘로봇AI연구소’ 설립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차세대 로봇과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5년 9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로봇AI연구소’를 설립했다.

로봇AI연구소는 기술 검증, 산업 적용, 알고리즘 개선, 데이터 기반 최적화 등 전 과정의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로봇·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로봇과 인공지능의 융합 연구를 가속화해 물류를 비롯한 제조·유통 등 폭넓은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로봇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4단계 기술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첫 번째가 ‘RFM(Robot Foundation Model) 기반 랜덤 피스피킹(Random Piece Picking)’이다.

이 기술은 무작위로 놓인 제품을 인공지능이 인식하고 집어내는 기능을 구현한다. 특히 불규칙한 물류 환경에서도 상품을 정확히 식별하고 최적의 그립 포인트를 찾아 집어낼 수 있다.

이어 단일 로봇 핸드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안전하게 다루는 ‘원핸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조, 식품, 의료기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후에는 두 손의 협업 동작을 구현하는 ‘투핸드 시스템’을 통해 정밀 조립, 포장, 반도체 핸들링과 같은 고난도 작업까지 자동화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로봇(AMR)과 투핸드 시스템을 융합해 이동과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세미 휴머노이드 솔루션을 선보이며 공정 전체를 자동으로 운영하는 스마트 팩토리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엄인섭은 “인공지능과 로봇을 통해 산업 현장을 혁신하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로봇AI연구소의 사명”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프로젝트 지연·수주감소 등으로 실적 악화, 하반기엔 회복 전망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5년 상반기 매출 164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 순손실 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28.9% 감소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2025년 2분기 물류자동화 사업부문의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로봇자동화 사업부문의 수주가 감소하면서 상반기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구체적으로 물류자동화 부문에서는 주요 품목인 휠소터(Wheel Sorter)의 턴키 프로젝트 일정이 연기되면서 매출 인식이 지연됐다. 이에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낮은 74억 원에 그쳤다.

또 로봇자동화 부문에서는 국내 제조사의 로봇자동화 설비투자 축소로 예상보다 부진한 수주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7% 낮은 18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외주가공비 증가 등 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바라봤다.

물류자동화 부문에서는 대만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신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상반기 수주건 매출이 실현되면서 큰 폭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자동화 부문에서는 로봇 AI연구소를 개소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해 랜덤 피스피킹로봇의 개발을 본격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외 대형 로봇공장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상장
티엑스알로보틱스가 2025년 3월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티엑스알로보틱스 주가는 공모가(1만3500원) 대비 57.7% 높은 2만1300원에서 출발해 장초반 2만7150원까지 상승한 뒤 내림세를 보이며 2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5년 2월26일~3월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62.62대 1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밴드(1만1500원~1만3500원)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2025년 3월10~11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816.41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으로 약 4조2370억 원을 모았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시설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환, 기업 인수합병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에 150억 원, 운영자금에 약 72억 원, 채무상환에 107억 원, 기업인수합병에 20억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설자금은 신규 산업단지 부지 매입과 신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싱귤레이터(Singulator), 셀루베이어(Cellveyor) 등 핵심 물류자동화 장비의 자체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외주 비중을 줄여 원가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운영자금은 연구개발, 신규사업, 해외진출 등에 쓰인다.

먼저 연구개발에는 약 32억 원을 투입해 싱귤레이터, 셀루베이어, SMS(Sorter Management System), 피스피킹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주행로봇(AMR) 제어시스템, ROS2 기반 제어 소프트웨어, 배터리 자동교환장치 등 기술 내재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신규사업인 소방로봇, 청소로봇 등 서비스로봇 분야에 20억 원을,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등 해외 진출에도 20억 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107억 원 규모의 장·단기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며 볼트온(유사기업 인수합병) 전략의 일환으로 2026년 약 20억 원을 투입해 로봇자동화 업체를 인수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24년 10월15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티엑스알로보틱스 스마트공장 및 로봇융합연구소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

△스마트공장 및 로봇융합연구소 준공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스마트공장 및 로봇융합연구소를 준공하며 생산 역량을 확대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4년 10월15일 부산 강서구 소재 스마트공장과 로봇융합연구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스마트공장 및 로봇융합연구소는 연면적 3472㎡ 규모에 지상 3층의 스마트공장과 지상 4층의 사무동으로 구성됐다. 물류·로봇 자동화 설비연구 및 생산기지로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이 집약됐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번 시설을 중심으로 물류와 로봇 부문 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위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자동화 공정이 구축된 생산라인을 통해 대규모 수주에 대비하는 한편, 부산 가덕 신공항 및 신항만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공급효율성 증대 및 우수 인재영입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로봇융합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개발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물류와 로봇의 공동영역에서의 연구를 통한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엄인섭은 “이번 준공은 회사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을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이 티엑스알로보틱스 인수
유진그룹은 2021년 8월 물류 계열사인 유진로지스틱스를 통해 태성시스템(현 티엑스알로보틱스)을 인수했다.

인수 자금은 총 550억 원으로 유진기업이 100% 자회사인 유진로지스틱스 증자와 유진프라이빗에쿼티를 통해 조달했다.

태성시스템이 단행한 550억 규모 유상증자에 유진로지스틱스는 약 200억 상당 보통주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나머지 지분을 인수했다. 그 결과 유진로지스틱스는 태성시스템 지분 약 36.4%를 확보하게 됐다.

당시 퀵 커머스 시장의 확산으로 도심형 창고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다. 이에 유진그룹이 사업영역 확대 차원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 물류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는 태성시스템 인수를 통해 미래 물류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 티알엑스로보틱스 로고. <티알엑스로보틱스>

△티엑스알로보틱스가 걸어온 길
2016년 태성시스템으로 설립됐다. 휠소터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TNT Express Singapore, FedEx Korea, 인천공항터미널 등에 공급했다.

2018년 고속 휠소터 제어시스템을 동남아 LAZADA Express, QExpress(Qoo10) 등과 미국 Eagle Foods에 공급했다.

2021년 유진그룹에 인수돼 계열편입됐다. SSG.COM 이천·평택·만촌 센터 틸트트레이 구축사업, 칠레 휠소터 구축사업, 쿠팡 광주FC3 휠소터 구축사업, 쿠팡 캠프 휠소터 구축사업 등을 수주했다.

2022년 로젠택배 TM 휠소터 구축사업, 쿠팡 14개 캠프 휠소터 구축사업 등을 수주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슬로바키아 등에 휠소터를 수출했다.

2023년 쿠팡 경기광주5FC 휠소터 구축사업, 롯데글로벌로지스 집배센터 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쿠팡 광주2 FC 휠소터 구축사업 등을 수주했다. 루마니아에 휠소터를 수출했다.

2024년 쿠팡 북천안2 FC 소터라인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중국 궈싱즈넝과 소방로봇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진로지스틱스가 콜옵션 행사로 태성시스템 최대주주에 올랐다. 태성시스템이 자회사 로탈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티엑스알로보틱스로 변경했다.

202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산업용 청소로봇 SLEEK T6, SLEEK T7 등을 출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6월27일 서울 여의도 유진빌딩에서 스마트 관제 솔루션 전문기업 포커스에이아이와 '전기차 화재대응 로봇 및 지능형 관제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진그룹>

엄인섭은 티엑스알로보틱스를 글로벌 로봇 솔루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단순히 물류 사업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람이 아닌 로봇이 스스로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마곡에 설립한 ‘로봇AI연구소’를 세웠다. 마곡 연구소에서는 ‘RFM 기반 랜덤 피스피킹-원핸드 시스템-투핸드 시스템-차세대 세미 휴머노이드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4단계 기술 로드맵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엄인섭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로봇·비전 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로봇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엄인섭은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수익성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5년 현재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부족한 추가 인력을 외주업체를 통해 충당하고 있다. 특히 설계 후 조립 및 제작을 외주업체를 통해 진행하고 있어 제조원가에서 외주가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티엑스알로보틱스에 따르면 제조원가 중 외주가공비 비중은 2022년 63.9%, 2023년 63.8%이며 2024년 3분기에는 수주물량 급증으로 약 88%까지 치솟았다.

급등한 외주가공비 절감을 위해 외주 협력업체 다변화, 컨베이어의 높은 외주가공비 원인 중 하나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프로그램의 자체 개발 능력 내재화, 핵심 부품의 직접 생산라인 구축 등에 나섰다.

자체 생산 비중을 높임으로써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평가

로봇·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기술 중심형 경영자다.

삼성SDS에서 물류자동화팀과 팩토리자동화팀을 이끌며 자동화 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았고 이후 원익로보틱스에서 로봇자동화본부장을 맡아 로봇 응용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확장에 기여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티엑스알로보틱스를 ‘로봇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차세대 물류 자동화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술과 사업의 균형을 중시한다. 시장의 흐름을 예리하게 읽어내며 로봇AI연구소 설립, 스마트팩토리 구축,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장 등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력과 실행력을 갖췄다. 부산 강서구에 스마트공장 및 로봇융합연구소를 준공하며 기술 내재화 기반을 마련했고 중국 머신비전 및 로봇 전문기업인 아이레이플(iRAYPLE)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사건사고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티엑스알로보틱스 스마트공장 및 로봇융합연구소 전경. <유진그룹>

△급격한 주가 상승 및 거래량 증가로 한국거래소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 받아
한국거래소가 2025년 9월9일 티엑스알로보틱스에 대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한국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중 한 가지 요건을 만족하면 그 종목에 대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할 수 있다.

이어 예고일로부터 10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위 3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하고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와 지정예고일의 전일 종가보다 상승한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해당 종목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3거래일간 30분 단위의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이번 지정예고는 티엑스알로보틱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025년 8월25일 1만1940원에서 2025년 9월9일 1만8280원으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54% 올랐다.

특히 2025년 9월4~5일 동안 종가 기준 1만3630원에서 1만7230원으로 하루 만에 26.4% 증가했다. 거래량 및 거래대금도 각각 724만 주, 1185억 원으로 각각 5326.2%, 6373.5% 늘어났다.

이번 주가 급등은 ‘노란봉투법(근로자 단체행동권 강화 관련 법안)의 국무회의 통과에 따른 산업용 로봇 및 물류자동화, 스마트팩토리 테마주 전반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외에도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 자동화 투자 확대, 글로벌 고객사와의 100억 원대 공급계약 체결, 로봇AI연구소 신설 등 티엑스알로보틱스의 명확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이 실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9월25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인 소방로봇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력'을 위해 상호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진그룹>

2011년 한진물류연구원에 입사해 선임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삼성SDS로 자리를 옮겨 솔루션사업부 팩토리솔루션담당, 팩토리자동화팀장 등을 지냈다.

원익로보틱스에서 로봇자동화본부 전무이사를 지냈다.

2024년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 학력

2002년 고려대학교에 수학과를 졸업했다. 산업시스템정보공학을 복수전공했다.

2005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시스템정보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시스템정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4년 세계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후즈후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됐다.

◆ 기타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5년 상반기 엄인섭을 포함한 3인의 등기이사에게 총 2억38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7900만 원이다.

엄인섭은 티엑스알로보틱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논문 ‘진화전략과 DEA를 이용한 통합 물류 시스템 분석 방법(The Analysis Method of Integrated Logistic System using Evolution Strategies and Data Envelopment Analysis)’으로 2005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산업시스템정보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무인운반차시스템으로 구성된 유연생산시스템의 시뮬레이션 설계 및 분석(The Simulation Design and Analysis of a Flexible Manufacturing System with Automated Guided Vehicle System)’으로 2011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산업시스템정보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이사(앞줄 왼쪽 네 번째)가 2025년 9월1일 열린 티엑스알로보틱스 로봇AI연구소 설립 기념식에서 정진학 유진그룹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 최재호 유진기업 대표이사(앞줄 오른쪽 네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진그룹>

“로봇 및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의 강자 태성시스템과 로봇자동화의 기술력 로탈이 만나
물류 및 로봇 자동화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Loyal이 Royal을 만든다는 모토 아래 신뢰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통과 경청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물류와 로봇, 그리고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연결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힘쓰겠다.”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물류 부문의 강점인 속도와 로봇 부문의 강점인 완성도를 결합해 진정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 (2025/11, 홈페이지 CEO인사말)

“물류자동화 설비 공급업체를 넘어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우리의 목표는 지능형 무인 소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단순 기계형 제품과 달리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면서도 정밀 제어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통합 솔루션을 지향한다.”

“궁극적으로는 여러 대의 로봇이 협력하는 군집형 시스템을 구현해 재난 대응 패러다임 자체를 혁신하겠다.”

“과거에는 신고 후 출동하는 수동적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연기와 열을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소방로봇은 단순히 불을 끄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눈과 손발 역할을 동시에 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했다.”

“우선 동남아시아를 공략할 계획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화재 안전 수요가 높고 한국과 유사한 환경이 많아 솔루션 적용이 용이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에도 진출해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2025/09/21,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산업시스템정보공학은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경영공학과 정보시스템공학, 인간공학 등 3가지 분야로 나뉜다. 나는 그 가운데 세부전공으로 시뮬레이션(Simulation)을 선택했다. 특히 머터리얼(material) 핸들링 시뮬레이션 설계에 초점을 맞춰 공부했다. 시뮬레이션은 모든 산업군에서 필요한 요소이고 물류에서도 시설 설계와 운영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에도 단계가 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펙을 정하고 실험을 설계하는 일련의 과정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쉽게 가려다 일을 그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분하게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가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배웠고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다.”

“산업공학 측면에서 물류를 연구하고 싶었다. 학교의 환경도 좋았지만 이왕이면 현장과 자주 접할 수 있고 육상과 해상, 항공은 물론 시설까지 물류 전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그 해답이 한진물류연구원이었다.”

“현장 관계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처음 들어보는 용어가 너무 많았다. 학계와 산업계의 간극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더라.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처음부터 다시 배우자는 마음으로 현장 분위기를 하나둘씩 익혀나갔다. 그렇게 쓴 첫 물류 논문의 분량은 10장이었지만 쓰는데 두 달이 나 걸렸다. 지금은 가장 애착이 가는 논문 중 하나가 됐다.” (2013/11/13, 물류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