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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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은 HLB(에이치엘비)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비롯한 신약의 상용화와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966년 1월14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산은행과 평화은행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뒤 호프집을 운영했다.
1998년 컨설팅회사 제이앤리파트너스를 설립했다.
2004년 투자회사 골든라이트를 세워 기업 인수합병에 뛰어들었고 HLB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을 시작했다.
리보세라닙에 대한 간암 치료제 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람 중심 경영을 주창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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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이 2024년 5월17일 서울시 강남구 KT웨스트 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양곤이 HLB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HLB그룹은 2025년 2월7일 진양곤이 HLB이노베이션 주식 11만 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진양곤은 앞서 1월16일 처음으로 HLB이노베이션 주식 10만 주를 장중 매입한 데 이어 2025년에만 두 차례 매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진양곤의 HLB이노베이션 지분은 0.14%로 확대됐다.
2024년에도 수차례에 걸쳐 HLB제넥스 주식을 총 42만5645주를 매입해 1.46%를 보유하고 있다.
HLB글로벌에서는 2024년에만 전환사채 취득 등으로 지분을 6.55%로 늘렸다.
HLB 쪽은 "최고경영자가 계열사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은 신약 허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냄과 함께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신약 개발 가속
진양곤은 면역항암제 리보세라닙 상용화 이후에도 차세대 신약개발 연구에 힘을 싣고 있다.
HLB는 2026년 상반기까지 담관암 신약 허가를 목표로 하는 등 신약 개발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2025년 2월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5년에는 간암 치료제와 선낭암 치료제의 상업화를 추진해 2년 안에 모두 3개 항암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한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은 2025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HLB는 이후 선낭암 치료제를 처방약으로 등재하고 2025년 말 담관암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HLB는 헙력사인 헝루이제약(항서제약)이 임상을 마쳐 자료를 확보한 암종을 중심으로 해외 임상을 확대하거나 특정 바이오마커를 바탕으로 암종에 관계없이 처방이 가능한 ‘암종 불문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HLB는 미국 바이오기업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경구용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을 통해 FGFR2 변이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암종 불문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FGFR2는 세포 성장과 재생에 관여하는 수용체를 말한다. 전체 암 환자의 약 1.5%에서 FGFR2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라푸그라티닙은 HLB그룹 계열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모달리티(의약품이 표적을 타깃하는 방법)로 여겨지는 CAR-T세포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HLB그룹 계열사인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CAR-T 치료제 개발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CAR-T 치료제는 4세대 항암제로 분류되는데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 일종인 T세포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2024년 5월23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소피텔앰베서더 서울에서 열린 HLB바이오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양곤이 미국에서 리보세라닙 품목허가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HLB는 협력사 헝루이제약(항서제약)이 2025년 1월24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보세라닙 병용약물인 캄렐리주맙과 관련해 제조 및 품질관리에 대한 보완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FDA의 캄렐리주맙 생산시설에 대한 제조품질관리(CMC) 지적 사항에 대한 자료를 낸 것이다.
FDA는 같은달 1월 초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품목허가를 위해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생산시설 실사 과정에서 3가지 개선사항을 지적했다.
이번 보완자료 제출에 대해 미국 FDA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2025년 3월20일까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HLB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으로 FDA 품목허가 도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애초 HLB는 2024년 5월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직판망을 구축해왔지만 최종 승인 과정에서 불발됐다.
HLB는 2024년 5월17일(현지시각) FDA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품목허가 심사에서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진양곤은 직접 HLB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 출연해 “FDA가 보완요구서한을 발행하면서 지적한 내용은 2개로 캄렐리주맙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며 “항서제약이 제조공정 실사에 대해 마이너한 내용을 지적받았는데 항서제약의 답변이 FDA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진양곤은 당시 품목허가 승인을 앞두고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직판망을 구축하면서 허가에 대비해왔지만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진양곤은 이와 관련해 FDA 지적 사항을 보완해 다시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HLB는 2024년 9월 미국법인 엘레바테라퓨틱스를 통해 FDA에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재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진양곤에게 있어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는 무척 의미가 크다. 리보세라닙은 HLB바이오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리보세라닙은 간암뿐 아니라 위암과 대장암 등에서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진양곤은 그동안 바이오사업을 펼치며 10년 넘게 리보세라닙의 미국 상업화를 위해 매진해 왔다.
일찍이 진양곤은 2008년 이노GDN(현 HLB)을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이노GDN는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던 LSK바이오파트너스(현 엘레바테라퓨틱스)에 투자하고 있었다.
진양곤은 이후 기나긴 개발기간과 막대한 임상 비용 등을 감수하며 리보세라닙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10년이 넘는 노력 끝에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HLB 생태계’ 구축
진양곤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사들여 HLB그룹의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HLB그룹 계열사 HLB생명과학은 2025년 1월10일 강지훈 티니코 대표이사가 보유한 티니코 지분 전량을 17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티니코는 초탄성 니티놀 소재 전문기업으로, 니티놀은 형상기억효과와 초탄성, 생체적합성 등을 갖고 있어 의료기기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HLB그룹은 이번 인수로 계열사도 53개로 늘어났다.
진양곤은 진단부터 치료제, 예방까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전 주기를 구축하겠다는 비전 아래 인수합병을 통해 꾸준히 관련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HLB그룹은 2024년에만 4개 기업에 대해 인수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산업용 특수 효소를 생산하는 제노포커스(현 HLB제넥스) 인수를 위해 총 800억 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HLB와 HLB파나진 등 7개 계열사들은 인수 및 증자를 통해 250억 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전환사채를 통해 550억 원 투자해 지분 26.48%를 인수했다.
HLB그룹은 2023년 6월 유전병 치료 소재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하면서 진단 사업을 강화했다.
2021년에는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에프에이, 비임상시험수탁기업(CRO) 노터스, 미국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베리스모테라퓨틱스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2020년에는 미국 백신기업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HLB그룹에 합류했다.
HLB가 최대주주인 HLB생명과학도 2020년 메디포럼제약(현 HLB제약), 2022년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에임을 차례로 인수했다.
에프에이와 에임의 경우 각각 HLB와 HLB생명과학에 흡수합병돼 HLB 헬스케어사업부와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로 새롭게 출범했다.
HLB글로벌이 주축이 된 HLB그룹 컨소시엄이 2021년 백신 유통기업 지트리비앤티(현 HLB테라퓨틱스)를 인수한 바 있다.
HBS와 별개로 바이오 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도 이뤄지고 있다.
진양곤이 최대주주로 있는 HLB글로벌은 2022년 12월 미디어커머스 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티아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유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하 음료 브랜드 ‘아임얼라이브콤부차’, 화장품 브랜드 '엘리샤코이'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HLB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진양곤이 HLB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HLB는 2023년 12월21일 임시주총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승인의 건’이 가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HLB는 조만간 코스닥시장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예비심사 절차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다만, 2025년 2월10일 현재 HLB는 코스닥 상장되어 있는 상태다.
2024년 상반기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대했으나 실패로 돌아가면서 HLB는 FDA 승인을 우선 받아놓고 이후 기업가치평가를 제대로 받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전상장 추진도 늦춰졌다.
HLB는 FDA의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 허가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2025년 3월20일까지 승인 여부가 가려진다.
▲ HLB 실적.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면서 HLB는 2023년 매출 부진으로 적자전환됐다.
HLB는 2023년 별도기준 매출 263억 원, 영업손실 254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85.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흑자전환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HLB는 2023년 선박사업부의 물적분할과 헬스케어사업부 매출 감소 등을 부진의 이유로 봤다.
HLB는 “선박사업부가 물적분할됨에 따라 별도기준 실적에 포함되지 않게 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인해 진단부문 매출 규모가 상당히 감소하면서 매출이 2022년과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엘레바테라퓨틱스,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이뮤노믹테라퓨틱스 등 해외 바이오 자회사들이 포함된 연결기준으로는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
HLB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429억 원, 영업손실 1250억 원을 봤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76.13%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503억 원가량 더 확대됐다. 해외 바이오 자회사들을 통한 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사업 발굴 전문기업 설립
진양곤은 HLB그룹의 신사업을 탐색하기 위한 전문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HLB는 2021년 5월 비상장 투자회사 HL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투자, 신기술투자조합 설립 등 투자업무를 담당한다.
2022년 7월 첫 번째 투자활동으로 의료용 대마사업 투자를 위한 ‘HLBI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을 설립했다. HLB생명과학 등이 참여해 자본을 댔다.
HLB생명과학은 2022년 4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자기업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조합 참여를 통해 신사업을 구체화한 것이다.
진양곤이 개인적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에포케 역시 HLB그룹의 신사업 발굴 역할을 맡고 있다.
에포케는 2016년 3월 설립된 경영컨설팅 기업으로 HLB그룹이 HLB테라퓨틱스, 노터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조합 대표를 맡은 바 있다.
△HLB그룹 정체성 강화
진양곤은 브랜드 ‘HLB’를 중심으로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HLB는 '휴먼 라이프 베터(Human Life Better)'를 뜻한다.
진양곤이 최대주주인 넥스트사이언스는 2022년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름을 HLB글로벌로 바꿨다. HLB글로벌 산하 단비아이오사이언스, 엘리샤코이는 각각 HLB사이언스, HLB생활건강으로 간판을 교체했다.
HLB가 2021년 인수한 지트리비앤티는 HLB테라퓨틱스라는 이름을 새로 받았다.
HLB그룹은 이처럼 계열사 이름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HLB’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2020년 상표권을 출원해 2022년 초 등록을 마쳤다.
이후 2022년 8월 HLB와 주요 계열사들 사이 브랜드 사용 계약이 체결됐다.
△항암제 리보세라닙 글로벌 판권 인수
HLB는 2020년 2월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중국 판권을 포함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을 4200만 달러(5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앞서 어드벤첸연구소는 2004년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항서제약에 이전하며 2014년부터 매년 중국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고 있었다.
HLB는 2020년 리보세라닙 중국 로열티를 어드벤첸연구소가 수령하게 함으로써 당초 5천만 달러(약 600억 원)였던 인수금액을 4200만 달러로 낮췄다.
진양곤은 “2021년부터 리보세라닙의 로열티 수령으로 안정적 현금원을 확보했다”며 “항서제약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기대되는 만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신약허가신청과 리보세라닙의 추가 적응증 임상 시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엘레바테라퓨틱스를 HLB 완전 자회사로 편입
진양곤은 2019년 11월 HLB의 미국 계열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HLB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엘레바테라퓨틱스는 HLB의 바이오사업 진출을 상징하는 회사다. 2007년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 대한 판권을 받아 개발하고 있었다. 당시 회사 이름은 LSK바이오파트너스였다.
HLB는 앞서 2015년 2월 LSK바이오파트너스 지분 31.21%를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분율을 차츰 확대해 2019년 3분기 기준 59.83%를 확보했다.
LSK바이오파트너스 지분 과반을 얻은 진양곤은 2019년 6월 HLB와 LSK바이오파트너스의 삼각합병에 나섰다. 미국에 100% 자회사 HLB USA를 설립하고 HLB USA를 통해 LSK바이오파트너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취했다.
진양곤은 당시 기업설명회를 통해 “HLB는 중국에 5년째 시판된 검증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판매허가의 문턱까지 와 있는데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결국 투자한 회사가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삼각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HLB와 LSK바이오파트너스의 삼각합병은 2019년 11월 완전히 마무리됐다.
LSK바이오파트너스를 흡수합병한 HLB USA는 2019년 12월 엘레바테라퓨틱스로 이름을 바꿨다.
△하이쎌 인수와 매각
진양곤은 전자부품회사 하이쎌을 2008년 인수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던 가운데 하이쎌의 인쇄전자사업의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결정했다.
진양곤이 인수하기 전 하이쎌은 매출이 158억 원이었으나 인수 첫해인 2008년 매출 428억 원, 2009년 712억 원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이쎌은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순이익도 5년 만에 흑자전환됐다.
하지만 진양곤은 2013년 하이쎌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지분 매각을 통해 HLB의 인공 간 임상 상용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HLB는 인공심장 이식에 성공한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바이오 인공간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양곤이 하이쎌 지분을 들고 있는 동안 하이쎌을 경영하던 윤종선 전 하이쎌 대표는 2022년 3월 HLB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진양곤은 하이쎌 외에도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2007년 구명정 제조회사 현대라이프보트, 2018년 탄광업체 동원과 해외유전 전문개발기업 넥스트사이언스(현 HLB글로벌)를 사들였다.
△구명정 제조회사 이노GND(현 HLB) 바탕으로 바이오 진출
진양곤은 2008년 구명정을 제조하던 이노GND(현 HLB)를 자회사로 인수하며 제약바이오사업에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노GND의 출자회사 가운데 하나가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던 미국 LSK바이오파트너스(현 엘레바테라퓨틱스)였다.
당시 이노GND는 자회사인 라이프리버(현 HLB셀)가 인공 간 연구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진양곤이 이노GND를 인수한 다음 해인 2009년에 LSK바이오파트너스가 이노GND에 투자를 요청해왔다.
당시 이노GND는 조선업 불황이 닥친 가운데 신규사업 운영자금을 대느라 재정이 빠듯했다. 하지만 진양곤은 미국으로 건너가 LSK바이오파트너스 경영진으로부터 표적함암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임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자를 결정했다.
진양곤은 “전문적 식견이 없어 산업과 기술을 평가할 수는 없었고 사람에 의존해 결정했다”며 “LSK바이오파트너스 경영진의 열정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진양곤은 2013년 전자부품회사 하이쎌의 경영권을 매각하고 개인적으로 HLB 지분을 직접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5년에는 LSK바이오파트너스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계열사로 편입했다.
2017년 6월에는 HLB 대표이사에 올라 직접 경영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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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이 2024년 3월29일 세종 BOK아트갤러리에서 열린 HLB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HLB그룹은 2026년 상반기까지 담관암 신약 허가를 목표로 하는 등 신약 개발 로드맵을 2025년 초 확정했다.
2025년에는 간암 치료제와 선낭암 치료제의 상업화를 추진해 2년 안에 모두 3개 항암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자들은 HLB그룹의 대표적 신약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여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상용화에 성공하면 가시적으로 상당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뿐더러 다른 지역으로 진출 가능성도 높아진다.
2025년 3월20일 이전에 허가 여부가 판가름난다.
진양곤은 리보세라닙 허가를 전제로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를 통해 직접 판매할 구상도 하고 있다.
애초 HLB는 2024년 5월 리보세라닙 허가를 확신하면서 미국에서 현지 영업인력 100여 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예상을 깨고 허가가 불발되자 같은 해 하반기 허가를 다시 신청하고 상용화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진양곤은 리보세라닙 이외의 다른 후보물질 발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HLB,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사이언스 등 여러 계열사가 다양한 질병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 평가▲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9월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에서 '신약개발, HLB Way'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HLB >
진양곤은 인수합병을 하면서 얻은 교훈은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혁신을 끌어내는 것도,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 엘레바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을 때도 연구자들의 도덕성과 열정을 보고 투자를 결심했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부채를 동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코스닥의 흔한 ‘머니게임’과는 차별화된 원칙이다.
과다한 부채를 동원한 인수합병은 단기간 실적부담 때문에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기업 인수 뒤에 처음으로 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본업’을 재정비하는 것이라고 바라본다.
인수 후에도 기존 직원들을 무분별하게 정리해고하지 않고 투명한 경영원칙을 지킨다면 직원들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존경한다. 리처드 브랜든 영국 버진그룹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을 닮고자 한다.
철학 관련 책을 가장 좋아한다. 경영은 결국 사람 마음을 알고 움직이게 하는 일인데 사람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철학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 모임인 블루클럽 회원이다. 블루클럽은 ‘증권시장에서 블루칩이 될 회사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10여 명의 코스닥 상장사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친분을 이어가는 모임이다.
김동하 한성대학교 교수(전 HQ인베스트먼트 부사장)가 기자로 활동하던 당시 모임을 조직해 30~50대 상장사 경영진들의 봉사활동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남에게 모진 말을 잘 못한다.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걸 스스로도 알아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취미는 영화 감상이다. 2012년 언론 인터뷰에서 인도 영화 '청원'을 가장 재밌게 본 영화로 꼽았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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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이 2024년 5월17일 HLB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FDA 승인 신청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HLB 유튜브 영상 갈무리>
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이 미국 FDA의 허가를 받지 못하며 주가가 폭락하자 국내 증권사들이 HLB그룹 계열사들의 위탁증거금률을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024년 5월경 HLB를 포함한 HLB그룹 일부 상장 계열사들에 대해 위탁증거금율을 100%로 상향했다.
위탁증거금률은 증권사가 일정한 증거금을 받고 주식거래를 위한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어 1주에 10만 원 주식의 증거금률이 40%라면 투자자는 현금 4만 원을 내고 증권사에서 6만 원을 빌려 매수할 수 있다. 투자자는 빌린 금액을 실제 주식이 계좌로 들어오는 날(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후) 이전까지 납부하면 된다.
하지만 증거금률이 100%가 되면 미수거래가 막히게 된다.
리보세라닙의 허가가 불발됐던 2024년 5월17일 HLB를 포함해 당시 상장 계열사 8곳이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직후 거래일인 20일에도 HLB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갔다.
당시 HLB 주가는 2024년 5월16일 9만5800원에서 5월20일 4만7천 원까지 빠지면서 반토막 났다.
△HLB 불공정거래 논란 해소
검찰은 2022년 3월 HLB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앞서 HLB는 2019년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임상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함으로써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2020년 5월 조사를 시작했고, 2020년 11월 금융위원회에 검찰고발 조치를 건의했다.
HLB가 금융당국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2021년 2월 알려지자 진양곤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매 순간 있는 사실 그대로를 밝혔으며 공시를 위반하거나 허위사실을 공시한 적은 없다”며 “금융당국의 소명 요청에 대해 3천 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통해 상세히 소명했고 현재 진행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HLB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데이터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통계학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약효와 안정성은 증명이 가능하다”며 “증권선물위원회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할 것이고 그래도 더 살펴볼 일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21년 9월 HLB의 혐의를 두고 ‘검찰고발’보다 수위를 낮춰 ‘검찰통보’를 결정했다. 이후 검찰은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진양곤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자 “지난 2년 동안 고통과 손실을 감내하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주주들에게 보답해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가 제시한 목표를 성과로 입증하는 것만이 주주들의 상심에 대한 위로이자 격려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펀드 투자 손실
진양곤은 2020년 6월29일 HLB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환매중단 사태로 논란이 된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HLB가 손실을 본다면 손실액 전액을 본인이 보유한 자사주를 회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책임지겠다고 했다.
진양곤은 “2020년 4월24일에는 HLB생명과학이 NH투자증권을 통해 100억 원, 같은해 6월11일에는 HLB가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되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300억 원을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HLB와 HLB생명과학은 이후 각각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항소했다. 2심이 진행되고 있다.
△HLB 대표이사 사임 두 달여 만에 복귀
진양곤은 2019년 3월 돌연 HLB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당시 HLB는 진양곤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고 공시했고 주주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그 뒤 HLB는 ‘일신상의 사유’가 아니라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었다고 정정했다.
진양곤은 회사 공지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질 경쟁을 고려하면 저보다는 신약개발 전문가로서 해당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총괄해온 김성철 박사가 HLB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회사를 이끄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이 무색하게 진양곤은 2019년 6월 두 달 만에 HLB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진양곤은 “이번 HLB와 엘레바테라퓨틱스의 합병을 주도적으로 지휘함과 동시에 합병 뒤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등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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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맨 오른쪽)이 2022년 2월14일 열린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아시아 법인 설립 기념식에서 지혁주 HLB그룹 글로벌투자전략팀장(맨 왼쪽), 이병걸 베리스모아시아 대표(왼쪽 두 번째), 브라이언 킴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LB >
1994년부터 1998년까지 평화은행에서 일했다.
1998년 컨설팅회사 제이앤리파트너스를 세워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4년 투자회사 골든라이트를 세워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8년 하이쎌을 인수해 회장이 됐다.
2013년 HLB를 인수해 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 HLB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4년 9월 기준 HLB 대표이사, 엘레바테라퓨틱스 이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 이사, HLB생명과학 이사, HLB제약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학력
1990년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현아씨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진양곤은 2024년 1월23일 기준 HLB 주식 949만7926주(7.23%)을 들고 있다. 2025년 2월10일 기준으로 HLB글로벌 주식 294만3830주(6.09%), HLB제약 78만6535주(2.47%), HLB제넥스 42만5645주(1.46%), HLB바이오스텝 21만1774주(0.24%), HLB테라퓨틱스 18만 주(0.24%), HLB이노베이션 21만 주(0.14%)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2월10일 종가 기준으로 HLB 주식 가치는 7152억 원, HLB글로벌 주식 가치는 122억 원, HLB제약 주식 가치는 193억 원, HLB제넥스 주식 가치는 약 19억 원에 이른다.
이외 HLB바이오스텝 주식 가치는 약 5억 원, HLB테라퓨틱스 주식 가치는 18억 원, HLB이노베이션 약 5억 원 등이다.
진양곤은 이 밖에 HLB일렉, 에포케, 펭귄오션레저, 이뮤노믹테라퓨틱스, 현대요트 등 여러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들고 있다.
‘지난이진(어려움을 알고도 앞으로 전진한다)’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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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곤 HLB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0년 6월15일 울산 울주군 HLB 사업장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수소 규제자유특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수서연료전지 추진 소형선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울산시>
“항서제약과 오전에 논의한 결과 항서제약도 구체적 제조품질관리(CMC) 관련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적시하지 않았다. FDA에 공식적 질의를 통해 관련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 서류를 보완하겠다. 주주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문제가 파악되면 빠르게 공유하겠다.” (2024/05/17, 리보세라닙이 미국 FDA로부터 보완요구서 제출을 요구 받은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간암1차 치료제 1위 로슈와 경쟁을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늘 그랬듯이 시간이 우리를 증명할 것이다.” (2024/03/29, HLB 정기 주주총회 이후 주주간담회에서)
“회사는 그간 전체 간암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신약허가와 빠른 판매개시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왔다. 간암치료제 허가 후에는 간암 수술 전 보조요법 등 다른 치료영역으로 빠르게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 (2023/12/21, HLB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별도 주주간담회에서)
“치료 옵션이 부족한 여러 난치성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치료 효과를 다시 한 번 검증하고 상업화를 위한 허가 임상으로 확대해갈 것이다. 특히 간암이나 선낭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이 치료제로 허가받을 경우 전문의들이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을 오프라벨로 처방(허가되지 않은 암에서 의사의 재량에 따른 처방)할 수도 있어 판매량 확대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11/24,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리보세라닙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지원 협약을 맺고)
“내가 유튜브에 나타나면 주주님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만큼은 추석 연휴에 참으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리보세라닙 권리를 사서 개발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신약개발은 아무나 하냐는 비난과 조롱을 받았고 악성 루머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리보세라닙으로 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소명 하나로 개발에 매진한 연구진들, 많은 비난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준 HLB그룹 임직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많은 의혹 속에서도 믿고 기다려준 주주님들 모두가 함께 해낸 것이다.” (2022/09/10, HLB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임상3상 결과를 설명하며)
“HLB그룹 매출이 5천억 원을 돌파했다. 특정한 숫자가 더 의미를 갖지는 않겠으나 이러한 큰 숫자가 절로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길을 걷다보면 가끔은 힘들기도 하겠으나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우리만의 길', 그 HLB Way를 귀하와 함께해서 더 영광스러운 길이 되고 있다.” (2022/08, HLB그룹 매출 5천억 원 달성을 기념해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 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성장하되 안주하지 않고 넘어지면 털고 일어나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2022/08, HLB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넓게 파려면 깊게 파야한다.” (2022/03/30, HLB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HLB테라퓨틱스를 훌륭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믿고 기다려준 보람이 있도록 만들겠다.” (2021/11/16, HLB테라퓨틱스 인수를 발표하며)
“신약개발 과정은 나침반이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과 유사한 것 같다. 방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나침반이 흔들린다 해서 그게 고장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확한 북쪽 방향을 찾아가는 분투의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좀 더 빨리 북쪽을 찾지 못하고 흔들림이 있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2021/09/16, 증권선물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조사 후 검찰통보 조치를 받고 HLB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차질이 심화하는 가운데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향후 국내외 백신 수급의 활로를 열어가겠다. HLB제약, 단디바이오사이언스, 엘레바, 이뮤노믹 등 각 계열사의 강점에 맞춰 나노코박스의 생산·판매 방안을 수립하고 향후 추가적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변이에 효과적 백신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 (2021/08/18, 베트남 나노젠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오랜 신약개발 과정에서 회사를 믿고 묵묵히 기다려준 주주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주주가치를 지켜내겠다.” (2021/02/26, 허위공시 논란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주주에게 보상하는 차원에서 HLB와 HLB생명과학 주주에게 보유주식 1주당 무상주식 1주를 부여하는 무상증자를 실행하며)
“금융감독원이 허위공시와 관련해 조사했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 조치를 앞두고 있는 건 맞다. 사실관계를 놓고 서로의 주장이 대립하는 단계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2021/02/16, HLB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허위공시 논란과 관련해 해명하며)
“향후 자금 운용은 철저하게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겠다. 재발방지 노력과 함께 회사의 주요사항에 대해 투명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겠다.” (2020/06/29, HLB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에 따른 피해 사실을 밝히며)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을 비롯하여 다수의 기업들이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스 백신 개발 경험과 다수의 백신 임상경험을 보유한 이뮤노믹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한 기대가 매우 크다.” (2020/03/30, HLB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장 올해부터 리보세라닙의 로열티 수령으로 안정적 현금원을 확보했다. 항서제약과 긴밀한 협력 관계가 기대되는 만큼 현재 진행하고 있는 NDA와 리보세라닙의 추가 적응증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것이다.” (2020/02/27,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사인 미국 어드벤첸연구소와 리보세라닙 글로벌 판권 인수 계약을 맺고)
“시장에서 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증권게시판을 안 본 지가 십여 년이 됐다. 평가라는 게 좋을 때는 우쭐해지고 나쁠 때는 침울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접하면서 종교 교리도 많이 읽었다. 그중 성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메시아에 관한 것이다. 군중은 예수를 보고 메시아가 왔다고 종려나무를 흔들며 환대하지만 며칠 만에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친다. 이렇듯 칭찬하던 사람들이 주가가 빠지면 바로 돌아설 것이고 욕하던 사람이 주가가 오르면 어느 순간 칭찬하는 게 시장이다. 상장회사의 숙명 같은 것,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 별로 신경 안 쓴다.” (2019/11/06, 뉴시스 인터뷰에서)
“인수합병을 하면서 얻은 교훈은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혁신을 끌어내는 것도,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도 사람이다. 당시 연구자들에게서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 도덕성이다. 이들은 연구에 대한 순수한 마음 하나로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었다. 둘째 열정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일하는 모습을 봤다. 이 정도라면 실패해도 후회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10/11,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엘레바테라퓨틱스를 인수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계약으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상업화됐을 때 최종 수혜자를 HLB로 만들고자 했던 오래된 큰 그림을 완성하게 돼 감격스럽다.” (2019/10/11, HLB와 엘레바테라퓨틱스 합병을 알리며)
“성공적 임상결과를 토대로 신약허가신청(NDA) 절차에 집중한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 항암 신약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2019/09/29,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가 유럽종양학회에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전체 결과를 발표한 후)
“HLB는 중국에 5년째 시판된 검증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판매허가의 문턱까지 와 있는데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투자한 회사가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삼각합병을 결정했다. 2020년 말이면 충분히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될 수 있다.” (2019/06/14, 기업설명회를 열고 삼각합병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략 등을 발표하며)
"리보세라닙과 같은 신생혈관 억제제인 사이람자의 매출추이를 보면 4년 만에 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리보세라닙은 임상 결과 사이람자보다 높은 장점을 보이고 있어 이와 유사한 매출추이를 보일 것이다.” (2019/04/17, 2019 바이오코리아 인베스트페어에 참석해)
“소문 생산과 유포는 회사의 신용을 하락시키고 시장을 교란한 행위임은 물론 암환자를 위한 신약개발이라는 대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연구진의 땀과 의지를 농락하는 것으로서 부도덕하며 불법적이다. 소문 생산과 유포에 대해 그 책임을 분명히 묻고자 한다.” (2018/05/29, 대규모 유상증자설, 대주주 지분 매각설, 임상환자 사망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되자)
“주가하락을 의도적으로 도모하는 형태의 공매도를 끝까지 모니터링해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결국 바이오 후보물질의 성과라고 믿는다.” (2017/06/16, HLB 주주간담회 이후 감사의 글에서)
“우리 모두는 성공을 꿈꾼다. 여러분들이 눈꺼풀을 뒤집어 까며 밤을 밝혀야 했던 시간들 또한 성공한 삶에 좀 더 다가서고자 함이었으리라. 이제 어른들이 말하는 성공이 아닌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성공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려볼 때가 되었다. 그러면 알게 되리라. 성공적 삶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음을.” (2013/11/15, 머니투데이에 좋아하는 시로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