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해수처리시설을 포함한 환경사업에서 성장성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주택사업 둔화와 자회사 매각으로 외형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환경사업을 비롯해 플랜트 부문 확대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GS건설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해수처리시설을 최근 준공하면서 물 분야에서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물 분야에서 사업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며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그동안 GS건설이 오랫동안 영위해온 환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전까지 수영하수처리시설과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시설 등 하수처리시설을 비롯해 LCD, 올레드(OLED) 생산공장 환경설비 등 폐수처리시설을 시공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축적한 수처리 경험을 바탕으로 바레인 폐수처리시설과 쿠웨이트 송수시설 등 해외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수처리 분야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현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를 놓고 기존 폐수처리와 송수시설을 넘어 물 사업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GS건설은 이번 해수담수화 시설에 기존 증발식 공법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역삼투(RO) 기술을 적용하고 에너지회수장치(ERD)를 도입해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업용수 생산과 함께 운영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총 사업비는 3175억 원 규모로 플랜트 부문 외형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로서는 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이 전반적인 공급 감소 국면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환경 사업을 바탕으로 한 플랜트 분야 성장성 확보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 전국 주택 공급이 뚜렷한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1만387가구로 2025년 대비 약 25% 줄어들 전망이며 서울의 경우 2026년 입주 물량이 2만9161가구에 그쳐 올해보다 31.6%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공급 축소 흐름 속에서 GS건설의 연간 분양 실적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2023년 2만2천여 세대를 공급했는데 지난해 1만6천여 세대에 이어 올해는 최대 1만2천여 세대를 분양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과 중남미 중심으로 수처리 사업 이어오던 자회사 GS이니마를 내년에 매각한다는 측면에서도 환경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GS이니마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에너지기업 타카(TAQA)에 12억 달러(약 1조7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GS이니마의 연 매출은 약 5736억 원, 영업이익은 약 123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GS건설의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4.56%, 43.15%에 해당하는 수치다.
건설업계에서는 허윤홍 사장이 환경 사업 성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니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GS건설은 해수담수화 완공뿐 아니라 최근 미국 수전해 기술 선도 기업인 이볼로(Evoloh)와 ‘음이온 교환막 기반 수전해 플랜트 패키지 개발’ 계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환경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 사장은 2023년 말 4980억 원까지 떨어졌던 GS건설 플랜트 수주잔고를 지난해 말 기준 4조895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증권업계에선 GS건설의 내년 매출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플랜트 수주확대에 더해 환경사업에 힘을 준다면 허 사장은 지난해 취임 뒤 영업흑자로 전환하고 수익성을 확대한 데 이어 성장성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사고 여파로 2023년 영업손실 3880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286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4900억 원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허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건설업 기본을 강화하면서도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재편하겠다”며 “지속성장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며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주택사업 둔화와 자회사 매각으로 외형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환경사업을 비롯해 플랜트 부문 확대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환경 사업에서 성장성을 찾고 있다.
21일 GS건설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해수처리시설을 최근 준공하면서 물 분야에서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물 분야에서 사업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며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그동안 GS건설이 오랫동안 영위해온 환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전까지 수영하수처리시설과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시설 등 하수처리시설을 비롯해 LCD, 올레드(OLED) 생산공장 환경설비 등 폐수처리시설을 시공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축적한 수처리 경험을 바탕으로 바레인 폐수처리시설과 쿠웨이트 송수시설 등 해외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수처리 분야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현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를 놓고 기존 폐수처리와 송수시설을 넘어 물 사업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GS건설은 이번 해수담수화 시설에 기존 증발식 공법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역삼투(RO) 기술을 적용하고 에너지회수장치(ERD)를 도입해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업용수 생산과 함께 운영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총 사업비는 3175억 원 규모로 플랜트 부문 외형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총 사업비는 3175억 원 규모로 플랜트 부문 외형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8일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사업 준공식의 모습. < GS건설 >
GS건설로서는 주력 사업인 주택 부문이 전반적인 공급 감소 국면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환경 사업을 바탕으로 한 플랜트 분야 성장성 확보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 전국 주택 공급이 뚜렷한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1만387가구로 2025년 대비 약 25% 줄어들 전망이며 서울의 경우 2026년 입주 물량이 2만9161가구에 그쳐 올해보다 31.6%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공급 축소 흐름 속에서 GS건설의 연간 분양 실적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2023년 2만2천여 세대를 공급했는데 지난해 1만6천여 세대에 이어 올해는 최대 1만2천여 세대를 분양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과 중남미 중심으로 수처리 사업 이어오던 자회사 GS이니마를 내년에 매각한다는 측면에서도 환경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GS이니마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에너지기업 타카(TAQA)에 12억 달러(약 1조7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GS이니마의 연 매출은 약 5736억 원, 영업이익은 약 123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GS건설의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4.56%, 43.15%에 해당하는 수치다.
건설업계에서는 허윤홍 사장이 환경 사업 성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니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GS건설은 해수담수화 완공뿐 아니라 최근 미국 수전해 기술 선도 기업인 이볼로(Evoloh)와 ‘음이온 교환막 기반 수전해 플랜트 패키지 개발’ 계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환경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 사장은 2023년 말 4980억 원까지 떨어졌던 GS건설 플랜트 수주잔고를 지난해 말 기준 4조895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증권업계에선 GS건설의 내년 매출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플랜트 수주확대에 더해 환경사업에 힘을 준다면 허 사장은 지난해 취임 뒤 영업흑자로 전환하고 수익성을 확대한 데 이어 성장성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사고 여파로 2023년 영업손실 3880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286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4900억 원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허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건설업 기본을 강화하면서도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재편하겠다”며 “지속성장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며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