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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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성은 조선대학교의 총장이다.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
1968년 태어났다.
조선대학교 유전자과학과를 졸업했다. 조선대 대학원에서 유전자과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다가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기초치의학교실 교수로 부임했다.
기술사업화센터장, 링크플러스사업단장,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장을 거쳐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기획조정실장, 대학혁신사업지원센터장을 지냈다.
2023년 조선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2025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선정을 계기로 웰에이징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통적 고령친화 산업을 AI·빅데이터·바이오·인문학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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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육·연구 협력 강화 힘줘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5년 9월10일 몽골 다르항에서 몽골 교육관광유학협회와 ‘아시아(몽골) 거점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델게르체첵 협회장(왼쪽 세 번째)과 현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대>
조선대학교가 베트남, 몽골, 인도네이사,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 미국 등 현지 대학과 글로벌 교육 및 연구 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춘성은 2025년 10월14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 일대에서 현지 주요 대학·기관·기업을 방문해 유학생 유치와 취업 연계 등 실질적인 글로벌 교류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
하노이 지역 소재 문화대학교, 자원환경대학교, 투이러이대학교, 건설대학교 등 베트남의 4개 주요 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교육과정 및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또 VTK 클린산업단지, 현대엘리베이터 베트남 법인, 현지 제약회사 등 주요 산업체도 방문해 베트남 유학생의 현지 취업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하며 글로벌 산학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VTK 클린산업단지는 향후 세종학당 사업이 선정될 경우, 현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입주 한국 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춘 맞춤형 전공과정 및 유학생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할 계획이다.
같은해 7월9~13일 베트남 흥옌성과 빈즈엉성에 ‘아시아 거점센터’를 설립하고, 교육‑취업‑정주를 연결하는 원스톱 글로벌 허브 구축에도 착수했다.
조선대와 투이러이대학교(Thuyloi University), LH 베트남 현지 법인(VTK Hung Yen Industrial Park Co., Ltd.) 간의 3자 협약을 체결하고, 흥옌성 내 ‘아시아 거점센터’ 설립을 공식화하는 현판식도 가졌다.
9월11일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친바트 온드람 몽골 문화·체육·관광·청소년부 장관을 만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몽골 국비장학생의 조선대 유치와 함께 체육·미술 분야 취업 연계 교육과정 개설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e-스포츠 관련 학문 및 교류 프로그램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을 나눴다.
현재 조선대에는 약 140명의 몽골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아시아(몽골) 거점센터’를 설립해 K-교육 확산과 글로벌 교류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중국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김춘성은 2024년 5월8일 중국 웨이팡공정직업대학교와 교육 및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포괄협약과 교환학생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선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중국 현지에서 실질적인 교육 경험을 쌓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선대는 인도네시아 58개 대학이 소속된 인니대학연합체와 손을 맞잡기도 했다.
앞서 조선대는 2024년 9월 인도네시아 58개 대학과 동시협약을 맺었다. 이들 58개 대학은 인도네시아 지속가능발전목표 센터 네트워크 연합체 소속이다.
인도네시아는 최대 한국 문화소비국이자 대학생 인구가 많아 이번 협약이 유학생 유치에 많 도움이 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대는 인도네시아 대학연합체와 공동사무처를 개설해 효과적인 유학생 유치와 더불어 국내 대학, 기업들과 함께 인류 공통 과제인 기후, 생태보전, 기아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미국 대학과는 보건의료 분야 교육 및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춘성은 2025년 4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볼티모어 캠퍼스와 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분야의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교육·연구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협약을 통해 양 대학은 교수진과 연구원 및 학생 교류, 연수 및 학생 방문, 공동 학위 프로그램과 공동 연구 프로그램 구성, 공동 협의회 구성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등 보건의료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양교의 학문적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조선대는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교와도 손잡고 바이오클러스터 글로벌 연구협력 체계 강화에 나섰다.
조선대는 2024년 3월 미국 보스턴 의대와 글로벌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대와 보스턴 의대는 뇌신경과학과 기초의학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세계적 연구소와 협력을 논의키로 했다.
상호 연구자원을 공유하고 연구소 교류협력과 분원 설치, 인력 교류에도 힘을 합친다. 우선 코호트 연구자원을 공유하고 바이오헬스케어치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김춘성은 한·미 간 공동협력 연구를 통해 뇌·신경과학 및 기초의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성과를 일궈 조선대가 지역사회를 넘어 글로벌 연구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과대학, 교육혁신지원사업 S등급에 선정
조선대학교가 2025년 9월 교육부 의대 교육혁신지원사업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에 선정됐다.
교육부 의대 교육혁신지원사업은 대학별·지역별 교육 여건을 반영해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교육을 정상화함으로써 우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조선대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우수 의료인재 육성, 지역 의료 수준 향상 및 국민 건강 증진, 선진 의료시스템 구현을 위한 임상실습 교육협력 등에 나선다.
또한 통합 6년제 교육과정, 디지털 기반 학습 환경, 지역 임상실습 협력체계 대폭 확대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며, 의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춘성은 “세계 수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 아시아 최대 규모 웰-에이징 선도 모델 제시
조선대학교가 2025년 9월 교육부 2025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컬대학은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받는 교육부 역점사업으로, 조선대는 조선간호대학교와 통합을 조건으로 지역과 함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선대는 초고령화·저성장 위기를 새로운 경제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장기간 축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웰-에이징(Well-Aging)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통적인 고령친화 산업을 AI·빅데이터·바이오·인문학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조선대는 조선간호대·조선이공대와 함께 ‘총괄총장제(Chancellor System)’를 통해 단일 거버넌스 체계 아래 대학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문학사-학사-석·박사-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교육체계를 구축해, 웰에이징 산업을 선도할 지역 정주 및 글로벌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선대는 또 바이오메디(Bio-Medi), 에이지테크(Age-Tech), 라이프케어(Life-Care) 등 3대 특성화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웰에이징 맞춤형 인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한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무학과)와 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역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고, 웰에이징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 혁신을 실현하기로 했다.
연구혁신과 지산학협력을 위해서는 ‘웰에이징기술융합원(IWT)’을 신설,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육성한다. 이곳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은 조선대가 구축 중인 초고속·저비용 임상실증 테스트베드와 광주시 원스톱실증지원센터와 연계된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기술을 실험·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웰에이징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나아가 유망 기업 유치와 창업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해외 우수 인재 5천명 양성을 목표로 지역 정주형 외국인 인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웰에이징 특화 인재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와 축적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회사 설립에도 나선다.
조선대는 혁신모델과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 아시아 1위 웰에이징 대학으로 도약해 지역과 세계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춘성은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은 조선대 구성원과 광주시의 전폭적인 지원,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함께 빚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이제부터가 진정한 출발점이다. 웰에이징 특성화를 통해 아시아 1위 웰에이징 대학으로 도약하고, 지역과 세계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혁신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대는 2025년 4월7일 세계적 웰에이징 연구 권위자인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를 글로컬대학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간담회를 주관했다.
국내 100세인 연구의 시조로 평가받는 박상철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0년대부터 노화의 원인과 해결책을 폭넓게 모색하며 장수 의학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장, 국제노화학회장, 국제백세인연구단 의장, 삼성종합기술원 웰에이징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남대에서 연구석좌교수로 있다.
노화연구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과 올해의 과학자상을 받았고, ‘타임(TIME)’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지역대 최초로 6·25참전 호국영웅 명비’ 제막
조선대학교가 국가보훈부와 공동으로 2025년 9월19일 지역 소재 대학교로는 최초로 ‘6·25참전 호국영웅 명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과 김이수 조선대 이사장, 안도걸 국회의원, 김영문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6·25전쟁에 참전하고 무장간첩과 교전 중 산화해 을지무공훈장을 수훈한 조선대 법학부 출신의 고인 소병민 중령의 유족도 함께 했다. 조선대 총동창회는 고 소병민 중령 유족에게 명예로운 동문패를 전달했다.
이번 명비는 국가보훈부가 추진하는 ‘호국영웅 명비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김춘성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배들의 이름이 모교 캠퍼스에 새겨진 것은 대학의 큰 영예”라며, “이번 명비가 학생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미래 세대를 향한 보훈문화 확산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대학 동반 성장’ 광주 RISE사업단 출범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25년 5월27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협약식’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대>
김춘성이 광주광역시를 비롯 지역 17개 대학과 함께 지역혁신과 교육혁신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갈 것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광주광역시는 2025년 9월3일 ‘광주RISE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조선대학교를 비롯해 광주지역 17개 대학 합동 출범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산·학·연이 함께 만드는 교육·산업 선순환 생태계의 비전을 공유했다.
광주RISE사업은 광주형 지역혁신체계와 지·산·학·연 거버넌스 구축을 비롯 고교-대학-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지역 인재양성 사다리와 평생학습체계 확립, 산업혁신과 지역 현안 해결의 결합, 청년이 머무르고 돌아오는 정주형 도시 실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한 글로벌 혁신도시 도약 등 다섯 가지 비전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친다.
RISE 사업은 단순한 대학 지원을 넘어 청년·산업·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 혁신 생태계를 지향한다. 광주는 이번 선포식을 통해 대학이 살아 숨 쉬고, 청년이 뿌리내리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실현되는 광주형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앞서 2025년 5월27일 조선대는 광주시와 RISE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김춘성은 광주광역시와 지역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공동 비전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공식 구축하기로 했다.
조선대는 2025년에만 총 사업비 약 163억 원(컨소시엄 예산 포함)을 투입해 지자체-대학 간 전략적 연계 강화, 지역 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정주형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 대학-지역사회 자원공유를 통한 정주인재 양성 등 핵심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대는 광주시의 6대 전략산업 분야인 메디헬스케어, 스마트뿌리산업, 미래형 모빌리티, 에너지, 인공지능, 문화콘텐츠에서 대학의 전문성과 산업 연계 역량을 결합해, RISE 체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는 선도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사회와 산업계,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혁신모델을 구현하고, 지역 내 고용·정주·경제 활성화를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둬 지역혁신의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춘성은 “RISE 사업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 인재, 연구 역량을 지역사회와 적극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지역혁신의 핵심 주체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잇따른 국책사업 선정으로 대규모 국비 확보
조선대학교가 잇따른 국책사업 선정으로 대규모 국비지원을 확보했다.
조선대는 2025년 8월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일반재정지원) 성과평가에서 ‘우수 A등급’을 받았다.
이는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2025~2027) 첫해인 2025년 일군 성과로 60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124억 원 규모의 국비지원액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평가는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한 대학의 혁신 전략, 운영 실적, 성과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로, 조선대는 학생 전공 선택권 확대 노력, 다양한 학생성장지원 프로그램, 전공 교육과정 혁신, 성과관리 및 재정지원 체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조선대는 2주기(2022~2024)에 이은 3주기 1차년도(2025)에도 연속 ‘우수 A등급’을 기록하며, 호남지역 교육혁신 선도대학으로서의 역량을 보였다.
김춘성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우수한 교육혁신 전략을 향후 본 지정을 앞둔 2025 글로컬대학30에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대학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앞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 사업에 2025년 전국 단독으로 선정됐다.
RLRC 사업은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지역의 지속가능 혁신성장을 이끌 특화된 연구센터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대는 친환경자동차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의 재활용 5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특히 폐배터
리, 폐태양광 패널, 폐풍력발전기, 폐연료전지 등 에너지 변환·저장 소자의 자원화 및 재활용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같은 달 조선대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2025~2026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도 18년 연속 선정됐다.
2025년 5월에는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2025년 디지털새싹 사업’의 주관기관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디지털새싹’ 사업은 2022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미래 디지털 인재 양성과 교육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다.
△교육시설안전·고령친화대학 인증 받아
조선대학교가 2025년 7월 중앙도서관, 국제관, 해오름관 등 3개 건물에 대해 ‘교육시설안전 인증’ 우수 등급 획득했다.
‘교육시설안전 인증’은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 안전, 실내외 안전, 환경 안전 등 교육시설 전반을 종합 평가해 부여되는 제도로, 이번 인증은 (사)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이 심사를 진행했다.
조선대는 이번 인증을 통해 해당 건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춘 공간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5년 6월 11일부터 2030년 6월 10일까지다.
조선대는 앞서 7월 모든 고등교육기관이 참여하는 고령친화대학 글로벌 네트워크(AFUGN, Age-Friendly University Global Network)로부터 정회원 자격을 공식 승인받기도 했다.
AFUGN은 고령사회에 대응하고 전 생애에 걸친 포용적 학습 환경 조성을 목표로, 2012년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학교(Dublin City University)의 주도로 설립된 국제 협의체다.
현재 전 세계 110여 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고령친화적 교육·연구·정책 실행을 위한 공동 실천과 경험 공유를 촉진하고 있다.
조선대는 이번 가입을 통해 고령친화 대학 운영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배재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 이어 세 번째로 정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춘성은 “이번 AFUGN 가입은 조선대학교가 연령과 세대를 넘어 모두가 배움과 성장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고령친화 미래를 선도하며, 국제적 협력을 통해 시대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선간호대학교와 통합절차 착수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4년 4월9일 글로컬대학30 지정과 지속 가능한 재정 확충을 위해 ‘글로컬대학 30 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범 조선 발대식’을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대>
조선대학교가 같은 학교법인 산하의 조선간호대학교와 통폐합승인신청서를 2025년 7월 교육부에 최종 제출하며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착수했다. 교육부 승인이 완료될 경우, 조선대는 2027년 3월부터 통합대학 신입생을 모집하고 완전한 통합 체제로 전환된다.
양 대학은 2020년부터 통합 논의를 시작해 2023년 통합 업무협약 체결, 대학통합추진위원회 결성, 교직원 설명회 및 설문조사, 통합추진·실무위원회 운영, 이사회 심의 및 내부 의사결정, 교육부 제출을 위한 수차례 보완 검토 등 5년간 신중하고 체계적인 통합 절차를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정 연계, 조직 개편, 학생 복지 방안 등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거치며 내실 있는 실행 기반을 다졌다.
조선대는 통합을 통해 국내 3위 규모의 간호인력 양성 기반을 확보하고, 간호·보건 전문지식과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교육체계를 통해 웰에이징 시대의 글로벌 보건의료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춘성은 “이번 통합은 조선대의 ‘웰에이징 글로컬대학’ 추진 전략과 연계한 구조 혁신의 핵심 단계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보건의료 인재 양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대학과 지역,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통합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명희 조선간호대학 총장도 “조선대와 조선간호대의 통합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 간호계의 오랜 숙원이었으며, 통합을 통해 양 대학의 발전뿐 아니라, 디지털 AI간호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인력양성으로 보건 교육 혁신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학은 교육부의 승인 이후에도 학생·교직원·동문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지속 반영하며, 통합 이후의 교육과정, 행정조직, 학생 지원 체계 등 실질적인 실행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빅데이터-AI 웰에이징 활성화 동행
조선대학교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글로벌 웰에이징 산업 활성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와 손을 맞잡았다.
김춘성은 2025년 7월28일 SK브로드밴드와 빅데이터·AI 기반 웰에이징 산업 활성화 및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조선대의 글로컬대학 추진 전략과 연계해, 지역·산업·대학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웰에이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정보통신, 인공지능, 미디어 기반 웰에이징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을 비롯 지산학 연계 기반 전문인력 양성 지원, 지역 특화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선대는 앞서 같은해 5월 글로컬대학 예비선정 이후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김춘성은 “AI와 빅데이터 기반 산업 변화에 대학 차원에서도 빠르게 대응해야 할 때”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선대가 보유한 연구 역량과 SK브로드밴드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왓슨앤컴퍼니와 정밀의료 빅데이터 기반 웰에이징 산업 활성화
조선대학교가 왓슨앤컴퍼니가 힘을 모아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웰에이징 산업 활성화와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김춘성은 2025년 7월23일 왓슨앤컴퍼니와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산업 기반의 공동 연구 및 인재 양성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의료기기 기반 웰에이징 기술 공동 연구 및 개발, 산학협력 기반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지역특화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왓슨앤컴퍼니는 디지털 브레인 케어 전문기업으로 뇌 과학기술을 적용한 소비자용 디바이스를 개발하여 지자체 보건소를 비롯해 소방청, 치매안심센터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베트남에도 진출해 있다.
특히 고령친화산업분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바탕으로 수면장애 극복 및 치매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웰에이징 특화기업이다.
조선대는 ‘Asia No.1 웰에이징 대학’ 실현을 비전으로 바이오메디와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등 고령친화 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컬대학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산학연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여, 지역 기업과 유기적인 산학협력 생태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춘성은 “글로컬대학 지정을 통해 웰에이징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회사를 설립하고 국내는 물론 베트남, 태국 등으로 진출하여 웰에이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전남지역 유일 학사행정시스템 ISMS 인증 획득
조선대학교가 2025년 6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5년 6월 18일부터 2028년 6월 17일까지 3년간이다.
ISMS 인증은 정보자산 보호를 위한 관리적·기술적·물리적 조치가 체계적으로 수립되고 운영되고 있는지를 평가해 부여되는 국가공인 인증제도로, 대학의 정보시스템 보안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다.
조선대는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16개 항목, 보호대책 요구사항 64개 항목 등 총 80개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해 ISMS 인증을 획득했다.
이 결과, 광주·전남 지역 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학사행정시스템 운영(학적, 학사, 수강신청)에 대한 인증을 받았으며, 대학의 핵심 학사행정 시스템이 국가의 정보보호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대는 ISMS 의무 인증 대상 기관으로 지정돼 매년 교육부의 정보보호 수준 진단을 받아왔으며, 차세대 정보시스템 오픈을 앞두었던 2024년 하반기부터 시스템 취약점 진단, 위험성 평가, 보안정책 정비, 내부 모의훈련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지역 산업과 글로벌 기술 연결하는 AI·SW 교육과정 개편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왼쪽)이 2024년 10월23일 정광열 제너시스 부회장을 대외협력 외래교수로 임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대>
조선대학교가 2025년 5월 기업 수요를 적극 반영한 AI·SW 교육과정 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조선대는 신기술 전공 교과목 개설을 비롯 융합 및 마이크로전공 확대, 기업주도형 과목 개편 , 기초교과목 개편, AI·SW 교양과목 개선 등 교육과정 전반에 걸친 혁신 방안을 확정하고 이에 대한 실행에 나섰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업이 직접 설계에 참여해 실무 중심으로 교과목이 개편된다는 점이다. 기존 ‘AR/VR 메타버스’ 과목은 ‘AR/VR 메타버스 프로젝트 실무’로 개편되며, 콘텐츠 전문기업 ㈜위치스가 수업을 전담한다.
또한 Unity 엔진 활용, 미디어아트 응용, 상호작용 기술 등을 실습 중심으로 다루며,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확대한다. .
융합교육 역시 대폭 확대된다.
기존 7개였던 마이크로전공은 8개로 늘어나며, 광기술공학과와 음악교육과가 새롭게 참여한다. 신설되는 ‘광기술-AI융합전공’은 광기술 기반 과목과 AI 관련 과목을 결합해 구성되고, ‘문화콘텐츠-AI융합전공’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 교육도 본격화된다.
이 밖에도 조선대는 AWS 기반의 Public 클라우드 실습 환경 도입, 산학협력 프로젝트 및 인턴십 연계 강화, 해외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교육-산업-연구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표창 계기로 협업 문화 확산에 앞장
조선대학교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수상했다.
조선대는 2024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년 중소기업 융합촉진 유공 포상에서 '협업 문화 확산'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선대는 호남권 최초로 ‘산학연 플랫폼 협력기술개발사업’을 유치하며, 지역 기업의 기술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조선대는 지역 기업들에게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여 중소기업의 혁신 성과 달성에 도움을 줬다. 이러한 산학연 협력 모델은 다른 대학과 기업에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조선대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보건의료, AI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큐브위성을 탑재하여 국산 부품화와 지역 우주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춘성은 “이번 수상은 조선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학내 구성원과 소통 강화 행보
김춘성이 학생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토크콘서트’를 열고 소통행보를 하고 있다.
조선대학교는 2024년 10월30일 중앙도서관 1층 학생성공라운지에서 ‘총장님과 함께하는 CSU학생 토크콘서트’를 열고 학생 120여 명과 총장간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총장에게 바라고 학생들이 바라는 조선대학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크콘서트는 행사 일주일 전부터 게시된 화이트보드와 온라인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희망 사항과 다양한 의견을 접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총장과 학생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학생들은 글로컬대학, 교육환경개선, 에에컨 중앙통제, 교통편의, 차세대정보시스템, 중앙도서관 이용에 관한 질문에서부터 취업 및 인생에 관한 조언까지 다양하게 질문하고 의견을 나타냈다.
김춘성은 “이번 토크콘서트가 학생들과의 소통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학내 문제와 방향 등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4년 10월24일엔 조선대 생활관 구내식당의 재개장 맞아 기숙사 자치위원회와 기숙사 입사 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심을 함께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생활관 구내식당은 식당 시설 개선, 위생 문제 해결, 건강하고 다양한 메뉴, 저렴한 가격에 중점을 두고 새롭게 개장했다.
△의료계 주목받는 성과 내놔
조선대 연구자들이 의료계의 주목을 끄는 연구성과를 내놓았다.
조선대 기계공학과 고광준 교수팀이 2024년 6월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전남대 등과 함께 실시간으로 인체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소프트 마이크로 의료로봇개발에 성공했다.
환자 질환의 진단과 치료, 이를 위한 형상 변화, 구동, 자극 등을 고려해야 하는 의생명 응용 분야에 소프트 로봇 적용은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존재했다.
이에 연구진은 체내 분해 가능한 천연고분자 키토산과 자기반응 재료인 자성나노입자를 활용해 부드러운 움직임과 함께 원하는 위치로 이동 가능하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 후엔 독성이나 염증 반응 없이 4주 동안 스스로 분해돼 사라지는 다기능성 소프트 마이크로 의료로봇을 선보였다.
고광준 교수는 이번 개발이 질환 치료와 재생, 체외 질환모델, 약물 스크리닝과 같은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다.
앞서 조선대 연구진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치매유발을 조기에 예측하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조선대 의생명과학과 이건호 교수팀 외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 연구진은 2024년 2월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를 측정할 수 있는 형광물질을 개발했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로 이것이 뇌에 축적돼 신경염증을 유발하며 치매가 가속된다.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탐지할 수 있는 검사는 최소 회당 100만 원 이상 소요돼 쉽게 자주 하기 어렵다. 해당 검사는 비용문제뿐 아니라 양전자단층촬영(PET)검사이기 때문에 자주 받는 것이 이로울 게 없다.
때문에 이번 개발은 보다 안전하고 저렴하며 신속하게 치매 발병 예측을 할 수 있어 치매 예측과 조기 치료의 문턱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15년 만에 등록금 인상, 학생 동의 얻어내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왼쪽)이 2024년 10월24일 생활관 구내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식사를 같이 하며 소통하고 있다. <조선대>
김춘성이 그간 수차례 시도됐지만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등록금 인상안에 학생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15년 만에 조선대학교는 등록금을 인상하게 됐다.
조선대는 2024년 2월 등록금을 학부는 4.9%, 대학원은 5.64% 인상했다.
교육부가 정한 인상 법정한도는 5.64%다. 그보다는 낮지만 지역대학에서 등록금을 올리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2024년에도 호남지역 주요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했다.
김춘성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은 알고 있지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상황임을 설득해 나갔다.
등록금 인상은 국가장학금 지원이 불가능해지고 학생 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지만 노후화된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 없이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있다는 점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등록금 인상으로 추가 확보된 교비예산은 60억 원가량이다.
국가장학금 제한에 대해선 학생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인상분의 예산은 교육환경개선에 63.5%, 나머지는 장학금 조성에 사용키로 했다.
△제18대 총장에 취임
김춘성은 2023년 12월8일 조선대 제1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춘성은 취임사를 통해 “77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창학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춘성은 이를 위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지역성장을 이끈 인재를 양성하는 도시캠퍼스를 구축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전국 최고의 지역거점 사립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앞서 2023년 9월 제18대 조선대 총장 후보자 공모에 김춘성 치의대 교수를 비롯해 조훈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고영엽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계원 경영학부 교수, 김재형 법학과 교수, 홍성금 융합수리과학부 교수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해 10월5일 정책토론을 거쳐 10월11일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김춘성 후보가 25.15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계원 후보로 25.062%를 득표했다.
조선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1위와 2위에 오른 김춘성 후보와 이계원 후보를 이사회에 최종 추천했으며, 조선대 이사회는 10월26일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춘성 후보를 신임 총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제18대 조선대 총장 선거에서 선거인단은 교수 694명, 직원 273명, 학생 1만7485명, 총동창회 132명 등 4구성원 1만8584명 중 6539명이 참여했으며 교수 72%, 직원 14%, 학생 9%, 동문 5%의 환산득표율을 적용했다.
온라인 투표방식을 채택한 첫 선거로 치러졌다.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미래 우주기술 특화
조선대학교는 자체 위성 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우주기술 개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023년 2월 조선대는 우주기술연구소를 개소했다.
연구소는 ‘뉴 스페이스·우주국방·선진 우주기술을 선도,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우주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갖고 우주 전문 인재 양성, 우주산업 활성화는 물론 우주 자주국방과 미래 우주기술 선도를 위해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연구소는 2024년 현재 우주 랑데부·도킹, 우주 잔해물 제거, 우주 궤도제어 추진 기술 등 선도 우주기술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우주 광통신 검증 위성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 우주 궤도에 올리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조선대는 앞서 2022년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조선대가 개발한 관측 위성을 탑재해 교신에 성공한 바 있다.
그보다 먼저 2018년 호남권에선 처음으로 초소형 위성(큐브위성)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총 3차례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조선대의 자체 위성 개발 기술력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됐다.
여기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연구기관 및 우주항공 분야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주 소재·부품·장비 전문인력양성사업을 통해 미래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주 전문 석·박사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2024년 4월 미국 대학과 석사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함에 따라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조선대는 우주기술연구소 내 스타브릿지센터를 설립해, 중고교와 협력 모델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우주기술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맞춤형 진로 교육도 제공하는 등 우주항공기술분야 우수 인재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첫 해조류 바이오 유효성 실증센터 구축
김춘성이 완도에 해조류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해조류 바이오 유효성 실증센터 구축 사업을 정부로부터 수주해 사업을 이끌었다.
김춘성은 일선 교수 시절인 2021년 4월 해양수산부 주관 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김춘성은 전남도와 완도군의 지원을 받고 12개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유효성 소재 실증 장비 구축과 함께 해조류 유래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개발 및 사업화 제품개발에 나섰다.
이 사업은 연구평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의 사업화를 위해 식약처 등 인증절차 과정에서 필요한 유효성 및 표준화 과정을 지원하는 ‘연구기반 실증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선대는 2023년 7월 완도군 신지면 소재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에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실증센터는 전남도와 완도군의 해양바이오 공동협력 연구소와 해조류바이오 활성소재 생산시설과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김춘성은 사업이 성과를 맺자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장도 맡았다.
김춘성은 센터장으로 선임된 뒤 “해수부와 전남도, 완도군의 지원으로 해양 바이오 기업에게 필수적인 연구기반 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 바이오산업체를 우선적으로 육성해 해조류의 고부가가치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민립대학 명문화, 법인 공공성 제고
▲ 김춘성 조선대학교(왼쪽 세 번째) 총장이 2025년 4월7일 세계적 웰에이징 연구 권위자인 전남대학교 박상철 연구석좌교수(오른쪽 세 번째)를 글로컬대학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대>
조선대가 정관 개정으로 '민립대학'을 명문화함으로써 국내 첫 공영형 사립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선대는 2022년 11월 법인 이사회의 공공성과 민주성을 강화하는 정관 개정을 완료했다.
민립대학을 정관에 명문화했다. '민립대학을 설립한 7천2천여 설립동지회원들의 뜻을 이어받아'란 글귀가 정관에 삽입됐다.
또한 민립대학임에도 설립자라 내세우는 이들과 친인척의 이사장 취임을 제한하고 법인 이사의 중임 횟수도 2회로 제한해 이사회 사유화를 방지하고 공공성을 제고했다.
이와 같은 정관개정은 앞서 2021년 5월 교육부 사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교수평의회, 직원노조, 총학생회, 총동창회, 시민단체 등이 논의에 참여했다.
그보다 먼저 2020년엔 교육부의 연구용역사업 '공영형 사립대 도입 효과성 검증을 위한 실증연구'에 선정돼 사립대 법인 이사진 과반을 공익형 이사로 구성하고 재정위원회 설치로 지배구조를 개선해 공영형 사립대의 가장 적합한 모델로 꼽히기도 했다. 공영형 사립대는 정부로부터 운영경비 20~25%를 지원받게 된다.
조선대는 보통의 사립대와 달리 특정인이 사재나 특별한 외부 지원 등을 받아 설립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정관에서 언급한 7만2천여명의 지역민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토대로 탄생한 이른바 민립대학이다.
△등록금 의존율 높고, 법인 책무성 지표 대학평균 밑돌아
조선대학교는 등록금 의존율이 55%를 넘고 법인전입금 비율은 0.4%에 불과해 법인 책무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5년 공시기준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90만4천원으로 대학평균 385만 원보다 많다.
반면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1656만6400원으로 대학평균 2107만2800원에 비해 450만원 이상 적다.
연평균 등록금도 높은 편이어서 2025년 기준 조선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47만7천원으로 대학평균 709만7천 원 보다 비쌌다.
취업률 역시 대학평균에 비해 낮았다. 2024년 공시 기준 조선대의 취업률은 57.8%로 대학평균 64.6%에 미달한다.
교육환경지표와 재정 회계 지표 역시 대학평균을 밑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교육비 환원율은 218.7%로 대학평균 227.1%에 미치지 못하며 총 장학금 지원율 역시 17.6%에 불과해 대학평균 46.8%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무안전성과 법인 책무성 지표도 대학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다.
재무안전성을 가늠하는 등록금 의존율은 55.6%로 대학평균 50.1%보다 5.5%포인트 더 높다. 법인책무성을 판단하는 법인전입금 비율도 0.4%로 대학평균 4.2%보다 크게 낮으며,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 역시 44.2%에 그쳤다.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법정 기준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선대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46.8%로 법정 기준액 99억2805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46억4258만원만 부담해 나머지 금액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로 채웠다. 법정부담금은 법인이 법적으로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교직원의 사학연금을 비롯 4대 보험료를 의미한다.
한편 2024년 공시기준 조선대의 적립금은 682억4천만원, 기부금은 32억원이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46년 조선대학설립동지회가 발족해 광주야간대학원을 설립했다. 조선대학원으로 개칭했다.
1848년 재단법인 조선대학 설립허가가 났다. 조선대학원을 조선대학으로 개칭해 인가를 받았다.
1951년 조선대학 초등대학부를 조선대학 초급대학으로 개편했다.
1953년 조선대학을 조선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78년 조선대학교 병설 여자초급대학을 조선대학교 여자산업대학으로 개편했다.
1982년 조선대학교 여자산업대학을 산업대학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2005년 첨단산학캠퍼스가 준공했다.
2007년 대학평의원회를 설치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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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김춘성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한 대학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이 2023년 12월8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조선대>
우선 지역발전의 주체 역할에 집중하고자 한다. 대학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재생을 주도하는 적극적인 지역혁신 플랫폼으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밖으로 나가고 안으로 불러들이며 지역민의 삶과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본다.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배움의 터로서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은 학교를 벗어나 지역과 기업에서 배움을 지속하도록 대학과 지역, 산업이 유기적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큐브위성 제작 발사,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산학연협력선도 등 미래사업을 선도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해온 성과를 발판삼아 글로컬대학30 선정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다져 세 번의 도전 끝에 결국 2025년 글로컬대학30 대학에 입성했다.
교육, 연구, 행정 전 분야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획기적 대전환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학연계은퇴자마을 조성은 김춘성이 후보 당시 내놓은 공약 중 하나다.
급속한 초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학연계은퇴자마을을 조성해 사회가 해결해야 할 당면문제를 대학이 캠퍼스와 인프라로 풀어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시니어 입주자들은 학생들의 취창업 관련 직무수행은 물론 조직공동체에서의 태도, 자세 등에 대한 멘토가 되고 대학의 항노화, 질병관리 등 각종 건강프로그램과 교육·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노후생활에 안정과 활기를 불어넣을 기회를 얻게 되며 자연스럽게 노년층과 청년층이 화합과 연계로 상호공존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이를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재정 강화를 위해 대학 유휴부지 개발과 수직형 스마트 육상양식 사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한다.
대학 임기 전부터 법인과 구성원간 갈등이 확산일로에 있었고 임기 후엔 갈등이 첨예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은 총장으로서 상당한 부담이다.
대학 체질을 개선해 웰에이징 빅데이터로 전통적인 고령친화 산업을 AI·빅데이터·바이오·인문학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해야 하는 중요 과제를 안고 있다.
국책사업 선정 유치에도 한층 힘을 기울이는 한편 법인의 책무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법인전입금 확보 등에도 힘을 실어야 할 필요가 있다.
◆ 평가김춘성은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LINC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자체와 지산학 협력 등에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이 2024년 11월10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대>
대표적으로는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장을 역임하면서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을 기획해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했으며 광주 충장로에 산학협력거점센터를 구축, 조선대 미술대학을 이전해 도시 캠퍼스 모델을 선보였다.
LINC3.0 사업단장으로 산학협력 특히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대학 기술의 사업화 촉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 유휴부지 개발과 다양한 국책사업 수주,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전국 최고 지역거점 사립대 도약 등을 공언해 총장으로 선출된만큼 공약 실현을 얼마만큼 해내느냐와 공약 실현을 위해 얼마나 충실하게 노력하느냐에 구성원과 지역민들의 평가가 달려있다.
공약사항이자 역점사업이기도 한 ‘대학연계은퇴자마을’ 운영 제안은 출산율 감소와 노년층 증가로 인한 고령화 사회, 지역소멸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문제를 대학이 해결한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두 번의 고배를 마셨으나 임기 2년차에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되면서 업무 수행에 힘을 받게 됐다. 임기 후반 글로컬대학30의 중량감 있는 목표를 어떻게 이뤄내는 데 기여할 것인지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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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로 중징계 권고받은 농구부 감독 면죄부 징계 논란
▲ 조선대학교 전경 <조선대>
조선대학교가 학생 인권침해로 중징계 권고를 받은 농구부 감독에게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내리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2025년 11월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조선대 징계위원회는 2025년 10월3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조선대 농구부 감독 강모씨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앞서 조선대 인권침해심의위원회는 같은해 7월 조사 결과를 통해 강모씨의 수차례 차별 및 인권침해 행위를 확인하고 중징계를 학교에 요구했다.
조선대 인권위는 강씨가 선수들에게 반성문 작성을 강요하고, 합숙 과정에서 폭언과 모욕적 언행을 일삼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강씨가 선수 훈련과 생활 전반에서 지위를 남용해 헌법상 보장된 인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며, 감독으로서의 직무태만도 드러났다고 판단했다. 이를 학생의 학습권과 인격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했지만, 조선대 징계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내에선 이같은 낮은 수위의 솜방망이 징계 결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에 대해 조선대 측은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선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위원회는 학생 인권침해 관련 사안의 징계 여부를 심의했으며, 현재 결과 보고와 당사자 통보 절차가 남아 있다”며 “이와 별도로 진행 중인 사안들은 관련 기관의 조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절차에 따라 추가로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익이사제 도입 두고 법인-비대위 엇갈린 시각
조선대 법인이 ‘공익형 이사제’를 도입키로 하고 광주광역시장에게 후보 추천을 의뢰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추천근거가 없다며 거부했고 법인 이사장 퇴진을 요구해온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도 당초 취지에 맞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내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2024년 8월 회의를 열고 학내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등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공익형 이사제 도입을 의결했다.
공익형 이사제는 지자체장이나 이들의 추천인을 법인 이사로 두는 개방이사제 개념으로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역과의 협력구축에도 이점이 있다.
하지만 교수평의회와 총동창회, 교원노조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대위는 법인 이사회가 제안한 공익형 이사제는 민립대학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대신 이사장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히는 현 이사회 조직구성방식을 모두 바꾸기 위한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언론에 따르면 범대위는 앞서 2016년부터 공익이사회 구성 합의를 묵살하고 이사장이 개인 친분을 가진 인사를 영입하는 등 개방이사 선임과정 개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방이사 추천위 구성에서 이사장이 11명 중 5명을 선임하는 등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방이사 추천권은 구성원들의 몫이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사회 정원도 9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해 사회 각 분야 지역민의 고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법인은 우선 공석부터 공익형 이사제를 시작해 점차 확대하는 게 수순이란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그러면서 범대위의 ‘이사장 친정체제’ 등의 비판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공익형 이사제는 2023년 11월 법인 이사 9명 중 김무영 이사가 별세하면서 공석이 되자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등이 본격적으로 요구해왔다.
범대위는 김이수 이사장의 권력 사유화, 학사 개입, 독단 운영 등을 비판하며 2024년 7월부터 퇴진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컬대학30에 잇딴 고배 마셔
조선대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에 실패했다. 대학지형을 바꿀 초대형 국책사업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자 학내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지거나 학교의 안이한 사업준비를 지적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2024년 4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대학 명단 발표 결과 광주전남지역에서 6개 대학이 선정됐으나 지역 최대 사립대인 조선대는 탈락했다.
호남권에서 글로컬30 예비지정 가능성이 큰 대학 중 한 곳으로 꼽혔던 만큼 충격파는 컸다.
학내에선 총장은 물론 특히 이사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했다.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사장의 과도한 학사개입, 소송남발, 독단적 운영, 사유화 등으로 대학 운영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사장이 대학의 사활이 걸린 글로컬대학30 선정에 무관심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범대위는 교수평의회와 총동창회, 교원노조 등 11개 단체로 구성됐다.
하지만 법인은 언론에 “글로컬대학 평가 기준에 법인 운영지표가 없다. 대학 운영도 그 어느 때보다 민주적으로 해왔다”며 이같은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만 조선대는 두 번의 고배를 마신 뒤 세 번째 도전만에 2025년 같은 학교법인 산하 조선간호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됐다.
△총장 선거 과정 불법 개입 의혹
조선대 제18대 총장 선거 진행과정에서 불법 선거 개입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3년 10월11일 치러진 조선대 총장 선거는 전문기관 한국전자투표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선거인단 중 35.18%인 653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서울경제TV는 같은 해 10월18일 총장 후보자 선거 득표수 공개없이 득표율만 공개한 점을 짚고 선관위원이 아닌 일부 교수와 직원노조 등이 선거과정을 모니터링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특정인에 투표를 독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선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김영식 위원장 겸 교수평의회 희장은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고 득표율만 공개한 것은 관례라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선거진행 중 모니터링을 했다는 주장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국전자투표에 의뢰해 선거를 진행했는데 선거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에는 각 추천 단위별 선관위원 4명이 동시 인증해야 접속 후 확인이 가능하다며 실제론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총장 선거권 차별 논란
조선대가 제18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와 그렇지 못한 교수에게 선거권을 차등 부여하면서 차별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2023년 8월 학교법인 조선대학교는 제18대 총장선거 투표반영비율을 교수 72%, 직원 14%, 학생 9%, 총동창회 5%로 확정했다.
당초 이 확정안을 만든 건 대학자치운영협의회였다. 협의회는 교수평의회, 직원노조, 총학생회, 총동창회가 참여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교수를 제외하고 비정년 전임교원도 처음으로 총장 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엔 교육중심 교수, 강의전담 교수, 산학협력중심 교수, 연구중심 교수 등이 포함된다.
문제는 반영비율이었다. 정년보장을 받는 전임교원들은 70%를 반영하는 반면 비정년 전임교원들이 투표를 하면 고작 2%를 반영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규봉 교수노조 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이를 ‘명백한 차별’이라고 지적하고 법인이사회에 시정을 요구했다. 그대로 밀어붙일 경우엔 당선무효와 같은 소송전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같은해 2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조선대 법인이 총장 선거에서 비정년 계열 전임교원을 배제하는 건 차별행위라며 시정을 권고받은 바 있다.
법인은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법인은 대학자치운영협의회가 비정년 전임교원 쪽과 이야기를 끝내고 가져온 선출 규정을 법인은 그대로 수용한 것이고 인권위 권고에 따라 비정년 교원들의 총장 선거권을 부여하고 일정 반영비율을 줬다고 언론에 밝혔다.
△엇갈린 실제 득표 수와 환산 득표율로 논란 우려
제18대 조선대 총장 선거에서 선출된 1,2위 총장 후보자가 득표와 환산득표율이 엇갈리며 논란이 빚어졌다.
2023년 10월11일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치의대 김춘성 후보와 경영학부 이계원 후보는 환산득표율 25.154%와 25.062%로 각각 1위와 2위 후보가 됐다. 두 후보간 차이는 0.092%였다.
문제는 실제 득표수로 보면 김춘성 후보는 1225표를 받았고 이계원 후보는 1739표를 얻었다는 점이었다. 2위인 이계원 후보가 오히려 실제 득표수는 514표가 더 많았다.
환산득표율은 구성원에 따라 반영되는 득표율을 의미하는데 김춘성 후보는 상대적으로 직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계원 후보는 선거인단 수가 월등히 많은 학생들의 표를 대거 받았다.
이를 두고 이사회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고배를 마신 상대 후보가 반발의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감이 적지 않았다. 그렇지않아도 대학위기시대 학내 구성원들이 온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에 갈등으로 힘을 소모하면 대학만 더 큰 위기에 치달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총장 선출을 두고 구성원간 갈등으로 편이 갈라지고 법정공방에 총장 중도 사퇴까지 수차례 겪어왔던 쓰라린 경험들이 이같은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다행히 이사회의 총장 최종 선임 후 학내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은 없었고 구성원들은 안도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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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의대 약리학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었다.
▲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이 2025년 8월4일 ‘기초질서 지키기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대>
2009년 3월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기초치의학교실 교수로 임용됐다.
조선대 기술사업화센터장을 맡았다.
조선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조선대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을 지냈다.
조선대 LINC플러스사업단장을 맡았다.
조선대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장을 역임했다.
2021년 조선대 기획조정실장 겸 대학혁신사업지원센터장을 지냈다.
2023년 12월 조선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94년 조선대학교 유전자과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자과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자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22년 교육부 LINC3.0(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동계포럼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기타
김춘성은 논문 ‘Acetobacter xylinum KI에서 Cellulose synthase의 분리 및 특성 연구’로 1996년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자과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Cordyceps militaris에 의한 Interferon Gamma Inducing Factor와 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 유전자의 생성유도’로 2001년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자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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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대학의 미래 비전을 ‘웰에이징 아시아(Asia) 넘버원 대학’으로 설정했다. 웰에이징 특화 인재 1만명 양성을 비롯해 200개 기업의 창업·유치, 외국 유학생 유치·교류 5천명 달성을 목표로 문제 해결 중심의 개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웰에이징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만들어가겠다.”
▲ 김춘선 조선대학교 총장(왼쪽)이 2025년 4월21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해 임채효 총학생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대>
“조선대는 생명과학과 임상의학, 바이오자원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실증 기반을 갖췄다. 노인성 질환의 경우 13년간 축적된 2만2000여명의 장기추적 데이터가 구축된 상태다. 정밀의료 데이터 분야로는 세계 4위, 아시아 1위 수준으로 평가받는 규모다. 첨단신약 개발용 펩타이드(peptide) 데이터도 800종을 보유하고 있어 신약개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약개발 펩타이드의 경우 국제특허 45건을 비롯해 총 106건의 특허를 보유한 것도 조선대의 강점이다. 세계 최초로 해조류 유전체 데이터를 180종, 2400여점을 구축했으며, 이중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39건을 등록한 상태다.” (2025/05/23,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조선대가 위치한 광주 동구는 AI특구, 문화예술특구, 백신산업특구가 밀집된 ‘초연결 실증 생태계’로, 병원·마을·일상 데이터를 통합한 ‘라이프로그’를 기반으로 수도권 대비 뛰어난 임상실증 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의·치·약대 기반의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간호대 통합을 통한 예방-재활-돌봄까지 연결되는 ‘전주기 의료돌봄 인력 파이프라인’을 갖춘 것도 조선대의 강점이다.”
“단순한 R&D 중심이 아닌 인문·문화 기반 커뮤니티 돌봄을 포괄하는 교육과정은 타 대학과의 차별점을 더욱 뚜렷하게 만든다. 조선대는 전남 완도(해양치유), 화순(백신·신약), 광주 동구(문화예술) 등 특구 기반 지역 데이터와 융합해 웰에이징 산업의 실증-연구-교육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했다. 바로 이 지점이 조선대가 가진 독자적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2025/05/19, 한국대학신문 인터뷰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정주 여건과 지역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형성을 이뤄가는 문제는 아직 완성형이라 할 수 없다. 이제 조선대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대학의 역할을 유학생의 학문적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의 공공 기관 및 기업들과 연계하여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기업 맞춤형 직무 역량 프로그램을 협력 개발하고 취업과 창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학생 가족회사 구축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식회사 남선기업과 첫 번째 유학생 가족회사 릴레이 협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광주·전남 지역의 가족 기업을 더욱 확장하고, 가족기업에 취업을 연계하는 외국인 유학생 선발 전형을 도입해 입학에서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광주·전남 기업 및 지자체에 맞춤형 인재를 지원하는 효과와 더불어,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 개선 및 다문화를 대비하는 지역사회에 좋은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3/18, 광주CBS라디오 CBS매거진 인터뷰에서)
“당면 과제가 많이 있는데 중요한 거는 저희가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이다보니까 여러 의견 수렴을 통해서 약간의 불협화음도 있었고 지금은 대외적인 환경 변화가 급속하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우리 구성원들의 단합을 먼저 요구를 했고. 또 그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을 하고 이러한 단합을 통해서 또 지자체의 협력, 그리고 모든 지역사회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그런 부분에 치중해서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그리고 저희는 민립대학으로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그런 대학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 이런 부분을 말씀드렸다.” (2023/12/14, 광주BBS 인터뷰에서)
“선거 공약으로 재정이 든든한 대학, 교육·산학에 진심인 대학, 네트워크가 탄탄한 대학, 행정력이 결집된 대학, 사람 중심의 따뜻한 대학 등을 제시했다. 먼저 재정이 든든한 대학을 위해서는 대학 유휴부지 개발과 수직형 스마트 육상양식 사업 유치 등을 동해 재정을 확충할 생각이다. 아울러 국책사업 선정 유치, 법인전입금 상향 확보 등도 계획 중이다.”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교육시설 및 운영시스템 현대화 추진, 실업 및 현장실습 환경 개선 등을 통한 ‘교육·산학에 진심인 대학’을 만들
예정이다. 지자체와 연계한 리빙랩 활성화, 영어권 및 아시아권 국가 자매결연 대학 추진, 전공 분야별 글로벌 프로그램 지원, 동문 초청 세미나를 통한 재학생 실무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네트워크가 탄탄한 대학’을 구축할 계획이다.”
“행정력 결집을 위해서는 ESG 경영 전환, 구성원 주도 결정에 따른 거버넌스 확립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사람 중심의 따뜻한 대학 구축을 위해 ‘총장과의 대화’ 정기 추진, 장애인 등 약자 배려 시설 개선, 교내 순환버스 운행 증대, 시내버스 교내 정류장 증설 등을 공약했다.” (2023/12/10, 전남매일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