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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위협에 일본 발빠른 대응  공급망 탈중국 실마리 되나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위협에 일본 발빠른 대응, 공급망 탈중국 실마리 되나
일본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당했음에도 보조금 지급과 공급망 다변화를 비롯한 대응책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을 상대로도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무기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일본의 대처를 통해 탈중국 공급망 구축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2일 닛케이아시아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에서 탈중국하겠다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일본 환경부는 2026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에 60억 엔(약 550억 원)을 추가 편성하고 이를 희토류 재활용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닛케이아시아는 일본 정부가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분석했다.전기차와 스마트폰 등 첨단 제조업 제품에 핵심 소재인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차지한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은 2월2일 최동단인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 해역에서 희토류를 함유한 퇴적물을 채취하고 해저 희토류 채굴도 추진한다.또한 일본은 미국과 지난해 10월28일 발표한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액 가운데 일부를 희토류를 비롯한 공급망 강화에 투입하기로 했다.지난해 10월21일에 출범한 일본 다카이치 정부는 경제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전면에 내세워 희토류 공급망 독립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2월2일 X 공식 계정에서 "심해 채굴은 일본산 희토류 산업화의 첫 걸음"이라며 "특정 국가에 의존을 피하고 공급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일본의 희토류 자급 움직임의 배경에는 중국의 수출 통제가 자리하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지난 2월24일 미쓰비시조선과 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의 20곳 기업과 계열사를 '이중용도 물자'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이중물자는 민간과 군사 부문에 모두 쓸 수 있는 품목으로 희토류와 반도체 및 정밀 기계 등이 대표적이다.각국 장관이 2월4일 미국 국무부가 워싱턴DC엥서 개최한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도 참석했다. <연합뉴스>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 아직 희토류 수입 비중에서 중국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일본의 희토류 자급 시도는 한국이나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실마리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중국의 대 일본 희토류 수출통제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을 계기로 촉발돼 다른 국가에 똑같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그러나 중국은 이미 미국을 포함한 국가를 상태로 통상 협정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희토류 수출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던 적이 있다.더구나 중국의 앞선 대일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로 세계 희토류 가격은 이미 들썩이고 있다.조사업체 아르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희토류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가격은 ㎏당 각각 960달러(약 137만 원)와 4천 달러(약 570만 원)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일본의 희토류 자급을 위한 대응 방식을 다른 곳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큰 셈이다.야스나가 타츠오 일본무역진흥협회 회장은 닛케이아시아를 통해 "중국이 금지한 품목을 사용한 부품이 미국이나 유럽 소비자에 공급되는 경우도 있다"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전 세계 공급망에 도전 과제"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과거에도 중장기적 대응을 통해 대중 희토류 의존도를 기존 90%에서 70%로 낮췄던 경험을 갖고 있다.앞서 일본은 2010년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통제를 당한 뒤 전략적 투자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했다.당시 일본은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인 일본석유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관련 투자를 늘렸고 토요타와 같은 민간 기업도 해외 여러 국가에서 희토류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활로를 찾았다.결국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먼저 당한 일본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여부가 다른 국가에도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씽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일본은 10년 이상 전략적 투자와 공급망 다변화를 거듭해 왔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서 이를 참고할만 하다고 평가했다.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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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식 관측 모델  대형 겨울폭풍  더 정확히 예측  AI 기상예측 모델 시기상조론 대두
재래식 관측 모델 '대형 겨울폭풍' 더 정확히 예측, AI 기상예측 모델 시기상조론 대두
미국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겨울폭풍을 재래식 기상 관측 모델은 정확히 예측한 반면 인공지능(AI) 모델은 그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전문가 사이에선 기상 예보 체계에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1일 주요 외신을 보면 주요 빅테크들의 주장과 달리 AI 기상 모델이 기존에 기대됐던 것만큼 정확한 예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블룸버그는 미국 기상청(NWS)의 물리 기반 모델 '지구 기상 예측 시스템(GFS)'이 최근 미국 동부 일대를 덮친 겨울폭풍을 정확히 예보했다고 보도했다.반면 기상청이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 AI 모델은 이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밥 오라벡 미국 기상청 선임 예보관은 '지금까지 AI 모델은 겨울 폭풍을 예측하는 작업을 쉽게 만들어주지 못했다'며 '아직 완벽한 모델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이는 AI가 재래식 기상 관측 모델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빅테크의 기존 주장과 대조되는 결과로 여겨진다.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등 빅테크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여러 차례 자사가 개발한 AI 모델의 성능이 더 우수하다는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이제는 재래식 물리 관측 모델을 대체할 때가 왔다고 주장해왔다.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지난달 신형 AI 모델인 '어스-2'를 공개하고 정부 기관과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AI 기상 예보 결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엔비디아는 '역사적으로 일기 예보는 물리 기반 예측 모델을 실행하는 강력한 슈퍼컴퓨터에 의존해 왔다'며 'AI 기반 일기예보는 계산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해 더 많은 국가, 기상기관 및 기업이 특정 용도에 맞는 예보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기상청의 상위기관인 해양대기청(NOAA)도 이같은 기조에 맞춰 지난해 12월부터 GFS에 AI를 접목한 AIGFS를 운용해오고 있다.당시 해양대기청은 AI를 활용하면 예보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23일(현지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웰에서 한 남자가 집 앞마당에 켜켜이 쌓인 눈을 제설기를 이용해 밀어내고 있다. <연합뉴스>닐 제이콥스 해양대기청장은 'AI 활용은 미국 기상 모델 혁신에 있어 중요한 도약'이라며 'AI모델은 대규모 기상 현상 및 열대성 저기압 경로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계산 비용을 대폭 절감해 기상학자와 일반 대중에 예보 자료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AIGFS는 이번 겨울폭풍 사태를 제때 예측하는 것에는 실패했다.미국 기상청은 기존 GFS가 겨울폭풍을 정확히 예측했으나 AIGFS를 비롯한 AI 모델들이 이와 상반되는 예보를 내놔 발표를 미뤄야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전문가들은 아직 AI가 기상 예보 분야에서 주류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보조적 수단에 머무는 단계라는 것이다.앤드류 크루키에비츠 미국 컬럼비아 기후대학원 연구원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AI가 탑재된 것은 무엇이든 더 좋다고 생각하도록 길들여져 있다'며 '모델이 더 우수하거나 품질이 높다고 여겨지더라도 의사결정 과정이 반드시 간소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기후연구소의 칼 슈렉 부소장은 워싱턴포스트에 'AI 기술이 예측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지만, 재래식 모델을 분석하는 전문가의 필요성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페드람 하산자데 미국 시카고대 기후학자는 한 미국 지역언론과 인터뷰에서 'AI모델들은 아직 등장하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의 여지가 많다'며 '대기 역학을 제대로 학습할 수 있다면 좀 더 정확한 예측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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