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이어 CPU가 메모리 수요 촉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범용 D램 호황 4년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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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AI주 버블 붕괴  낳을 변수로  빅테크 실적과 데이터센터 투자 시험대
에너지 위기 'AI주 버블 붕괴' 낳을 변수로, 빅테크 실적과 데이터센터 투자 시험대
이란 전쟁이 촉발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미국 빅테크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대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에너지 원가 상승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설비 투자 위축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2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테슬라를 필두로 한 미국 빅테크 기업,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시장에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와 구글 지주사 알파벳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조만간 콘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실적 및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나스닥 지수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을 바라보는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로이터는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빅테크 기업들에 특히 더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3거래일 동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20%, S&P500 지수는 13%가량 뛰었다.S&P500 지수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35% 안팎으로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인 36%에 가까워지고 있다.이에 빅테크 기업들의 새 먹거리인 인공지능 관련 산업의 성장성에 시장의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로이터는 이러한 추세가 '인공지능 버블 붕괴' 리스크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 산업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 증시 전반에 충격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으로 지난 수 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은 대규모 주가 하락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인공지능 산업의 중장기 성장에 시장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진 만큼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성과가 부진하다면 다수의 기업 주가에 타격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이는 빅테크뿐 아니라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이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큰 수혜를 예상하고 있던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 <마이크로소프트>로이터는 최근 들어 에너지 위기로 이러한 우려가 다시금 힘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 산업은 대규모 전력 사용에 의존해 에너지 공급망과 관계가 깊다.특히 빅테크 기업들에서 곧 나올 실적 발표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원인이 된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 처음 진행되는 콘퍼런스콜인 만큼 사실상 인공지능 거품 논란의 시험대로 꼽힌다.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차질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적이나 중장기 투자 계획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서다.로이터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올해에만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등 설비 투자 규모가 8천억 달러(약 1176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BNP파리바는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가 모두 현실화된다면 전기요금이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이는 자연히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조사기관 S&P글로벌 비저블알파는 로이터에 "에너지 가격 상승은 빅테크 실적에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이 설비 투자를 축소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증시 조정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빅테크 기업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인다면 이는 자연히 인공지능 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 전력기기 등 여러 인프라 수요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결과적으로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수혜를 바라보던 여러 업종 기업들의 주가에도 타격이 번질 가능성이 커진다.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반도체와 에너지 등 인공지능 관련주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진 한국 증시에도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로이터는 인공지능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현재의 에너지 위기는 단기적 변수에 불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전했다.이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갈등은 전 세계 인공지능 기술 경쟁을 촉발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인공지능이 군사무기 기술에도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하지만 로이터는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인공지능 관련주의 상승을 예측하던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빠른 속도로 실현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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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메이저 이란전쟁에 천문학적 이익  화석연료 횡재세 도입 힘실린다
글로벌 석유메이저 이란전쟁에 천문학적 이익, 화석연료 횡재세 도입 힘실린다
글로벌 석유 대기업들이 이란 전쟁 영향에 치솟은 국제유가 덕분에 막대한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얻고 있는 이들 기업들에 추가세, 이른바 '횡재세(windfall profits tax)'를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1일 주요 외신 보도와 환경단체 발표 등을 종합하면 지난 한 달 동안 주요 석유 기업들은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가디언은 정보제공업체 '리스타드에너지'와 시민단체 글로벌 위트니스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우디 아람코, 러시아 가스프롬, 미국 엑손모빌 등 대형 석유 기업들이 3월 동안에만 약 230억 달러(약 34조 원)에 달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각) 두바이유 기준으로 1배럴당 101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같은 고유가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석유업계는 약 2340억 달러(약 344조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유럽에서는 세계자연기금(WWF), 옥스팜, T&E 등 시민단체 2천여 곳이 석유 기업들에 과잉 이익에 대한 '횡재세'를 물릴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 단체의 회원들만 합쳐도 약 4천만 명에 달한다.안토니 프로가트 T&E 선임 디렉터는 '운전자들의 고통이 거대 석유 기업들의 이득으로 치환되고 있다'며 '정부는 납세자들에 부담을 지우는 대신 이제 석유 회사들이 피해를 보상하게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석유 기업들이 지금까지 화석연료를 팔아 기후변화를 일으킨 책임을 고려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단인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비용을 이들에 전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이에 지난 17일(현지시각)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연합 회원국 5개국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화석연료 횡재세 도입 검토를 요청했다.5개국 재무장관들은 공동서한을 통해 '횡재세 도입은 소비자들을 위한 일시적 구제책을 마련하고 공공 예산에 추가적 부담을 주지 않은 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다.유럽연합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화석연료 기업들을 대상으로 횡재세를 도입한 바 있다.17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휘발유 가격을 올린 화석연료 기업들을 규탄하고 추가세를 물릴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미국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화석연료 기업들에 횡재세를 매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민주당 소속 쉘던 화이트하우스 로드아일랜드주 상원의원과 로 칸나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의회에 화석연료 횡재세 법안을 제출했다.칸나 의원은 공식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이란전쟁은 도덕적 실수일 뿐만 아니라 미국 노동자들의 휘발유 가격을 폭등시킨 경제적 실책'이라고 비판했다.이들 의원이 제출한 법안이 확정된다면 미국 석유 기업들은 올해에만 약 600억 달러(약 88조 원)에 달하는 세금을 물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이사벨라 웨버 미국 메사추세츠 애머스트대 경제학 교수는 가디언을 통해 '에너지 생산 업체와 거래 회사는 에너지 가격 변동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며 '이번 횡재세 도입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이 생활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학계에서도 횡재세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노벨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가 이끄는 경제학자단체 ICRICT는 AFP에 최근 성명을 보내 '각국 정부가 석유, 가스, 비료 부문에 대해 즉시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이는 경제적으로 타당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필수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횡재세를 놓고 '혁신이나 기업가 정신으로 인한 이익이 아니라 분쟁의 영향으로 발생한 이익을 겨냥하는 것'이라며 '횡재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기업과 자원 소유자로부터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미국과 유럽 석유업계에서는 아직 횡재세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치솟은 유가로 시민들의 여론이 기업들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횡재세가 도입됐을 때 석유 기업들이 크게 반발했던 전력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여론이 진정된 뒤에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당시 엑손모빌은 횡재세를 도입한 네덜란드, 독일 등을 대상으로 소송에 나섰고 미국석유협회(API)는 횡재세 법안을 제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17일(현지시각) 미국 친기업 성향의 우익 싱크탱크 '택스 파운데이션'은 자체 논평을 통해 '화석연료 횡재세는 이제 과거의 유물로 남겨둬야 한다'고 지적했다.횡재세를 매겨야 할 대상 금액을 정확히 추산하는 것이 어렵고 추가세를 물리는 것 자체가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켜 에너지 전환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크리스티나 에나체 택스 파운데이션 연구원은 '과거에 도입됐던 일시적 초과이익세는 에너지 지원 조치의 총비용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세수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 시장을 더욱 왜곡시켰다'며 '이같은 세금은 국내 생산을 저해하고 녹색 에너지 투자를 감소시키며 탄탄한 수익 기반이 없는 특정 산업을 징벌적으로 겨냥한다'고 강조했다.에나체 연구원은 '공급 부족에 직면한 각국은 과거의 실수를 교훈삼아 석유와 가스 회사를 겨냥한 초과세 도입 제안을 포기하고 오히려 기존 세금을 폐지해야 한다'며 '일시적인 위기 대책이 새로운 정상 행위로 자리잡아선 안되며 어떤 산업에서든 초과이익세는 원칙에 입각한 조세 정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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