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는' 삼성전자 '달아나는' SK하이닉스, 2026년 영업이익 100조 달성 두고 경주
C-journal

글로벌

TSMC 첨단 파운드리 독점에 한계   반도체 투자 부담과 인력 부족 리스크
TSMC 첨단 파운드리 독점에 한계, "반도체 투자 부담과 인력 부족 리스크"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고객사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첨단 파운드리 설비 투자금이 급증하는 동시에 전문인력 부족 문제도 심화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26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TSMC는 현재 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와 패키징 시장에서 사실상 '원맨쇼'를 하며 수혜를 독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이외 고객사들의 위탁생산 수요를 TSMC가 실질적으로 모두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사와 비교해 TSMC의 기술적 우위가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TSMC는 자연히 전 세계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 및 설비 전환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자유시보는 TSMC가 내년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장비 협력사들에 납기 일정 단축을 요구하는 사례도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TSMC는 대만 신주와 가오슝에 2나노 반도체 제조 설비 반입을 진행하고 있다. 남부과학단지 공장에도 3나노 증설 투자와 2나노 설비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중부과학단지에 1.4나노급 반도체 공장 착공도 시작되었고 첨단 패키징 설비 증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설비 증설도 활발하게 이뤄진다.자유시보는 TSMC가 다수의 설비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내년에만 최대 500억 달러(약 72조4400억 원)의 자본을 지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IT전문지 WCCF테크는 TSMC가 이러한 자본 지출과 고객사 수요를 감당하는 데 점차 한계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설비 투자를 위한 자본 지출이 빠르게 늘어나며 재무적 부담을 키우고 있는 데다 반도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문인력 부족 문제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TSMC가 반도체 파운드리 설비를 증설한 뒤 이를 수주 확대로 실적에 반영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재무 악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벌였는데 업황이 위축되며 주문량이 예상치를 밑돈다면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도 피하기 어렵다.인력 부족도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TSMC가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시장에서 장기간 독점체제를 유지한 결과가 오히려 이러한 리스크를 높이는 배경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WCCF테크는 "삼성전자와 인텔은 아직 TSMC에 대안으로 자리잡을 만큼 경쟁력 있는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모든 압박이 TSMC에 집중되고 있다"고 바라봤다.TSMC에 자본 지출 확대와 인력 부족은 앞으로 더 큰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김용원 기자

기후에너지

 2025 기후결산 하    가짜뉴스 에 힘빠진 UN기후총회  내년부터 허위정보 대응에 집중
[2025 기후결산(하)] '가짜뉴스'에 힘빠진 UN기후총회, 내년부터 허위정보 대응에 집중
올해 기후총회도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대응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외신들과 시민단체들은 기후총회에서 기후대응 합의가 지지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 관련 허위정보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현상을 지목했다.이에 2025년은 기후벼화 관련 허위정보 대처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국제 기관 발표를 종합하면 내년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서는 기후 허위정보 유포를 막기 위한 대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달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는 사상 최초로 최종 합의문에 '기후 허위정보 유포에 대응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만을 다뤄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이에 따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유네스코, 브라질(COP30 사무국) 등은 '기후정보 무결성 이니셔티브'를 결성하고 운영하기로 했다. 유엔은 이번달 22일 내년 COP31에서는 올해 COP30에서 이뤄진 합의가 기후대응 진전의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루이스 이나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진실을 위한 싸움이 온실가스 감축만큼이나 중요해졌다'며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에 새로운 패배를 안겨주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가디언 등 외신들과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기후 허위정보 유포 문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권단체 '글로벌 위트니스'는 25일(현지시각) 이번 COP30 개최 기간 동안 인공지능(AI) 챗봇이 내놓은 기후변화에 관한 답변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그록, 챗GPT, 메타AI 등 주류 챗봇들을 통해 기후 관련 허위 정보가 심각할 정도로 많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록은 기후변화 부정론을 설파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공유하고 사용자가 이들의 계정을 구독할 것을 권하기까지 했다.글로벌 위트니스는 '(그록은) 기후위기를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며 '기후 데이터가 조작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실제로 기후변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부터 고통을 먼저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챗GPT나 메타AI는 그록 정도는 아니었으나 사용자에게 기후변화 부정론과 실제 기후변화 검증 데이터를 교차 제공하며 판단을 사용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모습을 보였다.글로벌 위트니스는 '다만 때때로 (기후변화에 관한) 음모론적 요소에 더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9월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COP30 본회의 현장에서도 허위정보 유포가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가디언은 이번 COP30 참석자 25명 가운데 1명이 화석연료 산업계 로비스트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회의장 내에서 허위정보 유포가 매우 손쉽게 이뤄질 수 있는 상태였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위트니스는 기후변화 부정론이 힘을 받을수록 이를 지지하는 세력이 기후총회에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저지하기도 더 쉬워진다고 설명했다.실제로 COP30은 여러 국가 정부들과 시민단체들이 기대했던 것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내는 것에 그쳤다.유럽연합(EU), 영국, 페루, 나이지리아 등 많은 국가들이 화석연료 퇴출을 위한 로드맵을 도입하자고 주장했음에도 최종 합의문에 명시하는 것에는 실패했다.샬럿 스캐던 유엔 정보무결성 수석자문관은 '정보무결성 없이는 기후행동을 달성하고 살기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향후 몇 달에 걸친 민주적 의사결정과 국제 협력을 통해 필수적인 정보를 문제없이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유엔이 공식적으로 허위정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지속적으로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라며 '이는 나라의 부를 낭비하게 하려는 어리석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유엔과 여러 기관이 내놓은 모든 예측은 틀렸다'며 '기후는 항상 변해왔고 좌파들은 기후 이데올로기를 이용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Who Is?

대한민국 파워피플

오늘Who

칼럼인사이트

채널 Who

한가위에 풍성하지 않으면 어때요
채널Who C-LAB

현대리바트 흔들리는 가구 시장에 대응 절실하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재무 전문가 민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