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 유엔 사무총장 "AI기업, 데이터센터 탄소 배출과 물 사용 투명하게 공개해야"
- 유엔 사무총장이 인공지능(AI) 기업을 향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23일(현지시각) 유엔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후 행사 '런던기후행동주간'에 참석했다고 밝혔다.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행사에서 "AI 기업들은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인 탄소 배출량, 물 사용량, 토지 전용 등 모든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4일 유엔 산하 연구기관 유엔대학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산업의 연간 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약 3억9천만 톤 증가하고 물 사용량은 약 4조8천억 리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의 연간 배출량의 절반에 준하는 온실가스를 더 내뿜고 6억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물을 더 쓰게 되는 것이다.구테흐스 총장은 "지금 전 세계에 팽배한 위기는 서로 별개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결국 화석연료라는 동일한 파괴적인 근원을 공유한다"며 "그리고 이같은 위기들의 해답도 하나, 친환경 에너지로의 신속하고 공정한 전환"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세계 각국은 이제 주요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의 환경 영향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들의 모든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세계 각국이 '파리협정'을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파리협정이란 2015년에 세계 각국이 맺은 협정으로 글로벌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아래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구테흐스 총장은 "다행히도 과거의 모든 에너지 위기와 달리 이제 우리에게는 깨끗한 해결책이 있다"며 "2010년 이후 태양광 에너지의 비용은 거의 90%, 육상 풍력은 70%, 배터리는 95% 급락했다"고 설명했다.또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들어 에너지 안보를 위해 재생에너지로 전환 속도를 더 높일 것을 촉구했다.구테흐스 총장은 "화석연료와 달리 햇빛은 제재될 수 없고 바람도 봉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