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는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이다.

조선업 호황으로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

1959년 8월19일 충청북도에서 태어나 충북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조선사업본부 상무, 군산조선소장을 거쳐 부사장으로 조선사업본부 대표를 맡았다.

한영석 대표이사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에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로 옮기자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중요시한다. 소탈한 성격으로 말과 행동에 격의가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국내 조선사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 추진 로로선 인도
현대미포조선이 2021년 10월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로로(Roll-on & Roll-off)선을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만 톤급 LNG추진 로로선 ‘파우스틴’호를 룩셈부르크 씨엘디엔에 인도했다.

로로선은 경사로를 통해 승용차나 트럭 등 자체 구동력이 있는 화물,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 등을 곧바로 선적(Roll-on) 또는 하역(Roll-off)할 수 있는 선박이다.

파우스틴호는 한국 조선사에서 처음으로 인도한 LNG추진 로로선으로 갑판 7개 층에 승용차 820여 대와 트레일러 310여 대를 싣고 운항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선박에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이중연료엔진을 탑재해 황산화물(SOx)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유럽과 북미지역의 배출규제해역(ECA)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다.

배출규제해역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한 해역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친환경선박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LNG선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2년치 일감 확보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상반기 신규 수주액 36억5천만 달러을 올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90% 늘었다.

2021년 연간 목표인 35억 달러를 이미 초과달성했다. 6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량은 53억4천만 달러로 이미 2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하반기 강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1년 2분기 실적에 공사손실충담금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손실 1992억 원을 봤다. 2021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1746억 원에 이른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안정적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쳐 2021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Who Is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현대미포조선 실적.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노조 투표에서 부결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마련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2021년 9월3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2021년 조합원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925명 가운데 1829명(투표율 95%)이 참여했다.

개표결과 찬성 44.1%(806명), 반대 55.6%(1016명), 무효 0.3%(7명)로 집계됐다.

2021년 9월28일 도출된 현대미포조선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만 원 인상, 격려금 200만 원, 경영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현대미포조선 안팎에서는 이번 부결이 임금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 교섭에서 임금을 동결한 만큼 2021년 임금인상을 향한 조합원의 기대가 높았다고 한다.

△현대미포조선 2021년 정기 주주총회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3월22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 매출 2조7920억여 원, 영업이익 367여억 원을 달성했다고 보고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발주량 급감과 환율 하락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 공정혁신과 고부가 선종 개발을 통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신현대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사외이사로 주형환 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새롭게 선임됐다.

신현대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선 등 다양한 친환경선박을 개발해 미래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중소형LNG운반선 창사 뒤 처음 수주해 건조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2월10일 중소형 LNG운반선 ‘라벤나 크누센(Ravenna Knutsen)’을 이탈리아로 출항시켰다.

라벤나 크누센은 길이 180m, 너비 28.4m, 높이 19.4m의 3만 ㎥급 LNG운반선으로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다.

이번 중소형 LNG운반선은 현대미포조선이 창사 뒤 처음으로 건조했을 뿐 아니라 국내 조선사가 해외선사로부터 처음 수주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에 LNG를 공급하는 데 투입된다.

현대미포조선은 라벤나 크누센에 운항 도중 기화하는 LNG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했다.

축 발전설비(Shaft Generator)도 선박에 설치했다. 이 설비는 추진엔진의 회전력을 활용해 선박이 소비하는 전력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LNG운반선은 16만 ㎥급 이상의 대형선박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LNG 수요가 늘고 관련 인프라도 확충되면서 중소형 LNG운반선을 향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현대미포조선은 설명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소형LNG운반선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5~6척 발주됐다. 2021년부터는 5년 동안 연평균 20척까지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중소형LNG운반선 건조를 통해 고부가선박 건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에 한층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소나 암모니아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과 관련한 신기술 개발에 힘써 미래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전기추진선 건조 도전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7월29일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현대미포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등과 ‘스마트선박과 전기추진시스템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이 스마트 전기추진선 1척을 건조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박에 △이중연료 추진체계 △직류 그리드 전기추진체계 △지능형 통합제어시스템 △원격관제 스마트솔루션 등 기술을 적용한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은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독자기술로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추진한다.

선박은 길이 89.2m, 너비 12.8m, 높이 5.4m 크기로 건조된다. 승객 370명가량을 싣고 최대 30km/h가량(16노트)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말까지 선박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10월 선박을 인도한다. 건조된 선박은 2023년부터 울산시 장생포에서 고래 관광을 위한 여행선으로 활용된다.

△국내 첫 암모니아추진선 인증받아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7월23일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레지스터(Lloyd Register)로부터 암모니아추진선의 기본인증(AIP)를 받았다.

기본승인은 선급이 선박의 설계상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조선사는 선급으로부터 이 인증을 받아야 수주영업에 나설 수 있다.

국내 조선사들 가운데 암모니아추진선의 선급 기본인증을 받은 것은 현대미포조선이 최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10월 로이드레지스터, 독일 선박엔진 제조회사인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s)과 함께 암모니아추진선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세 회사는 이번 기본인증을 바탕으로 2025년 안에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연료다. 기존 벙커씨유나 해양경유 등 석유연료를 대체할 선박연료들 가운데서도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암모니아추진선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현대미포조선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30년 시행하는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 저감해야 하는 2050년의 규제까지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Who Is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1월4일 열린 현대미포조선의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2020년 단체교섭, 기본급 동결로 노사 합의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21년 1월4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신현대와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 및 교섭위원들이 이날 조인식에 참석했다.

신현대는 이날 조인식에서 “조선업 장기불황과 코로나19에서도 노사 화합의 전통이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에 매진해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도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조합도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20년 12월28일 진행한 제29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천 원 별도 인상), 코로나19 극복 격려금 100만 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00만 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은 노조가 2020년 12월3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52% 찬성으로 가결됐다.

△현대미포조선의 2019년 임협 타결
현대미포조선이 2019년 임금협상을 그 해 안에 마무리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2019년 12월30일 ‘2019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2116명 가운데 2023명(투표율 95.6%)이 참여했으며 1475명(찬성률 72.9%)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019년 12월26일 열린 제30차 교섭에서 △기본급 4만7천 원 인상(정기 승급분 2만3천 원 포함) △경영위기 극복 격려금 100% 지급 △노사화합 격려금 150만 원 지급 △사내 근로복지기금 10억 원 출연 △직무환경수당 인상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했다.

단체교섭을 연내 타결하기는 했으나 신현대로서는 2019년 교섭이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자 2019년 12월1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현대미포조선은 20년 넘게 노사 대립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해왔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1996년 이후 23년만이다.

△설연휴 해외 영업활동
신현대는 2019년 2월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해 현대미포조선이 2018년 10월 인도한 LNG벙커링선(해상 액화천연가스 급유용 선박) ‘카이로스(Kairos)’의 이름 붙이기 행사에 참석했다.

현지 선박회사인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의 경영진을 만나 친환경선박 건조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 독일의 주요 거래선사인 MPC, NORD, 하팍로이드 등을 방문해 현대미포조선의 건조 선박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했다.

새 선박의 발주뿐 아니라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 BWTS(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친환경선박설비와 관련한 영업활동도 펼쳤다.

△취임 첫달, 현장경영과 지역소통에 집중
신현대는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생산현장과 각 부서 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했다.

취임식을 하루 앞둔 2018년 11월7일 노동조합 사무실을 먼저 방문해 집행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선각공장 등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안전설비를 점검하는 한편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2018년 11월12일에는 설계 및 경영지원부문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신현대는 2018년 11월26일 울산 동구청을 방문해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과 환담을 나누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소통에도 나섰다.

이어 2018년 11월28일에는 울산시청을 방문해 송철호 울산시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로 선임
신현대는 2018년 11월6일 진행된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미포조선의 13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기로 한 한영석 사장의 후임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18년 11월8일 신현대의 취임식을 열었다.

신현대는 취임사에서 “과거 40여년 동안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중형선박 세계 1위 조선소를 일궈낸 미포인들의 저력을 믿는다”며 “직원들이 더욱 신명나게 기량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현대는 2018년 12월6일 정식으로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로 아쉬운 성적표
신현대는 2017년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로서 본격적 경영활동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로서 현대중공업그룹을 이끌고 2017년 10월24일~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코마린) 2017’에 참가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계열사들도 함께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시회에서 LNG연료공급시스템, LNG재액화시스템(화물창에서 기화된 LNG을 다시 액체로 되돌려 부피를 줄이는 기술), LNG종합실증설비 등 LNG운반선이나 LNG추진선과 관련한 첨단기술 및 설비들을 선보였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드 관련 설비들도 홍보했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운항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선박 운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스마트선박 솔루션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 해 현대중공업 조선부문은 매출 9조9188억 원, 영업손실 79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매출은 32.4% 줄었고 적자전환했다.

2016년 수주 부진이 2017년부터 조선부문의 실적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조선사업본부에서만 59억1400만 달러치 선박을 수주했는데 이는 직전 연도보다 수주금액이 52.4% 줄어든 것이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는 2017년 98만5200달러치 선박을 수주해 직전 연도보다 수주금액을 66.6% 늘렸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선박 1척의 건조기간이 2년에 가깝기 때문에 2016년 수주 부진의 여파가 2018년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 조선부문은 2018년 매출 9조6336억 원, 영업손실 6251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2.9% 줄었고 적자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의 세계 첫 LNG-FSRU 건조
신현대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에서 상무를 맡던 2013년 5월3일 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를 건조해 진수했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액체상태로 운반해온 LNG를 다시 기체로 만든 뒤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에 공급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6월 글로벌 에너지회사 회그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2척을 수주한 뒤 2012년 2월과 10월 1척씩 추가로 수주했다.

첫 작품인 인디펜던스는 한국의 하루 소비량인 7만 톤의 LNG를 저장할 수 있다.

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는 리투아니아 정부가 회그에 의뢰해 현대중공업이 건조를 맡았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로부터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받는데 러시아에 가스의 대부분을 의존하다 보니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홀로서기가 힘들었다.

신현대는 “배 이름을 인디펜던스(Independence, 독립)라고 지은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며 “회그는 세계 최고의 LNG운반선 건조 기술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에 설비를 특별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걸어온 길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선박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보이고 있는 선박 건조회사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다.

1975년 현대중공업이 일본 가와사키조선소와 합작해 만든 ‘현대미포조선소’가 모태가 됐다. 현대미포조선소는 198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사업 초기에는 선박개조와 수리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1988년에는 소련제 선박을 미수교국 가운데 처음으로 고치기 시작했고 1991년에는 국내 선박수리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선박을 받았다.

현대미포조선소는 1994년 회사이름을 현대미포조선으로 바꿨다.

1996년부터 선박을 새롭게 만드는 조선소로 성공적 사업전환을 이뤘고 베트남에 합작조선소를 세우게 된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중형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왔다. 특히 LPG운반선, 자동차 운반선, 컨로(CON-RO)선, 해양작업운반선(PSV), 아스팔트 운반선, 석유 시추선, 케이블 부설선 등 고부가 특수 선박시장에도 진출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지분구조(2021년 10월15일 기준)를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이 42.4%, 아산사회복지재단이 0.43%, 국민연금이 9.18%를 쥐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이 2020년 8월1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 본사의 선각1B공장에서 열린 카페리선 '비욘드트러스트(Beyond Trust)'호의 건조 시작을 알리는 강재절단식에서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신현대는 해운업 활황에 힘 받아 선별수주에 나서 실적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상반기 조선업 호황으로 연간 수주목표인 35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게 되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1년 하반기 강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2021년 2분기 실적에 공사손실충담금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손실 1992억 원을 봤다. 2021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1746억 원에 이른다.

신현대로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이미 선반영한 만큼 수주를 늘리는 과정에서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안정적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쳐 실적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대는 노조와 임금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마련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2021년 9월3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현대미포조선 안팎에서는 이번 부결을 놓고 임금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교섭에서 임금을 동결한 만큼 2021년 임금인상을 향한 조합원의 기대가 높았다고 한다.

신현대로서는 노조원이 납득할 만한 임금안을 제시해 갈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평가
[Who Is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2020년 6월8일 이상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사장(왼쪽 세 번째),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왼쪽 다섯 번째),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여섯 번째)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선박 건조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신현대는 조선업 전반을 아우르는 조선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에서 상무를 지내며 계약관리, 의장, 시운전을 차례로 담당했다. 이 때 수주영업과 선박 건조실무의 역량을 쌓았다.

군산조선소장에 올라 선박 건조 과정을 총괄한 경험도 있다. 조선사업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 조선업을 지휘하기도 했다.

현장 직원들과 따로 자리를 만들어 일선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과 의견을 듣고 경영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 발전과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50여차례 걸쳐 전 부분, 각 계층별 직원 500여 명과 중식 또는 석식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역사회와 소통을 중요시한다.

현대미포조선 사장 취임 첫달 울산시청과 울산 동구청을 방문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을 만났고 2018년 12월에는 울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지역경제와 협력관계를 다졌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이웃돕기 김장행사나 자원봉사 등 지역행사에도 가능하면 직접 참여하고 있다.

격의없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미포조선 사내 봉사단체인 ‘초롱회’는 지역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나들이 지원이나 연말 송년행사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신현대는 대표이사 취임 직후인 2018년 12월23일 열린 송년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직접 산타복을 입고 나타나 장애인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2019년 12월20일 열린 초롱회의 송년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도 산타복을 입고 참석했다.

울산현대축구단의 현대중공업 임원후원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달마다 선정하는 팀 MVP 시상식 등 구단의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추기도 한다.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에 살고 있다.

사건사고


△현대중공업의 잇따른 산업재해
신현대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를 맡기 시작한 2016년 현대중공업은 잇따른 산업재해로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불명예에 시달리고 있었다.

2016년 현대중공업에서 모두 14명(삼호중공업 1명, 미포조선 2명 포함)의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하청노동자였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하청노동자의 안전에 무관심하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이 사망사고들로 현대중공업은 2017년 산재사망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해마다 선정하는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올랐다.

산재사망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꾸린 사회단체다.

신현대는 2016년 10월16일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를 맡았는데 2016년 말까지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고용노동부로부터 2주 동안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노조는 “회사는 산업재해와 관련한 근원적 처방 없이 ‘절대수칙’만을 운운하며 노동자들을 내몰고 있다”며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사망사고가 1건에 그쳤다. 그러나 2018년 초부터 1월 2건, 3월 1건 등 사망사고가 다시 발생하며 현대중공업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018년 현대중공업에서는 모두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8년 12월23일 현대미포조선의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화합 행사 '송년 어울림 한마당'에서 산타복을 입고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198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2006년 현대중공업 조선A/S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상무보에 올랐다.

2013년 상무로 승진해 계약관리, 의장, 시운전 업무를 차례로 담당했다.

2015년 전무로 승진해 고객지원부문장에 올랐다.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의 사업대표를 역임했다.

2018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78년 충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충북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신현대는 2020년 현대미포조선에서 급여 5억400만 원, 상여 2억400만 원을 받아 모두 7억800만 원을 수령했다.

2021년 10월16일 기준으로 현대미포조선 주식 4160주, 한국조선해양 주식 887주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지분율 0.01% 미만의 소수지분이다. 같은 날 장 마감가격 기준으로 3억6211만3100원 어치다.

어록
[Who Is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8년 11월28일 울산시청을 방문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시청>

“급여 1%를 모은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희망의 밀알이 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이번 디딤씨앗통장 후원 사업을 통해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현대미포조선도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이어가겠다.” (2021/06/08, 울산지역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디딤씨앗통장 적립 후원금 전달식’에서)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선 등 다양한 친환경 선박을 개발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 (2021/03/22,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선업 장기 불황과 코로나19에서도 노사 화합의 전통이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에 매진해 새롭게 도약하겠다.” (2021/01/04,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열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최근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도 최고의 명품 여객선을 건조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2020/09/01, 카페리선 ‘퀸 제누비아(Queen Jenuvia)’의 명명식에서)

“이번에 건조할 카페리선은 현대미포조선이 축적한 최첨단 선박 건조기술이 융합돼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선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모든 구성원이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승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명품 카페리선을 건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0/08/19, 하이덱스스토리지의 카페리선 건조를 시작하는 강재 절단식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조선업을 비롯한 세계 모든 산업이 경기침체의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노사 사이의 소통과 이해가 중요하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굳건히 우리의 일터를 지켜낼 수 있도록 노사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으자.” (2020/07/08, 현대미포조선의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에서)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올해를 오히려 독보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03/23, 현대미포조선의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선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으면 단체교섭이 원만히 마무리될 것이다.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어가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사가 대화와 소통으로 힘을 모으자.” (2019/05/31, 현대미포조선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에서)

“올해는 불황 극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미래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다.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모든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2019/03/25, 현대미포조선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해 슬로건으로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제시한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고부가 선박의 건조 비중을 확대하겠다. 우리는 불황의 터널 끝자락에 와 있다. 이를 악물고 노력한다면 희망의 빛이 우리를 반길 것이다.” (2019/01/04, 현대미포조선 2019년도 신년사에서)

“과거 40여 년 동안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중형선박 세계 1위 조선소를 일궈낸 미포인들의 저력을 믿는다. 저는 직원들이 더욱 신명나게 기량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조력자가 되겠다.” (2018/11/08, 현대미포조선 사장 취임식에서)

“친환경 선박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첨단선박 솔루션을 통해 장기 침체에 빠진 조선산업의 돌파구를 찾겠다.” (2017/10/24,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코마린) 2017’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