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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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섭은 미래에셋증권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글로벌사업과 기업금융(IB)을 맡고 있다.
1968년에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홍콩자산운용 최고재무책임자(CFO), 싱가포르 법인장, 브라질 법인장을 맡았다. 2014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혁신추진단 사장과 글로벌사업담당 사장을 지낸 뒤 2023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해외확장 전략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의 증권업 1위 수성을 위해 글로벌·IB 사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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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도약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첫 IMA 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2025년 11월19일 금융위원회는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IMA란 은행 예금처럼 증권사에 자산을 예탁할 수 있는 계좌다.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닌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7월 금융위원회에 IMA 사업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6년 도입 이후에도 시행 세칙 등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다가, 2025년 금융위원회가 ‘증권업 기업금융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1호 IMA 사업자 출범 기대감이 커졌다.
증권사로선 IMA 인가를 획득할 경우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 가능한 발행어음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운용할 수 있어, 자기자본 100% 이상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운용 자금은 모험자본 공급 등 IB 부문에 사용돼, 향후 증권사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1월 기준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한국투자증권도 IMA 인가를 획득했다. NH투자증권도 IMA 영위 조건인 자기자본규모 8조 원을 충족해 금융당국에 신청을 완료했다.
△대대적 조직개편과 사실상 연임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10월 미래 디지털자산 시대에 대비한 전사적 체질개선에 초점을 맞춘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미섭과 허선호 부회장은 조직개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미래에셋그룹이 차세대 성장 원동력으로 제시한 비전 ‘미래에셋 3.0’에 맞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융합을 통한 미래 금융 혁신, 글로벌·인공지능(AI)·디지털·리스크 관리 등에 중점을 뒀다.
먼저 기존 ‘Tech&AI 부문’을 신기술 전담조직으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와 Web3 등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연금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다국적기업과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영업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연금 RM(영업 매니저) 3개 부문을 4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기존 강점분야도 한층 힘을 실었다.
우선 강성범 IB사업부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IB 부문을 강화했다. 그룹 전체 인사 가운데 유일한 사장급 승진 사례였다.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 공급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 맞춰 IB사업부를 신설했다. IB사업부는 IB1부문과 IB2부문을 총괄하며 자본시장 내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앞두고 IMA 본부를 신설했고,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하는 등 개인금융(리테일) 분야에도 힘을 줬다.
강문경 인도 법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강문경 법인장은 2025년 6월 베트남 법인장에서 인도 법인장으로 옮겨왔다.
전임 유지상 전 인도법인장의 직위는 전무였다.
신임 인도법인장의 직위를 한 단계 높임으로써 미래에셋증권은 인도를 글로벌 사업 거점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미래에셋증권 실적 반등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694억 원, 순이익 1조7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6.9%, 순이익은 53.2% 늘었다.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이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2025년 국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과 자산관리(WM) 부문의 상승세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에는 해외 법인 이익 규모도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2024년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880억 원과 순이익 9255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28%, 순이익은 177.8% 성장했다.
위탁매매를 포함해 자산관리와 자기매매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경상이익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인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 자본 재배분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익 등 비경상이익 약 3400억 원도 성장에 기여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앞둔 글로벌 비즈니스 및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 고객을 위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진출 숙원 이뤄
▲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김미섭 체제 하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도시장 진출의 중요 고비를 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11월28일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2월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이후 인도 중앙은행(RBI)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쉐어칸은 ‘미래에셋쉐어칸’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그동안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인도를 제2의 거점으로 보고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특히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글로벌 증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뒀는데 김미섭이 이를 실현하게 됐다.
인도는 중국을 넘어 세계 1위 인구 대국에 올라선데다 평균 연령이 낮고 디지털에 익숙하며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증권업계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증권사가 인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이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지 6년 만이다.
쉐어칸은 2000년에 설립돼 고객 310만 명 이상, 지점 120여 개, 사업파트너 44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10위권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로 인도 자산관리사업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해 그룹차원의 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5년 안에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를 핵심성장 시장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두려는 미래에셋의 의지를 나타낸다”며 “인도 고객에게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인도 쉐어칸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이익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자기자본의 40%를 배분한 글로벌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2027년부터는 글로벌사업에서 세전이익 5천억 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던 김미섭이 또다시 성과를 내면서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내놨다.
△업계 최상위 수준 지속가능경영 지속
미래에셋증권은 금융권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서 남다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서스틴베스트가 2024년 6월20일 발표한 ‘ESG 베스트컴퍼니’에서 전 금융권을 통틀어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최대 사회책임형 펀드 자문 서비스사로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의뢰를 받아 매년 상·하반기 ESG평가를 진행한다.
전체 100개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9위였지만 20위권 내에 금융사로 ‘ESG 베스트컴퍼니’에 이름을 올린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레 ESG경영의 가치에 녹아들 수 있게 해 지속가능금융을 확대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까지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지속가능금융 규모를 45조 원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적극적 주주환원
김미섭은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주주환원 실천 목표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수익성 제고 목표를 개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주주환원 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4년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율은 40%로, 5%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다만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에 그쳐 목표치였던 10%에 미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1분기 기준 ROE는 8.5%로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30년까지 자사주 1억 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4년까지 2750만 주가 소각돼, 목표의 약 28%가 이행된 상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8월7일 신규 자사주 보통주 1천만 주를 매입하고 소각에 나선다고 밝혔다.
같은 해 2월에 내놓은 주주가치제고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향후 3년 동안 주주환원 성향을 조정 당기순이익의 3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김미섭은 2024년 6월28일에는 본인 스스로 총 3만 주의 미래에셋증권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2만 주와 우선주 1만 주를 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1월25일에도 보통주 1천만 주, 2우선주 50만 주 매입계획을 공시했다.
△경영 경쟁력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왼쪽)이 2025년 10월22일 '미래에셋증권 고용보험기금 파트너스데이'에서 고용보험기금 우수 위탁 운용사 대상을 수상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운데), 구종회 미래에셋증권 법인솔루션부문 부문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에서도 경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9월19일 글로벌 금융 전문지 ‘유로머니’로부터 ‘2024 대한민국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됐다.
유로머니는 1969년 영국에서 창간된 세계적 금융 전문지로 매년 전세계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최우수 기관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유로머니는 “미래에셋증권은 고금리 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속에서도 글로벌 확장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익성, 전사적 인공지능 투자 및 혁신 성과, 견고한 기업금융 프랜차이즈 등을 통해 인상적인 성장을 기록했다”며 선정사유를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2024년 7월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글로벌 경영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선임
김미섭은 2023년 10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0월23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과 이만열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고 김미섭이 미래에셋증권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경영진 교체를 두고 악화한 실적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통한 위기 극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부터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았다.
최현만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부터 박현주 회장과 함께했던 인물인 만큼 미래에셋증권 안팎에서 놀라움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았다.
김미섭은 대표이사 취임을 맞아 따로 취임사도 내놓지 않았다. 공식 취임식도 별도로 열지 않았다.
김미섭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해외법인 대표를 거쳐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21년 말부터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사업 총괄을 맡아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김미섭 대표는 글로벌, 투자금융(IB), 자산관리, 인사, 기획 등 금융투자업 전반의 경험을 통해 높은 금융투자업에 관한 이해도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며 “전문경영인 체제 안착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 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과 글로벌사업 이끌어
김미섭은 2021년 11월3일 미래에셋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서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은 미래에셋그룹의 싱크탱크로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곳이다. 2016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을 인수할 당시 설립돼 그룹의 성장 전략을 이끌어 온 중추 조직으로 파악됐다.
증권업계에서는 김미섭이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선임된 것을 두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과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바라봤다.
이어 김미섭은 2022년 11월 정기인사를 통해 글로벌사업부 글로벌사업담당을 맡았다. 혁신추진단 단장을 겸직했다.
해외 기업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끈 경험이 있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사업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시절, 테마형 펀드 공략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년 3월19일 한국거래소에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한승수 모간스탠리 서울지점장 겸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미섭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시절인 2020년 테마형 상장지수펀드로 위기를 극복했다. 당시 펀드시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직접투자 규모가 줄면서 국내주식펀드에서 약 16조 원이 빠져나가는 등 자금 유출이 심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뉴딜 상장지수펀드’와 국내 최초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인 ‘타이거 AI코리아그로브액티브’, 클라우딩 컴퓨터 관련 상장지수펀드 ‘CLOU’, 로봇과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하는 ‘BOTZ’ 등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테마형 펀드 출시로 2020년 50조 원의 상장지수펀드 운용액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금이 증가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개인자금 5억 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 테마 펀드에 투자하는 등 힘을 싣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사업 강화
김미섭은 2018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으로 임명된 뒤 해외 사업 강화에 매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상장지수펀드 사업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김미섭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한 2021년 말까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운용 규모 100조 원을 돌파했다. 취임 당시인 2018년 말(약 320억 원)과 비교해 3배 넘게 상승했다.
김미섭은 2018년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억 달러(약 6천억 원)를 들여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 상장지수펀드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디딤돌을 놓게 됐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상장지수펀드를 내놓는 등 IT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2월 베트남투자공사와 함께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하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은 동남아 지역 교두보가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뿐 아니라 대체투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미래에셋증권이 걸어온 길
미래에셋증권은 1997년 설립된 미래에셋캐피탈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동원증권 서울 강남본부장으로 재직하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창업주가 최현만 서울 서초지점장,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등 이른바 8명의 ‘박현주 사단’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했다.
이후 박현주 그룹 회장은 미래창업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잇따라 세웠고 1999년 지금의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 증권사인 만큼 업계를 선도해 온 부분들이 많다.
2001년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초로 랩어카운트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2004년엔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와 적립식 펀드를 선보였다.
2006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했다.
2016년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뒤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로 사명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미래에셋증권에는 전문 경영인 체제가 들어섰다. 최현만 수석 부회장, 조웅기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 부사장 3인의 각자대표가 미래에셋증권을 이끌며 박현주 회장은 그룹 전반의 투자 사업에 주력했다.
2021년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22년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당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2025년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 됐다. 함께 지정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거듭났다.
2025년 9월 말 기준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10조3106억 원이다. 2024년까지 국내 증권업계 1위였으나, 한국투자증권(12조219억 원)에 밀려 2위에 자리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31.2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34.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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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김미섭은 기업금융(IB) 총괄로서 미래에셋증권의 IB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3월26일 제 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명실공히 국내 1위 증권사였으나 최근에는 국내 IB 시장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25년 들어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자본과 실적 측면에서 미래에셋증권보다 앞서나가고 있어 ‘증권업 1위’ 타이틀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2025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얻은 점은 고무적이다.
IMA로 조달한 자금으로 IB 사업부문 투자를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섭은 해외법인 경영 총괄로서 해외 법인 성장도 이끌어야한다.
현재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의 인수로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도시장은 이미 글로벌 증권업계에서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어 제이피모간,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형 증권사들이 진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에셋증권은 강력한 디지털 역량으로 현지 고객을 빠르게 확보했으나 경쟁사들도 점차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경쟁 우위를 잃을 우려가 있다.
◆ 평가김미섭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해외 성장 전략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로 꼽힌다.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3월18일 코스피시장 우수 IB로 선정돼 상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김미섭은 미래에셋그룹 초창기인 1998년 합류해 미래에셋홍콩자산운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 브라질 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해 왔다.
미래에셋그룹 경영의 중심인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을 담당하는 등 박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상당한 노력파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사업을 책임졌지만 처음부터 영어에 능통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각 사업에 대해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결국 해외 시장들을 섭렵해 나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김미섭이 대표로 재직 시절 2021년 말까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운용 규모 100조 원을 돌파했다. 취임 당시인 2018년 말(약 320억 원) 대비 3배 넘게 상승했다.
해외 기업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이끈 경험이 있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사업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하고 김미섭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부 글로벌사업담당을 맡겼다.
2023년 미래에셋증권 대표로 선임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금융(IB), 자산관리, 인사, 기획 등 금융투자업 전반의 경험을 통해 높은 금융투자업에 관한 이해도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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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고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로부터 피소
▲ 미래에셋 증권 <연합뉴스>
2025년 11월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말 해킹 조직이 배 전 대표의 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알뜰폰을 무단 개통한 뒤 증권 계좌에 접속해 주식과 현금 15억8천만 원어치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돌려받지 못한 금액을 보상하겠다고 나섰으나 책임 범위와 배상금 산정 등에서 합의하지 못하며 소송으로 이어졌다.
배 전 대표는 당시 매도된 주식의 ‘현재 시가’를 기준으로 11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피해 금액을 산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특별손해’에 해당해 현재 시가가 아닌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입장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부동산 관련 자산 타격으로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S&P글로벌은 2024년 3월8일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되면 향후 신용평가사의 판단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S&P 글로벌 신용등급은 2024년 12월 현재 ‘BBB(장기)/A-2(단기)’다.
S&P글로벌은 “부동산 업황 악화로 한국 증권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1~2년 동안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부동산 펀드 불완전 판매 논란
금융감독원은 2023년 12월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부동산 펀드의 위험성을 고객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고 판매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를 벌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앞서 2016년 내놓은 해외 부동산 공모 펀드가 문제가 됐다. 코로나19 등으로 해외 부동산의 공실이 늘어난 데다 금리가 인상하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펀드를 판매하며 위험을 고객들에게 고지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퇴직임원 위로금 차별 지급 논란
미래에셋증권이 2023년 말 대표이사직을 포함한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한 뒤 퇴직 보상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하면서 논란이 됐다.
새 경영진은 ‘10년 이상 근속 또는 5년 이상 보직 임원을 맡은 자’에 한해서만 위로금과 경영자문역(고문)을 보장한다고 통보했는데 퇴직 임원들이 이를 확인하고 반발한 것이다.
그 동안 미래에셋증권에선 상무이사를 기준으로 퇴직 시 연봉의 1.5배 수준의 위로금을 받아왔다. 스스로 퇴사를 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혜택은 보장돼 왔다.
그러나 새로운 조건이 붙으면서 퇴직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임원의 경우 회사 측이 비교적 쉽게 내칠 수 있으며 증권업계 특성상 이직이 잦은 편인데 이같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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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했다.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23년 11월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7회 자금세탁 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2년 미래에셋홍콩자산운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 브라질 법인장 등을 맡았다.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을 지냈다.
2022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담당 사장을 맡았다.
2023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미섭은 2025년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2만 주, 2우선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1월26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4억5천만 원과 1억30만 원 규모다.
김미섭은 2025년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14억3천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5억 원, 상여 9억2800만 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김미섭은 2025년부터 성과보수 이연 지급액을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주가와 연계한 현금으로 지급받고 있다.
2026년 5만6748주, 2027년 4만1903주, 2028년 4만4367주에 해당하는 현금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10억4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7억9200만 원과 상여 2억4400만 원, 기타근로소득 6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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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고객에게 정직하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오른쪽)이 2024년 1월15일 제13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에서 투자은행(IB)부문 종합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하고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강화된 윤리의식과 책임감에 기반해 업무프로세스를 촘촘히 정비하고 시스템을 통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5/01/02, 2025년 신년사에서)
“지난해엔 부동산 해외 대체투자나 관련 공정가치 평가 이슈, 충당금 적립 등이 단기적으로 회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올해가 지나면 정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미래에셋증권 전체 이익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2024/05/16, 미국 뉴욕서 열린 ‘INVEST K-FINANCE:NEW YORK IR 2024’ 투자설명회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세일즈 앤 트레이딩 사업에 집중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브라질·인도 등 신흥국에서는 현지화와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4/03/26, 미래에셋증권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도시장을 성장의 중심 축으로 삼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과 홍콩, 뉴욕 등 선진국시장의 지역별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2024/01/02, 신년사에서)
“15년 전에 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제가 그 업무를 맡았다. 당시만 해도 불가능한 도전이 아닌가 하는 게 저뿐 아니라 그룹 내부의 솔직한 생각이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 해외 진출 역사에서 15년이 시행착오였고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다.” (2023/12/20, 한국경제신문 주관 ‘2024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미래에셋은 고객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스마트 리플릿은 그 일부다. 앞으로도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투자 뉴스레터 발송, 애플리케이션 개발, 웹세미나 진행 등 다양한 펀드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겠다.” (2020/11/10,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모바일안내장 디자인 공모전에서 본상을 받은 뒤)
“미래에셋그룹이 10년 동안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던 것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지배구조가 달랐기 때문이다. 대형사라고 해도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쉽지 않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지배구조 정점에 자산운용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른 곳은 모회사로 배당을 하니 장기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증권사, 보험사가 그룹 중심에 있어 유보금을 배당하지 않고 해외 투자에 사용했다.” (2015/10/25,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자산운용산업 국제화 방향과 과제’ 정책세미나에서 해외시장 개척 이유를 말하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조건을 갖추는 작업을 올해 안으로 마치는 것이 목표다. 홍콩 법인은 국내 조성 펀드 운용에 관한 자문과 컨설팅업무도 제공한다.” (2003/10/23, 미래에셋증권의 홍콩 현지법인 설립에 관해)
“미래에셋증권이 SK투신운용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이나 매입지분 규모,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미래에셋은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투신사 인수를 오래 검토했다.” (2002/10/22, SK투신운용 인수를 공식화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