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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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철은 지에프씨생명과학의 대표이사다.
▲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이사.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등 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67년 5월21일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나왔다.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양알로에(현 유니베라), 동양화장품(현 웰코스), 인터코텍 등 화장품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화장품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점에 주목해 2002년 지에프씨생명과학(당시 리컴 쇼핑)을 설립했다.
화장품 연구원 출신으로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을 중시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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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년 6월30일 지에프씨생명과학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표형배 지에프씨생명과학 공동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스킨마이크로바이옴과 엑소좀 기술을 중심으로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회사다. 기능성화장품의 효력시험 근거자료 제공 등 임상사업도 펼치고 있다.
사업 부문은 소재사업부와 임상사업부로 나뉜다.
소재사업부는 스킨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등 화장품 원료를 만든다. 임상사업부는 화장품의 인체 적용시험을 통한 효력시험 근거자료 및 표시광고 실증 근거자료 제공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스킨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 유익균을 발효해 추출한 바이오소재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스킨마이크로바이옴 2천 여 종의 자체 균주 라이브러리와 80종 이상의 특허기탁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피부 효능에 특화된 균주와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
엑소좀은 바이옴·스템셀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바이오소재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고순도·고수율 엑소좀 분리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식물줄기세포, 유산균, 연어정소, 캐비어 등 다양한 소재에서 엑소좀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상용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식물세포, 바이오포뮬레이팅(하이브리드 엑소좀) 등의 바이오 소재와 펩타이드, 스킨부스터 등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다.
화장품 소재가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주력 사업이다. 2025년 상반기 소재사업부가 매출 71억 원(매출 비중 79.87%)을 올렸으며 임상사업부는 매출 18억 원(20.13%)을 기록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지배구조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25년 6월30일 기준 종속회사를 두지 않고 단일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강희철은 지에프씨생명과학 주식 172만1460주(32.9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과 합쳐 지분 36.09%로 지에프씨생명과학을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강희철의 배우자인 홍소영씨가 13만5618주(2.6%)를, 아들 강준서씨가 1만2156주(0.23%)를 보유하고 있다.
또 강희철의 형 강희두씨가 154주를, 친인척 박영실씨가 7500주(0.14%)를 갖고 있으며 표형배 지에프씨생명과학 공동대표이사가 7500주(0.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강희철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강희철을 포함해 표형배 공동대표이사와 이동환 임상사업부 부문장이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윤흥열 법무법인 TOP 대표변호사와 옥선기 법무법인 정진 대표변호사 2명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투명경영위원회를 뒀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으며 윤흥열 변호사가 위원장을, 옥선기 변호사와 이동환 임상사업부 부문장이 위원을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두고 있지 않으며 이준 세무법인 에이치케이엘 대표세무사가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지에프씨생명과학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25년 상반기 매출 89억 원, 영업이익 6억 원, 순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이 3.7% 늘면서도 영업이익은 45% 줄었다. 또 2024년 상반기 순손실 90억 원을 봤던 데서 흑자전환했다.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2025년 상반기 국내 매출액은 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내렸지만 해외 매출액이 153.9% 큰 1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판관비 부담이 크게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25년 상반기 판관비로 39억 원을 인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1% 높은 규모다. 특히 인건비, 주식보상비용, 경상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손익의 흑자전환은 금융비용 감소 덕분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 2024년 상반기 파생상품평가손실 등 영향으로 금융비용 101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5년 상반기 금융비용이 2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26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으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자본총계가 2024년 말 109억 원에서 2025년 상반기 232억 원으로 112.8% 증가했다. 이에 부채비율도 2024년 말 83.9%에서 43.8%로 낮아졌다.
△글로벌 인증 확보로 세계 시장 공략
지에프씨생명과학이 바이오코스메틱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인증 확보를 통한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025년 8월29일 밝혔다.
제이프씨생명과학은 2025년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엑소좀 기반 두피케어 스킨부스터 ‘지에프셀 엑소 스칼프(GFCCELL EXO SCALP)’의 위생허가를 획득했다. 스킨케어 제품 ‘지에프셀 엑소 바이탈 하이드로겔 마스크'(GFCCELL EXO VITAL HYDROGEL MASK)’의 브라질 보건감시국(ANVISA) 인증도 받았다.
두 제품 모두 지에프씨생명과학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엑소좀 분리·정제 및 대량화 기술이 적용됐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창상피복재와 비멸균 의료용 겔을 대상으로 국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표준 ‘ISO 13485’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의료기기의 설계, 개발, 생산, 유통 전 과정에서 안전성과 품질을 보증하는 국제 기준이다. 유럽 의료기기(CE MDR)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주요국 규제 승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번 성과가 해외 파트너십 확대 및 수출 판로 개척의 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희철은 “중국·브라질 인증과 ISO13485 동시 확보는 당사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품질·안전성 기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파트너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바이오코스메틱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소재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남미를 넘어 중동·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크리컴퍼니와 우유 유래 엑소좀 공급계약 체결
지에프씨생명과학이 2025년 8월14일 국내 스킨케어 회사 제이크리텀퍼니와 고기능 우유 유래 엑소좀 원료 2종의 한국·중국 내 독점 사용권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에프씨생명과학은 'miRNA-2478' 성분이 함유된 고순도 엑소좀 '밀크 엑소좀 콜라겐 콤플렉스(Milk Exosomes Collagen Complex)'와 '밀크-리포엑소(Milk-LipoExo)'를 공급한다. miRNA-2478은 미백 및 피부 재생 효능을 갖고 있다.
제이크리컴퍼니는 이를 자사 더마 브랜드 '레필레오' 등 핵심 라인업에 적용해 미백·피부 재생 효능의 신규 라인을 구축한다. 레필레오는 한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강희철은 “이번 협력으로 첨단 바이오 소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고 파트너 브랜드의 가치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miRNA-2478 함유 엑소좀은 피부 색소 침착 완화와 재생 촉진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된 차세대 소재로 피부 톤 개선, 손상 회복, 항노화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에프씨생명과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식물세포 기반의 엑소좀 연구에도 힘을 쓰고 있다.
2025년 들어 염생식물인 록샘파이어에서 추출한 엑소좀 내 ‘miRNA167’ 성분이 피부 상처회복과 콜라겐 합성 촉진, 염증 조절 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으며 해당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바이오몰레큘(Biomolecules)'에 실렸다.
또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동백나무 유래 엑소좀의 독성 시험을 완료하고 무독성, 무자극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화장품 및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희철은 “이번 연구는 앞선 동백나무 유래 엑소좀의 miRNA408 연구에 이어 식물 유래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이 인체 세포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이계간 조절' 개념을 추가 입증한 혁신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환경 친화성과 인체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바이오 소재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지에프씨생명과학이 2025년 6월3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날 지에프씨생명과학 주가는 공모가(1만5300) 대비 93.1% 높은 2만955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4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등락을 반복하며 3만2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25년 6월10~16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43.69대 1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밴드(1만2300원~1만5300원)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2025년 6월19~20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경쟁률 2161.33대 1을 기록하면서 증거금 3조2천 억 원을 모았다.
강희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시설 장비 고도화 및 스킨부스터 생산시설 구축, 채무상환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시설자금에 75억 원, 채무상환 자금에 21억 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22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지 약 2년 반 만에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를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이로써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100번째 기업이 됐다.
강희철은 “글로벌 화장품 소재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연평균 5.8%씩 성장해 2032년에는 약 892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7월21일 대만 스킨케어 회사 '리러브(Relove)'와 엑소좀 기반 원료의 대만 내 독점사용권 부여 등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
지에프씨생명과학이 2025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 2024년 5월 경기 동탄 본사 내 의료기기 제조소를 설립했다. 이번 제조업 허가를 기점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비멸균 의료용 겔 제품으로 빠르게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고 국소 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를 연내 상용화하는 등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비멸균 의료용 겔은 병원 초음파 진단 시 인체와 의료용 프로브(Probe) 사이의 공기를 제거하고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소 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는 경미한 화상 등 피부 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피부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된다.
강희철은 “화장품 특화 바이오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비멸균 의료용 겔과 국소 하이드로겔 창상피복재를 시작으로 치료 의료기기 관련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표형배 대표 선임, 공동대표체제 전환
지에프씨생명과학이 2022년 11월9일 표형배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로써 지에프씨생명과학은 강희철·표형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표 대표는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나와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 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 잇츠한불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강희철은 표 대표의 오랜 화장품 업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영업 인프라 확대, 제품·서비스 경쟁력 및 투명성 확보, 책임경영 강화 등에 힘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표형배 공동대표이사는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지에프씨생명과학에서 기업의 강점을 살리고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토록 하겠다”며 “연내 코넥스 상장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지에프씨생명과학 창업까지
강희철은 연구원 출신 오너경영인이다. 남양알로에(현 유니베라), 동양화장품, 인터코텍 등에서 경력을 쌓으며 화장품 원료 분야의 전문성을 키웠다.
연구자로서의 성취도 두드러졌다. 강희철은 1995년 프랑스 몽드셀렉션 세계화장품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2002년 국내 화장품 업계가 원료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화장품 연구원 출신 인력을 모아 ‘리컴 쇼핑’을 설립하며 화장품 원료 국산화에 나섰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나노 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미백화장품 원료인 알파 알부틴의 유기합성 및 효소합성법, 재조합 인간유래 조직인자 대량 생산법 등을 개발했으며 천연소재인 ‘해태’를 활용한 신제품도 출시했다.
2003년에는 사명을 ‘지에프씨’로 변경하고 스위스 Medilabor, INTRA cosmed AG 등과 기술제휴를 맺으며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했다.
창업 3년 차에는 경영난을 겪었다. 홈쇼핑 매출 부진 탓에 집을 팔아 부채를 갚고 자동차를 처분해 직원 급여를 충당해야 했다. 다행히 친척들의 도움으로 작은 사무실에서 재기하며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했다.
강희철은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신제품 출시에 힘썼다. 그 결과 모발 보호 원료 DR-175와 파워콘(Powercone) 70 등이 국내 주요 화장품 회사의 핵심 소재로 채택됐다.
2018년에는 사명을 지에프씨생명과학으로 변경했다. 화장품 원료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 의약까지 아우르는 생명과학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 지에프씨생명과학 로고. <지에프씨생명과학>
2002년 설립된 ‘리컴 쇼핑’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3년 사명을 지에프씨로 변경했다.
2006년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벤처기업 인증 등을 받았다.
2016년 대한피부과학연구소를 인수했다.
2018년 사명을 지에프씨생명과학으로 변경했다.
2019년 대한피부과학연구소를 흡수합병했다.
2020년 유럽 우수화장품 원료제조품질 관리기준(EFfCI-GMP) 시설 인증을 받았다.
2021년 줄기세포 및 엑소좀 화장품 제조소 인증을 받았다.
2022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엑소좀산업협의회에 가입했다.
2023년 ISO 22716(화장품-GMP) 인증을 받았다. 코넥스 대상 최우수 기술상을 수상했다.
2024년 의료기기 제조소를 준공했다.
2025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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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이사가 2025년 6월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지에프씨생명과학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2025년 6월12일 열린 코스닥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천연소재는 물론 피부, 식물, 유산균 등 다양한 원천을 바탕으로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복합 기능성 화장품과 비건 소재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라며 “식물유래 엑소좀과 엑소좀 마이크로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메슈티컬, 의료기기, 의약, 바이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희철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에프씨생명과학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을 연구인력으로 구성해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식물세포 배양, 고순도 엑소좀 분리 기술 등 핵심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동백나무 유래 엑소좀의 miRNA 기능을 규명하는 등 식물세포 기반 엑소좀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도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B09 균주의 각국 특허를 확보하는 등 연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24년 말 기준 미국, 유럽, 중동 등 26개국에 바이오 소재를 수출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모르코, 튀르키예, 요르단, 카타르, 일본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2025년 7월에는 엑소좀 기반 스킨부스터 제품 4종의 유럽화장품 CPNP 인증을 획득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주요 유럽국가별 독점 에이전트 체계 구축 및 해외 박람회 참가를 통해 수출 채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강희철은 신성장동력인 의료기기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24년 5월 경기 동탄 본사에 의료기기 제조소를 완공하고 2025년 3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초음파 겔, 창상피복재 등 제품을 출시하며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 평가
화장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연구원 출신 오너경영인이다.
1992년부터 화장품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에프씨생명과학을 이끌면서도 자신이 연구원임을 강조하기 위해 명함에 ‘연구소장’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이를 연구원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매출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식물유래 엑소좀 등 차별화된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2025년 기준 130여 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은 상업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돈을 벌 수 없는 기술은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젊음’과 ‘사람’을 중시한다. 그는 경영난을 겪던 당시 젊음이 실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었으며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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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성 서운면에 위치한 지에프씨생명과학 안성공장 전경. <지에프씨생명과학>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2024년 6월19일 지에프씨생명과학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함과 동시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이는 전날인 2024년 6월18일 지에프씨생명과학 종가가 5일 전 종가 대비 45% 이상 상승한 탓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 주가는 2024년 6월18일 1만6천 원으로 출발해 1만7300원까지 상승한 뒤 소폭 하락하며 종가 1만6천 원을 기록했다. 이는 5일 전인 2024년 6월11일 종가 대비 52.3% 높은 수치다.
당시 코넥스 상장사였던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는 지에프씨생명과학을 2024년 6월19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10일간 주가 흐름과 거래 양상을 관찰해 요건 충족시 투자경고종목으로 격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주가 급등, 특정계좌군의 집중 매수,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 등이 확인될 경우 시장 경보 단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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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8월14일 제이크리컴퍼니와 우유 유래 엑소좀 원료의 공급계약을 체결한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
1998년 동양화장품(현 웰코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8~2002년 인터코텍에서 연구를 담당했다.
2002년 지에프씨생명과학(당시 리컴 쇼핑)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했다.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홍소영씨와 혼인했다. 사이에는 아들 강준서씨를 뒀다.
홍소영씨는 경북대학교 화학과를 나와 대한피부과학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5년 현재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소재사업부 부문장을 맡고 있다.
홍소영씨와 강준서씨는 2025년 6월30일 기준 각각 지에프씨생명과학 주식 13만5618주(2.6%), 1만2156주(0.23%)를 보유하고 있다.
◆ 상훈
1995년 몽드셀렉션 세계화장품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5년 ‘2015 소재부품 산업 주간’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강희철 포함 3명은 2025년 상반기 지에프씨생명과학 등기이사로 총 2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상반기 평균보수액은 6900만 원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2024년 강희철을 포함 3명의 등기이사에게 8억61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연간 평균보수액은 2억8700만 원이었다.
강희철은 2025년 6월30일 기준 지에프씨생명과학 주식 172만1460주(32.94%)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9월26일 종가(2만1천 원) 기준 361억5066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논문 ‘생물전환된 인삼 잎, 줄기, 열매 진세노사이드의 피부 항노화 효능 향상 연구(Studies on the enhanced dermal anti-aging efficacy of bioconverted ginsenosides from aerial parts of Panax ginseng)’으로 2015년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생명공학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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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24년 5월20일 열린 의료기기 제조소 완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
“자회사였던 화장품 임상평가 시험 전문 연구기관인 대한피부과학연구소를 2019년 합병함으로써 외형 성장을 달성함과 동시에 고객사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5/09, 홈페이지 CEO인사말)
“차세대 스킨부스터와 창상피복재, 필러 등으로 확장해 차별화된 바이오 소재 가치를 입증하겠다.”
“돈을 벌 수 없는 기술은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이오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진 흑자 바이오의 경쟁력을 상장 후 본격화될 스킨부스터와 의료기기 영역에서도 증명해 나가겠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동물유래 소재에 대한 규제가 깐깐해지고 있는 만큼 식물 유래 소재를 활용한 4세대 스킨부스터가 동물유래 소재를 활용한 3세대 제품 대비 시장 친화적이다. 때문에 식물 유래 소재 특화 기술력을 지닌 회사가 제품군 세대 교체에 선봉에 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넥스에 우선 상장하다 보니 진입 장벽이 낮았던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코넥스에서 공시를 비롯해 상장사들이 갖춰야 하는 요건 등에 대해 충분히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회사가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작지만 실속 있게 연구개발하고 차근차근 성장해온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5/05/26,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먹고 살아야 할 길을 찾아야만 했다. 아버지 홀로 6남매를 키운 상황이 어려움을 대변한다. 그래서 시인을 포기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창업 초 경영난을 겪던 당시) 쉽게 말해서 재산이 0인 시점이 있었다. 집을 팔아 부채를 탕감해야했고 자동차를 팔아 직원들의 급여를 해결했다. 길바닥에 주저앉은 것과 다름없었다.”
“이후 3년만에 다시 사무실을 마련했고 직원들과 함께 키워나가고 있다. 당시에는 친척들이 사업가가 전셋집마저 잃어버리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며 도와준 전세자금이지만 평생을 두고 갚아야 할 인생의 빚이됐다. 항상 고맙다.”
“창업은 젊을 때 도전해야 한다. 30대 중반, 젊음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신협(경기기술혁신협의회)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준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사람이 희망이 되는 것은 이권 없이 이뤄져야 한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전재산을 환원한 김밥할머니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 이순신 장군의 청렴한 기백은 지금도 배워야할 자화상이다. 또 가수 김장훈의 경우 얼마전 미국언론 타임즈에 자비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광고를 냈다. (중략) 우리가 배워야 할 성공의 의미다.”
“자기계발을 위해 이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CEO로서 도와줄 수는 있다. 사람 관계가 중요한 것은 잘 먹고 잘사는 것과 함께 모두가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기회는 누구나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나 역시 연구원이다. 명함에도 연구소장을 강조하기 위해 대표이사 바로 옆에 문구를 새겨넣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을 국내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면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켜세울 원동력이 된다.” (2008/08/05, 경기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