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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이란발 중동 위기에 부각되는 원전·방산
- 현재 중동의 포화는 단순히 지역적 분쟁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거대한 폭풍으로 진화하고 있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운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기를 고조시키며 국제 유가를 통제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었다.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高)' 현상을 심화시키며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던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변동성을 극대화하고 있다.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자본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마련이다.2월28일부터 3월7일까지 썸트렌드(SomeTrend)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분석에 따르면 시장의 시선은 불안 속에서도 확실한 대안인 '원전'과 '방산'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에너지가 곧 안보가 되고 국방이 곧 생존이 된 상황을 분석하고 관련 유망 종목을 고찰해 보자.빅데이터 분석 자료에서 '원전' 관련 키워드를 살펴보면 '기대', '강화하다', '강세'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화력 발전의 한계와 불안정한 신재생 에너지의 빈자리를 원전이 메워줄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을 반영한다.특히 '안전성'과 '독보적'이라는 연관어는 한국형 원전(APR1400)의 세계적 위상을 재확인시켜 준다.중동발 에너지 위기는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국가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상회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기저 부하(Base Load)로서 가장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 된다.또한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팽창으로 인한 '전력 대란'은 원전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주목받는 종목으로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전KPS, 우리기술, BHI, 일진파워, 에너토크, 보성파워텍, 한전산업 등이 있다.방산 분야의 빅데이터 분석을 보면 '기대', '강세'와 함께 '유가상승', '위기', '공포'라는 키워드가 혼재돼 있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 긴장감이 국방비 증액이라는 실질적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특히'안전'에 대한 갈망이 자국 보호를 위한 무기 체계 확보로 전이되고 있다.과거의 방산이 단순한 소모품 공급이었다면 현재의 K방산은 '가성비'와 '빠른 인도 능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이스라엘-이란 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드론과 미사일 방어 체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의 정밀 타격 및 방어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관련 종목으로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를 앞세운 국내 방산의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다. 엔진부터 우주 항공까지 아우르는 거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LIG넥스원도 최근 들어 중동 지역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사일, 레이더 등 정밀 유도 무기 체계의 최강자다. 중동 국가들의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수요의 최대 수혜주다.그 외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풍산, SNT다이내믹스, 빅텍, 퍼스텍, 휴니드테크놀러지스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의 글로벌 정세는 불확실성 그 자체다. 반도체 종목이 요동치는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우려와 고금리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다.그러나 원전과 방산은 다르다. 이들은 단순한 경기 민감주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전략 자산'이다. 유가가 오를수록 원전의 경제성은 빛을 발하며 국경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방산 기업의 수주 잔고는 두꺼워진다.빅데이터가 보여주는 '기대'라는 키워드는 단순히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이 혼돈의 시대를 버텨낼 수 있는 실질적 대안에 대한 시장의 갈구다.투자자들은 변동성에 매몰되기보다 거시적 흐름 속에서 국가 간의 에너지가 어떻게 이동하고 안보 지형이 어떻게 재편되는지를 읽어야 한다.한국의 원전과 방산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극한의 위기 상황은 오히려 반전의 무대가 될 것이다. 이 두 산업의 핵심 종목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