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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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는 SK엔무브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
플루이드 기반 냉각 기술 상용화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70년 12월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SK엔무브의 전신인 SK루브리컨츠에서 기유마케팅실장으로 근무하다 SK건설 EMC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SK루브리컨츠로 돌아와 암스테르담 법인장과 그린성장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3년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윤활유사업 전문가로 윤활기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신사업 발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조직 구성원들 사이 소통을 중시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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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1월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양희원 현대자동차 사장(오른쪽)과 '차세대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엔무브 >
2024년 8월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계열사 내 윤활기유와 윤활유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지크(ZIC)’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엔진오일과 윤활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고급 윤활기유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시장 점유율 약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2024년 3분기 기준 윤활기유 사업 부문이 87.77%(5조3042억 원), 윤활유 사업 부문이 12.23%(7388억 원)를 차지했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주요 소재로 점도와 점도 지수, 황 함량 등을 기준으로 그룹1부터 그룹5까지 품질이 구분된다. 숫자가 올라갈수록 점도 지수와 포화도가 높으며 고품질이다.
윤활유는 윤활기유에 첨가제를 넣어 만든다. 윤활기유는 핸드크림이나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등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윤활유는 자동차나 산업용으로 활용된다.
매출 현황을 보면 내수 15.98%, 수출 35.85%, 해외법인 48.17% 등의 비중을 보인다.
사명을 변경한 뒤 사업다각화를 통해 액침냉각, 자동차 냉매, 전기차용 윤활유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엔무브 지배구조
SK엔무브의 법인은 2009년 10월 설립됐으며 2025년 2월 현재 비상장 기업으로 따로 밝힌 상장 계획도 없다.
SK엔무브의 최대 주주는 2024년 9월 공시 기준 SK이노베이션이며 지분율은 60.0%다.
나머지 40%의 지분은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솔루션이 SK엔무브의 지분 인수를 위해 만든 법인이다.
2024년 11월 공시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지배주주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이며 36.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의 지배주주로 SK 지분 17.90%를 들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수익성 이어져, 2024년에도 실적 견조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 계열사 가운데 윤활유와 윤활기유 사업을 관장하는 기업으로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SK엔무브는 매출 3조8971억 원, 영업이익 547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30.4% 감소했으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다른 사업 부문들이 업황 악화로 실적이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SK엔무브는 흑자를 유지하며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낸 것이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매출 55조3112억 원, 영업이익은 1556억 원을 기록했다. SK엔무브는 흑자였으나 SK이노베이션 석유, 화학, 배터리 등 사업분야에서 각 분기별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부문은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7676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은 미국, 유럽 시장의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며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이 힘입어 이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는 2009년 분사 이후 꾸준하게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606억 원을 기록했고 2022년 1조 원을 넘으면서 그룹내에서 수익성을 보장하는 계열사가 됐다.
2023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4조6298억 원, 영업이익 9978억 원을 기록했다.
▲ SK엔무브 실적.
김원기는 국내외에서 자사 윤활유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10월 SK엔무브는 '어반 프로텍트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광고를 공개했다.
SK엔무브가 보유한 윤활유 브랜드 '지크'를 홍보하기 위한 신규 광고였다. 어반 프로젝트 테크놀로지는 저온과 고온을 오가고 급정거와 급가속을 반복하는 변화폭이 큰 도심 주행환경에서 엔진을 효율적으로 보호하는 기술력을 뜻한다.
SK엔무브의 어반 프로젝트 테크놀로지 광고 대상은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등 국외 고객들이다.
2024년 7월부터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태국, 중국 등 10개국에서 지크 브랜드데이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기존 주요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이었지만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하겠다는 차원이었다.
앞서 2023년 12월11일 SK엔무브는 연말 시상식으로 연출된 광고를 공개했다. 2023년 9월5일 지크브랜드데이 행사에서 공개한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 광고의 후속작이었다.
당시 SK엔무브가 제작하고 영화배우 공유씨와 이동욱씨가 출연한 ‘잘한다! ZIC를 만드는 회사,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 SK엔무브’ 광고는 2023년 10월25일 공개 20일 만에 5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260개의 댓글과 '좋아요' 2400여 개가 달렸다.
SK엔무브는 기업 브랜드 광고로서 이례적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이에 부응해 후속작을 내놨다.
새 광고는 공유와 이동욱이 시상식에서 일명 ‘티키타카’ 가볍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제품의 특장점을 전달했다. 광고와 연계해 에어팟, 애플워치, 다이슨 가전제품 등을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추첨행사도 진행했다.
▲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10월1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칠레 SQM과 아이오딘 공급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 SK엔무브 >
김원기는 2024년 10월 칠레 기업 SQM과 아이오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오딘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차량용 냉매의 핵심 연료로 SQM은 아이오딘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다. 규모는 연간 1만4천 톤에 달한다. 전 세계 아이오딘 공급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SQM은 20년 동안 우수한 품질을 가진 아이오딘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고 리튬과 아이오딘을 생산할 때 탄소 배출과 물 사용량을 최소화해 환경영향도 적은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오딘 자체도 1세대 냉매 주원료인 염화플로오린화탄소(CFC)나 2,3세대 수소염화플로오린화탄소(HCFC), 수소불화탄소(HFC) 등과 비교해 지구온난화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은 편이다.
앞서 SK엔무브는 2024년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도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3년 9월5일 열린 ‘지크브랜드데이’ 행사에서 차량용 냉매 개발 사업 착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냉매가 적용된 차량 열관리 시스템을, SK엔무브는 냉매 자체를 개발키로 했다.
SK엔무브는 향후 개발될 차세대 냉매가 기존 차량용 냉매보다 난방 성능이 30% 이상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사가 냉매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SK엔무브가 개발한 차세대 냉매는 기존 냉매보다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고 냉난방 때 전력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SK엔무브는 미국 냉동난방공조협회(ASHERAE)로부터 냉매에 국제표준 알넘버(R-Number)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난방용 엔진 폐열이 발생하지 않아 냉난방 겸용 냉매가 따로 필요하기 때문에 차세대 냉매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 액침냉각 플루이드 연구개발과정에서 얻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SK엔무브가 해당 기술을 다른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유럽연합(EU)에서 도입되는 과불화 화합물(PFAS) 규제에도 대응해 저촉되지 않는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엔무브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폐냉매 회수 및 재활용 솔루션도 마련한다.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협력 성과
SK엔무브는 2024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 양사가 업무협약을 맺은 지 11개월 만이다.
이들은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우는 방식으로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양사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해당 기술을 실증하고 향후 전기추진선박들에 사용하는 ESS에 적용한다.
일명 '액침냉각 에너지저장장치'로 플루이드 안에 배터리 셀이 잠겨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셀 하나가 발화해도 내부에서 불길과 열이 차단된다.
SK엔무브는 지크 이플루이드 및 서버용 액침냉각액 개발 과정에서 액침냉각 기술을 위한 노하우를 수년에 걸쳐 쌓아왔다.
개발된 액침냉각 에너지저장장치는 선박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21억 달러(약 3조 원)에서 2030년 약 76억 달러(약 10조 원)까지 연평균 1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윤활유 1위 브랜드 자리 26년째 수성
2024년 3월 SK엔무브 윤활유 브랜드 '지크'가 2024년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엔진오일 부문에서 2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산업 브랜드파워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지수로 1999년부터 국내 각 산업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한다.
지크는 엔진오일 부문 1위 외에도 10년 연속으로 1위 브랜드에 올라야 선정되는 '골든브랜드'로도 선정됐다.
지크는 SK엔무브가 1995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고급 윤활유 브랜드로 국내 엔진오일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엔무브가 생산하는 그룹3 프리미엄 기유 '유베이스'에 기반한 윤활유로 우수한 품질 뿐만 아니라 연비향상과 엔진보호 기능도 갖고 있다.
품질을 인정받아 미국과 유럽 등 까다로운 선진국들의 기술 규격도 만족시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지크 브랜드는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SK엔무브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 홍보 웹페이지. < SK이노베이션 >
SK엔무브는 2024년 2월 SK텔레콤, 영국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3사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개발 협력을 진행한다. 아이소톱은 영국에서 액체냉각 기술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SK엔무브는 냉각 플루이드를 아이소톱의 액체냉각 솔루션에 탑재해 SK텔레콤이 보유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3사는 실제 AI 서버 사용환경에 맞는 액체냉각 기술 효용성을 분석하고 SK텔레콤이 개발하고 있는 액채냉각 핵심 시스템 '통합 냉각분배장치'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SK엔무브는 이번 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액체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SK엔무브의 에너지 효율화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활기유부터 액침냉각까지 사업 다변화 추진
김원기는 SK엔무브의 주력인 윤활기유 사업에 머물지 않고 신사업으로 액침냉각 사업을 점찍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엔무브는 2023년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선박용 액침냉각형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액침냉각이란 냉각액이 담긴 수조 또는 구조물 안에 기계를 넣어 냉각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냉매가 기계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열 흡수율이 뛰어나고 냉각을 위해 별도의 전력을 공급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 사용 효율 면에서도 뛰어나다.
에너지저장장치 역시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장치인 만큼 냉각 수단이 필요하다. 액침냉각을 활용하면 선박의 연료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선박용 ESS 액침냉각 시장은 2021년 21억 달러(약 2조8천억 원)에서 2030년 76억 달러(약 10조2천억 원)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엔무브는 2023년 9월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자체 브랜드 ‘지크(ZIC)’의 발표 행사인 ‘지크 브랜드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차세대 윤활기유 기반 제품 ‘이플루이드(e-fluid)’를 선보였다.
기존 ‘유베이스(YUBASE)’ 윤활기유에 기반한 유체(fluid)로 SK엔무브가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보고 있는 전기차용 윤활유뿐 아니라 액침냉각액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SK엔무브는 2040년 기준 4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액침냉각 시장을 선도해 윤활유를 포함한 종합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앞서 SK엔무브는 2023년 6월부터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실험하고 있으며 2024년 2월 현재 기술 자체는 완성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 측은 2023년 11월 공식발표를 통해 자사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기술을 공식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서도 액침냉각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SK엔무브는 해외 시장 선점도 동시에 노리고 있다.
SK엔무브는 2023년 8월23일 미국의 델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GRC와 협약을 맺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액침냉각 실증에 사용할 서버를 제공하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GRC는 액침냉각 시스템 표준화에 필요한 기술 및 부품을 개발키로 했다. SK엔무브는 윤활기유를 원료로 활용한 액침냉각 전용유를 제공한다.
SK엔무브는 2023년 2월20일 GRC의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트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했다.
GRC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프로그램으로 SK엔무브는 이를 통해 유체의 기능성과 신뢰성을 인증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SK엔무브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액침냉각 에너지저장장치' 개요도. SK엔무브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와 합작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했다. < SK엔무브 >
김원기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K엔무브는 2023년 9월5일 열린 지크 브랜드데이에서 이플루이드(e-fluid)를 활용한 자사의 새로운 전기차용 윤활유 ‘지크이플로(ZIC e-Flo)’를 선보였다. 이플루이드는 SK엔무브의 유베이스(YUBASE) 윤활기유에 기반한 유체(fluid)이다.
SK엔무브는 자사의 전기차용 윤활유가 2019년부터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성장 전망도 높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만 2040년 1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로 지크이플로를 출시했다. 전기차의 모터와 배터리 등 각종 부품에 적용하면 전력 소모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엔무브는 개별 전기차 브랜드에 맞춘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에 나섰다.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사업으로 순환경제 구축
김원기는 폐윤활유를 재활용해 SK엔무브의 순환경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K엔무브는 2022년 7월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폐윤활유 재생·원료화 신사업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엔무브는 이번 협약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들과 함께 기존에는 화력발전소나 보일러 등에 저가 연료유로 활용되던 폐윤활유를 정제 과정을 거쳐 윤활기유 원료물질로 만들기로 했다.
폐윤활유는 그동안 화력발전소 등의 연료로 쓰이면서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했다.
구체적으로 클린코리아, 덕은인터라인, 대림, 셋방정유 등 폐윤활유 수거기업이 수거 작업을 마치고 2차 정제까지 마치면 SK엔무브는 이를 받아 윤활기유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기에 SK엔무브의 재가공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규제 샌드박스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 SK텔레콤 서버 장비에 들어간 SK엔무브 액침냉각유 모습. < SK엔무브 >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부문이 분리돼 나와 설립된 회사다.
1990년대 이전까지는 자체적으로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95년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부문이 고급 윤활기유 유베이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2007년 SK이노베이션 정유 사업 부문이 SK에너지로 물적분할할 때 함께 분리됐고 2009년에 SK에너지에서 SK루브리컨츠라는 이름으로 분사했다.
2013년, 2015년, 2017년 세 차례에 걸쳐 SK루브리컨츠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2018년 4월 기대 투자 수요 위축을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마지막 상장 시도를 철회했다.
2021년 4월 SK이노베이션은 지분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시작했다.
2021년 7월 투자회사 IMM프라이빗에쿼티 산하 IMM크레딧솔루션에 지분 40%를 매각했다.
2022년 12월 SK루브리컨츠에서 SK엔무브로 회사명을 바꿨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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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원기 SK루브리컨츠 그린사업본부장(왼쪽 세 번째)이 2022년 7월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폐윤활유 재생 원료화 신사업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활영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김원기는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Energy Saving Company)’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을 때 추진했던 것으로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란 윤활기유 및 윤활유 사업을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 머물지 않고 에너지 절약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윤활유를 강조하는 SK루브리컨츠에서 '미래로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SK엔무브로 이름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SK엔무브는 사명을 바꾸고 액침냉각, 자동차 냉매, 전기차용 윤활유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꾸준하게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606억 원을 기록했고 2022년 1조 원을 넘으면서 그룹내에서 수익성을 보장하는 계열사가 됐다.
김원기는 SK엔무브의 이런 보장된 수익성을 갖춘 사업을 발판으로 신 성장동력을 통한 매출 성과를 입증해내야 한다.
◆ 평가
김원기는 SK이노베이션에서 윤활유 사업 전문가로 평가받아 SK엔무브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선임 당시 암스테르담 법인장과 기유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들어 높은 기대치를 설명했다.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이 되기 전에는 그린성장본부장을 역임하며 친환경 신사업 관련 전문성을 쌓아왔다.
때문에 특히 이 분야에서 성과 창출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시 인사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는 동시에 인적 쇄신을 통한 시너지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기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던 노상구도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김원기와 동창이다. 나이는 노상구가 1968년생으로 2살 더 많다.
전임인 박상규가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김원기는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기술적 전문성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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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엔무브 지크 어반 프로텍트 테크놀로지 광고 이미지. < SK엔무브 >
SK엔무브는 SK루브리컨츠 시절 2013년, 2015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마지막으로 추진했던 2018년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기업공개를 철회했다. 당시 공모 희망가는 주당 10만1천 원에서 12만2천 원 사이로 책정돼 전체 규모로 보면 1조2천억 원에서 1조5천억 원 수준이었다.
이때 SK이노베이션이 공동대표주관사단과 함께 제시한 적정 시가총액은 주가순이익비율(PER) 기준 15배에 달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SK이노베이션 PER은 8.2배였다.
업계에서는 환경규제로 친환경차 수요가 커지는 상황인데 내연기관차에나 사용되는 윤활유 사업은 사양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성장 전망이 밝지 않은데 공모가가 다소 비싸게 산정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2025년 2월 현재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냉각 솔루션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지적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SK엔무브는 2021년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에 지분 40%를 매각했하면서 양측은 6%에 가까운 수익률로 5년 안에 상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SK엔무브 지분 40%를 보유한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솔루션이 지분 인수를 위해 만든 회사다.
SK엔무브는 IMM PE와 합의한 대로 2026년 전까지 네 번째 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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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김원기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10월2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선박용 액침형 ESS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엔무브 >
SK건설 EMC 대표를 역임했다.
SK루브리컨츠 암스테르담 법인장으로 옮겼다.
2022년 1월 SK루브리컨츠 그린성장본부장(부사장급)을 맡았다.
2023년 12월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4년 11월 공시 기준 SK엔무브,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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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기 SK루브리컨츠 그린사업본부장(맨왼쪽)이 2022년 3월20일 미국 휴스턴 법인지사에서 GRC사와 액침냉각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우수한 품질과 생산능력이 검증된 SQM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로 나아가겠다.” (2024/10/01, 칠레 SQM과 주요조건합의서 체결식에서)
“지난해 지크 브랜드 데이에서 밝힌 차세대 냉매 사업 본격화를 시작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열관리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SK엔무브의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 (2024/01/25, 현대차그룹과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 추진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더 어려운 경영환경 속 SK엔무브가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로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2024년 각오를 밝힌다. 기유·윤활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성공적으로 진척시키고, 생산 안정을 넘어 효율성까지 확보하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할 것이다.” (2024/01/02, 신년사에서)
“ESS,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에너지 사용 영역에서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이 미래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 (2023/10/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선박용 액침형 ESS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열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윤활유 사업을 넘어 열관리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 (2023/02/20, GRC사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 참가 선언에서)
“SK루브리컨츠는 회사 파이낸셜 스토리의 하나인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윤활유 업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부와의 긴밀한 협력 및 중소기업에 대한 폐윤활유 정제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이번 업무협약이 민관 협력 기반의 국내 대표 순환경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2/07/06, “폐윤활유 재생·원료화 신사업 업무협약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