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이상훈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이사다.

국내 바이오 플랫폼 기업 중 가장 먼저 신약 개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바이오텍이 되고자 한다.

1963년 1월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동물발생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세포생물학·발생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UC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의대 연구원을 거쳐 옛 노바티스인 카이론,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엑셀릭시스 등 다수의 유명 미국 제약사와 다국적 바이오생명기업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연구개발력을 쌓아왔다.

신약개발사인 파멥신을 공동설립해 부사장을 지내다 2013년 한화케미칼에서 바이오사업을 총괄했다. 한화가 사업을 중단하자 2016년 중항체 치료제 연구개발에 중점을 둔 에이비엘바이오를 설립했다.

설립 2년 만에 99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엔 '이중항체 ADC 개발'을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1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025년 6월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바이오 USA 행사장 인근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이비엘바이오의 지배구조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이다.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대기업 등을 두루 거친 이상훈이 2016년 설립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로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중항체 기반기술, 면역관문 조절 및 항암 관련 신규 타깃 발굴·검증 기술, 혈뇌장벽(BBB) 통과 기능을 향상시킨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개발을 통해 희귀혈액암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 12월31일 기준 비상장사인 ABL Bio USA, Inc. 1개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ABL Bio USA, Inc.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이다.

이상훈은 2025년 3월31일 기준 에이비엘바이오 주식 1269만 주(23.37%)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상훈은 이재천 부사장(1.41%), 유원규 부사장(1.26%)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26.72%의 지분율로 에이비엘바이오를 지배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5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상훈을 비롯 이재천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있으며 김동윤 전 에스제이케이 기타비상무이사, 최주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신재균 제이케이씨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이상훈이 맡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9년 3월21일 주주총회를 통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3명의 사외이사들이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다.

△2024년 기술이전 감소로 인한 수익 감소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1분기 매출 21억 원, 영업손실 290억 원, 분기순손실 28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2.7%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03.3%, 분기순손실은 135.1% 늘어난 것이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 매출 334억 원, 영업손실 594억 원, 당기순손실 555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9% 쪼그라들었고 영업손실은 216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2134% 대폭 커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에 이어 2025년 1분기에도 매출액은 감소하고 및 적자폭은 확대됐으며 손실 규모도 커졌다. 이는 기술이전 감소로 인한 영업수익의 위축과 R&D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산업 특성상 설립 후 한동안 본격적인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2018년부터 점차 기술이전(License-out) 계약에 따른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

2022년 초 사노피(Sanofi)와 체결한 ABL301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수취한 계약금 7500만 달러가 수행의무 기간에 걸쳐 매출액으로 인식됐으며 제조 기술 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500만 달러 및 타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정액기술료 역시 일시에 매출액으로 인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은 일시에 매출액으로 인식되는 ABL301의 마일스톤 수취 금액이 전기(2023년)의 2500만 달러에서 크게 감소하며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때문이다.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 에이비엘바이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에이비엘바이오-아이맵, ABL111 병용요법 임상1b상 구두 발표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트너사 아이맵(I-Mab)이 2025년 7월2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I)에서 ABL111(지바스토믹) 병용요법의 임상1b상 데이터를 구두 발표 형식으로 공개한다고 2025년 6월24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7월2일(현지시간) ‘전이성 위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클라우딘18.2/4-1BB 이중항체와 니볼루맙 및 폴폭스 병용요법의 초기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라는 제목으로 구두 발표를 진행한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의학과 부교수인 사무엘 J. 클렘프너 박사가 발표를 맡아 임상 1b상의 용량 증량 파트를 소개한다.

임상 1b상은 ABL111을 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ABL111과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니볼루맙, 화학치료제 병용요법을 용량 증량 및 용량 확장 파트를 통해 평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용량 증량 파트는 종료됐으며 1차 용량 확장 파트의 등록이 완료된 상태로 2차 용량 확장 파트의 환자 등록이 진행 중이다. 용량 확장 파트의 데이터는 2026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ABL111은 암 항원 중 하나인 ‘그랩바디-T’가 적용된 이중항체 가운데 하나다.

ABL111은 암 항원 중 하나인 ‘클라우딘18.2(Claudin18.2)’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면역 T세포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T세포는 정상 세포는 보존하면서 클라우딘18.2 양성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함으로써 비종양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6개월새 시총 1조 원 이상 증가
2025년 들어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파마리서치 등 3개사의 시가총액이 2024년 말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6월23일 의학신문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지수에 포함된 상위 50개사의 시가총액이 2025년 6월20일(종가 기준) 51조 2391억 원으로 2024년 12월30일 47조 7081억 원보다 3조 5310억 원 증가(7.40%)했다.

이 기간에 에이비엘바이오 시총은 1조 4436억 원에서 2조 9690억 원으로 두배가 됐다. 늘어난 금액은 1조 5262억원 가량이다.

시총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펩트론으로 2024년 말 2조 3716억 원에서 지난 6월 20일 기준 4조 2196억 원으로 1조 8479억 원 증가했고, 파마리서치는 2조 7587억 원에서 4조 5059억원으로 1조 7471억 원 증가했다.

△파킨슨병 신약 'ABL301' 1상 데이터 확인 임박
2025년 6월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와 함께 ABL301(사노피명 SAR446159) 임상 1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데이터 확인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대 계약금 1조 2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BL301 임상 1상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구는 지난 2021년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에 인수된 PPD 디벨롭먼트가 담당하고 있다. PPD는 임상시험설계, 관리,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ABL301 1상은 18세에서 55세 사이 건강한 남성 또는 여성 86명을 모집하는 연구다. ABL301과 가짜 약(위약)을 정맥으로 투여한 후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약력학 등을 평가한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Grabody-B)가 적용된 이중항체다. 그랩바디-B 플랫폼은 IGF1R을 활용해 다양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뇌혈관장벽(BBB) 침투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ABL301은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였다.

알파-시누클레인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주요 타깃으로 글로벌 곳곳에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최근 항알파-시누클레인 항체 '프라시네주맙'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키로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앞서 2022년 초 사노피에 ABL301을 선급금 7500만 달러(약 900억 원), 개발 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9억 85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에 따라 사노피가 전세계 시장에서 ABL301의 개발·상업화 관련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ABL301은 사노피의 파킨슨병 치료제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사노피는 2025년 4월 유럽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국제 콘퍼런스(AD·PD)에서 ABL301 전임상 데이터를 구두로 직접 발표했다.

ABL301 개발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임상 1상을 주도하고 2상부터 상업화까지 사노피가 담당하게 된다.

△면역항암제 'ABL103' 임상 1b/2상 승인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 'ABL103'과 머크(MSD)의 '키트루다', '탁센' 등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025년 6월4일 밝혔다.

ABL103은 종양에서 나타나는 B7-H4 항원과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 항원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b/2상은 삼중 병용요법의 최적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안전성 관련 2개 파트와 용량 확장 1개 파트로 구성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통해 ABL103 삼중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025년 4월9일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업 간담회에서 "올해 뇌혈관 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한 기술이전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

△‘월드 ADC 아시아 서밋’서 ADC 개발 전략 소개
에이비엘바이오는 '제4회 월드 ADC 아시아서밋(4th World ADC Asia Summit)’에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월드 ADC 아시아는 ADC 개발 전략과 새로운 기술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2025년 6월10일부터 12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개최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행사 첫날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의 발굴 및 비임상 개발’을 주제로 이중항체 ADC의 장점과 비임상 개발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4월 이중항체 ADC 개발을 전담할 미국 독립 법인 ‘네옥 바이오(Neok Bio)’를 설립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ADC 개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인 마얀크 간디 박사(Mayank Gandhi)가 선임됐으며, ADC 전담 조직도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에도 미국에 자회사 에이비엘바이오USA(ABL Bio USA, Inc.)를 두고 있었다. 에이비엘바이오USA는 사업개발(BD)을 전문으로 하는 반면, 네옥 바이오는 이중항체 ADC의 개발을 목적으로 세워졌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2025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ABL206 및 ABL209의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하고, IND 승인에 따른 본격적인 임상 개발은 네옥 바이오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신규 타깃 항체를 기반으로 ABL206과 ABL209를 개발한다. 링커와 페이로드는 네덜란드 시나픽스(Synaffix)로부터 도입했다. ABL206은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삼중음성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며 ABL209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식도암, 두경부암, 대장암을 공략한다.

회사에 따르면 ABL206의 경우 전임상에서 경쟁사의 단일항체 ADC에 비해 더욱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코리아 2025’ 4가지 핵심사업 소개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5월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4대 핵심사업을 소개했다.

바이오코리아는 20주년을 맞는 바이오 행사로, 투자자와 바이오산업 관계자 및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전시 행사에서 포스터를 통해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신약, 항암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라는 네 가지 핵심 사업 영역을 소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4월7일 GSK와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1480억 원(7710만 파운드)을 포함해 최대 4조 1천억 원(21억 4010만 파운드) 규모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그랩바디-B 사업화를 시작했다.

또한 담도암 2차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ABL001(Tovecimig)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VEGF-A(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 및 DLL4(Delta-Like Ligand 4) 표적 이중항체로,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ABL001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가 진행한 담도암 환자 대상 미국 임상 2/3상 탑라인(Top-line) 데이터에서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 17.1%, 임상적 이점 비율(Clinical Benefit Rate, CBR) 61.3%(68/111)을 보이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

항암 분야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4-1BB는 면역세포인 T 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그랩바디-T 기반 파이프라인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ABL111(Givastomig)은 2025년 니볼루맙(Nivolumab) 및 화학치료제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 탑라인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 차세대 ADC로 이중항체 ADC 개발을 본격화한 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이중항체 ADC 개발의 중추를 담당할 미국 법인 에이비엘바이오 USA의 전력 강화를 위한 대표이사 선임을 완료했으며, 임원 및 ADC 개발 전문 인력도 선발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 ADC는 2025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남사옥 이전 "제2의 도약"
에이비엘바이오가 본점 소재지를 경기도 성남시 분당(대왕판교로 712번길 16, 2층)에서 서울 강남구 에이비엘바이오 빌딩(봉은사로 456)으로 이전했다.

2025년 4월28일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이전을 결의하고 이전 작업을 5월 말까지 진행했다.

이번 본사 이전은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3년 9월 650억 원을 투입해 삼성동 일대 건물과 토지를 취득했으며, 이후 연구 및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사옥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해왔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고급 연구 인재 유치와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강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판교보다 높은 접근성과 풍부한 인프라, 연구 인력 확보 용이성 등이 고려됐다.

△IGF1R 단일항체 유라시아 특허 확보
에이비엘바이오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단일항체에 대해 유라시아 지역 특허 결정을 받았다고 2025년 4월28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2020년 6월 국제 출원됐으며, 이번 결정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 단일항체에 대한 권리를 2040년까지 보호받게 됐다.

IGF1R은 세포 성장과 생존 신호를 조절하는 수용체로, 특히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장벽(BBB)에 다수 발현돼 있다. BBB는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뇌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약물 전달을 막아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을 표적해 항체나 RNA 등의 치료 물질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그랩바디-B(Grabody-B)’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퇴행성뇌질환의 근본적 원인에 접근하는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랩바디-B가 적용된 대표적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이다. ABL301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025년 1월23일 온라인 기업 간담회를 열고 연간 사업 방향과 임상시험 진행 현황을 발표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유튜브 갈무리>

△AACR서 유한양행과 YH32364(ABL104) 포스터 발표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해 YH32364(ABL104)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YH32364(ABL104) 포스터는 에이비엘바이오와 파트너사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AACR 연례 학술대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암 학회 중 하나다. 2025년 AACR은 4월25일부터 4월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Chicago)에서 개최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한양행이 발표하는 YH32364(ABL104)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와 T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EGFR은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시, 종양 세포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종양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이러한 특성에 따라 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 중 하나로 개발되고 있다.

ABL104 포스터 제목은 ‘종양 의존적 4-1BB 활성화를 통해 강력한 항암 효능을 보여주는 EGFR 및 4-1BB 이중항체(YH32364 (ABL104), a bispecific antibody against EGFR and 4-1BB, demonstrates potent anti-tumor efficacy through tumor-directed 4-1BB agonism)’로, 2025년 4월29일 공개됐다.

GSK와 4조 원대 기술수출 계약 체결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4월7일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계약금 및 단기마일스톤 총 1480억 원(7710만 파운드)을 포함해, 향후 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을 합해 최대 약 4조1104억 원(21억4010만파운드) 규모의 딜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GSK에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다수의 신규 타깃(novel target) 후보물질에 적용하는 독점권을 기술이전했다. 또한 항체와 siRNA, ASO 등 올리고뉴클레오티드(oligonucleotide) 또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등 여러 모달리티(modality)에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GSK와의 계약에 따라 그랩바디-B를 적용할 수 있는 타깃 범위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개발되는 퇴행성뇌질환 타깃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베타(Aβ), 타우(tau)는 제외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 4월9일 개인투자자,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간담회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의 ‘그랩바디-B(Grabody-B)’ 기술이전이 갖는 의미를 조명하고, 본격적인 그랩바디-B 사업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4조 원이 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린 후 주가는 고공행진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2025년 4월7일 상한가로 직행한 후 4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7일부터 11일까지에만 총 55.27% 상승했다. 단기간의 주가 급등으로 인해 ‘투자주의’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2에 대한 논문을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의 국제 학술지 JITC(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를 통해 발표했다고 2025년 3월4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종양미세환경에서의 CD8+ T 세포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항암 효능을 보이는 TIGIT 및 4-1BB 이중항체'다.

ABL112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제품)으로, T 세포의 면역관문 중 하나인 TIGIT(T cell Immunoreceptor with Ig and ITIM domains)와 4-1BB를 표적한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CD8+ T 세포를 활성화해 4-1BB 단일항체 고유의 간 독성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과는 높이도록 설계됐다.

논문에 따르면 ABL112는 T 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TIGIT와 CD155 간 상호작용을 차단해 CD8+ T 세포를 회복시켰으며, TIGIT 표적 단일항체와 달리 장기적인 치료 효과까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BL112는 단독요법에서뿐만 아니라 PD-(L)1 억제제 병용요법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능이 확인됐다.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18년 12월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이비엘바이오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에이비엘바이오 USA’법인 설립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3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캘리포니아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2022년 1월 프랑스 사노피와 빅딜 이후 급증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추가 기술이전 등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2022년 7월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회사 'ABL Bio USA'(에이비엘바이오USA)를 설립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초대 대표는 올리버와이만, 딜로이트 컨설팅, 한화케미칼, 삼성서울병원 등을 거친 이재천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가 맡았다. 당분간 이 부사장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에이비엘바이오 CFO와 에이비엘바이오 USA 대표직을 겸임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기술이전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개발은 자사 기술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전문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캘리포니아는 세계적인 대학인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배출되는 지역이고 거주 및 생활 측면에서도 선호돼 에이비엘바이오의 사업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어 최적화된 곳"이라고 밝혔다.

△2022년 사노피에 ABL301 물질 기술이전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사노피와 10억6천만 달러(약 1조 2720억 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22년 1월12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500만 달러(약 900억 원)와 임상, 허가, 상업화 등의 성공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단기 기술료(마일스톤) 4500만 달러(약 540억 원)를 포함한 9억 8500만 달러(약 1조 1820억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해당 계약은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등의 행정절차가 만족되면 효력이 발효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ABL301의 개발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전세계 시장에서의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 1상 시험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도하고, 이후 임상시험부터 상업화까지는 사노피가 책임지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병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 BBB) 침투를 극대화시키는 IGF1R 타깃 BBB 셔틀 플랫폼이다.

ABL301은 이러한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여,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걸어온 길
2016년 2월 에이비엘바이오를 설립했다.

2016년 3월 시리즈A 유상증자(90억 원)를 실시했다.

2017년 3월 시리즈B 유상증자(200억 원)를 실시했다.

2018년 6월 시리즈C 유상증자(700억 원)를 실시했다.

2018년 7월 아이맵과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9월 유한양행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1월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0년 3월 ABL001 국내임상 1b/2a 상 IND승인을 받았다.

2020년 4월 삼성서울병원과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2021년 ABL503 미국 임상 1상 IND 승인, ABL001 국내 임상 2상 IND 승인, ABL111 미국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ABL503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ABL111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ABL501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2022년 1월 사노피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3월 ABL111이 미국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2022년 12월 ABL301 미국 임상 1상 첫 투여를 완료했다.

2023년 ABL503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ABL103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2023년 9월 시나픽스로부터 ADC 페이로드 기술을 도입했다.

2023년 11월 ABL103 국내 임상 1상 첫 투여를 완료했다.

2024년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1400억 원)를 실시했다.

2025년 4월 GSK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5월21일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서울 노원구청 옥상 테라스에서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 관련 대상지를 조망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원구청>

이상훈은 2025년 3월 ‘비전 ABL 2.0'을 발표하며 임상 중심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비전 ‘ABL 2.0’은 이중항체 기반 ADC 개발, 신약 출시를 통한 현금흐름 창출, 임상 데이터 고도화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으로 구성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ABL206, ABL209, ABL210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임상 단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출시를 통한 현금흐름 창출을 위해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001의 임상 2/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 고도화 전략으로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을 활용한 ABL503과 ABL111 등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성공과 상업화,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확대, 자금 조달 및 재무 안정성 확보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임상 성공과 상업화는 ABL001, ABL503, ABL111 등의 임상 결과에 따라 상업화 여부가 결정되므로 성공적인 임상 진행이 중요하다.

이상훈은 글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

또한 임상 개발 및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는 것이 필요다.

이상훈 대표는 이러한 비전과 과제를 바탕으로 에이비엘바이오를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평가

이상훈은 다국적 제약사에서의 오랜 연구 경험을 통해 쌓은 과학적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에이비엘바이오를 국내외 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훈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이 꼽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인 ‘Grabody-T’를 통해 다양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면역 T 세포를 활성화해 정상 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중국의 아이맵(I-Mab)과 공동으로 이중항체 치료제 ABL111(지바스토믹)의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2018년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플랫폼 개발 중심에서 임상 중심의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텍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에이비엘바이오 본사. <에이비엘바이오>

△ ‘ABL501’ 임상 중단 정보 유출 논란
에이비엘바이오가 2024년 8월30일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501’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지 3년 만의 일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4년 8월30일 공시를 통해 ABL501 1상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ABL501은 PD-L1과 LAG-3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에이비엘바이오의 면역조절제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I(Grabody-I)’가 적용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PD-(L)1 면역치료제의 한계인 낮은 반응률과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ABL501의 개발을 이어왔다.

ABL501은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1상 임상시험 역시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개발 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결정이 공시를 통해 밝힌 1상 결과와 현재 연구개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ABL501 1상은 국내에서 진행성, 국소 진행성(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4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수행됐으며, 총 24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임상시험은 단일군, 공개 라벨, 다기관, 다회 투여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최대내성용량(MTD) 또는 최대투여용량(MAD)을 결정하고,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임상 결과, 용량제한독성(DLT)은 총 21명 중 최대 용량인 ‘Cohort 6’에서 1명의 시험대상자에게서 발생했으며, 최대투여용량(MAD)도 Cohort 6에서 확인됐다.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용량(MTD)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안전성 평가 결과, 약물 관련 이상사례는 75%(18/24명)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grade 3 이상의 중대한 이상사례는 1명(4.17%)에서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자원을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Grabody-T), IGF1R 기반 BBB 셔틀 플랫폼(Grabody-B),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상업성이 더 큰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기 위해 ABL501의 후속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더 나아가 1상을 통해 ABL501의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약제의 임상 데이터를 예로 들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ABL501 1상 결과 공개에 주식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2024년 8월30일 코스닥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임상 결과 공시 직후,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종가 3만4600원 대비 9.97% 하락한 3만1150원에 거래되며 시간 외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결과 외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최근 약 232만 주(지분율 4.32%)를 장내에서 매도한 점에 대해 오랜 시간 부담이 됐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다고 해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매도가 펀드 만기와 관련된 결정이었으며, 장외 매도 대신 장내에서 물량을 소화함으로써 기업 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1의 임상 결과가 실패로 간주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를 미리 알고 매도했다는 루머에 대해, ABL501 임상 결과를 악재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임상 결과를 사전에 파악하고 매도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알츠하이머 논문 조작 의혹과 무관”
2022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제기한 알츠하이머 관련 논문 조작 의혹과 관련해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2022년 7월25일 명확히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번에 제기된 알츠하이머 핵심 연구 조작 의혹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이나 관련 기술이전 계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006년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의 논문이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과학계 의견을 보도했다. 이 논문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베타56’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작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미국 밴더빌트대학교의 매튜 슈래그 교수다. 그는 ‘카사바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의심을 품고 2021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논문이 조작된 데이터와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게 밝혀졌고, 다수 과학자가 이를 증언했다는 게 사이언스 보도의 핵심이다.

이에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왔고, 몇몇 회사는 이날 국내 주식 시장이 열리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추구하는 사업 모델의 핵심은 개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이 아닌 그랩바디-B 플랫폼의 기술이전”이라며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을 타깃하는 항체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 그랩바디-B를 활용해 항체의 뇌 전달률을 높일 수 있도록 'BBB(Blood-brain barrier) 통과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BL301은 파킨슨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파킨슨병의 잠재적 병인으로 여겨지는 알파 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을 타깃한다”며 “ABL301 역시 아밀로이드베타와는 무관하며 각종 보도를 통해 언급한 것처럼 사노피와의 협업은 이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ABL301의 임상 1상을 미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베타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여러 타깃 중 하나일 뿐이기에 이번 논문 조작 의혹이 에이비엘바이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모든 기업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해당 회사들의 자체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정확히 알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이사가 2023년 9월21일 마약 예방 및 근절 캠페인 ‘노엑시트(NO EXIT)’에 참여하고 임직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1994년 9월부터 1997년 1월까지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대 병원 BIDMC(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7년 1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글래드스톤 연구소 · UC샌프란시스코 의대(Gladstone Institute · UCSF Medical School)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8년 1월부터 2000년 5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대(Stanford Medical School)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0년 5월부터 2004월 12월까지 미국 생명공학기업 카이론(Chiron, 현 노바티스)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2004년 12월부터 2005년 7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제넨텍(Genentech)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엑셀릭시스(Exelixis)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2009년 유진산 박사와 함께 파멥신을 공동 설립하고 부사장을 맡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케미칼에서 바이오사업 총괄을 역임했다.

2016년 2월 에이비엘바이오를 설립하고 대표이사가 됐다.

2022년 미국 자회사 ABL Bio USA, Inc. 등기임원으로 있다.

◆ 학력

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생물교육과에서 동물발생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에서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세포생물학·발생생물학(Molecular, Cellular and Developmental Biology)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상훈은 배우자 유주희씨와의 사이에 아들 이진영씨가 있다.

이상훈은 2023년 1월6일 부인 유주희씨에게 보유주식 2만5천 주를 증여했다. 아들 이진영씨에게는 2025년 2월 1만 주를 처음으로 증여했다.

◆ 상훈

2019년 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2019년 2월 제15회 신약개발우수연구자 보건복지부장관 포상을 받았다.

2019년 12월 벤처기업부 유공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기타

이상훈은 2024년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8억8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5억3900만 원, 상여 3억2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상훈은 2025년 3월31일 기준 에이비엘바이오 주식 1269만 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6월24일 종가(6만7300원) 기준 8540억370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상훈은 논문 ‘Xenopus laevis의 cranial myotomes degeneration에 대한 면역 세포학적 연구 = Immunocytological studies for the degeneration of cranial myotomes in Xenopus laevis’로 198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교육과에서 생물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024년 환경부가 주최하는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있어 핵심 타깃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tau)다. GSK는 새로운 타깃으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GSK와의 계약에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가 빠졌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아밀로이드 베타 또는 타우 개발사와 그랩바디-B 관련 협력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밀로이드 베타 관련 딜을 체결하더라도 또다른 아밀로이드 베타 관련 딜을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나네맙, 레카네맙 등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하는 치료제라 하더라도 각기 항체가 항원에 바인딩하는 에피톱(Epitope)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에피톱 단위로 그랩바디-B 기술이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5/04/29, 팜뉴스 인터뷰에서)

“이사회 중심으로 오너 없이도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상업화 로열티를 받는 회사로 성장하면 목표의 40~50%는 이루는 것 같고, 이후 5~7년은 지속가능한 성장 포트폴리오를 찾으며 만들어가겠다. 강남 신사옥에서 ‘제2의 창업 선언’을 할 계획이다. 2016년 판교에서 시작해 서울로 입성하는 첫 사례로 바이오텍들의 좋은 모델이 될 것 같다. 내년 2월이 10주년인데 사옥 이전 후 제2 창업 선언하는 마음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다.” (2025/04/14,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바이오 플랫폼 기업 중 가장 먼저 신약 개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바이오텍사 단순 라이선스 아웃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최종 목표는 상용화를 통한 로열티 수령에 있다. ABL001은 완전히 기술 이전된 파이프라인이라 임상 2/3상에 참여하고 있지 않고 계획 등을 공유 받는데 아직까지 1분기에 공개한다는 계획이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슈 없이 상용화가 된다면 에이비엘바이오는 라이센스 아웃에 목매달고 살지 않아도 된다.” (2025/03/17, 블로터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