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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캠퍼스, 자율주행 및 AI·반도체 중심 특화 육성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5년 5월21일 아트앤디자인밸리에서 기아와 손잡고 조성한 ‘KIA Dex HU.B’ 오프닝 행사를 열고 양기관 관계자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홍익대>
이면영이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화성 4차 산업혁명 캠퍼스’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25년 5월 화성시 지방의회에서 홍익대학교 화성캠퍼스 관련 의제가 가결되고, 6월 의견 청취를 거쳐 2025년 12월4일 도시계획 시설 결정 공고가 나면서 최종 캠퍼스 조성안이 확정됐다.
홍익대학교 화성캠퍼스는 명칭대로 4차 산업혁명 캠퍼스의 전진기지 성격으로 자율주행 및 AI·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연구와 산학협력에 방점을 찍겠다는 대학의 의지를 담고 있다.
화성캠퍼스는 앞서 2022년 8월 준공된 AI·반도체 융합연구동을 중심으로 AI 및 반도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 연구가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연구동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관련 기관도 입주해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홍익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RISE)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기업과의 산학공동기술개발 과제 공모 등과 연계해 캠퍼스 특화를 진행하고 있다.
홍익대 반도체 부트캠프 사업단은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의 반도체 분야에 선정돼 2024년 4월부터 5년간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반도체 설계 및 소자, 공정 분야의 실무 인재를 양성하게 됐다.
2026년부터는 학부 과정이 이곳에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7개 반도체 회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복수전공·부전공 및 소단위학위(마이크로디그리·나노디그리)와 반도체 융합전공 운영 등의 다양한 인증 방식으로 수준별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반도체 분야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3년 8월에는 현대자동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디자인, 엔지니어링 분야 연구와 인력 교류에 나섰으며, 같은해 11월에는 화성시와 미래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홍익대는 2024년 3월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도시계획시설(대학교) 결정(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는 등 세부 행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다만 홍익고등학교 부지를 줄여 13만2200㎡(4만 평) 정도 규모로 지어진다는 얘기가 일부에서 나온다. 이 경우 계획 수립 당시 36만3600㎡(11만 평)보다는 규모가 절반 이하 내지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축소된다. 당초 캠퍼스 운영과 이전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앞서 2023년 7월 홍익대는 일부 이전 위치변경 계획을 교육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후 화성시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신청하고 화성시의 허가절차를 진행해왔다.
△이사장에 재선임
이면영이 학교법인 홍익학원 이사장에 다시 연임했다.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2025년 8월25일 제419차 이사회를 열고 2025년 11월6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면영 이사장에 대한 연임을 참석이사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이면영은 앞으로 4년의 이사장 임기를 새로 받았다. 임기는 2025년 11월7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이면영은 앞서 1997년 학교법인 홍익학원의 이사장으로 처음 취임했다. 이후 30여년간 법인 이사장으로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사장 선임 전엔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총장으로 4연임했다. 홍익대의 총장 임기는 3년이다.
196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홍익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해 1985년 10월 홍익대 총장에 올랐다.
이면영의 총장 선임 당시 학교법인 홍익학원의 이사장은 이도영 전 이사장의 배우자인 최애경씨였다.
최애경 전 이사장은 1973년 남편인 이도영 이사장이 별세하자 자리를 이어받았다. 최애경 전 이사장은 김영삼정부 당시 사학경영세습 이른바 족벌사학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거세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 이면영 총장이 대신 이사장 자리를 받았다. 이면영은 이도영 전 이사장의 6촌 동생이다.
△홍익학원 이사회, 고령에 사정기관 출신 포진
홍익대학교를 산하에 두고 있는 학교법인 홍익학원의 이사회 구성이 교육계 인사보다는 법조계 고위직 혹은 사정기관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2025년 11월 기준 홍익학원 법인 이사는 이면영 이사장을 비롯 김상구, 유학선(이상 개방이사), 이주은, 한영석, 황길수, 이재한 이사 등 7명이다.
이면영은 1997년 10월7일 홍익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이사장직만 8연임하고 있다.
김상구 이사는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출신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옛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유학선 이사는 기업체 출신으로 전 성보화학 전무를 지냈다. 두 사람 모두 개방이사다.
개방이사제도는 사립대학의 비리 차단을 위해 학교 외부 인사를 법인 이사로 두게 하는 제도다.
김석휘 이사는 전두환-노태우 정권 당시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출신이다. 한영석 이사는 노태우정부에서 법무차관, 청와대 민정수석, 법제처장을 지냈다. 황길수 이사도 김영삼정부 법제처장을 역임한 인사다.
이사 중 교육계 인사는 이면영을 제외하면 김상구 이사 뿐이다. 황길수 이사가 한서대 학교법인 함주학원 이사장을 지냈지만 함주학원도 김영삼정부와 김대중정부 당시 친정부 인사였던 대검 출신 법제처장을 영입했던 측면이 컸다.
황길수 이사를 포함해 검찰 출신으로 법조계 고위직을 지냈던 인물이 7명 가운데 3명에 이른다.
이주은 이사는 전 금산갤러리 이사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메니저와 한국문화거버넌스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엔 당시 8명 이사진의 절반을 법무부, 감사원 등 사정기관 인사들로 채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초대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이종남 전 감사원장까지 이사로 있었다.
산업계 인사는 삼성SDS전무를 역임한 이재한 이사와 유학선 전 성보화학 전무 등 2명이다. 유학선 이사의 경우 서울대 농화학과를 나왔다. 이면영과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출신이다.
이면영을 비롯 이사, 감사 총 9명 중 6명이 80~90대 고령인 점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검사역을 지낸 대영회계법인 배기범 이사를 비롯 장사선 전 홍익대 교수가 각각 감사로 있다.
△대학 적립금 1위 ‘곳간이 가장 큰 대학’
홍익대학교는 국내 대학 중 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으로 꼽힌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홍익대의 적립금은 8231억 원이다. 전년 대비 330억 원이 더 늘었다.
항목별로 건축기금이 7330억 원으로 89.1%를 차지했다. 전년도 7037억 원보다 293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장학기금은 7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억원이 늘어 9.3%를 차지했다. 연구기금은 130억 원으로 1.6% 비중에 불과하다.
적립금의 용도는 교사를 재건축하거나 신축하는 데 사용되는 건축기금과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에 활용되는 장학기금, 교원의 연구를 위해 적립되는 연구기금, 그 외에도 퇴직기금과 특정목적기금 등이 있다. 사립학교법은 각 용도별 적립금에 대해 용도를 변경해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면영은 2020년부터 뉴홍익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4410억 원가량이다.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건축계획으로 여기에 건축기금이 집중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립금 가운데 2024년 1년간 사용한 장학기금은 1583만 원으로 769억원을 남겼다.
사용계획을 보면 125억원의 연구기금은 10년 내 사용 예정이 없다. 연구기금에 대한 이자수입 5억 원이 당해 늘어나 추가로 적립됐다.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 법인 기여도는 미미해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5월28일 홍익대 제1기숙사(독막로 109) 신축공사 착공식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왼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첫 삽을 뜨고 있다. <마포구청>
홍익대학교의 연평균 등록금은 대학평균 대비 170만 원 이상 비싸지만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평균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지만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에는 미진해 열악한 교육환경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공시정보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홍익대 본교의 2025년 공시 기준 연평균 등록금은 883만6700원으로 대학평균 709만7천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평균의 3분의 2 수준에도 못 미쳤다. 대학평균 2107만2800원보다 적은 1346만8100원에 불과했다.
학생 1인당 도서자료수도 85.6권으로 94.3권인 대학평균에 미달한다. 기숙사수용률 역시 9.8%로 대학평균 23.4%에 크게 뒤진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사립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교육비 환원율이나 장학금 지급률도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학 평균은 220.3%인데 반해 홍익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46.6%에 그쳤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40.9%로 대학평균 47.4%에 미치지 못한다.
재무안정성도 좋지 못하다. 2024년 기준 등록금 의존율은 59.9%로 대학 평균이 51.4%인 점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대학의 운영수입이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촌돼 있다.
법인의 기여가 부족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4년 공시 기준 홍익대 법인전입금 비율은 0.9%에 불과하다. 대학 평균 4.2%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법정부담금 부담율도 33.3%에 머물렀다. 83억4천여만원을 부담해야 하나 27억8천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에서 대신 부담하게 했다.
법정부담금은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할 대학 교직원의 연금, 건강보험료, 산재고용보험료 등 각종 보험료, 퇴직수당 등으로 학교법인에 법적으로 주어진 의무납부금이다.
법인전입금 비율이 낮고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도 낮아 법인책무성에 대한 낮은 인식이 드러나고 있다.
△라이즈(RISE)사업, 세종시와 손잡고 지역 중심 교육혁신 나서
홍익대학교가 세종특별자치시와 손잡고 지역 중심의 교육 혁신에 나섰다.
홍익대는 2025년 7월15일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라이즈, RISE)’ 사업단 출범식을 열고 지역대학과 지방정부, 연구기관, 산업체가 협력하는 새로운 교육 생태계 구축을 알렸다.
홍익대는 라이즈사업을 지역전략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5대 핵심 단위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한두리 캠퍼스’의 구축 및 운영에 나선다. 세종시 공동캠퍼스를 거점으로, 초유연 학사제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실무 교육,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대학과 산업 현장을 잇는 실질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다음으로 ‘5+1 미래전략산업’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 헬스케어, 정보보호, 양자기술, 방송·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미래모빌리티 등 여섯 개 분야를 중심으로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AR/VR 실습과 실무형 교육을 확대해 디지털 전환(DX)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배출한다.
지산학연 R&D 거버넌스 구축도 중요한 과제다. 세종특별자치시를 중심으로 한국기계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세종테크노파크 등 주요 혁신기관 및 80여 개 이상의 기업과 협업 체계를 형성해 기술 개발, 인력 공급, 창업 및 기업 정착을 지원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실질적 기술 및 산업 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도 대학의 주요 역할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성인 학습자와 경력단절자,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개발·운영하고, 세종특별자치시 명의의 교육 인증제를 도입해 지속가능한 학습 생태계를 마련한다. 기존의 청년 중심 교육 모델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공동체 기반의 교육 혁신을 지향한다.
마지막으로 한글 문화수도 조성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산업 육성에 초점을 둔다.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한국문화 적응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 참여 기반의 도시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대학은 단지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실천적 거버넌스의 핵심 주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향후 6개월 단위의 자체 점검 체계를 운영하며, 연차별 성과 평가를 통해 개선과 보완을 반복하기로 했다. 매년 성과 공유회를 열어 지역기업과의 협업 성과를 확산시키고, 지역혁신 거점으로서의 위상도 세울 예정이다.
라이즈 사업으로 홍익대는 단순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차원을 넘어, 대학과 도시, 산업과 시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교육 혁신 모델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반도체 첨단패키징 전문인력양성사업’ 공동기관 최종 선정
홍익대학교가 첨단 전문인력 양성에 큰 힘을 받게 됐다.
2025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반도체 첨단패키징 전문인력양성’의 참여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홍익대를 비롯해 세종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4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추진한다.
사업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31년 12월까지 총 7년간이다. 총 사업비는 105억 원 규모다.
홍익대는 반도체 첨단패키징의 핵심 분야인 소재, 공정, 신뢰성 분야를 담당한다.
이를 위해 기계공학과, 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가 협력해 일반대학원 내에 ‘첨단패키징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025년 2학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에는 하나마이크론, 네패스, LG전자, 한솔케미칼, BNF, 주성엔지니어링, DISCO KOREA 등 30여 개의 반도체 첨단 패키징 관련 중견·중소기업이 산학협력 파트너로 참여해 현장 맞춤형 교육과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탠다.
홍익대를 포함 컨소시엄 4개 대학은 2031년까지 총 156명의 반도체 첨단패키징 석·박사급 고급 전문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1기숙사 착공, 2028년 6월 완공 목표
홍익대학교가 학생복지 시설의 대표격인 기숙사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여기엔 지역사회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홍익대는 2025년 5월28일 제1기숙사 신축공사 착공식을 구 외국인생활관 부지(서울캠퍼스 사회교육관 후면)에서 가졌다.
이번 신축공사는 학생 주거 환경 개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미래형 캠퍼스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2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축되는 기숙사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기여시설이 들어선다.
마포구는 해당 부지 내 약 418㎡ 규모의 공간을 지역주민과 청소년을 위한 마포형 스터디카페인 ‘스페이스’와 전자도서관, 다목적실 등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28년 6월 완공 예정인 제1기숙사는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로 약 5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생활문화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국가 ESG 우수기업 국제이행 부문 외교부 장관상 받아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3월20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아트앤디자인밸리에서 열린 ‘넥스트 디자인 랩’ 개소식에서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왼쪽),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왼쪽 두 번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익대>
홍익대학교가 2025년 5월 한국언론인협회와 고려대 ESG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9회 국가지속가능 ESG 컨퍼런스’에서 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가지속가능 ESG 컨퍼런스는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정부 기관이 후원하는 행사다.
홍익대의 SDGs 부문 수상은 친환경 재난 대응 기술 개발, 국제 디자인 워크숍, 글로벌 봉사활동 등 다양한 ESG 분야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낸 데 따른 것이다.
SDGs는 ESG 분야에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부문이다.
UN은 앞서 2015년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기존 UN의 달성과제였던 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새천년개발목표)의 후속 의제로 SDGs를 새로 채택했다.
빈곤퇴치, 불평등 해소,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변화 문제 해결 등의 목표를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새로 채택된 SDGs에서는 주요 목적을 지속가능성(sustainable well-being)으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 이행 주체는 모든 국가로 변경됐다. ‘성평등 달성 및 여성 역량 강화’, ‘경제성장 촉진 및 일자리 확보’,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 대응’과 같이 대학,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새로운 세부 목표도 추가됐다.
△산업과 예술의 접점, 기아와 손잡고 새 교육모델 시작
홍익대학교가 기아와 함께 조성한 ‘KIA Dex(Design Experience) HU.B(Hongik University Branch)’의 오프닝 행사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홍익대는 2025년 5월21일 아트앤디자인밸리에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 첨석해 디자인 중심의 창의적 모빌리티 경험을 주제로 교육과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산학협력의 출발을 알렸다.
‘KIA Dex HU.B’는 디자인 실무와 교육을 연결하는 실천형 창작 공간으로, 학생들이 기아 디자인 실무진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수업은 팀티칭 방식으로 운영되며, 모빌리티 인테리어 컴포넌트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문제 해결형 과제가 진행된다. 특히 향후 운송 디자인 및 퍼스널 모빌리티 교육 전반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실제 기업 환경을 체험하며 인턴십 기회와 장학금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도 함께 얻게 된다.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실시간 협업과 현장 감각을 키우는 실천형 교육의 무대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KIA Dex HU.B는 2층의 디자이너 사무 공간, 1층의 오픈 라운지, 지하 워크숍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과 디자이너가 함께 프로토타입을 연습하고 실현하는 유연한 실습 환경을 지향한다. 디지털과 피지컬의 융합, 창의적 협업과 실행 중심의 문화는 이 공간의 핵심 가치다.
홍익대는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산업과 예술의 실질적인 만남을 통해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KIA Dex HU.B’는 이런 흐름 속에서 더욱 심화된 협력의 한 축이 될 것으로 학교측은 기대했다.
△QS세계 대학 순위, ‘Art & Design’ 분야 44위 올라
세계대학평가기관인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가 2025년 5월 발표한 ‘2025 세계 대학 학문 분야별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5)’에서 홍익대가 예술 및 디자인 분야 세계 44위에 올랐다.
전 세계 5200여개 교육기관 가운데 1747개 대학에 대한 순위를 매긴 이번 평가에서, 홍익대는 세계적인 예술 교육과 연구 역량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QS 학문 분야별 순위는 각 분야의 특성과 중요도를 반영한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산정되며, 예술 디자인(Art & Design) 분야의 경우 학문적 평판과 고용주 평판이 핵심 평가 항목으로 적용된다.
홍익대 산업디자인전공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공학적 구현으로 공동체 의미를 실천하는 포용적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캠퍼스 일반대학원 국방AI융합학과 신설
2025년 1학기부터 홍익대 세종캠퍼스 일반대학원에 국방AI융합학과가 신설돼 신입생을 선발했다.
신설된 국방AI융합학과는 미래 전장 환경과 운영 개념이 인공지능 중심으로 혁신하는 시점에서, 국방 분야의 전략, 운영, 플랫폼의 대변혁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목표로 뒀다.
국방AI소프트웨어 융합 전공, 국방AI융합경영 전공, 국방AI융합기획 전공 등 세부 전공이 나뉘며 이를 통해 국방 분야의 다양한 병과와 직위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국방이나 AI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초거대 언어 모델,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초연결 통신, 지능형 사이버 방호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는 융합적 접근도 취한다.
특히, 국방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이해와 해결 능력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둬 책임 있는 기술 발전을 추구한다.
다양한 학문과 기술을 융합해 국방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 국방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능력을 갖춘 리더를 키우고자 한다.
홍익대는 앞서 2020년 육군, 2021년 해군 및 해병대와 체결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세종캠퍼스 내 문화정보정책대학원에 군 간부 대상 군 장학생들을 위한 특수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며 기반을 다졌다.
국방AI융합학과는 재직 중인 군 간부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한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OTT 특성화 대학원 선정
홍익대학교가 2025년 4월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OTT 콘텐츠 특성화 대학원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OTT 콘텐츠 특성화 대학원 지원 사업은 OTT 콘텐츠 관련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대학원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대학원은 최대 3년간 지원을 받는다.
2025년 2학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홍익대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WATCH 트랙에 지원한 학생들은 수업료 가운데 60%에서 최대 10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OTT IP제작 및 IP마케팅경영 전문성을 강화하며, 글로벌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참여 전공은 OTT 콘텐츠 산업의 제작 역량을 강화할 영상디자인, 디지털애니메이션, 프로덕션디자인, 인터랙션디자인, 게임콘텐츠 전공과 OTT 산업의 마케팅, 광고, IP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뉴미디어콘텐츠, 광고·브랜드경영 총 7개 전공이다.
홍익대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은 “OTT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국내 OTT 콘텐츠 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디자인전공,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재인증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 전공에서 진행하는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한 거버넌스 모델(Public Design Governance, P.D.G.)’이 2024년 12월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프로젝트로 재인증받았다.
해당 모델은 앞서 2021년 지속가능발전 교육으로 처음 인증받았으며, 이번 재심사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인증이 연장됐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2011년부터 유네스코 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제의 목적은 한국 사회에서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지속 가능 발전교육(ESD) 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데 있다. 구체적인 ESD 실천 방법을 국내에 보급하고, 한국형 ESD 모델을 개발해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한 거버넌스 모델(Public Design Governance, P.D.G.)’은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공공디자인 진흥 프로젝트로, 공공디자인 전공 석박사과정의 수업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공공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공공디자인 거버넌스 모델을 구성해 공공가치를 향상시키고, UN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접근법을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연구한다.
공공디자인연구센터는 이 과정을 활용한 공공디자인 역량 강화 교육과 디자인 워크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년 10월에는 한국 공예·디자인 문화 진흥원이 주최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서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디자인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충남 공공디자인 아카데미, 대전 도시디자인 리빙랩 등에서도 이 모델을 활용했다.
△‘AI 기반 특허 연구 보조 서비스 플랫폼’ 협약 체결
홍익대학교가 2024년 11월27일 해동글로벌홀에서 네이블, 마이메타 등과 ‘초거대 AI 기반 특성 및 연구 학술 활동 보조 서비스 플랫폼 사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마이메타는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및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등의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네이블은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개척해 기업 통화 솔루션의 지속적인 성장과 5G 응용 서비스 발굴, IoT(사물 인터넷)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협력사업은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특허 학술 활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자들에게 효율적인 학술 활동과 특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초거대 생성형 모델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AI 모델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특허 문서와 학술 논문의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해 자동 검색 및 요약 기능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연구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해준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특허 트렌드 분석, 경쟁 기술 분석, R&D 전략 제안 기능도 지원한다.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이번 협약에서 플랫폼 설계 및 개발 과정에 교내 교수진과 연구진이 참여해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홍익대 학생들과 연구자들이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AI 기술 활동의 효율성을 검증한다.
△박상주 전 학장, 새 총장에 선임
이면영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제21대 홍익대 총장을 새로 선임했다.
홍익대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2024년 9월5일 이사회를 열고 박상주 전 공대학장을 새 총장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면영을 포함해 서종욱, 김상구 등 8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는 서종욱 당시 총장과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가 공동명의로 내부인사인 박상주 전 공대학장, 음선필 대학원장, 이근 전 미대학장 등 3명을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논의를 거쳐 이사 전원 찬성으로 박상주 전 공대학장을 제21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4년 9월30일부터 3년이다.
홍익대는 박 신임 총장이 1995년 부임해 산학협력단장, 교무처장, 공대학장 등을 역임하며 창조적 인재 양성과 산학일체 융합교육 혁신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점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홍익대의 총장 선출 방식은 총추위가 이사회에 추천한 인사 중에서 이사회가 선임하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홍익대 출신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첫 한인 명예교수로 추대돼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앞줄 왼쪽)이 2023년 10월11일 홍익대학교 아트앤디자인밸리 준공기념식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뒷줄 왼쪽) 등 내외귀빈들과 아트앤디자인밸리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마포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의 명예교수가 탄생했다.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한국인으로서 처음 영국 최고 양대 명문인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두 대학에서 모두 교수직을 맡았다.
2023년 11월 케임브리지대는 김종민 교수를 명예교수로 추대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 반도체 권위자 윌리엄 카 교수의 제자로 나노 융합기반 디스플레이 분야 석학이다.
김 교수는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뉴저지주립공과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인이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로 추대된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2012년 3월 옥스퍼드대 전기공학과 학과장이 됐고 2016년엔 케임브리지대 전기공학과로 자리를 옮겼다. 영국 양대 명문에서 모두 교수로 재직한 첫 한국인이었다.
김 교수는 옥스브리지(옥스퍼드+케임브리지)로 가기 전에 삼성전자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탄소나노튜브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2003년엔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겸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내 노벨상으로 불리는 ‘삼성 펠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옥스브리지에 11년 넘게 재직하며 받은 연구비만 총 4300만 달러(560억 원)에 달한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에선 유럽발 연구과제에는 지원조차 할 수 없고 코로나19 봉쇄까지 있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2013년 양자점에 관한 기초 과학 연구로 유럽연구위원회(European Research Council, ERC) 우수연구자 지원금(Advanced Grant)을 받았는데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돼 ‘유럽의 노벨상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도심 폐교를 핫 플로’, 아이디어 서포터즈 사업 추진
홍익대학교가 서울 도심 폐교를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데 힘을 보태고자 했다.
홍익대는 2023년 11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도심폐교 공간 활용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폐교 활용 아이디어 서포터즈 사업으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모아 지역 특성에 적합한 폐교 활용방안을 모델링하는 기획 프로젝트다.
폐교를 지속가능한 도심의 새 공간으로 거듭나게 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시민들이 함께 누리고 즐길 도시의 공간으로 되돌려놓자는 의도 아래 진행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엔 홍익대 건축학 전공 3학년 학생들이 함께 했다. 서울 염강초등학교, 덕수고등학교, 성수공업고등학교, 도봉고등학교 등 4개 폐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공간에 대한 홍익대 건축학 전공 학생들의 설계 결과물을 제작, 전시하고 폐교 공간계획에서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국내 최초 대학 내 아트·디자인 중심 창업교육관 건립
이면영은 지역사회, 창업, 청년을 연계해 홍익대학교가 가진 '국내 최고 미술대학'의 명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홍익대는 2023년 10월11일 국내 대학 최초로 아트와 디자인 중심의 창업교육관인 아트앤디자인밸리를 건립했다. 홍대벽화거리로 불리던 대학의 담도 이를 위해 허물었다.
연면적 1만7천여㎡(5200평)에 지상 2층, 지하 4층 규모로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하기 위해 청년 창업, 산학협력 및 문화예술이 한데 어울어진 공간으로 탄생했다.
홍익대는 지역 사회와 함께 미래지향적 도전을 펼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홍익 아트앤디자인밸리는 미술·디자인·공예·패션·공연 분야의 공방·작업실·갤러리·스튜디오 등의 공간이 집적돼 있다. 학생들이 문화예술 기업 및 전문가들과 활발한 협업이 가능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면영은 홍익 아트앤디자인밸리가 안정적이고 편의성 높은 교육·산업 공간이 될 뿐 아니라 동시에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개발될 지하캠퍼스와 더불어 관광명소로도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뉴홍익프로젝트’, 국내 최대 지하캠퍼스 조성 나서
이면영이 비좁은 홍익대학교 캠퍼스의 물리적 한계를 ‘지하캠퍼스’ 설치를 통해 넘어서고자 한다.
홍익대는 2023년 10월 ‘뉴홍익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뉴홍익프로젝트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서울캠퍼스 내 지하 6층~지상 최대 16층 규모의 복합단지 건립을 통해 지하와 지상 총 연면적 14만㎡ 규모의 캠퍼스 확장 프로젝트다. 지하캠퍼스만 축구장 14개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엔 총 441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홍익대는 뉴홍익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트&디자인밸리에 이어 혁신 성장 캠퍼스를 완성하게 된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른바 홍대 문화를 매개로 인근 지역과 건축, 와우산의 자연환경까지 캠퍼스타운의 대표적 건축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하캠퍼스로 이어지는 연결로를 완전 개방해 주변 홍대거리 상권과 적극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홍익대는 이번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프리츠커 수상 경력을 가진 세계적 건축 사무소 5곳을 초청했고 이들 중 네덜란드 OMA를 선정했다. OMA는 베이징 CCTV본사, 시애틀 공립도서관, 한국 리움미술관을 설계한 곳이다.
한편 뉴홍익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추진됐으며 당초 2025년 첫삽을 뜨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2031년 완공 일정으로 공사 일정이 늦춰졌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11개 교육기관 운영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8년 4월4일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시 인수위원장 등을 지낸 이경숙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왼쪽 두 번째)의 모습도 보인다. <홍익대>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산하에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전주기 교육기관을 모두 두고 있다.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옛 경성유치원)부터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옛 홍익초등학교),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옛 성북중학교),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중학교(옛 홍익여자중학교), 경성중학교,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옛 성북고등학교),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고등학교(옛 홍익여자고등학교), 서울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경성여자실업고등학교), 화성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수원경성고등학교), 경성고등학교, 홍익대학교에 이르기까지 11개 유·초·중·고등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당 국회의원을 출신으로 이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이었던 이도영 전 법인이사장은 1956년 미술대학인 홍익대학을 인수했고 홍익공예고등학교. 홍익초등학교, 홍익여자고등학교를 세웠다.
이어 1970년 학교법인 계원학원과 성암초등학교, 성북중고등학교를, 이듬해인 1971년 수도공과대학을 인수했다.
특히 수도공과대학은 한국전력이 서울 마포에 설립했던 사립 공과대학이었는데 재정난을 겪자 홍익학원이 이를 인수했다. 홍익대학교는 이를 공과대학으로 편입하면서 같은 해 종합대학교로 승격됐다.
홍익학원은 2000년대 들어 교육기관을 추가로 인수했다. 2002년 학교법인 경성학원을 인수해 서울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경성여자실업고등학교), 화성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수원경성고등학교), 경성고등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04년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를 산하에 뒀다.
1996년 설립된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는 산업자원부 산하 교육기관이었으나 홍익학원이 이를 인수해 홍익대 전문대학원인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이 됐다.
한편 계원학원 인수 당시 산하의 성암초등학교는 홍익북초등학교로 바뀌었다가 자진 폐교했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46년 재단법인 홍문대학관이 설립됐다.
1947년 교명을 홍익대학으로 변경했다.
1949년 4년제 홍익대학으로 인가를 받았다.
1955년 서울 마포구 상수동으로 이전했다.
1956년 자유당 국회의원을 출신으로 이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이었던 이도영씨가 홍익대학을 인수하고 학교법인 홍익학원
을 설립했다.
1961년 대학정비령에 따라 미술학부만 존치하고 교명도 홍익미술대학으로 변경했다.
1962년 홍익대학으로 대학명칭을 환원했다.
1971년 한전이 운영하던 수도공과대학을 인수하면서 공대를 설치해 종합대학으로 인가를 받았다.
1988년 조치원캠퍼스(세종캠퍼스)를 준공했다.
2002년 대학로 캠퍼스를 열었다.
2005년 세종캠퍼스에 홍익아트홀을 준공했다.
2009년 현대미술관을 개관했다.
2012년 대학로 아트센터를 오픈했다.
2022년 화성 4차산업혁명캠퍼스 AI반도체융합연구동을 준공했다.
2023년 아트앤디자인밸리를 건립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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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이면영은 홍익대학교의 화성캠퍼스 조성과 교육환경 개선, 연구와 교육의 수월성 확보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가운데)이 2025년 5월28일 홍익대 제1기숙사(독막로 109) 신축공사 착공식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왼쪽), 박상주 홍익대 총장과 기념케익을 자르고 있다. <마포구청>
홍익대의 중장기 발전계획은 미래 산업에 기반한 교육체계, 산학일체 캠퍼스 조성을 통한 연구 및 산학협력 역량 강화 등을 통한 수월성 확보에 역점을 둔 만큼 실행력이 요구된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창조산업 및 디자인과 공학이 결합된 4차산업혁명 분야를, 세종캠퍼스는 디자인, 게임, 광고홍보 등 디자인과 창의분야를 각각 특성화 분야로 설정하고 분야별 특화와 수월성 추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의 수요를 반영해 융합전공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전공을 신설했고 2023년엔 대학원에 AI·실감미디어콘텐츠학 협동과정, 산업융합협동과정, 스마트시티융합전공 등에서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학생들의 ‘학제간 융합’ 및 ‘글로벌 문화’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의 교류협력 증대에도 관심이 높다. 2020년 말 기준 국내 25개 대학, 해외 123개 대학과 학점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는 학내에서 수십년을 이어져왔다. 그럼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자 ‘적립금을 쌓기만 하고 쓰지는 않는 대학’이란 인식이 전체 구성원들에게 고착됐다.
일각에선 외국인 학생들도 많은데 학교시설이 너무 열악해 민망하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한다.
다만 개교 이래 사상 최대의 캠퍼스 조성계획인 뉴홍익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구성원들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2030년 후로 미뤄지며 다시 실망감이 커졌다.
홍익대는 대학의 운영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높은 대학으로 꼽힌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 학교 재정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법인이 보다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온다.
재정의 효율적 운영도 중요하지만 재정 추가확보 방안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학교법인 홍익학원 대신 학교가 납부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4대 보험금 등 법정부담금 부담을 학생들과 학부모에 지우는 관행을 멈추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대학의 발전이 가능하도록 법인이 이제는 나서줘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평가이면영은 총장으로 12년, 이사장으로 28년 거의 40여년간 홍익대학교를 운영해 왔다.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이 2025년 2월21일 2024학년도 제 75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홍익대>
사학의 역할에 걸맞는 위상 제고, 우수한 교수진과 우수한 자원의 영입과 유치, 산학연계와 교류협력, 대학 브랜드화 등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의 니즈에 대응해왔으며 중요한 대학경영의 포인트에서 그때그때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총장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정부정책의 불규형에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며 고등교육재정 확대 등 요구할 것은 요구하라고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대학재정안정화를 위한 기여입학제가 논의되자 우리 입시 현실에서 ‘노력한 만큼의 대가’라는 사회정의에 부합되지 않는 제도를 수용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기여입학제 반대편의 목소리를 이끌었다.
이면영은 특히 역점사업으로 경기도 화성의 4차산업혁명캠퍼스 조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현장 중심의 연구와 교육을 위한 실습과 실험 등 도전하는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2020년 착공한 서울캠퍼스 아트앤디자인밸리에 이어 혁신캠퍼스 조성을 위한 국내 최대 지하캠퍼스 구축을 빼대로 하는 뉴홍익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구성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신증축에 건축기금 4300억 원가량을 사용해 교육환경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2030년 뉴홍익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만 2030년 이후로 조성시점을 미루며 구성원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다.
홍익대의 ‘낡고 좁고 불편하며 불안한 캠퍼스’는 그간 교육·연구·실습 환경의 노후화와 안전성 문제, 물리적 공간 부족과 편의성 문제 등으로 오랜기간 구성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홍익대는 적립금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쌓은 대학임에도 교육환경 개선과 교직원 복지 등에 인색해 구성원들의 원성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면영 본인부터 총장, 보직교수, 일반 교수, 직원 등이 관용차, 업무추진비, 전기, 사무용품 등 학교 예산이 나가는 모든 부문에서 ‘안 쓰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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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만2천 명 개인정보 유출
▲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권인숙, 박찬대, 윤영덕 의원이 2021년 3월30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를 방문해 양우석 총장과의 면담에 앞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응시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대학교 학생 1만2천여 명의 이름과 학번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4년 5월 언론 등에 따르면 홍익대 안전교육센터가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 안전교육 대상자 1만2367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직원의 실수로 안전교육 미이수자 6338명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이메일을 받은 6338명의 학생들은 자신이 포함된 교육대상자 1만2천여 명의 이름과 학번 등의 명단을 전송받았다. 명단에 오른 개인정보는 공대와 건축도시대학 등 일부 단과대 재학생과 휴학생들의 것이었다.
이렇게 송고된 파일에는 이름, 학번, 이메일, 학년, 학적 등 10개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홍익대는 “사고를 인지하고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팀을 구성해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발송 이메일을 회수·파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도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학교는 강조했다.
앞서 2022년 홍익대는 세종캠퍼스에서 졸업생 1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특정학과 졸업생들에게 전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유출된 정보엔 휴대전화번호까지 포함돼 논란이 컸다.
△박형준 부산시장 자녀의 홍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 불거져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자의 자녀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항소심 법원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박 시장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한 사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홍익대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생겼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남부지법 민사4-1부는 2023년 11월24일 1심 판결을 뒤집고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박형준 시장에게 2천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김승연 전 교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 유튜브 채널에 나와 당시 박형준 후보자의 딸이 20여 년 전 홍익대 미대에서 특혜를 받고 입학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 배우자가 청탁한 뒤 교무과 직원이 채점장에서 어느 것이 박 후보 딸의 실기작품인지를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또 실기시험일에 선배 교수가 불러 가보니 박 후보의 배우자와 딸이 있었다고 했다. 김 전 교수는 30점 이상을 주기 어려운 실력에도 불구하고 부탁을 받아 85점을 줘야했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박형준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자녀가 홍익대 미대 입시에 응한 적도 배우자가 부정청탁을 한 적도 없다면서 흑색선전, 비열한 선거공작 등의 발언을 했다. 박 후보 선대위도 편집증 환자, 기억이상자, 궤변을 하는 사람 등의 언급을 이어갔다.
이에 김 전 교수는 명예가 훼손됐다며 박 후보를 상대로 4천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선 손배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구체적 정황의 뒷받침없이 악의적으로 모함하거나 원고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모멸적인 표현으로 모욕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김 전 교수의 인격권 침해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에선 수사결과도 반영됐다. 김 전 교수의 홍대 입시 특혜 발언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이 감안됐다.
재판부는 “박 시장의 딸이 1999년 2월 1학기 홍익대 미대 해외유학생전형에 지원해 채점위원 10명으로부터 실기시험 점수를 받았고 박 시장이 사실관계를 확인해 반대사실을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오히려 딸의 응시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논란이 일던 당시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홍익대가 박 후보자 자녀의 응시 여부조차 확인해 주지 않고 교육부와 검찰에 떠넘기고 있다며 공식 항의했다.
홍익대는 개인정보보호법 문제가 있고 당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만약 검찰이나 교육부가 입시 여부를 공개해도 상관없다고 하기 전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면영은 당시 이사장으로서 “홍익대 미대 중진 교수들도 자신의 자녀들이 홍익대 입시에 떨어진 사람들이 훨씬 많다. 입시 응시에 어떻게 관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도 알 수 없다. 총장이하 책임자들이 있는데 법인이 이에 대해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대학으로 공을 넘겼다.
이에 양우석 총장은 “만약 박형준 후보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교수가 옳다해도 저희 시스템으로 입시비리를 걸려내고 있다”고 했다. 양 총장은 “(사실이라면)그것은 개인비리에 가까운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는 언론에 ‘개인적 부정’이라고 언급한 홍익대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시를 받은 사람이다. 청탁한 사람은 따로 있다. 자격없는 학생을 응시하게 만들어준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수사결과 박 후보자 딸이 홍익대 해외유학생 입시전형에 응시한 서류가 검찰에 의해 확보되면서 부산참여연대는 미대입시 응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박 시장에 대해 허위사실유포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교수임금 3% 인상 중재안 취소 소송 패소
홍익대학교가 교수들의 임금을 3% 인상하라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안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2023년 9월7일 노동부 중노위 위원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중재재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했다.
언론은 대학과 교수노조간 임금협상에 대한 중노위의 중재안을 놓고 벌어진 첫 행정소송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법원이 교수노조의 손을 들어줬다는 사실이 향후 유사한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홍익대는 2021년 7~12월 한국사립대학교수노동조합 홍익대 지회와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협상에 나섰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홍익대 교수노조는 2022년 1월 중노위에 임단협에 대한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조정안을 내놨지만 홍익대가 거부해 조정은 살패했고, 2022년 5월 중노위는 교원의 2021년 임금을 2020년 대비 3% 인상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으나 홍익대는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익대는 중재재정이 예산결정 과정에서 사립학교법이 보장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 이사회의 권리를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2022년 6월 홍익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소송을 냈다.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하고 중노위의 중재재정 전후 등록금심의위원회나 이사회에서 중재안에 따른 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내용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다는 점, 이미 교수노조가 아닌 사무직 노조와는 매년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중노위의 중재재정을 홍익대가 이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시했다.
중노위의 중재가 학교 예산 결정권을 침해했다는 홍익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익대, 권력형 성폭력 미대 교수 해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모 교수가 제자들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직접 말하거나 수업 중 성매매 경험을 이야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2021년 9월 홍익대 미대 모 교수가 학생에게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등 성적, 정서적 폭력을 가하고 교권을 남용했다며 대학 측에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동행동은 홍익대 미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학내외 예술 및 여성단체 17곳이 모여 만든 단체다.
파면을 촉구하는 서명에는 홍익대 학생 6천여 명과 전현직 교수 29명, 시민단체 106곳 등이 참여했다. 2만 명의 서명문이 학교에 전달됐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수를 두고 “교육자이면서 윤리의식이 부재하고 학습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위계관계를 이용해 자신과 같은 영향력 있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잠자리를 강요하고 강의실 안팎에서 성행위나 성매매 이야기를 자주 언급했다.
N번방 사건 발생 무렵엔 한 여학생에게 “작가를 안 했으면 N번방으로 돈을 많이 벌었겠다“는 말까지 했다고도 한다. 강단에서 여성, 외모, 정신병, 가정환경, 지역 등 대한 차별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개인사업에 학생들을 동원하고 개인 작업을 시킨 후 합당한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교수는 학교가 사실조사에 들어가자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제기된 성폭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홍익대는 2022년 4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미대 교수에 대해 해임처분을 내렸다. 다음달 5월 해당 교수는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공동행동 등에 대해서도 형사처벌과 손해배상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2022년 수시 모집 입시오류로 재수생들에 추가합격 통보
▲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이 2021년 9월16일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2차 가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고 학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성적·정서적 폭력을 가하고 교권을 남용한 의혹을 받는 홍익대 미대 모 교수가 거짓 입장발표 등으로 피해 당사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대학교 2022학년도 수시 모집 전형에서 재수생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은 교육당국의 탓으로 돌렸다가 교육부가 발끈하자 점수를 재산정해 재수생들을 추가합격시켰다.
2021년 12월24일 언론에 따르면 2022학년도 홍익대 서울캠퍼스 수시모집 전형 중 하나인 학교장추천자전형에 지원한 재수생들이 추가합격을 통보받았다.
앞서 2021년 12월17일 홍익대가 수시합격자를 발표하자 학교장추천자전형에 지원한 재수생들은 점수 산정에 오류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수험생들이 즐겨찾는 커뮤니티에서 성적이 비슷하거나 더 낮았음에도 졸업예정자들은 합격하고 재수생은 낙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교과100%로 선발하는 해당 전형은 교과점수 산출과정에서 일반선택과목 90%, 진로선택과목 10%를 반영했다.
문제는 재수생들의 진로선택과목에 대한 평가였다. 선택교과목 분류는 2019년부터 이뤄져 2018년 고교입학생인 당시 재수생은 진로선택과목 분류가 따로 없었다. 해당과목을 이수해도 일반선택과목으로 인식돼 교과점수 산출에서 진로선택과목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홍익대는 재수생 점수오류 의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교과점수 산출에서 나이스(NICE)에서 제공하는 과목구분코드를 따르기 때문에 재수생 진로선택과목 코드가 모두 일반선택과목 코드로 들어왔다면 기준에 따라 처리했을 것이라며 일부 재수생은 진로선택과목 코드로 들어오거나 코드가 아예 누락된 경우도 있었지만 데이터를 가공하면 안 된다는 원칙 아래 정정은 곤란하다고 버텼다.
이에 교육부가 당장 반론에 나섰다.
교육부는 재수생들이 이수한 진로선택과목은 전부 일반선택과목 코드로 분류됐다며 코드 체계 자체가 달라 재수생이 진로선택과목 코드를 받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홍익대가 기준에 따라 점수를 산정했어야 했으나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발끈하자 홍익대는 입장을 바꿨다. 데이터를 재확인한 결과 홍익대에서 입학사정에 오류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홍익대는 입장을 바꾸고서도 “상황이 복잡하다. 교육부와 논의 중이다. 저희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홍익대는 기존 합격자에 대해선 합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재수생에 대한 점수를 재산정해 추가합격자에게 합격을 통보했다.
재수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홍익대에 대해 불합격한 재수생들의 문제제기가 아니었다면 묻혀버릴 수 있었던 일이었다는 점, 입시오류 사태에 대한 대학의 설명이나 사과가 제대로 없었다는 점 등을 짚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음대 실기전형서 신입생 11명 당락 뒤바뀌어
홍익대학교에서 음악대학 실기전형 합격자 11명의 당락이 뒤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 합격자에 포함됐다가 뒤늦게 불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은 물론 여론도 대학입학사정에서 이같은 실수가 발생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19년 11월8일 홍익대 수시 실기전형 1차 합격자 명단이 뒤바뀐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조선일보 등 언론에 따르면 홍익대는 앞서 10월24일 2020학년도 신설 실용음악과 수시 1차 실기합격자를 발표했다.
베이스 전공 합격자 30명 중 5명이 발표 6일 만에 대학으로부터 불합격통보를 받았다. 불합격처리가 됐던 6명은 학교로부터 다시 합격통보를 접했다.
홍익대는 합격자 발표 오류 사태와 관련 결시자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기고사 당시 응시생들에게 가번호를 부여해 시험을 치렀는데 중간 결시인원이 제대로 걸려지지 않으면서 응시자의 점수가 결시자 점수란에 입력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홍익대는 오류 발생 상황을 자체적으로 인지해 전수검사를 통해 2차 실기고사 대상자를 정정했다고 밝혔다.
홍익대는 2차 실기고사 대상자였다가 불합격을 통보받은 수험생 5명에게 사과했다.
뒤늦게 불합격 통지를 받은 수험생들은 언론에 “학교가 전화를 해서 불합격 통보를 했는데 당황스러워서 제대로 말을 못하고 끊었다”며 허탈감을 표했다.
무책임하고 성의없는 입시사정이라며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았다.
△총장직선제 요구하며 학생들 단식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제19대 총장 선출을 앞둔 시점이라 학내 교협과 직원노조도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총장 선출 방식을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2018년 8월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후보추천취원회(총추위)가 추천한 후보를 이사회가 선임하는 방식의 홍익대 총장 선출방식은 비민주적이라면서 직선제 전환을 요구했다. 이날 총학생회장은 바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학교법인에게 전적인 선임권이 있는 현재의 총장선출방식이 총장들로 하여금 학교와 법인의 입장만을 반영하도록 만든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총장선출 투표권은 이사장 1인에게만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 때문에 학교엔 적립금만 쌓이고 교육비 환원율은 현저히 낮다고 했다.
홍익대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동조합도 공동성명을 내고 “법인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총장 선출제를 요구한다”며 학생회의 요구에 힘을 보탰다.
총학생회장의 단식 농성은 8일간 지속됐다. 학교는 새 총장이 선출되면 새 방식을 논의해보자고 했다.
이후 세 차례 총장을 더 선출했지만 홍익대의 총장선출제도는 바뀌지 않았다.
△낙후된 교육환경에 학생 불만 가중, 적립금 축적 찬반투표 부쳐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대학의 적립금 축적을 찬반투표에 부치는 일이 있었다.
벽이 갈라지고 천장에서 가루가 떨어지는 낡고 노후한 교육환경을 비판하며 대학의 ‘적립금 쌓기’를 중단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대학이 이를 묵살해왔기 때문이다.
2018년 3월 홍익대 총학생회는 3일간에 걸쳐 전교생을 대상으로 대학의 적립금 축적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학생회 산정 재학생 1만3470명 중 실제 투표에 6226명이 참여해 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매번 총학생회 선거를 위해 대학이 학생회에 제공했던 학적부를 적립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이유로 학교가 학적부 제공을 거부하면서 총학생회는 투표 대상 재학생 수를 학생회비 납입 대상자로 대체 산정했다.
총학생회는 대학 적립금 1위인 홍익대 학생들이 낡은 시설과 전임교원 부족으로 양질의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학생들이 적립금 조성과 운영계획 논의에서 배제된 점 등을 들며 투표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7년 공시기준 홍익대의 적립금은 7429억에 달했다.
투표결과 지속적인 적립금 축적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91.8%에 달했고 찬성은 5.8%에 그쳤다.
학생회는 이를 근거로 대학에 교육환경 투자와 적립금 운영계획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초대 이사장 유족 “임원진 승인 취소해 달라”
대종교 교주를 지냈던 이흥수 초대 홍익대학교 학교법인 이사장의 유족이 교육부에 홍익대 법인의 임원진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며 논란이 됐다.
이흥수 전이사장의 장손 이준혁씨는 2016년 2월3일 언론에 자료를 배포하고 “이면영 이사장이 (홍익대)재단을 장악하고 이사장직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조부인 이흥수 전 이사장이 홍익대 설립자인 사실이 자명한데도 이면영 이사장이 재단과 학교를 사유화하고자 홍익대 설립과 관련 없는 홍문대학관을 홍익대 전신이라 하며 설립자는 이흥수에서 다른 인물(이도영)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흥수 초대 이사장이 1947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것이 홍익학원과 홍익대”라면서 “이흥수 초대 이사장이 별세한 후 유족이 홍익대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틈을 타 이면영 이사장이 학교를 개인소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홍익학원은 “그동안 이(준혁)씨가 교육부 등에 수년간 계속 민원을 제기해 재단에서도 매번 교육부에 소명한 사안”이라며 “재단은 홍익대의 시초를 1946년 설립된 홍문대학관으로 본다. (이면영)이사장이 실제 심각한 비위가 있었다면 이토록 오래 자리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익대는 각종 학교안내서와 홍보자료에서 1946년 재단법인 홍문대학관 설립을 홍익대의 시초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후 학교 경영난으로 1947년 대종교 관련 인사들을 운영진으로 영입한 것이며 이 때 교명도 홍익대로 변경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종캠퍼스 분교 아닌 제2캠퍼스로 정정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분교가 아닌 제2캠퍼스로 정정됐다.
홍익대는 당초 서울캠퍼스와 이원화된 제2캠퍼스로 인가를 받았으나 교육부가 서울캠퍼스를 본교로 세종캠퍼스를 분교로 분류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같은 문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감사원은 교육부에 정정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평가를 받아 홍익대 세종캠퍼스에 내려졌던 재정지원제한 페널티가 해제됐다.
2017년 2월17일 홍익대 대학평의원회에서 교육부가 세종캠퍼스가 분교가 아니라 제2캠퍼스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서울과 세종캠퍼스가 향후 예산을 통합편성키로 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는 회의록이 공개됐다. 당시 이것이 캠퍼스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구성원들의 문제제기로 이어지며 관심이 증폭됐다.
세종캠퍼스는 1987년 교육부시행령 제55조 제2항에 따라 당시 문교부장관으로부터 일부 이전 인가를 받고 설립됐다.
문제는 교육부가 세종캠퍼스를 행정상 분교로 잘못 분류했으나 이것을 대학도 교육부도 다 알면서도 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번복이 불가하단 교육부 입장은 강경했고 대신 세종캠퍼스에 주어졌던 재정지원제한은 철회됐다. 2주기 평가부턴 양캠퍼스가 하나의 대학으로 평가를 받았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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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66년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앞줄 맨 왼쪽)이 2010년 5월17일 오명 건국대 총장 초청 경기고등학교 출신 전현직 대학총장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이동 전 서울시립대 총장, 고건 전 명지대 총장, 오명 건국대 총장, 박태원 전 인하대 총장, 이관 전 경원대(가천대) 총장, 구본호 전 울산대 총장 등도 함께 했다. <연합뉴스>
1985년 홍익대학교 총장에 올랐다.
1997년 학교법인 홍익학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56년 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면영은 홍익대학을 인수하고 홍익학원을 세운 이도영 전 이사장의 6촌 동생이다.
이도영 전 이사장의 부인은 이도영의 별세 후 홍익대 이사장직을 물러받은 최애경씨다.
최애경씨가 이사장을 맡던 시절 이민영은 총장으로 있었다.
최애경 이사장 퇴진 후 이민영이 총장에서 이사장으로 올라서며 가족경영이 이어졌다.
◆ 상훈
◆ 기타
논문 ‘연구개발비회계에 관한 연구’로 1984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회계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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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지금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를 희생해서라도 사회 전체적 구조조정을 원활히 수행해야 새로운 경제적 도약을 기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잊어서는 안 될 것이 고등교육의 중요성이다. 그 동안 우리 나라 초·중등교육에 비해 교육투자에서 언제나 우선 순위가 밀려온 것이 고등교육이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빈약한 고등교육 재정의 어려움은 그대로 사립대학의 어려움이다. 지금부터라도 고등교육의 건전한 발전을 기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긴요한 구조조정의 관건을 이루는 요인이다.” (1999/02,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교육’ 제97호 ‘일본의 대학재정정책을 통해 본 한국 사학재정지원 발전방향’ 중에서)
▲ 이면영 홍익대학교 이사장(오른쪽)이 2024년 9월4일 학내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24 홍익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 '박광진;자연을 마주하다' 개막행사에 참석해 박광진 작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홍익대>
“저는 반대한다. 무엇보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라는 사회정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자격과 수를 엄격히 제한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신세지고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보면 교직원이나 학교 관계자 등의 정실입학을 막을 수 없고 결국 부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깝게 탈락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좌절감도 생각해야 한다. 입시전쟁에 시달리는 감수성 예민한 학생들에게 수학능력보다 부모재력이 선발기준이라고 말하는 것은 교육 살인행위 아닌가.” (1993/02/28,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당시 사립대 재정난 해소방안으로 제기된 기여입학자에 대해 묻자)
“학교운영상태를 공개해 의혹을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홍익대는 오래전부터 교수협의회 직원노조 학생회 등 학교 내부기구에 교육부에 제출하는 예산 및 결산서를 공개해왔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주요 일간지 결산공고를 게재했다. 교수임용에서도 뒷돈거래에 대한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72년부터 공개채용을 실시,채용 확정된 교수의 전공과 출신학교 등 인적사항을 신문에 발표해왔다.” (1993/02/07,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대학 부정 방지를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대학생 중 사립대의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교육정책은 공공립대학 중심으로 수립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은 국가의 교육 예산 분배 등 여러 면에서 서로의 이해가 상충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사립대학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이를 국가의 교육정책에 반영할 수 있고 나아가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할 것이다.” (1989/11,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교육’ 제42호 권두언 ‘사립대학의 재정난’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