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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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모는 아이티센(ITCEN)그룹의 회장이다.
▲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
1968년 9월18일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아주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우기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창업에 나섰으나 IMF 사태 여파로 중단하고 열림기술에 합류해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담당했다.
2005년 IT서비스 기업 아이티센을 설립했다. 2017년 회장에 오르며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2024년 3월 복귀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웠으며 금거래 플랫폼, 자산디지털화,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까지 사업다각화를 일궜다.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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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총괄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2024년 12월24일 과천 아이티센타워 입주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
강진모가 2005년 설립한 아이티센은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SI) 및 유지·보수, IT 컨설팅,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펼치는 IT서비스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외부 IT 솔루션 판매·서비스에 주력하며, 공공기관, 교육기관, 정부 부처, 금융기관 등으로 고객층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설립 5년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자체 IT 시스템 설계·분석 기술 확보에 집중, 이를 위해 여러 기업을 인수했다. 2012년 비티씨정보통신, 2015년 굿센과 시큐센, 2016년 에스엔티씨, 2018년 콤텍시스템, 2020년 쌍용정보통신 등을 인수하며 종합 I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아이티센은 비IT 분야에도 도전했다.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해 전통적인 금 시장의 거래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아이티센그룹은 2024년 기준 연 매출 5조 원에 육박하는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으로 성장했다.
아이티센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에도 나섰다.
아이티센은 2025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아이티센글로벌'로 변경하고 과천 신사옥을 중심으로 웹(Web) 3.0 기반 신사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이티센의 지배구조
아이티센그룹은 2025년 6월30일 기준 39개 계열사(투자합자회사 등 포함)를 두고 있다. 상장사는 아이티센글로벌(옛 아이티센, 코스닥), 아이티센씨티에스(옛 콤텍시스템, 코스피), 아이티센엔텍(옛 쌍용정보통신, 코스닥), 아이티센피엔에스(옛 시큐센, 코스닥), 아이티센코어 등 5곳이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한국금거래소, 케이지이홀딩스, 센골드 등 20개가 있다.
강진모는 2025년 6월30일 기준 아이티센글로벌 주식 285만7587주(12.3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6인과 합쳐 25.28% 지분으로 아이티센글로벌과 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강진모의 아내 김수정 투케이엠 대표가 6330주(0.03%)를 들고 있다.
이 밖에 이경일 아이티센 부회장이 15만 주(0.65%), 아이티센코어가 232만4879주(10.02%), 소프트아이텍이 52만4435주(2.26%)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센은 앞서 2024년 3월29일 기존의 박정재·강승우 대표집행임원 제도를 폐지하고 강진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아이티센 쪽은 이 결정을 두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시행하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라고 밝혔다.
▲ 아이티센글로벌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아이티센글로벌(옛 아이티센)이 전통 자산인 금과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결합한 신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9033억 원, 영업이익 554억 원, 순이익 434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78%, 순이익은 207% 증가했다.
회사는 그룹 내 효율화, IT서비스와 웹3(Web3) 사업의 동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이티센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9618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2조8151억 원)과 영업익(305억 원)에서 각각 76%, 92% 성장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당기순손익도 62억 원 적자에서 358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2024년 IT사업 개편과 계열사 시너지 강화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자 강진모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1년만에 아이티센글로벌이 역대급 성장을 이뤄냈다.
▲ 강진모 아이티센글로벌 회장(왼쪽 세번째)이 2025년 6월18일 아이티센글로벌의 자회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하나은행간 ‘금 동산신탁’의 개발과 운영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
아이티센글로벌은 ‘금 기반 디지털 생태계’를 신성장 전략의 핵심에 두고 있다.
특히 웹3 기반의 신사업 역시 ‘금’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티센글로벌은 2018년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을 약 760억 원에 인수해 금 원재료 수입, 제련, 가공, 유통, 수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 실물 데이터를 IT 인프라와 결합한 블록체인 기반 거래·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금을 단순한 귀금속이 아닌, 데이터화 가능한 실물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웹3 기반의 실물자산 디지털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간 업체 없이 사용자들이 자산 및 데이터를 직접 소유·거래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2025년부터 기존 ‘금 등 귀금속 도소매’에 더해 ‘실물자산 기반 디지털 플랫폼 운영’을 웹3 부문에 추가했다. 사업부문 재편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회사의 웹3 사업에는 금거래소와 금은을 기반으로 한 실물자산 거래 플랫폼 ‘금방금방’ 등이 포함된다.
금방금방은 모바일앱에서 365일 실시간으로 금·은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다. 보유 중인 반지, 목걸이, 골드바, 실버바 등을 디지털화해 거래할 수 있으며, 금방금방에서 구매한 금·은을 고객이 희망하는 제품으로 임가공해 받을 수도 있다. 제조 및 품질보증은 한국금거래소 등이 맡는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금을 디지털화하거나 토큰화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예컨대 금·은 등 실체가 있는 자산을 디지털토큰으로 분할 소유·유통하면 기존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자산을 일반투자자가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이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역시 금과 연결된다. 회사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스테이블코인(GPC)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등 법정화폐를 담보로 하는 것과 달리 GPC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다. 은행이 실물을 신탁해 안정성을 확보하면 아이티센은 이 금을 바탕으로 동등한 가치의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다.
이 방식을 통해 금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은행 신탁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상 유통가능한 디지털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잠자던 국내의 금이 유동성을 가진 금융자산으로 편입된다는 의미다.
아이티센글로벌의 금거래소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해온 점도 금 기반 신사업 추진에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금을 중심으로 한 웹3 부문의 실적이 빠르게 확대됐다.
회사의 최근 상반기 기준 웹3 매출은 2023년 8172억 원, 2024년 1조7758억 원, 2025년 2조4722억 원 등으로 큰 폭의 성장을 가져왔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웹3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디지털 금 서비스 ‘센골드’를 이관한 뒤 금 기반 디지털자산 유통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크레더와 피엠엑스를 중심으로 금토큰 및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KGLD, CENG, KRWgc, USDgc 등 토큰 상표권도 출원했다.
일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JPYC와 손잡고 디지털금융 협력도 확대한다. 2025년 9월 오픈블록체인·DID협회 주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아이티센글로벌과 JPYC는 탈중앙화 금융(DeFi) 기반 생태계 확산 방안을 발표하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JPYC는 2025년 8월 일본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자금이동업’ 등록을 마쳤다. 아이티센글로벌은 JPYC와 2024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공동 연구와 발행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두 회사는 한·일 협력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금융 시장에서 웹3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마다랩스·아크포인트 등에 투자
아이티센글로벌이 블록형 노코드 AI 에이전트 빌더 플랫폼 운영사 하마다랩스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2025년 10월17일 밝혔다. 투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하마다랩스가 2025년 7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아이티센글로벌이 공동 주관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2025 유니콘 브릿지 with 아이티센’에서 전략투자형트랙 최종 투자팀으로 선정돼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하마다랩스는 노드 및 블록코드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이 손쉽게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 솔루션을 구축 ·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윈디플로(WindyFlo)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복잡한 AI 파이프라인을 직관적으로 설계하고, 최적화 및 운영할 수 있다.
하마다랩스는 유니콘 브릿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티센 그룹사와 기업 HR, 마케팅, 영업 분야별로 AI 에이전트 시나리오를 구현하는 PoC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윈디플로와 아이티센 그룹사와 향후 협업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 지원 기업으로 성장 지원을 받고 있는 하마다랩스는 최근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는 유망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리틀펭귄’ 기업에도 선정됐다.
앞서 같은해 10월13일에는 아이티센글로벌이 자회사 비전벤처스와 함께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크포인트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크포인트는 국내외 웹2 기업의 온체인 전환 지원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한국 시장 진입을 돕고 있다. 2025년 8월 사명을 INFCL에서 아크포인트로 변경한 이후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투자로 아크포인트는 아이티센이 진행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사업에 합류하며 비전벤처스의 포트폴리오가 웹3 생태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 맞춤형 AI 비서 서비스 출시
아이티센그룹이 기업 내 산재된 정보와 비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해결할 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비서 ‘세니(CENI)’를 2025년 10월 공식 출시한다.
‘세니’는 기존 단일 챗봇의 한계를 넘어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국내 기업의 스마트워크 환경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니’는 기업 구성원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자동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코파일럿(Microsoft Teams Copilot)과 연계해 기존 협업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세니’가 기존 챗봇과 차별화된 가장 큰 특징은 ‘A2A(Agent-to-Agent)’ 통신 프로토콜을 핵심 기술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A2A는 기업 내 다양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복잡한 업무를 분산·조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토콜이다.
기존 챗봇이 ‘혼자 일하는 비서’였다면, 세니는 ‘여러 비서가 서로 협력해 복잡한 일도 척척 해내는’ 플랫폼이다. 실제 업무 현장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확장성과 협업 능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기업 맞춤형 ‘경량화된 대형 언어 모델(sLLM)’과 퍼블릭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병행 활용해 데이터 보안성과 규제 준수 요건을 충족하는 안정적인 AI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앞서 아이티센그룹은 AI 기반 개발 도구인 ‘인텔리센 코드(IntelliCEN Code)’를 통해 개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입증한 바 있다.
외부망 접속이 엄격히 제한되는 폐쇄망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로컬 sLLM 기반의 ‘인텔리센 코드’는 인사혁신처의 3세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등 주요 전자정부 사업에 도입돼 개발자의 코딩 작업을 돕고 시스템 현대화를 가속화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이티센그룹은 개발자를 위한 AI 솔루션 ‘인텔리센 코드’에 이어, 기업 구성원 모두를 위한 AI 비서 ‘세니’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기업의 개발-운영(DevOps) 전반을 아우르는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아이티센그룹은 ‘에이전트 빌더’ 기능을 통해 기업 구성원 누구나 업무 목적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A2A 프로토콜을 활용한 에이전트 환경을 확대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AI 활용 범위를 지속 넓혀 나갈 방침을 정했다.
△아이티센클로잇, 스포츠 SaaS 발판 글로벌 공략
아이티센그룹(ITCEN)이 스포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아이티센클로잇은 클라우드 SI(System Integration) 기업으로 쌍용정보통신의 클라우드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LG히다찌를 흡수합병해 다양한 산업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이티센클로잇이 2028년까지 인도네시아 국가 스포츠 기구인 KONI(National Sports Committee of Indonesia) 주관 모든 행사에 스포츠 SaaS 솔루션 센스포(CENSPO)를 공급키로 했다.
2025년 7월 아이티센클로잇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체육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포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수출을 발판삼아 현지에 아이티센을 알리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전신인 쌍용정보통신 시절부터 30여년 넘게 국제 대회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 분야 기술력을 쌓았다.
이번 인도네시아 계약건이 향후 그룹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이티센그룹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일본에서도 수출 성과를 만들었다. 2024년 솔루션 수출액만 250억 원, 2025년에는 인도네시아 계약건 등을 포함해 400억 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수출 계약 대부분 정부 지원 없이 독자 솔루션·서비스 판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엔터프라이즈, 공공, 금융, 스포츠사업부 등의 비즈니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DX/AX 전환을 위해 인프라 구축, 개발,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자회사로 아이티센 재팬(ITCEN Japan)을 두고 있다.
△ESG경영에 힘실어
강진모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아이티센그룹은 ESG 경영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의 확산으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 미래 지향적 책임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 향후 그룹 성장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강진모는 2025년 7월9일 발간한 아이티센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보고서는 그룹 전반의 ESG 활동과 주요 성과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조망한 첫 결과물로, 우리 그룹의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고자 한 것"이라며 "기업에는 기술 혁신을 넘어 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포괄하는 통합적 책임이 점차 요구되고 있어 이에 맞춰 ESG 가치를 그룹 전반에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균형 잡힌 가치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행과 개선을 통해 책임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아이티센그룹은 2024년 ESG 전담 조직과 그룹사 통합 실무협의체를 신설하며 ESG 경영의 기반을 정비했다. ESG 정보의 체계적 관리와 투명한 공시를 통해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자 했다.
특히 계열사 아이티센씨티에스는 ESG 경영 관련 대외 수상 및 고객사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그룹이 ESG 전 영역에서 추진한 주요 활동과 성과가 담겼다.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웹3 기반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 스타트업 및 산학연 협력 확대 등 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ISO 기반 환경·안전경영 체계 강화와 내부통제 및 이사회 보고 체계 정비를 통해 준법·윤리경영 기반도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웹3′로 사업 전환
아이티센글로벌이 최근 웹3(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기반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시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이에 2025년 들어 주가가 475%가량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자산 육성 정책과 맞물려 향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2025년 6월19일 아이티센글로벌의 주가는 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5210원이었는데, 6개월 새 6배 가까이 폭등했다.
매출도 이같은 시장의 기대치에 답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1조6366억 원, 영업이익은 3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77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 개선은 아이티센글로벌의 웹3 중심 사업인 금 거래 플랫폼이 주도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자회사인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센골드’, ‘금방금방’ 등 금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센골드’는 디지털 금 조각투자 플랫폼이며, ‘금방금방’은 금 직거래 중개 플랫폼이다.
2025년 들어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금 거래량이 늘자 플랫폼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금 거래량은 9.3톤(t)으로 전년 동기(7.2t)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금방금방’의 1분기 거래금액도 전 분기 대비 135%, 전년 대비 202% 늘었다.
△아이티센피엔에스, 양자보안 주축 융합보안 플랫폼 기업 목표
아이티센피엔에스(옛 시큐센)가 2025년 5월 인공지능(AI)과 양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보안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클라우드 및 보안 컨설팅을 비롯 모바일 보안, 인프라 보안, 생체인증·전자서명 등 고객사의 보안 관리를 전방위로 지원하는 통합 보안 전문기업이다.
앞서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시큐센에서 사명을 아이티센피엔에스로 변경했다.
사명의 피엔에스(PNS)는 플랫폼의 ‘P’에 보안 또는 솔루션을 의미하는 ‘S’를 결합한 것으로,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보안 및 생체인식 솔루션을 개발하는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보안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양자내성암호(PQC) 분야에서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선정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웹3 분야에서는 분산형 신원 인증 및 스마트 계약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 차세대 인터넷 환경에서도 안전한 보안을 구현 중이다.
특히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주축으로 차세대 융합 보안 사업 강화에 나섰다.
시큐센 당시 2023년 6월 코스닥 상장 이전부터 양자내성암호(PQC)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 확보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 금융권에 ‘생체인증 전자서명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및 금융 보안 플랫폼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PQC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선도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도입 시범사업’의 하나인 ‘데이터 중심 제로트러스트 오버레이 금융망 구축’ 사업에서 하나은행의 국내외 금융망에 PQC 기반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PQC 기술을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의 인증 체계와 데이터 보호 메커니즘에 통합해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양자 방어 기반 보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팔로알토네트웍스, 사이버아크 등 글로벌 보안 솔루션 브랜드의 국내 총판 사업도 수행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총괄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2024년 11월4일 과천 ‘아이티센타워’에서 입주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회사명판 가림막을 걷어내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
아이티센이 2025년 사명을 아이티센글로벌로 바꿔달고 과천 신사옥을 중심으로 웹(Web) 3.0 기반 신사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티센이 2025년 3월28일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인 아이티센을 아이티센글로벌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주요 계열사들도 사명을 아이티센으로 통일했다. 콤텍시스템은 아이티센씨티에스, 쌍용정보통신은 아이티센엔텍, 시큐센은 아이티센피엔에스로 바꿨다. 아이티센을 공통 브랜드로 자산화해 계열사 간 소속감을 높이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2024년 3월 아이티센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위해 대표집행임원제에서 대표이사제로 전환했다.
2017년 회장에 오르며 내려놨던 대표이사에 다시 복귀한 강진모는 아이티센그룹의 사업 방향을 기존 시스템통합(SI) 중심 하청형 비즈니스에서 자체 지식재산(IP)과 서비스 자산화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웹3.0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화와 금융 기술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략에 힘을 주고 있다.
클라우드와 AI 사업 강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 플랫폼 개발,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 인터넷 전문은행과 크립토뱅크 등 금융 서비스 확장을 진행하며 그룹의 다각화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5년 2월에는 과천 ‘아이티센타워’로 신사옥 이전을 완료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라는 새 슬로건도 발표했다.
아이티센은 2025년을 웹3.0 디지털 자산화의 원년으로 삼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의 디지털자산 플랫폼 ‘비단(BDAN)’ 정식 버전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티센은 BDX컨소시엄 대표사로서 2024년 정식 출범 이후 BWB 2024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비단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2025년에는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원자재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거래를 본격화한다.
아이티센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에 핵심 IT 파트너로 참여하며 금융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SB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제4 인터넷전문은행이다. BDX와 연계해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결합한 크립토뱅크(가상자산 전문은행) 비전을 실현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이티센엔텍, 800억 규모 4대 보험 통합 시스템 우선협상자 선정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디지털 전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통합징수 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아이티센엔텍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라장터에 따르면 2025년 6월 아이티센의 IT서비스 계열사인 아이티센엔텍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주한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통합징수 정보시스템 재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있다.
사업 규모는 총 794억 원이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의 징수 업무를 전산으로 통합 처리하는 시스템을 최신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전면 재설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통합징수를 진행하고 있는 건보의 기존 시스템은 구축 이후 장기간 운영되면서 구조 유연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제도 변경이나 행정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아이티센엔텍은 이번 입찰에서 기술능력 평가와 가격 평가를 종합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공단과의 협상을 통해 세부 사업 일정, 조직 구성, 계약 조건 등을 조율한 뒤 정식 계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사업은 공고 초기 일부 조항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다.
초기 제안요청서에는 ‘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수정도 사업자가 수행해야 한다’, ‘제안요청서에 명시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사업자의 역할 범위가 불명확하고 과도한 책임을 전가한다는 업계의 지적이 제기됐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아이티센글로벌이 2025년 초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앞두고 한국소호은행(이하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며 금융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참여 지분율 역시 6% 이상으로 15개 참여사 중 다섯 번째로 높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자회사 비전벤처스를 통해 6.2% 지분율의 주주로 참여했다. 비전벤처스는 2024년 1분기 기준 아이티센글로벌과 비전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참여법인은 아이티센엔텍이다. 비전벤처스 투자로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아이티센그룹은 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이번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들어갔다.
앞서 아이티센은 2024년 6월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KCD는 140만 명에 달하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자에게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통해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특화금융’을 내걸고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티센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티센 재팬 설립으로 글로벌 공략 나서
아이티센그룹은 2023년 7월 일본법인 ‘아이티센 재팬(ITCEN Japan)’을 설립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아이티센 재팬은 2023년 7월1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이티센 재팬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2025년까지 글로벌 IT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히다찌그룹과 함께 동남아시아 등 일본 이외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이티센 재팬은 시스템 통합(SI), 솔루션 판매 등 기존 주요 사업 외에도 현지 파트너사인 히다찌그룹과 협업해 일본 내 데이터·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현지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지정맥인증 서비스, 철도 분야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등을 국내에 소개하는 이른바 ‘허브센터’로서의 위상도 높여나가고자 한다.
지정맥인증이란 손가락 정맥의 패턴 정보를 이용해 개인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LG히다찌 인수
아이티센이 2022년 12월 LG히다찌 지분 100%를 최종 인수했다.
LG히다찌는 아이티센 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클로센(CloCEN. Co., Ltd.)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금융·산업·공공분야에서 SI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클로센’이라는 신규 사명의 의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IT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와 아이티센그룹의 계열사라는 소속감과 정체성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LG히다찌는 본래 일본 히다찌 51%, LG가 49%로 공동 출자한 회사였다. 1986년 LG전자와 일본 히다찌의 합작투자계약에 의해 히다찌 메인프레임 국내공급을 주력 모델로 금성히다찌시스템을 창립한 후 1992년 금융사업에 진출, 1995년 LG히다찌로 상호를 변경했다.
LG히다찌는 국내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시장과 지정맥인증, 디지털 브랜치 등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플랫폼 분야에서 ‘히다찌 벤테라’로 대표되는 하이앤드 스토리지 시장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시장에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아이티센과 LG히다찌는 이전부터 공공사업 수주 등에 꾸준히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양사는 공공보안 시스템 구축 등에서 협력을 진행해 왔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IT기술 관련 수직 계열화 완성
강진모는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아이티센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갔다.
아이티센이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만 해도 연결기준 매출 1천억 원 수준의 업체였으나 2022년 아이티센의 매출은 3조 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도 2조8천억 원대를 기록했다.
강진모는 창업 후 시장의 요구가 종합 IT 서비스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고객사는 개별 업체를 일일이 찾아일을 맡기기보다 컨설팅부터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일해줄 수 있는 업체를 필요로 했다.
아아티센은 이에 대응해 다른 회사와 느슨한 연합군 형태의 제휴를 했다. 회사가 여러 곳이라 고객사의 시급하거나 복합적 IT 서비스 요구에 대응하기 쉽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강진모는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보유하고 있던 소프트센 지분 전량(25%)을 홍콩의 수피센투자조합에 매각해 250억 원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코스피 상장사 콤텍시스템, 코넥스 상장사 굿센, 시큐센 등을 사들였다. 해외 IT 서비스 진출에도 나서기 위해 코스닥 상장사 쌍용정보통신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이티센과 쌍용정보통신은 IT 서비스 응용 구축·개발을, 콤텍시스템과 씨플랫폼은 클라우드·데이터 솔루션·네트워크 사업을 하고 있다.
굿센은 기업 경영 솔루션과 건설 ERP 개발업체이며 시큐센은 핀테크 보안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다.
특히 아이티센은 2018년 금 관련 산업을 융합한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금 유통업체 한국금거래소쓰리엠(현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했다.
2019년 3월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계열사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금 거래와 금 투자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강진모는 이를 두고 ‘IT 기술의 수직계열화, IT 서비스 시장의 수평계열화 완성’이라고 표현했다.
아이티센그룹 관계자는 “이들 관계사가 함께 움직이면 협상력이 더 커질 수 있고 실제 현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 IT 인프라 구축 공공입찰에서 두각
아이티센은 설립 초기 공공 분야에 집중하면서 사세를 키워나갔다.
IT 인프라 구축 사업의 공공입찰로 들어가 사업을 수주해 회사 기반을 마련하고 컨설팅, 서비스 구축,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IT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만 IT 인프라 구축 시장은 당시 삼성SDS, SK C&C와 같은 대기업이 포진하고 있는 격전지여서 아이티센은 중소 후발주자이다보니 인지도나 영업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강진모는 투명한 자격 요건을 갖추면 도전이 가능한 공개 입찰 쪽에 선회했고 중소기업만 들어갈 수 있는 공공정보화 사업 등 틈새시장을 찾았다.
나중에는 대형 사업에서도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도적으로 수주전에 나서는 등 협상력이 커졌다. 그렇게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고 IT 인프라를 깔아주는 사업에서 아이티센이 두각을 나타냈다.
공공정보화 사업 분야에서는 수주액으로 업계 1위(2016년 1961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티센그룹은 이후 차세대 에듀파인 구축 사업,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운영·유지·보수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은 2023년 12월4일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타슈켄트 아주대(AUT) 및 아주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최기주 타슈켄트 아주대 총장 겸 아주대학교 총장(오른쪽 네 번째)을 비롯 양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주대학교>
아이티센그룹은 2005년 설립된 ‘지에스퍼포먼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5년 지에스퍼포먼스를 아이티센시스템즈로 상호변경했다.
2007년 IBM Partner World 2007 Award·IBM MABP (P-series, X-series 획득)를 수상했다.
2008년 경영혁신(Main-biz)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1년 IBM Beacon Awards 'Overall Technical Excellence' Winner를 수상했다.
2013년 7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2015년 시큐센과 굿센을 인수했다.
2014년 아이티센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4년 12월 코스닥에 이전 상장했다.
2018년 콤텍시스템과 한국금거래소쓰리엠(현 한국금거래소)을 인수했다.
2019년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설립했다.
2020년 쌍용정보통신을 인수했다.
2022년 5월 쌍용정보통신의 CI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클로잇(CloIT)을 설립했다.
2022년 12월 클로센(옛 LG히타찌)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2023년 12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 운영사로 선정됐다.
2023년 6월 자회사 시큐센이 코스닥에 이전 상장했다.
2024년 경기도 과천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쌍용정보통신을 아이티센엔텍로, 굿센을 아이티센코어로 변경했다.
2025년 3월 아이티센글로벌로 상호를 바꿨다. 콤텍시스템을 아이티센씨티에스로, 시큐센을 아이티센피엔에스로, 클로잇을 아이티센클로잇으로 사명변경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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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이 2025년 1월2일 과천 사옥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
강진모는 디지털 플랫폼 전환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혁신 기업 집단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웹 3.0 비즈니스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아이티센그룹은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2025년 국내 100대 기업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그룹 매출의 상당 부분이 금(귀금속) 유통 등 비 IT 부문에 집중돼 있어 향후 IT·데이터 기반 신사업이 실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금융형 그룹에서 디지털 기술 중심 그룹으로 체질 개선도 우선과제다.
강진모의 경영 복귀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 역시 중요하다.
디지털자산, 인터넷은행 등은 규제·보안·신뢰성 리스크가 크며 금융당국 인허가, 법제 변화에 민감하므로 기술·정책 양면에서 위험 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책임경영 역시 신경써야 한다.
창업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경영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승계와 거버넌스 체계화도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 평가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잘 알려진 인물 중 한 명이다. ‘인수합병의 금손’으로 불렸다.
콤텍시스템, 코넥스 상장사 굿센, 시큐센 등을 사들였다. 해외 IT 서비스 진출에도 나서기 위해 코스닥 상장사 쌍용정보통신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이티센과 쌍용정보통신은 IT 서비스 응용 구축·개발, 콤텍시스템과 씨플랫폼은 클라우드·데이터 솔루션·네트워크 사업을 하고 있었으며 굿센은 기업 경영 솔루션과 건설 ERP 개발, 시큐센은 핀테크 보안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었다.
특히 금 관련 산업을 융합한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위해 금 유통업체 한국금거래소쓰리엠(현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했다.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계열사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설립했다.
영업통답게 네트워크와 관계를 중요시한다.
회사 구성원들 사이 신뢰가 높고 평판이 좋은 편이다.
대학시절 사람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10개 이상의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신발공장 잡일부터 고층 건물 유리창 닦기, 공사장 막노동 등을 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아이티센의 고속 성장에 이같은 경험들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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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023년 7월6일 교육부를 항의 방문해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오류로 인한 학교 현장 혼란에 대해 교육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티센엔텍(옛 쌍용정보통신)이 특수관계사 케이지이홀딩스, 씨플랫폼에 총 150억 원의 금전을 대여했다.
아이티센엔텍은 2025년 10월14일 공시를 통해 특수관계사인 케이지이홀딩스와 씨플랫폼에 각각 100억 원, 50억 원 규모의 금전을 대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각각 13.02%, 6.51%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이티센엔텍은 케이지이홀딩스와 10월20일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대여 기간은 같은해 10월20일부터 12월20일까지며 이율은 5.66%다.
회사는 “케이지이홀딩스와의 사업운영 및 전략적 협력을 위한 대여”라고 밝혔다. 케이지이홀딩스는 금융업체로 2024년 자산총계 768억2800만 원, 자본총계 768억2800만 원, 당기순이익 211억2300만 원의 실적을 갖고 있다.
씨플랫폼과 체결한 금전대여는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것으로 종료일은 오는 2026년 10월 27일이다. 씨플랫폼은 IT인프라 총판업체로 2024년 당기순손실 17억 원을 기록했다.
아이티센엔텍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4418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 당기순이익 108억 원을 거둔 업체로 자산총계는 2688억 원, 부채총계는 1920억 원, 자본총계는 768억 원이다.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
아이티센(현 아이티센글로벌)은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음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됐다고 2025년 3월21일 밝혔다. 소속부도 ‘중견기업부’로 변경됐다.
2024년 아이티센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아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아이티센 측은 이후 1년 동안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썼다.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해당 사유가 해소됨으로써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개선됐다.
아이티센은 투자주의환기종목 탈피를 계기로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세대 나이스 오류에 입찰계약 비리 논란까지
아이티센그룹 자회사 쌍용정보통신이 정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일명 나이스 구축 후 잦은 끊김과 낮은 속도, 보안 문제까지 발생하며 전국민적인 비판을 받았다.
4세대 나이스는 개통 직후부터 접속이 느리거나 끊기는 오류가 발생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의 시험 답안지가 출력되는 등의 보안 문제까지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쌍용정보통신은 2022년 6월 1274억 원 규모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4세대 지능형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인프라 2단계)’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나이스 시스템은 2002년 첫 도입 이후 세 번의 개편(삼성SDS가 구축)을 거쳤다. 개편작업은 삼성SDS가 맡았다.
쌍용정보통신이 4세대 지능형 나이스 구축을 완료하고 개통 한 달 만에 교원노조·교원단체가 학교 교사 2만3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세대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2.9%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교육부는 킬러 문항 배제와 같이 수능 계획 변경 이슈, 전교조 교직원들의 정치활동 수사 의뢰 등으로 일선 교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었다.
이에 일부 교사들은 나이스 시스템 오류를 지렛대로 교육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들은 사태 책임을 지고 교육부 장관 사퇴론까지 들고 나왔다.
구축 사업 당시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 사업에 대기업 참여 제한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외심의위원회는 세 차례 모두 반려했다며 과기정통부 쪽으로 책임을 떠넘겼다.
워낙 거대 시스템이라 1~3세대를 삼성SDS가 맡았을 때도 오류가 몇 차례 발생했고 이런 시스템을 중소기업에 맡기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중견 시스템 통합(SI) 기업인 아이티센 계열 쌍용정보통신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아이티센은 나이스 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을 통해 크게 성장한 회사인데 나이스 시스템 구축까지 맡게 된 것이다.
구축 후 시스템의 오류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주요 사업인 ‘K에듀파인’ 구축 입찰 과정에서 아이티센이 불법 행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아이티센이 KERIS 측에 골프접대 등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2016년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아이티센은 별다른 제재 없이 2017년 448억 원 규모의 나이스 유지보수 사업을 따냈다.
아이티센은 골프접대 논란을 두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아이티센 쪽은 “골프접대 향응을 제공한 적이 없었고 모든 입찰은 조달청에 위탁돼 프로세스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이에 따라 어떤 유착도 발생할 수 없었고 실제 감사원의 KERIS 감사에서도 논란과 달리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2020년 1월 총예산 1200억 원을 들여 차세대 학교 행정·재정 시스템 K에듀파인을 개통했다. 당시에도 잦은 시스템 오류로 혼란을 겪었다. 이 사업 역시 2018년 아이티센이 낙찰받은 사업이었다.
2015년 아이티센은 ‘조달청 e-발주시스템 구축’ 입찰 제안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조달청에서 입찰 제한 처분을 받은 일도 있었다.
조달청 제재를 받은 뒤 아이티센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2016년 1심, 2017년 2심에서 연달아 패했지만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사업을 강행했다. 나중에 아이티센은 2021년 대법원 상고심에서도 패소했다.
아이티센 쪽은 “타 부처 사업에서 부정당(입찰제한) 처분을 받은 것은 맞으나 제재를 받게 된 계기가 사업 입찰 제안서에서 발견된 오기재로 인한 것이었다”며 “이에 입찰제한 조치가 과하다는 판단에 소송을 진행했고, 당시 제재 조치가 확정된 부분이 아니었기에 다른 사업의 입찰 참여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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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아이티센이 2025년 3월28일 과천 아이티센타워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아이티센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아이티센글로벌>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열림기술에서 이사로 일했다.
2005년 아이티센(아이티센시스템즈)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6년 한국정보처리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2009년 IT서비스이노베이션포럼 위원을 지냈다.
2012년 비티씨정보통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을 맡았다.
2017년 3월 아이티센 회장에 올랐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
2022년 한국정보처리학회장을 역임했다.
2024년 3월 아이티센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 학력
1986년 서울 선정고등학교를 나왔다.
1994년 아주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에서 공학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강진모는 아내 김수정 투케이엠 대표와 사이에 2명의 자녀를 뒀다.
김수정 투케이엠 대표는 아이티센 주식 6330주(0.03%)를 들고 있다.
투케이엠은 아이티센의 계열사 아이티센코어(옛 굿센) 지분 22.0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투케이엠은 김수정 투케이엠 대표가 20%, 강진모와 김수정 대표의 두 자녀가 각각 40%씩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다.
아이티센코어(옛 굿센)는 2025년 6월30일 현재 아이티센 주식 234만4879주(10.02%)를 들고 있는 특수관계자로 강진모에 이어 2대주주다.
◆ 상훈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1년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 IT이노베이션대상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2년 한국인터넷정보학회 대한민국인터넷기술상을 수상했다.
2014년 UN 세계 전자정부 평가 세계 1위를 기념해 안전행정부 주최로 열린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23년 제20회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정보통신기술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강진모는 2025년 상반기 아이티센글로벌로부터 7억1060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560만 원, 상여 3억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자녀 학자금) 3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앞서 2024년에는 아이티센글로벌로부터 연간 보수로 7억212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5억 6120만 원, 상여 1억5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 원이 포함됐다.
강진모는 2025년 6월30일 현재 아이티센 주식 285만7587주(12.34%)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10월17일 종가(1만9040원) 기준 약 544억845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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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총괄회장(왼쪽)이 2024년 11월5일 탄소 중립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아쿠아트론 데이터센터(아쿠아트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마이클 김 아쿠아트론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
“그룹은 2018년 콤텍시스템, 2020년 쌍용정보통신 인수를 통해 IT 전문 그룹으로서의 모습을 갖춰왔다. 또 2023년에 IT 매출 1조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뤄왔다. 이제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IT 선도 그룹으로서 아이티센그룹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와 이미지가 필요할 때다. 지난해 신사옥인 아이티센타워 입주에 맞춰 아이덴티티를 보다 명확히 하고, 나아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며 이를 통해 어떻게 고객을 리딩할 것인지, 또한 구성원들은 어떻게 일해야 하며 무엇을 갖추고자 노력해야 하는지를 보다 정교화했다. 이제 다음의 20년을 위한 변화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2025/01/02, 시무식에서)
“제 기억으로 1990년대 중반에는 이른바 한국의 재벌 30위권 기업 매출이 1조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1조라는 숫자가 뇌리에 박혔다. 물론 창업 당시만 해도 1조를 반드시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의미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영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렇다면 예전에 들었던 그 숫자, 1조를 한번 달성해보자고 목표를 바꿨다.”
“아이티센이 성장한 원동력은 오로지 ‘기술’에 있었다. 원천기술 확보가 아이티센 성장의 가장 큰 발판이었다. 기술이 부족한 기업은 선진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이전받거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등 두 가지 방안이 있다.”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흘려듣기보다 귀 기울여 듣고 그 말에 공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듣기보다 말하기 바쁘다. 물론 누군가의 말을 귀담아듣는 건 쉽지 않다. 훈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청하는 자세는 기업경영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디어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그러니 상대방의 말을 최대한 많이 들어야 한다.” (2022/12, 포브스 12월호 인터뷰에서)
▲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5년 5월12일 대형 산불 피해 지역사회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내 노사협의체인 ‘센채널’의 근로자 위원들과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에 회사가 동일하게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형식으로 1억원의 성금을 모아 기부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