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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넘겨 은행도 촉각, 4대 금융지주 시장 불안 확산 차단 담금질
유가 100달러 넘겨 은행도 촉각, 4대 금융지주 시장 불안 확산 차단 담금질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로 촉발된 유가 급등이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중고'로 이어질 가능성에4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중동사태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시중은행들은 수익성은 물론 주주환원을 위한 자본관리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 불안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들은 중동 사태와 관련해 일제히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유가는 환율과 물가에 영향을 준다"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심화된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켜보고 있다"며 "수출입 기업 등 피해 기업에는 앞서 발표한 대응방안에 따라 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금융지주들은 2월28일 중동 사태가 본격화한 직후 지주 회장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핵심 경영진이 참여하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환율·금리·유가 등 주요 지표와 시장 변동성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시장 불안이 고객 접점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성, 대고객 안내, 리스크 관리 현황도 살피고 있다.신한금융 역시 중동 지역 관련 사업과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객 영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 위기관리 단계를 현재 '주의'에서'경계'로 격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경계 단계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주재하는 위기관리위원회가 즉각 가동된다.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 참여하는 그룹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열고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BIS 비율 관리, 유가·환율 민감 업종 등 취약 업종 관리 강화, 단기자금 경색에 대비한 외화예금 등 유동성 현황을 점검했다.우리금융도 임종룡 회장 주재로지주사 전 임원과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중동 상황 관련 현안 점검 회의를 열었다.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패스트 트랙(Fast Track) 심사 체계 가동, 대출 만기 연장 등 기업지원책도 적극 실행하기로 했다.4대 금융은 시장 안정을 위한 움직임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신한금융이 대표적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신고금액의 2배에 이르는 수요가 몰렸다고 알렸다.시장 불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다는 점에서 국내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부각한 것이다.그러나 유가 급등 상황이 시장 불안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주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유가 급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은행권 수익성에도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9.1원 오른 1495.5원에 주간 래(오후 3시30분 기준)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본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분간 글로벌 외환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며 "유가가 추가 급등하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고 바라봤다.그는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 상단으로 1520원을 제시했다.환율 상승은 외화환산손실을 키울 수 있는 데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은행의 자본비율 관리 부담을 높여 사업 확장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주주환원 확대 흐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시중은행은 외화부채가 외화자산을 소폭 상회하기 때문에 환율상승에 환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중은행 입장에서 달러 강세는 외화자산의 원화환산액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는 외화 RWA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한 9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가 급등이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 가계와 기업의 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은행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이는 국내 소비를 둔화시키고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원화 표시 가격 상승은 소비자에게 직접적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가계의 소비 여력을 약화시켜 내수 시장의 위축을 초래한다"고 말했다.앞서 2월 한국은행은 2026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2%로 전망하면서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64달러인 상황을 전제했다.그러나 이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이번 중동 사태 영향에 중동산 원유가 이동하는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혔기 때문이다.원유 운송이 마비되면서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 보관 여력 문제로 감산에 들어갔다.이란이 차기 최고지도자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하면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미국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다.앞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지도자와 관련해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대상이기도 하다.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중동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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