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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도 프로야구 시즌 왔다, '우승 우대금리' 예·적금 특판에 이벤트까지
은행권에도 프로야구 시즌 왔다, '우승 우대금리' 예·적금 특판에 이벤트까지
"프로야구 적금 하시는 분 있나요?"2025년 한국프로야구(KBO)리그가 개막하면서 온라인 야구팬 커뮤니티 등에서는 '야구 적금' 등 연관 금융상품 글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 시즌 가입한 야구 적금 만기와 맞물리면서 새로운 상품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우승팀 우대금리를 받았다는 내용의 후기들도 인기다.은행권도 1천만 야구팬을 겨냥한 예·적금 특판과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30일 iM뱅크에 따르면 4월 중 KBO리그 관련 적금 상품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iM뱅크는 프로야구 구단 삼성라이온즈 연고지인 대구에 본점을 두고 있어 해마다 KBO리그 시즌에 맞춰 관련 예·적금 상품을 판매해왔다.이전 'iM홈런예금'과 'iM홈런적금'은 삼성라이온즈가 포스트 시즌 진출 성공,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 등 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했다.올해는 예금 상품 없이 적금 상품 한 종류만 리뉴얼해 선보인다.iM뱅크는 삼성라이온즈 홈런존에 광고판 마케팅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삼성라이온즈는 KBO리그 최다 홈런 구단이다.2024년 KBO리그 준우승팀으로 연고지인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팬이 많은 구단이기도 하다.BNK부산은행과 광주은행도 올해도 빼놓지 않고 지역 연고 프로야구 구단을 응원하면서 즐길 수 있는 예·적금 상품을 내놨다.부산은행홍보모델 전준우 롯데자이언츠 선수(오른쪽)와 부산은행 관계자가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 출시 안내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부산은행은 5월 말까지 부산 연고 구단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부산은행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19년 동안 KBO리그 특판 상품을 출시해왔다.이번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금과 적금은 둘 다 기본금리 연 2.50%를 제공한다. 그리고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성적과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 등 조건에 따라 예금상품은 우대금리를 연 최대 0.50%포인트, 적금상품은 연 0.80%포인트까지 더 받을 수 있다.부산은행의 KBO리그 특판 상품은 이전에는 'BNK 가을야구 정기 예·적금'이라는 이름으로 롯데자이언츠가 KBO리그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상위 5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이었다.하지만 롯데자이언츠가 2017년을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올해는 시즌 전체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으로 상품을 새롭게 설계했다.지방은행들의 KBO리그 연고 구단 연계 금융상품은 판매실적이 목표라기보다 지역 주민과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 고객을 위해 제공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역 스포츠 활성화 지원 취지도 있다.실제 부산은행은 올해도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예금' 판매 수익금 3천만 원은 부산지역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한 후원금으로 지원한다.광주은행은 2024년 KBO리그 우승팀 기아타이거즈 연고지역 은행인 만큼 올해도 일찍부터 관련 상품과 이벤트 행보가 활발하다.광주은행은 KBO리그 개막보다 훨씬 앞서 올해 1월 기아타이거즈의 통산 12승을 기념하고 13승 달성을 기원하는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출시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상품 출시와 함께 '1호 가입'을 하면서 응원에 힘을 실었다.기아타이거즈 예금은 기본금리 연 2.90%에 구단의 올해 성적에 따라 최대 연 0.25%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15% 금리를 제공한다. 적금상품은 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해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최고 연 4.05% 금리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광주은행은 올해 KBO리그 개막에 맞춰 '기아타이거즈 챔피언스 카드' 상품까지 출시했다.기아타이거즈 챔피언스 신용카드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구단 홈경기를 예매할 때 입장료 2500원 즉시 할인, 추가 25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챔피언스필드 경기장 안 편의점과 식음료매장에서과 팀스토어에서 10% 캐시백 할인도 받을 수 있다.기아타이거즈 팬이라면 쏠쏠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다. 광주은행은 카드 디자인도 팀 유니폼, 야구공, 마스코트 등으로 구성해 '팬심'을 겨냥하고 있다.한국프로야구(KBO)리그 공식 후원사인 신한은행의 쏠야구 플러스 페이지 갈무리.KBO리그 공식 후원사인 신한은행은 올해 야구 플랫폼 '쏠야구' 콘텐츠를 확대 개편해 '쏠야구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였다.쏠야구 플러스에서는 신한은행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리워드로 '야구공'을 준다. 신한은행 모임통장에 가입하면 야구공 300개, 청약통장과 예·적금 상품들은 야구공 200개를 받을 수 있다.KBO리그 기간에 신한은행 상품에 가입하고 쏠야구 플러스에서 야구공 받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신한은행은 KBO리그 공식 후원사답게 지난해까지는 야구 예·적금 특판 상품을 출시했었지만 올해는 특판 상품을 별도로 내놓지 않고 기존 금융상품과 새로운 시너지를 시도한 셈이다.쏠야구 플러스에서 모은 야구공은 잠실야구장 레드석, SSG랜더스필드 으쓱이석 등 KBO리그 경기 티켓과 시구·시타 이벤트 응모권, 프로야구 각 구단 선수들의 싸인 유니폼 등 야구 관련 경품 응모에 사용할 수 있다.야구팬이 아닌 고객들을 위해 스타벅스, GS25 등 상품권 교환 등 혜택도 있다.KBO리그는 1982년 3월27일 지금은 없어진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서울 연고 구단 'MBC청룡'과 대구·경북 구단 '삼성라이온즈'의 경기로 첫 시작을 알렸다. OB베어스, 롯데자이언츠, 해태타이거즈, 삼미슈퍼스타즈 등 6개 구단으로 출발해 현재는 10개 구단, 관중 1천만 명을 동원하는 '국민 스포츠'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44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 KBO리그는 전국 구장 5곳에서 열린 개막전 경기가 모두 매진되면서 관중 10만9950명을 동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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