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은 이스트소프트의 회장이다. 계열사 이스트게임즈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AI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72년 1월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인헌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응용수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전략벤처경영과정을 마쳤다.

1993년 대학 재학 중 친구들과 이스트소프트를 설립했다.

압축프로그램 ‘알집’, 그래픽뷰어 ‘알씨’, 보안프로그램 ‘알약’을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기업으로 입지를 확보했다.

인터넷 포털 ‘줌’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IT업계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이소프트를 보안과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에서 AI 전문회사로 탈바꿈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09년 6월29일 서울 여의도 안철수연구소에서 열린 '저작권 보호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간담회'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트소프트의 사업분야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알약’ 등으로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다.

이스트소프트는 크게 AI 및 소프트웨어 사업, 게임사업, 포털사업, 커머스사업, 자산운용사업 등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AI 및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은 보안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등 사업과 AI 검색서비스 앨런(Alan), 비디오 생성 등 AI 소프트웨어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게임사업 부문에서는 자체 보유한 카발, 고양이다방 등 게임 IP를 활용해 ‘카발 온라인’, ‘카발 모바일’, ‘고양이다방’ 등 게임서비스를 하고 있다.

포털 사업부문과 커머스 사업부문에서는 각각 인터넷 포털사이트 ‘줌닷컴(zum.com)’과 실시간 가상피팅 안경 쇼핑몰 ‘라운즈(ROUNZ)’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핵심 사업은 AI 및 소프트웨어 사업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해당 사업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절반에 가까운 47.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사업이 23.2%로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그 외 자산운용업, 커머스사업, 포털사업 등은 각각 매출 비중이 14.4%, 9.1%, 5.4% 등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지배구조
이스트소프트는 2024년 9월30일 기준 9개 계열사(상장1, 비상장8)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상장사 이스트에이드는 포털사이트 줌(줌닷컴)을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게임사업, 소프트웨어사업, 전자상거래업 등을 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이스트소프트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이스트소프트가 52~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이스트소프트는 엑스포넨셜 SQUAR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비롯 엑스포넨셜 공모주 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엑스포넨셜 VENTURE PLUS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엑스포넨셜 HY PLUS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 펀드를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김장중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이스트소프트 주식 232만5천 주(20.0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13인과 합쳐 22.13% 지분으로 이스트소프트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김장중의 어머니인 심분순씨가 800주를, 여동생인 김민옥씨가 1만6천 주를 갖고 있다.

김장중의 아내인 허영숙씨와 아들 김선우씨, 김선재씨는 각각 4만100주, 2400주, 2400주를 들고 있다.

이외에도 김장중의 장모 김옥경씨가 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은 6만8480주를 갖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은 정상원 사장의 친인척과 이스트소프트 계열사 임원들이다.
[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 이스트소프트 실적.

△포털 제외 전 부문 고르게 성장, AI 사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하락
이스트소프트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784억 원, 영업손실 75억 원, 순손실 1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이 19.1% 늘었지만 영업손실 및 순손실도 각각 12.8%, 105.3% 증가했다.

AI, 게임, 커머스 등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높은 매출액을 거뒀다.

이스트소프트는 앞서 2024년 2분기 AI 사업 및 교육서비스 확대와 커머스 사업부문의 실시간 가상피팅 안경 쇼핑몰 ‘라운즈(ROUNZ)’ 가맹사업 진출, 기존 사업인 자산운용 및 게임사업의 성장 등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인 278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AI 사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유지하면서 영업손실 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조가 2024년 3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매출 현황을 보면 AI 및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이 375억 원(47.9%), 게임 사업부문이 182억 원(23.2%), 자산운용업 등 부문이 112억 원(14.4%), 커머스 사업부문이 71억 원(9.1%), 포털 사업부문이 42억 원(5.4%)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AI 및 소프트웨어 부문, 커머스 사업부문, 자산운용 사업부문, 게임 사업부문 등 매출은 각각 16%, 19.6%, 75.9%, 32.8% 올랐으나 포털 사업부문 매출은 42.9% 내렸다.

이스트소프트는 2023년 매출 924억 원, 영업손실 89억 원, 순손실 1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이 4.1% 올랐지만 영업손실·순손실도 각각 57.1%, 41.5%씩 늘어났다.

당시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기존 사업 성장 및 신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매출폭이 확대됐지만 AI 사업영역 확대 등에 따른 추가 채용으로 인건비성 비용과 사업부문별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했고 포털 사업 PC 트래픽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에 중국 딥시크(DeepSeek) 적용
이스트소프트가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에 딥시크의 추론 특화모델 R1을 적용해 기대를 모았다.

2025년 2월10일 이스트소프트는 2025년 연초 화제를 낳은 중국의 딥시크(DeepSeek)의 추론 특화모델 R1 적용으로 AI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맀게 됐다.

R1은 오픈소스 기반의 추론 특화모델이다. 앨런은 이를 중국 딥시크와 분리해 독립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한다. 이에 이용자들은 정보 유출 등의 문제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R1의 추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이스트소프트는 계열사 이스트시큐리티가 개발한 ‘알약xLLM’을 기반으로 데이터 유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양사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 뒀다.

실제 김치가 어느 나라 음식인지에 대한 질문에 앨런의 R1은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답변을 내놨지만 딥시크는 ‘동아시아의 전통음식’이라는 답변을 내는 등 정확성에서 다른 수준을 보였다.

특이할 점은 앨런의 R1은 중국의 딥시크와 달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도 사실에 기반해 중립적인 답변을 내놨다는 것이다.

앨런은 복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지원하고 있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저비용 고성능 추론모델 R1 적용으로 앨런의 비용효율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무료기능을 확장하고 회원가입 없이 앨런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앨런으로서는 글로벌 LLM 기술 경쟁이 서비스 품질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앨런은 AI 검색엔진 서비스로써 가장 빠르게 글로벌 AI 기술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와 페르소닷에이아이 공급계약 체결
이스트소프트가 2024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페르소닷에이아이는 앞서 2024년 5월 이스트소프트가 글로벌 론칭한 구독형 AI 휴먼 서비스다. 동영상 콘텐츠를 생성하는 AI스튜디오(AI Studio),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연동해 실시간 대화와 번역을 지원하는 AI라이브 챗(AI Live Chat), 비디오 자동 더빙을 지원하는 AI 비디오 트랜슬레이터(AI Video Translator) 등을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AI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페르소닷에이아이의 첫 번째 글로벌 기업 공급 계약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환경 강화에 이스트소프트의 페르소닷에이아이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AI 휴먼 제작, 디지털 뉴스레터, 비디오 키노트, 테크데모, 발표 및 교육과 관련한 콘텐츠 제작 및 영상번역 서비스 등을 마이크로소프트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기업에서 페르소닷에이아이의 구체적 사용성을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명확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페르소닷에이아이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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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Alan) 출시
이스트소프트가 2024년 12월 AI 검색엔진 ‘앨런(Alan)’을 정식 출시했다.

앨런은 AI 검색엔진 서비스다. 현대 컴퓨터의 기본 구조를 제시한 앨런 튜링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스트소프트는 보유한 대화형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계열사 이스트에이드가 포털사이트 줌닷컴에서 10여 년간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결합해 앨런을 내놨다.

앨런은 대규모 언어모델이 지식을 습득해 답변을 생성하는 것과 달리 검색엔진처럼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찾는 데 집중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을 포함한 복수의 대규모 언어모델을 앨런에 탑재했다. 이에 국내 환경에서의 독특한 표현과 밈(meme) 등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앨런은 PC,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일정량을 한도로 무료 제공된다.

이스트소프트는 앨런으로 검색 기능 경쟁력을 확보한 뒤 퍼플렉시티, 챗GPT 등과 본격적인 대결구도 속에서 국내외 AI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앨런은 문제 해결을 위해 좋은 품질의 정보를 찾는 검색의 본질에 집중한 AI 검색엔진 서비스”라며 “AI로 확장될 검색의 미래를 앨런으로 새롭게 정의해 나가며 국내외 AI 검색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계열사 이스트게임즈 대표로 경영복귀
이스트소프트 계열사 이스트게임즈가 2024년 4월 이사회를 열고 김장중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장중이 이스트소프트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약 9년 만에 계열사 경영 일선에 섰다.

앞서 김장중은 2015년 12월24일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를 사임하면서 이스트소프트를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했다.

김장중의 빈자리는 정상원 SW사업총괄 부사장이 맡았다.

당시 이스트소프트는 신규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김장중이 ‘건강 문제’로 경영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장중은 미국에서 휴식기를 가지면서 이스트소프트의 미국 캘리포니아 법인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해당 법인은 이스트소프트의 게임사업 계열사다. 이번 이스트게임즈 대표 복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장중은 이스트소프트 창업자로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사업영역 확장에는 게임사업이 필연적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게임사업에 집중하고자 이스트게임즈 대표로 복귀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학 재학 중 이스트소프트 창업, 게임 등으로 사업영역 확장
김장중은 한양대학교 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초반부터 프로그래머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김장중은 수학을 전공하면서 키운 논리력을 바탕으로 컴퓨터동아리 활동을 하며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웠다.

1992년 21살이었던 김장중은 친구와 함께 워드프로그램 ‘21세기’를 개발했고 이듬 해인 1993년 이스트소프트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이후 압축프로그램 ‘알집’, 그래픽뷰어 ‘알씨’, 보안프로그램 ‘알약’ 등 알툴즈를 선보이며 IT업계 1세대 벤처창업인으로 자리잡았다.

김장중은 알툴즈 시리즈를 시장에 안착시킨 뒤 게임과 인터넷포털 서비스에 도전했다.

2005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로 첫 게임사업에 나섰으며 2011년 ‘줌닷컴’을 선보이며 포털시장에도 진출했다. 줌닷컴은 2015년 들어 국내 검색점유율 3위에 오르기도 했다.

[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가운데)가 2008년 7월11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오픈아이피티브이 등과 'IPTV 서비스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소프트가 걸어온 길
1993년 이스트소프트가 설립됐다.

1994년 나라소프트, 한메소프트 등과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1999년 압축프로그램 알집1.0을 출시했다.

2000년 그래픽뷰어 알씨1.0을 출시했다. 같은 해 케이티하이텔, 산은캐피탈, 이머시스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2002년 내비게이션 알맵1.0을 출시했다.

2005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온라인을 출시했다. 같은 해 음악재생 프로그램 알송1.0을 출시했다.

2007년 인터넷 익스플로러용 애드온 프로그램 알툴바1.0, 보안프로그램 알약 등을 출시했다.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같은 해 시큐리티인사이트를 인수했다.

2010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같은 해 미국법인 ESTsoft Inc를 설립했다. 또 시큐리티인사이트 상호를 이스트시큐리티로 변경했다.

2011년 포털사이트 줌닷컴을 출시했다.

2012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2를 출시했다.

2015년 소셜 네트워크게임 고양이다방을 출시했다.

2017년 보안사업을 물적분할해 계열사 이스트시큐리티를 설립했다. 같은 해 자산운용 계열사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을 설립했다.

2018년 커머스 사업 계열사 딥아이가 AI 가상피팅 안경 쇼핑앱 라운즈(Rounz)를 출시했다.

2019년 계열사 줌인터넷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21년 계열사 딥아이 사명을 라운즈로 변명했다.

2024년 계열사 줌인터넷 사명을 이스트에이드로 변경했다. 같은 해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을 출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이스트소프트>

김장중은 이스트소프트의 신사업인 AI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2024년 AI 검색엔진 서비스인 앨런을 출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보안 및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에서 AI 전문회사로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5년 2월 들어서는 자사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에 중국 딥시크의 추론 특화모델 R1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비용효율성을 제고하고 AI 검색엔진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

김장중은 계열사 이스트게임즈 대표로서 게임사업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김장중은 2024년 4월 계열사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앞서 2015년 ‘신규 비즈니스 강화’를 사유로 이스트소프트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약 9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김장중의 복귀는 이스트게임즈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실제 이스트게임즈는 2021년 매출 157억 원, 순이익 49억 원을 2022년 매출 120억 원, 순이익 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감소세에 있었고 2023년 들어 매출 126억 원, 순손실 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김장중의 경영복귀 직후인 2024년 5월 이스트소프트는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카발 모바일을 신규 론칭했다. 앞서 2019년 국내 출시한 카발 모바일이 동남아 지역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자 사업무대를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이스트게임즈는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125억 원, 순이익 21억 원을 거뒀다. 김장중이 복귀 1년 만에 이스트게임즈를 흑자전환시켰다.

◆ 평가
[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이스트소프트>

국내 IT업계 1세대 벤처창업인이다.

도전정신이 강하다. 김장중은 한양대 응용수학과 3학년 당시 21살의 나이로 친구들과 함께 이스트소프트를 창업했다.

게임사업에 대한 애착이 깊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사업확장은 게임사업으로 귀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실제 김장중은 이스트소프트의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로도 이스트소프트의 게임 사업 계열사 운영을 도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중은 2024년 이스트게임즈의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해 카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복귀한 지 1년 만에 이스트게임즈의 적자구조를 흑자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이사회 의장과 친분이 깊다.

김장중은 앞서 2004년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의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당시 참석한 하객 가운데 게임업계 인물로는 김장중이 유일했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도 2014년 10월 김장중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 한밤중에 빈소로 달려가 김장중을 위로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앞줄 왼쪽)가 2013년 12월4일 호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호서대>

△주가 급등으로 매매거래 정지 겪어
한국거래소가 2024년 1월22일 하루 동안 이스트소프트의 코스닥 시장 내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한 탓이다.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2024년 1월1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뒤 2024년 1월9일 종가가 5일 전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2024년 1월9일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 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했다.

당시 한국거래소 쪽은 “해당종목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 동안 40% 이상 주가가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거래정지 요건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종가 기준 2024년 1월4일 1만5190원에서 2024년 1월9일 2만5750원까지 69.5% 치솟았는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 매매거래 정지 전 거래일인 2024년 1월19일 3만9100원까지 51.8% 상승했다. 이에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쪽은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유출 사고, 과징금 재처분 받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1년 11월24일 개인정보 유출 등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이스트소프트에게 과징금 9800만 원을 부과하는 재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8년 3월 이스트소프트에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과징금 1억1200만 원, 과태료 1천만 원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2017년 9월 이스트소프트의 ‘알패스(Alpass)’에 등록된 이용자들의 아이디, 비밀번호 등이 해커에 의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알패스’ 이용 고객들이 사용하는 타 사이트 아이디, 패스워드 등 2546만여 건, 알패스 16만6천여 명의 아이디와 패스워드였다.

이스트소프트는 방통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해당 행정처분은 2021년 9월30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취소됐으며 대신 재처분이 내려졌다.

당시 대법원은 과징금 부과처분 사유 가운데 침입 차단·탐지시스템의 설치의무와 운영의무를 나눠 판단했는데 설치의무와 관련해서는 법을 위반하지 않았으나 운영의무 부분에 대해선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개인정보보호시스템을 설치했더라도 해커로부터 부적절한 접근을 탐지·차단할 수 있도록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위반하지 않은 부분까지 과징금 산정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판결결과를 반영해 다시 처분을 내리라는 취지로 부과처분을 전부 취소했다.

개인정보위는 대법원 판결을 두고 부분적인 안전조치나 불완전한 시스템 운영은 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스트소프트에 당초 1억1200만 원보다 1400만 원이 줄은 9800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다시 내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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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오른쪽)가 2010년 1월27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포괄적 신규사업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93년 이스트소프트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5년 대표직을 내려놓고 이스트소프트 회장이 됐다.

2024년 계열사 이스트게임즈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1990년 서울 인헌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8년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응용수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전략벤처경영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아버지 김용태씨와 어머니 심분순씨 사이에서 1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순중씨, 김민중씨가 누나이고 김민옥씨는 여동생이다.

모친인 심분순씨, 여동생인 김민옥씨는 2024년 9월30일 기준 각각 이스트소프트 주식 800주, 1만6천 주를 갖고 있다.

김장중은 허영숙씨와 결혼해 김선우씨(2001년생)와 김선재씨(2004년생) 등 두 아들을 뒀다.

배우자인 허영숙씨는 이스트소프트 주식 4만100주, 두 자녀는 각각 2400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 상훈

2002년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08년 벤처기업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4년 제15회 소프트웨어산업인의날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김장중과 정상원 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이스트소프트 등기이사로 총 7억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3억5300만 원이다.

김장중은 2024년 9월30일 기준 이스트소프트 주식 232만5천 주(20.04%)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2월17일 종가(2만5750원) 기준 598억6875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 겸 이스트게임즈 대표이사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가운데)가 2008년 7월1일 이스트소프트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게임은 우리 삶에 즐거움과 재미를 더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스트게임즈는 이러한 게임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

“우리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에게 게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탄탄한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스트게임즈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다.”

“창의적인 도전으로 게임을 통한 진정한 즐거움을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다.” (2025/02, 이스트게임즈 홈페이지 CEO인사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창업했을지에 대해) 아니다. 지금 대학생이라면 창업을 안했을 것 같다. 제가 창업했던 93년은 어떤 붐이 일어난 때가 아니었다. 여러 사람들이 몰려가니 우하고 따라가는 체질도 아니었다. 여러 군중 속에 파묻히기보다는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지 한발 떨어져서 본질을 파악해보려는 성격이라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창업하지 않았을 것이다.”

“페이스북이 아이디어가 좋아서 성공했다고 진단하는 이들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시스템이 아주 탄탄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런 것 없이 여러 사람들이 뛰어드니 나도 뛰어든다고 하면 성공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

“93년 창업 당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 사례가 많이 거론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DOS를 보니 저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지도도 높지 않았던 시기였지만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올 것 같았다. 당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작은 회사였다. 오히려 IBM과 애플간에 개방이냐 패쇄냐의 경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유복한 생활이 아니었다.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 중학교 때 친구가 애플 투 플러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 친구 집에 매일 가서 살다시피 했다. 당시에는 프로그램도 많지 않았다. 세운상가에 가서 불법복제를 해 프로그램을 얻곤 했다. 당시 세운상가의 한 매장이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면 디스켓에 담아 팔았고 복사비도 받고 했다. 알고 보니 대학생 형들이었다. (중략) 그걸 옆에서 보고 있자니 봉이 김선달처럼 대동강물 팔아서 돈 벌 수 있는 것 같았다.”

“(무료백신 알약에 대해)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회사는 그냥 유지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압축 유틸리티 알집을 만들었다. 실은 내부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습작 수준이었다. (중략) 외산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고 누구나 만들 수 있었다.”

“무료로 공개했는데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퀄리티가 좋지 않다는 건 다 인식하고 있었다. 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유료판매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전담조직을 새로 만들어 투자를 하도록 했다.”

“(인재상으로 의리를 강조하는 배경) 사업을 해보니 성공하려면 혼자 잘나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았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선배 혹은 회사의 시스템 지원이 있어야 했다. 어느 분야에서 밥값을 하려면 한 3년은 누군가 돌봐줘야 한다. 회사는 육성을 하는 것이다. 회사 혹은 선배들이 시간을 쏟아 뭔가를 지원해야 나라는 존재가 탄생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전 그것을 의리라고 본다. 신입 사원들이 들어와서 생활하는 것을 보면 얼마 있다가 도망갈 것 같은 사람이 보인다. 이는 태도에서도 묻어난다.” (2011/05/16, 블로터 인터뷰에서)

“(게임사업을 시작한 이유) 소프트웨어 개발사로서 사업영역을 확대시킬 모델은 찾던 중 필연적으로 게임사업을 선택하게 됐다. 어플리케이션 사업은 정품사용을 전제로 진행되는 것인데 소프트웨어 정품사용 인식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한계가 있다.”

“(소프트웨어 사업과 게임 사업 중 무엇이 더 어려운지에 대해) 소프트웨어 사업이 더 어렵다. 온라인게임은 잘 만들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사업은 잘 만든다고 돈을 버는게 아니다. 아니 돈을 버는게 아니라 회사가 살아남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경우도 많다. 확실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 때 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듯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임 사업이 소프트웨어 사업보다 쉬운 편이다.” (2005/09/06, 게임메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