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그린푸드 메디푸드 제품 이미지.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올 상반기 메디푸드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8% 신장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2년 메디푸드를 처음 선보인 뒤 매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씩 늘고 있는데 올해 들어서도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메디푸드는 케어푸드의 한 종류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기준에 따라 질환별 영양 요구 특성에 맞춰 영양성분을 조절한 만성질환자용 전문 간편식을 말한다. 현재까지 당뇨식단, 고혈압식단, 암환자식단, 신장질환식단(투석환자용 및 비투석환자용) 등 5종의 제조 기준이 고시돼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업계 최다 메디푸드 라인업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푸드의 섭취 목적이 지속적인 식이 조절로 질환별 최적의 영양섭취를 하는 것인 만큼, 질리지 않고 꾸준히 먹을 수 있도록 식단 종류가 많은 게 곧 메디푸드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식약처 허가를 받아 출시한 메디푸드 제품은 총 247종에 이른다. 당뇨환자용(80종)·암환자용(61종)·고혈압환자용(31종)·투석 신장질환자용(39종)·비투석 신장질환자용(36종) 등이다. 국내에서 제조 기준이 규정된 다섯 가지 메디푸드 제품 모두를 제조·판매 중인 업체는 현대그린푸드가 유일하다.
현대그린푸드는 “다양한 메디푸드 식단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50년 이상 단체급식사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영양 설계별 레시피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강릉아산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전국 주요 의료시설들에 환자식을 제공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레시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게 메디푸드 개발과정에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생산시설도 확보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약 1천억 원을 투자해 케어푸드 전문 제조시설 ‘스마트 푸드센터’를 구축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음식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조리 가능한 ‘포화증기오븐’ 등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전문 케어푸드 조리설비가 완비돼 단순히 수치상 영양성분 기준을 맞추는 것을 넘어 씹고 소화하기 편한 메디푸드를 만들 수 있다”며 “냉동형 중심의 메디푸드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냉장형 식단을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자체 생산시설을 갖춘 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메디푸드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8년까지 메디푸드 식단 종류를 현재 247종에서 430종까지 70% 이상 늘릴 계획을 세웠다.
또 질환 전단계의 위험군이거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 예방차원에서 식이조절을 하려는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도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 상무는 “질환자들이 간편하게 식이조절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 개발과 투자로 다양한 메디푸드를 식단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케어푸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