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섬은 내수 의류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정상가 판매율 축소와 고정비 부담 확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5일 한섬에 대해 투자의견 ‘Marketperform’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7천 원으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4일 기준 주가는 1만5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한섬 4분기 실적 반등 예상, 배당 수익률 좋아 주가 하방"

▲ 한섬의 2026년 매출은 1조5138억 원, 영업이익은 799억 원으로 추정된다. <한섬>


한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3381억 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7억 원을 기록,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의류 경기 부진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정상가 판매율 감소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으로 수익성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채널별 매출은 전년대비 오프라인 -3%, 온라인 +3%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의류 경기 부진 여파로 성장이 쉽지 않았던 가운데, 온라인은 일부 온라인 전용 브랜드의 인기와 프로모션 덕분에 성장을 기록했다.

한섬의 2025년 매출은 전년대비 2.0% 줄어든 1조4556억 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4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소정 연구원은 “최근 내수 시장 내 소비 쿠폰 등 정책효과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으나, 그 효과가 함섬의 수혜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내수 경기 부진과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율 확대 영향으로 단기 실적 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재고 소진 완료 시점과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를 고려할 때, 실적 반등 시점은 이르면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 뚜렷한 상승 동력은 부족하지만,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다. 한섬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따르면, 배당 성향은 별도 영업이익 기준 15%, 최저 배당금은 750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전일 종가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은 약 5% 수준으로, 실적 부진 국면에서도 주가 하방을 방어할 수 있는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으로, 내수 의류 경기 부진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배당 수익률을 고려한 방어적 매력과 장기적 관점에서 내수 회복에 따른 점진적 반등 여지를 감안할 때, 현 구간에서는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 줄어든 3057억 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1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