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전환을 확대하며 생산성 혁신에 나선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AI 전환(AX) 도입 성과를 나타내는 이미지. <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AX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개발, 생산, 사무 등 모든 분야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수율(완성품 비율) 향상, 원가 절감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AI 기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LG디스플레이는 2천억 원 이상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달성했으며, 자체 AI 어시스턴트 시스템 도입으로 1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년 내에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AX 혁신을 가속화해, 올해 올레드(OLED) 중심 사업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제품 개발 단계에 AI가 최적의 설계 도면을 제안하는 ‘설계 AI’를 도입했다. 지난 6월에는 이형 디스플레이 패널의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도 완성했다.
이형 디스플레이는 곡면 또는 얇은 베젤 등 비정형 외곽부 설계가 필요해,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보상 패턴을 설계하는 데 평균 1개월이 소요됐다. 다만 AI 알고리즘 도입으로 엣지 부분 설계 시간이 8시간으로 단축됐다.
또 광학 설계에도 AI를 적용, 기존 5일 이상 걸리던 시뮬레이션 과정을 8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기판 설계에 AI를 우선 적용하고, 재료·소자·회로·기구 설계 분야로도 AI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AI가 스스로 생산성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장비 제어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LG AI 연구원의 ‘엑사원’과 결합해 AI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무직과 생산직 지원의 업무 생산성 혁신을 위해 AI 어시스턴트 ‘하이디’를 도입,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이 약 10% 향상됐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AX 전사 확대 적용으로 체질 개선과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 가시적 성과를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사적 AX 혁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