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올해 국내에서 수익성 회복과 해외에서 매출 레벨업의 원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13일 농심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주가는 54만 원으로 제시했다. 12일 기준 종가는 39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 "농심 올해 해외 매출 레벨업 원년, 국내는 수익성 회복 전망"

▲ 농심은 올해 국내에서 수익성 회복과 해외에서 매출 레벨업이 기대된다. 


현 주가는 12개월 Fwd 주가수익비율(PER) 12배에 거래 중이다. 올해 해외 확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 국내 수익성도 판매가격 인상효과에 기인한 완연한 회복이 전망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 및 스낵 일부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라면 판매가격은 평균 5% 인상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별도기준 매출총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400억 원 내외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통 채널 재고 등 감안시 2분기부터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국내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번 달 신제품 ‘툼바 신라면’ 글로벌 론칭이 본격화됐다. ‘툼바’ 구글 트렌드도 이달 들어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심은주 연구원은 “올해 북미 법인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점진적 회복세가 전망된다. 지난해 대리상 교체 기인한 재고조정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는 기저효과 및 판매 정상화에 따른 완연한 회복이 기대된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2% 늘어난 9181억 원, 영업이익은 14.4% 감소한 525억 원으로 추정한다.

국내 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2% 내외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신라면 툼바’의 판매 호조(월 약 60억원 매출 기여 추산)에 기인한다.

라면 판매가격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까지는 전년대비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수출은 여전히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 한 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4149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툼바 신라면’이 3월 월마트 온라인에 입점된 것으로 파악되며, 오프라인 입점은 4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도 전년대비 매출 감소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 감안시 전년 수준 매출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툼바 신라면’ 입점이 3월부터 가시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베이’와의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는 순성장할 공산이 크다.

농심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늘어난 3조6891억 원, 영업이익은 33.1% 증가한 2171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