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분기 국내 패션 부진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04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9% 늘었으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3분기 적자전환, 코스메틱은 역대 최대 매출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화했다.


고물가와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국내 패션 실적에 영향을 받았으나 고가의 수입패션은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신규 유망 브랜드 확보를 통해 1년 전보다 매출이 12.1% 증가했다.

화장품(코스메틱) 부문은 수입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하며 16.7% 증가한 매출 1111억 원 거뒀다.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 코스메틱 매출이 1천 억 원을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국내 패션의 매출 감소 영향과 코스메틱사업의 글로벌 투자가 증가하며 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월부터 이른 추위가 시작되면서 성수기인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내년 1월1일부로 라이프스타일사업 자주부문을 신세계까사에 양도하고 핵심 사업인 코스메틱과 패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코스메틱사업은 연작, 비디비치와 같이 성장성이 확인된 브랜드에 집중 투자해 매출을 빠르게 키워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해외 유통망 확대, 현지 특화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실행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

패션사업은 K패션 브랜드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스케일업 플랫폼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한다. 톰보이, 보브, 맨온더분 등 자사 브랜드를 리빌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유망 브랜드 발굴과 선제적 투자를 통해 K패션 브랜드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는 '컴퍼니 빌더'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스메틱과 패션사업의 경쟁력 제고, 글로벌 브랜드 육성,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