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인공지능(AI) 전주기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책사업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 신규 과제에 참여하는 공동 연구기관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미약품, 정부 주도 '인공지능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 국책 사업에 뽑혀

▲ 한미약품(사진)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인공지능(AI) 전주기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책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멀티모달 데이터셋 구축을 목표로 전임상과 임상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할 수 있는 ‘역이행 연구 설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역이행 연구는 임상 시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전임상 단계로 환류시켜 신약개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접근을 말한다.

과제 수행은 국내 병원과 제약기업, 학계 등이 협력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형태로 운영되며 한미약품은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역이행 연구 설계 AI SW 개발’ 분야의 공동 기관으로 참여한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삼성서울병원(주관)과 강북삼성병원(공동)을 비롯해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들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에서 한미약품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신약 연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새로운 전임상 멀티모달 데이터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세포 기반 실험, 동물 모델 조직 분석, 오믹스(유전체, 단백질 등) 데이터 등 자체 보유한 신약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과제를 통해 창출할 AI 소프트웨어를 조기에 도입해 AI가 제시한 가설이나 신규 후보물질을 실제 신약 연구 과정에 적용하고 검증을 통해 그 결과를 다시 AI 학습에 반영하는 선순환 연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창주 한미약품 연구책임자 상무는 “한미약품이 K-AI 국책과제의 핵심 공동기관으로 참여해 국내 AI 신약개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전임상과 임상 간에 연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혁신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