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9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8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NH투자 "네이버 커머스, 컬리 제휴와 멤버십 강화로 쿠팡과 격차 좁힐 것"

▲ NH투자증권은 19일 네이버 목표주가로 38만 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커머스 부문이 성장해 쿠팡과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됐다. 

6월 도입한 판매수수료 체계에 따른 매출 성장과 컬리N마트 제휴, 멤버십 확대에 힘입은 성장세가 기대됐다. 2026년 커머스 매출은 4조1천억 원으로 2025년 예상 매출보다 17%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네이버와 제휴 휴과로 연간 거래대금이 1조 원가량 늘 것으로 기대됐다. 이때 네이버가 수수료를 7%가량 수취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700억 원 매출이 추가 발생할 것이란 판단이다.

네이버가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제휴 등과 제휴하면서 최근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지점으로 분석됐다. 

안 연구원은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에도 1인당 구매액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멤버십 영향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네이버멤버십 제휴 강화는 네이버의 멤버십 영향력 확대와 커머스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멤버십 혜택 확대와 컬리N마트 제휴에 따른 상품 경쟁력 강화, 물류 경쟁력 확보 등으로 쿠팡과 격차를 좁힐 것"이라며 "쿠팡의 시가총액이 84조 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 네이버의 커머스 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독자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네이버는 앞서 정부 사업인 AI파운데이션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안 연구원은 "기업과정부간거래(B2G),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를 기대한다"며 "AI시대 속 네이버 만의 로컬 콘텐츠와 커머스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