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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1세대 노동운동가 출신 오너기업인,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 확보 주력 [2024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4-12-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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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임무현은 대주전자재료 회장이다.

중국 동관법인과 청도법인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942년 6월21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와 상학과를 졸업했다.

조흥화학공업과 흥국탄광, 종근당을 거쳐 동방생약에서 공장장으로 근무했다.

1981년 대주교역을 설립한 뒤 대주전자재료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공업화학회 회장, 한국세라믹학회 산학연협력운영부회장,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학회 부회장,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ATC) 회장으로 활동했다.

전자산업 원재료의 국산화를 주도했으며 실리콘 음극재 기술 개발에서 큰 역할을 했다.

Chairman of Daejoo Electronic Materials
Lim Moo-hy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4년 10월15일 국립군산대학교와 '이차전지 공동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군산대학교>
△대주전자재료 지배구조
대주전자재료는 전자소재 전문 회사다. 전도성 페이스트,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등을 만들고 있다.

전도성 페이스트는 금속 분말과 바인더로 만들어진 반고체 전자재료다. 반죽과 흡사한 성질을 지녀 전도성이 있으면서 형태 가공이 자유롭다. 이에 스마트폰, PC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에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음극재는 리튬이온전지의 음극에 들어가는 재료다.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대주전자재료의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이 첨가된 실리콘계 음극 활물질(SiOx)이다. 흑연 음극재 대비 리튬 저장용량이 크고 충전속도가 빠르다.

대주전자재료는 2024년 6월30일 기준 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대주전자재료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대주전자재료가 지분 50.16~100%를 들고 있다.

대주전자재료 계열사 가운데 이엠디는 유일한 국내법인으로 ‘설비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는 모두 해외법인이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 ‘전기전자용 고분자재료, 도전재료 등의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의 최대주주는 임무현의 아들인 임중규 각자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임중규 부사장은 2024년 9월30일 기준 대주전자재료 주식 112만4542주(7.26%)를 들고 있다. 특수관계인 11인과 합친 지분율은 27.54%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임무현이 78만1700주(5.05%)를 보유하고 있고 임무현의 딸 임일지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105만2999주(6.8%)를 갖고 있다.

그 외 딸 임해지씨, 임성지씨와 임중규 부사장의 아들 임대산씨, 임대윤씨 등이 각각 30만1184주(1.95%), 24만2천 주(1.56%), 30만4천 주(1.96%), 2만6104주(0.17%)를 들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도 모두 임무현의 친인척이다.

△전도성 페이스트, 실리콘 음극재 등으로 실적 급등
대주전자재료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603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 순이익 161억 원을 거둬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6.9%, 514.8% 늘었다. 순손익은 3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주력 제품인 전도성 페이스트 및 실리콘 음극재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에서 전도성 페이스트는 707억 원, 실리콘 음극재는 381억 원, 형광체 재료는 278억 원, 고분자 재료는 16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도 동기 대비 20.3%, 125.6%, 62.1%, 5.1% 증가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형광체, 전도성 페이스트 등 기존 사업부의 매출은 2024년 4분기에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실리콘 음극재 부문 매출은 연말 재고조정 및 전방 전기차 출시 일정 지연 영향의 지속으로 당초 눈높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전방 고객사의 전략 수정으로 인한 일부 프로젝트의 지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5년에도 신규 고객사 및 탑재차량 확대 가속화에 따라 실적과 수주 모멘텀 모두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주전자재료는 2023년 연간 매출 1849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 순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6.2%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48.2%, 21.3% 감소했다.

당시 대주전자재료 쪽은 2023년 실적을 두고 공시를 통해 “이차전지 음극재 공급능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 물적, 인적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이 증가했다”며 “2023년 당초 예상했던 이차전지 음극재 매출 증가 부분이 2024년으로 순연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대주전자재료 실적.
△제61회 무역의날서 ‘7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대주전자재료가 2024년 12월 제61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7월~다음 해 6월까지 수출실적을 토대로 일정 금액 이상의 수출 달성기업에 대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으로 선정한다.

대주전자재료는 전도성 페이스트, 실리콘 음극재 등 전자소재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워온 점이 인저오대 수출의 탑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시상식이 있던 무역의날 기념식에는 임무현의 딸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임일지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대주전자재료의 전 임직원이 함께 이룩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수출증대에 기여하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총 610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
대주전자재료가 2024년 6월17일 180억 원 규모 전환사채(제8회차)를 발행했다. 2024년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번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은 0%이고 만기이자율은 2%이다.

대주전자재료 쪽은 사채 만기일인 2029년 6월17일까지 만기보장수익률을 적용한 이자를 포함해 해당 전환사채(110.4080%)를 일시 상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환가액은 12만3922원, 전환비율은 100%다. 모두 전환하면 대주전자재료 보통주 14만5252주(0.93%)가 된다.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6월17일부터 2029년 5월17일까지다.

이번 전환사채에는 리픽싱 조항이 달렸다. 대주전자재료는 사채권자 쪽과 최저 조정가액을 전환가액의 80%(9만9138원)로 제한하기로 했다.

사흘 전인 2024년 6월14일 대주전자재료는 430억 원 규모 전환사채(제7회차)도 발행했다.

이자율, 전환가액, 전환비율, 최저 조정가액 등은 제8회차 전환사채와 같다.

다만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6월14일부터 2029년 5월14일까지이고 모두 전환하면 34만6992주(2.19%)가 된다.

대주전자재료는 양 전환사채로 조달한 자금 총 610억 원을 ‘이차전지용 음극재 제조시설 구축’에 투입하기로 했다. 투자 기간은 2024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간이다.

한편 2024년 12월13일 대주전자재료 주가는 8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4년 들어 발행한 제7~8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 사장은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의 딸이다. <대주전자재료>
△군산대학교와 손잡고 2차전지 공동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나서
대주전자재료가 2024년 10월15일 전북 군산대학교와 ‘2차전지 공동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주전자재료와 군산대학교는 이차전지 기술개발 및 상용화, 전문인력 양성 등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대주전자재료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개발과 관련 프로젝트의 운영과 성과물에 대한 권리분배 및 활용, 기술개발 인력 양성 및 취업 연계 지원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대주전자재료는 2026년까지 총 2045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산업단지 6공구 부지 약 18만㎡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립군산대는 새만금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과 실리콘 음극재 공급계약 맺어
임무현은 대주전자재료의 실리콘음극재 공급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는 2024년 들어 일본 전자기기 회사 파나소닉을 실리콘 음극재 고객사로 확보했다. 대주전자재료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이어 파나소닉에 실리콘 음극재를 공급하게 됐다.

대주전자재료의 실리콘음극재는 파나소닉의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배터리에 탑재된다. 해당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기존의 파우치형 고객 외에 신규 셀 고객사로 원통형 전지를 주력으로 하는 파나소닉을 확보했다”라며 “실리콘 음극재 주요 경쟁사들인 BTR, 신에츠화학의 제품을 사용하던 고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2025년 1분기 양산 공급 개시를 목표로 조율 중으로 개선된 2170배터리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 고객사는 북미 선도 EV업체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주전자재료는 2023년 SK계열사 SK온과 실리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4년 들어 SK온에 실리콘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주력
대주전자재료는 2024년 현재 전북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실리콘 음극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대주전자재료는 2022년 11월11일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 등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2차전지 음극재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주전자재료는 2026년까지 총 2045억 원을 들여 새만금산업단지 6공구 부지 약 18만㎡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설립한다.

음극재는 리튬이온전지의 음극에 들어가는 재료다.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리튬이온전지는 전기차 배터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2차전지이다.

대주전자재료는 전기차가 상용화된 2010년 무렵부터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착수해, 2019년에는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2024년 현재 대주전자재료는 국내 유일의 산화규소(SiOx) 기반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업이다.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이트론 GT 등 유럽의 대표적인 고급 전가차에도 대주전자재료의 실리콘 음극재가 들어가고 있다.

△전도성 페이스트 사업으로 대주전자재료 키워
대주전자재료는 1981년 설립 이래 전도성 페이스트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삼고 있다.

전도성 페이스트는 금속 분말과 바인더로 만들어진 반고체 전자재료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반죽과 흡사한 성질을 지녔다. 이에 전도성이 있으면서 형태 가공이 자유롭다.

그 덕분에 스마트폰, PC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에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임무현은 1980년대 전도성 실버 페이스트 기술을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 당시 국내 기업들은 전도성 페이스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후 2000년대에 전도성 페이스트의 핵심기술인 기상합성법(금속 나노분말 제조법) 개발에도 성공해 이를 바탕으로 전극용 페이스트, 칩저항기용 페이스트, 세라믹 안테나용 전극 페이스트 등의 제품을 내놨다.

2016년에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용 전도성 페이스트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2024년 3분기 대주전자재료는 전도성 페이스트로 70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대주전자재료 전체 매출의 44.1%에 달하는 금액이다.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임중규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부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아들 임중규씨 대표이사로 선임, 남매경영 시작
대주전자재료는 2016년 10월7일 공시를 통해 임중규씨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중규 대표이사는 누나인 임일지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아 남매경영에 나섰다.

임중규 대표이사는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대주전자재료 영업본부장, 중국 상해대주전자재료 유한공사 총경리, 대주전자재료 형광체 및 나노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4년 현재 임무현은 대주전자재료의 사내이사 회장이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연구총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형광체 사업부문 인수해 형광체 사업 확대
대주전자재료는 2007년 12월17일 LG화학의 PDP/CCFL용 형광체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2007년 10월17일 사업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공시를 통해 밝힌 지 2달 만이다.

PDP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CCFL은 냉 음극 형광램프를 말한다.

인수대상 자산은 PDP/CCFL용 형광체 생산을 위한 생산설비, 동 형광체에 대한 37개 특허권 외 산업재산권 등이다.

대주전자재료는 이를 인수해 대주전자재료 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을 세웠다.

당시 대주전자재료 쪽은 “이번 인수로 대주전자재료가 보유한 형광체 생산설비에 더해 연산 300톤 규모의 형광체를 생산하게 됐다”며 “일본 니찌아 화학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3년 현재 대주전자재료는 LED 형광체 재료 사업을 계속 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LED 형광체 재료 사업은 매출 101억 원(전체 매출 대비 12.21%)을 올렸다.

△대주전자재료가 걸어온 길
대주전자재료는 1981년 7월1일 서울 종로구에 자본금 2천만 원으로 설립한 대주교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주교역은 세라믹 콘덴서용 액상절연재료를 공급하는 사업을 펼쳤다.

이후 일본에서 전도성 실버 페이스트 기술을 들여와 사업화했다.

1985년 대주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기 안산 반월공단에 공장을 신축해 이전했다.

1994년 경기 시흥에 시화공단에 본사와 공장을 신축해 이전했다.

2003년 현재의 대주전자재료로 회사이름을 변경하고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07년 LG화학 형광체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08년 임무현 회장의 딸 임일지씨가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무현은 임일지씨와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16년 임무현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임무현의 아들 임중규씨가 누나 임일지와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19년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2024년 현재 국내 유일의 산화규소 기반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회장(앞줄 세 번째)이 2023년 9월20일 제주대학교에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임무현은 실리콘 음극재 사업으로 대주전자재료를 매출 수조 원대 기업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내놓고 있다.

임무현은 2021년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인터뷰에서 "전기차 사업이 본격화되는 2025년 대주전자재료가 수조 원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충하고자 전북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 쪽은 새만금 배터리캠퍼스가 완공되는 2026년부터 연간 8만 톤 이상의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완공되는 경기 시흥 배터리캠퍼스의 추정 생산능력을 더하면 연산 10만 톤 이상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중국의 실리콘 음극재 제조회사 BTR은 2028년까지 4만5천 톤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BTR은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임무현은 실리콘음극재 공급사 다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2023년 SK온과 실리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024년 일본 파나소닉과 실리콘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특히 일본 파나소닉에 공급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원통형 배터리인 2170(지름 21㎜, 높이 70㎜)배터리에 탑재돼 테슬라 쪽으로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주전자재료는 테슬라 관련주로 꼽히기도 했다.

◆ 평가

1세대 대학생 노동운동가로 알려졌다. 임무현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30대 후반까지 노동운동에 전념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연관된 것을 이유로 경찰의 감시를 받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

이후 노동운동을 그만두고 1981년 2천만 원의 자본금을 들여 무역회사 대주교역을 세웠다.

화학 기반 전자재료 개발 회사를 세우고 싶었지만 자본이 없어 무역업을 통해 자본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자본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인인 고 박정자씨는 동네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니기도 했다. 부인 박정자씨는 2015년 유명을 달리했다.

기술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성 실버 페이스트 기술을 확보하고자 일본의 구니미네 노보루 박사를 찾아가 집 앞에서 일주일 가까이 기다렸다. 노보루 박사는 임무현의 정성에 대가 없이 전도성 실버 페이스트 기술을 전수했다.

전자산업 원재료의 국산화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강명 성일하이텍 회장은 대주전자재료에서 병역특례로 군 복무를 마쳤다. 당시 이강명 회장을 눈여겨본 임무현은 성일하이텍이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자 자녀 임해지씨, 임성지씨 등과 함께 성일하이텍에 투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대주전자재료의 전도성 페이스트. <대주전자재료>
△한국거래소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
한국거래소가 2024년 6월13일 하루 동안 대주전자재료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주의종목은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잠재적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투자주의종목을 공표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스팸관여과다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주의종목이 됐다.

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대주전자재료 주식매매관련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로 신고된 건수가 직전 5일 또는 20일 평균 신고 건수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당일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거래량이 최근 5일 평균 거래량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특정 요건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 쪽은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며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했다.

△공정위로부터 심사관 전결 경고 받아
2018년 12월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주전자재료에 불공정 하도급거래행위를 이유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의 조사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는 1개 수급사업자에게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대주전자재료의 지연이자 미지급 행위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8항에 해당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회장 겸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협회 회장(오른쪽)이 2010년 5월25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우수 기술개발 중소·중견기업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68년 조흥화학공업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1970~1974년까지 흥국탄광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했다.

1974년 종근당에서 공무과장을 맡았다.

1980년 동방생약의 공장장으로 일했다.

1981년 대주교역을 세웠다. 후에 대주전자재료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3년 한국공업화학회 회장을 맡았다.

2004년 한국세라믹학회 산학연협력운영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05년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학회 부회장을 맡았다. 같은 해 대주전자재료의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09년 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ATC) 회장으로 활동했다.

◆ 학력

1965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1967년 서울대학교 상학과(현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고 박정자씨와 혼인해 1남3녀를 뒀다.

딸 임일지씨와 아들 임중규씨는 2024년 현재 각각 대주전자재료의 대표이사 사장,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고 있다.

딸 임해지씨와 임성지씨는 대주전자재료에서 임원직을 맡고 있지 않다.

◆ 상훈

2010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임무현은 삼성그룹에 몸담은 적 없었지만 대주전자재료는 삼성전기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다.

◆ 기타

임무현은 2023년 대주전자재료의 회장으로 총 8억8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6억8100만 원이고 상여가 2억500만 원이다.

대주전자재료 쪽은 “개인의 역할과 수행 직무의 가치를 고려해 지급 수준을 결정하고 급여 총액을 12분할해 매월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같은 해 임무현의 자녀인 임중규 대표이사 부사장, 임일지 대표이사 사장 등은 각각 7억3700만 원(급여 6억4700만 원, 상여 9천 만 원), 5억2천 만 원(급여 3억7400만 원, 상여 1억4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임무현은 2024년 9월30일 기준 대주전자재료 주식 78만1700주(5.05%)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12월13일 종가(8만1100원) 기준 633억9587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창업주 겸 회장
▲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10년 7월7일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우수기술 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서영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왼쪽),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7월 회사를 창립했다. 처음에는 자본금 확보를 위해 대주교역이라는 무역회사로 출발했다. (중략) 아무것도 준비된 기술이 없어 일본 전자재료 샘플을 구해 국립분석원에 분석 요청하고 벤치마킹해 유사한 제품을 만들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실버 페이스트를 만드는 기술이 없었다. 우연히 거래처에 갔다가 일본에서 실버 페이스트 부문에 저명한 분을 만났다.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집에 찾아가고 사정사정해 그분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얻을 수 있었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버티면서 조금씩 기술을 축적해 세계 최초의 전자재료를 개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 믿었다. 오래 사는 기업이 첫째 중심 과제라고 생각한다.”

“대주전자재료의 음극재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음극재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가 본격화되면서 2025년 대주전자재료가 조 단위의 매출 성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12/01,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인터뷰에서)

“국내 전자산업은 제품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원천 소재 기술은 초보 단계인 실정이다. 나노 기술은 향후 IT와 BT, 에너지·환경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전자산업 발전의 필수요소다. 나노 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5년 내 매출 1000억 원의 세계 7위권 금속 분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8년 현재 국내 소재 기술 수준은 금속분말과 유리재료 등 핵심 원료를 수입해 단순히 혼합하는 초보적 수준이라 차세대 제품 개발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금속 나노분말 등 핵심 원료를 개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술의 육성이 절실하다. (2008/07/08,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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