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교보증권은 8일 KT&G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7일 기준 주가는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교보증권 "KT&G 담배 가격 인상 가능성 대두, 내년 지방선거가 적기"

▲ KT&G의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1조7207억 원, 영업이익은 4484억 원으로 추정된다. < KT&G >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1조5479억 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349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해외궐련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잎담배 투입 원가는 상승했으나, 기타 재료품(NTM) 안정화 및 가공비 절감으로 원가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2분기 담배(NGP+궐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2% 늘어난 1조906억 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3218억 원을 시현했다. 작년 일회성 대손상각비 환입 비용 300억 원 감안시 매출과 이익 모두 견조했다.

2분기 국내 NGP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1401억 원을 시현했다. 2분기 국내 NGP 시장 침투율은 전년 동기대비 +1.6%p, KT&G 시장점유율(M/S)은 전년대비 –0.3%p를 기록했다.

2분기 해외 NGP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560억 원, 스틱 판매량은 4% 증가를 시현했다.

권우정 연구원은 “러시아 내 판매 지역 확대로 스틱 판매량 반등은 긍정적”이라며 “베트남 생산 지연 이슈는 마무리되어 3분기부터는 영향 없을 듯하다. 향후 해외 NGP용 신규 플랫폼 출시 예정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국내궐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줄어든 4083억 원을 시현했다. 시장 총수요가 –5%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2분기 해외궐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4690억 원을 시현했다. 수량 +9%, 평균판매가격(ASP) +9%, 조정영업이익 +1% 증가했다.

2분기 건기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7% 줄어든 2206억 원,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시현했다. 매출은 감소했으나, 고수익 채널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이익 흑자전환은 긍정적이다.

2분기 부동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8.5% 늘어난 1437억 원, 영업이익은 510% 증가한 177억 원을 시현했다. 안양/미아/동대전 등 개발사업 공정률 진척에 따른 실적 개선이다.

권 연구원은 “하반기 투자포인트는 고성장 중인 해외궐련 + 추경에 따른 소비 모멘텀 + 주주환원”이라고 지적했다. 

해외궐련은 가격인상, 믹스개선, 커버리지 확대로 지속 성장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 4월 카자흐 공장, 내년 초 인니공장 완공으로 제조원가 개선을 기대한다.

최근 소비쿠폰 지급 이후 디바이스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KGC인삼공사 역시 로드샵 매출 증가 흐름으로 파악된다. 과거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도 긍정적 효과가 존재했다.

전일 배당금은 200원 증가한 1400원, 자사주 3천억 원 매입 등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향후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담배 가격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감안시, 추가적으로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모멘텀도 열어둘 수 있을 것이다.

KT&G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4% 늘어난 6조3448억 원,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1조346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