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요건을 맞추기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당가치가 희석되는 점이 반영됐다.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목표주가 하향, 유상증자로 주당 가치 희석 반영"

▲ NH투자증권이 제3자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주당가치 희석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 NH투자증권 >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NH투자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NH투자증권 주가(한국거래소 기준)는 2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약 7.4% 하향조정했다”며 “NH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 IMA 인가 요건인 별도 기준 자기자본 8조 원을 충족하기 위함이라고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7월31일 이사회에서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약 65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NH투자증권의 2024년 별도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약 7조4천억 원이다. 신사업 인가 신청을 위한 최소한의 수준에서 유장증자 금액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9월 내 인가 신청을 위해 8월 말까지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해 대주주 대상 제3자 배정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여겨졌다.

고 연구원은 “(일정을 충족하려면) 기존주주 배정 방식으로는 자금 조달이 어려웠을 수 있다”며 “자금 납입의 확실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주주 대상 제3자 배정방식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IMA 사업 도전은 주주환원 여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별도 기준 자기자본 8조 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비용(COE)을 하회하는 구간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할 것”이라며 “주당가치 희석과 IMA 단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보다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