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 및 도심항공교통 업계 글로벌 선두주자들과 함께 버티포트 인프라 조성과 도심항공교통관리(UATM)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 첫번째)와 정민철 한국공항공사 IAM사업단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파리에어쇼에서 한국공항공사와 도심항공교통 업계 글로벌 선두주자들과 잇달아 버티포트 인프라 조성과 도심항공교통관리(UATM)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UAM은 항공택시나 배달드론 등을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로 도심에서 하늘을 이용해 이동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버티포트란 수직 이착륙 비행장을 뜻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1일(현지시각) 한국공항공사, 네덜란드 국립항공우주연구소(NLR)와 도심항공교통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NLR은 1919년 설립된 유럽 최고 권위의 우주·항공 관련 연구기관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UATM과 버티포트 등 UAM 인프라 운영과 시스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각)에는 영국 UAM 인프라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UAP)와 협력의향서(LOI)도 체결했다. 협력의향서는 업무협약(MOU)을 맺기 전 회사들이 협력한다는 의미로 작성하는 합의서다.
UAP는 UAM 버티포트 구축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영국 중부 산업도시 코벤트리에 UAM 버티포트인 에어원(Air-One)을 건립하고 시범운영에 착수했으며 미국·프랑스·독일·호주·한국 등 주요 국가 65개 도시에 에어원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이들 3사는 국내외 버티포트 설계·구축·운영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시장 진출 시 UATM 시스템을 적용할 방안을 검토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친환경 UAM 시제기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제기란 성능 시험을 위해 제작한 기체다. 또한 UAM 항행·관제 솔루션(CNSi)은 물론 UATM 시스템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UAM 기체 개발·교통관리 시스템 전문기업인 한화시스템은 유럽 UAM 인프라 시장 주요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UAM 핵심 분야별로 최고 역량을 가진 해외 선도 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공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첫걸음이다"며 "앞으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우리나라 UAM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