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형중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공항공사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으며 지방공항의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공항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67년 3월7일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났다.

서울 영락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안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정보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해외정보부서 차장, 비서실 정보분야 단장, 정책기획부서 단장,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지냈다.

2021년 국정원 1차장(차관급)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2022년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문재인정부 말에 임명된 탓에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해외공항 사업 공들여
윤형중은 한국공항공사의 해외공항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23년 3월21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실과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을 대신해 해당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향후 본 입찰에 참여해 신공항 건설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공항공사는 포스코건설과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뒤 이후 진행될 신공항 건설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 사업은 도미니카공화국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3조 원 규모 '페데르날레스 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공항은 페데르날레스주 남쪽 카리브해 인근 지역에 건설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미 페루 마추픽추 관문공항인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총괄관리)사업을 수주해 남미지역 교두보 확보에 성공해 있다. 이에 도미니카공화국 신공항 사업까지 따낸다면 해외사업이 중미 지역으로 확대돼 향후 북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형중은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 사업은 남미에 집중된 해외사업 진출을 중미지역까지 확대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개발·확장을 위한 민관협력투자사업(PPP) 수주에 나서며 동남아시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루앙프라방공항 민관협력투자사업은 약 2천억 원 규모로 공항 시설 개선·확장과 향후 공항의 운영권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사업 타당성 조사(FS)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 수주를 목표로 뒀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공항운영 개선, 항공수요 예측, 재무타당성 검토 등 루앙프라방공항 개발·확장사업의 타당성 조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연간 1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앙프라방 공항을 운영하게 되면 우리나라 공항과 직항노선 개발을 통한 양국 간 접근성 개선을 비롯해 민관협력으로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2022년 8월 국토교통부 주관의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를 통해 라오스 기획투자부 장관과 공공교통사업부 장관을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라오스 측은 이번 행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해당 사업에 대한 협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윤형중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양국간 교류가 늘어나고 루앙프라방에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공항주변지역개발 마스터 플랜과 연계한 공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PPP 사업 운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 한국공항공사 실적.

△코로나19 직격탄 이후 경영정상화 바라봐
윤형중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공항공사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영업이익 1300억 원에서 2300억 원가량을 낸 알짜 공기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 영업손실 2600억 원, 2021년 영업손실 2700억, 2022년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1200억 원을 봤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윤형중은 경영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3년 1~2월 김해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01만843명으로 2019년 1~2월 국제선 여객 수(177만4675명)의 57%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2022년 1월과 2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411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객수 회복 속도가 가파르다. 가까운 일본 노선이 증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3년 1~2월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도 4462명에서 32만166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대구공항 14만4226명, 제주공항 7만1403명, 양양공항 2만7148명, 청주공항 1만9856명 등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의 전체 국제선 여객 수는 8716명에 불과했다.

지방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3월27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김포~베이징 항공노선과 김포~상하이 노선이 3년 만에 운항을 전면 재개하는 등 한국과 중국 노선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운항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
윤형중은 2022년 2월25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윤형중은 취임사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 글로벌시장 선점 등 신성장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형중은 "도심항공교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8개 신공항사업, 해외공항사업, 인공지능(AI)-바이오-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공항 구축, 초융합적 사고와 열린 마인드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자랑스런 초융합 글로컬 공항그룹을 만들자"고 말했다.

윤형중은 취임 직후 통합운영센터, 항공기 이동지역 등 김포공항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 안전, 방역 대책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후 윤형중은 2022년 3월4일 내부 인사인 이미애 전략기획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국내 공기업의 사장, 부사장 인사를 보면 사장에 외부인사가 임명되는 만큼 부사장 자리는 내부 승진자에게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자리는 대부분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10년 넘게 내부승진 부사장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내부 승진이라는 측면에서 조직 다독이기뿐 아니라 해외사업 추진에도 힘을 주려는 윤형중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애 부사장은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대외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페루 총괄관리(PMO) 사업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에서 성과를 내 왔다.

△국정원 시절 해외·대북 정보 총괄하는 제1차장 지내
윤형중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줄곧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거쳐 2020년 12월 해외·대북 정보를 수집·분석·가공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 제1차장으로 임명됐다.

국가정보원 제1차장 임명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윤형중 신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은 국가정보원에서 북한·해외·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사이버 정보비서관으로서 안보전략, 상황 판단력, 개혁 마인드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국가정보원 본연의 북한·해외 정보 분야 역량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형중이 국가정보원 1차장에 임명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을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로 교체하는 인사를 함께 실시했다. 최종문 차관과 윤형중은 모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정 라인'이 공고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연정 라인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 브레인' 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멘토로 꾸준히 역할을 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를 필두로 한 그룹이다.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등의 온건 성향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022년 2월25일 서울시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윤형중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글로컬 전략', '초융합 글로컬 공항그룹' 등을 경영목표로 내세우며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컬을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세계의 각 지방 공항과 국내 지방 공항을 직접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일부 지방공항만 흑자는 내는 상황이었던 만큼 신기술의 적극 도입 등과 함께 지방공항과 지역사회의 밀착을 강화해 국제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로컬 전략의 실질적 방안으로 2025년 ACI(국제공항협회) 총회를 부산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류 열풍을 통해 크게 성장한 해외의 한국 인바운드 잠재수요를 국내 각 지방의 관광 수요로 이끌어낸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지역 특색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외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 지역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윤형중은 인도네시아를 발판 삼아 국제선 수요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구 2억8천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평균 연령 29세로 젊은층이 많은 나라여서 한류에 관심이 크다.

김해·대구 등 동남권 공항과 인도네시아 지방공항을 잇는 직항노선 개설을 위해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와 논의를 시작했으며 미국 3대 항공사인 델타·아메리칸·유나이티드 항공사, 폴란드 항공·핀에어 등 유럽 항공사를 대상으로 노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방공항의 여객 수요 증대를 위해 공항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K-콘텐츠 체험촌 등 관광 명소를 갖추고 전국 대표이벤트 100개를 선정해 연계하는 방안 등도 협의 중이다.

최대 항공 수요를 보유한 중국의 하늘길 개방에 따라 북경수도공항그룹을 상대로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윤형중은 도심 교통체증 해소,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이고 있다.

도심항공교통은 2040년 13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시장이다.

윤형중은 김포공항에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을 만들어 도심항공교통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전국 14개 공항에 도심항공교통 수직이착륙장을 만들어 지역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의 집무실에는 커다란 버티포트 조감도가 걸려있기도 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방공항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도심항공교통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이에 윤형중은 도심항공교통이 한국공항공사의 미래 중점 사업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를 위해 프랑스의 ADP그룹, 영국의 스카이포츠, 네덜란드 항공우주연구소(NLR) 등 글로벌 항공 기술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도심항공교통이 상용화되면 부산의 김해공항과 여수공항·사천공항을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 벨트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국토교통부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도심항공교통(UAM) 사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도 나선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버티포트 형상과 구조, 운영 절차뿐 아니라 버티포트 운영시스템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또 한국공항공사가 개발한 항공정보 연계 솔루션(SWIM)을 도심항공교통에 접목해 버티포트, 교통관리, 도심항공교통 기체 사이의 정보연계 검증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의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형중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 뒤인 2022년 3월7일 ESG 경영과 공항에 필요한 안전(Safety)을 더해 ESSG(환경·안전·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했다.

ESSG경영의 핵심과제로 △당면한 코로나19 방역 리스크 관리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선제적 준비 △무결점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전사적 차원의 안전신경망 구축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및 2040 RE100 달성 △윤리·준법경영 추진으로 국민 신뢰 제고 등을 제시했다.

◆ 평가
[Who Is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 윤현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9월26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타카시로 이사오 일본공항빌딩 회장을 만나 김포-하네다 노선 증편을 통한 수요 회복과 김해-하네다 노선의 신규 개설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윤형중은 문민정부 이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 출신으로서 공항 공기업 사장을 맡았다.

2001년 한국공항공단에서 한국공항공사로 전환한 뒤 사장에 앉은 인사의 면면을 봐도 이례적이다. 모두 6명의 사장 가운데 전임인 손창완 사장을 비롯한 4명이 고위 경찰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전 공군참모총장과 공사 내부 출신 인사 등이었다.

국가정보원 출신 인사가 공사 사장에 오른 것은 앞서 두 차례 있다. 1980년 국제공항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윤일균 이사장과 제3대 육완식 이사장이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출신이었다.

다만 역대 정부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인선하는 데 보안 관련 역량에 꾸준히 무게를 뒀기에 윤형중이 적임자라는 시선도 있다.. 공사 설립 이후 임명된 6명의 사장 가운데 4명이 경찰 출신 인사로 채워졌을 정도로 보안 쪽 인사가 담당해 왔다.

윤형중이 한국공항공사의 사장으로 임명된 데는 북한, 해외, 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라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공항은 여러 국가시설 가운데 최고등급의 보안이 적용되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윤형중은 국정원에서 북한·해외·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공항 및 항광 관련 이력이 없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윤형중은 한국공항공사가 이전부터 진행해 온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내부 출신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항공산업 전문성 결여' 꼬리표를 떼기 위해 힘썼다.

윤형중을 향한 조직 내 긍정적 분위기도 조성됐다. 내부 승진 부사장은 한국공항공사 노조가 오랜 기간 강하게 요구해온 사안이었다.

사건사고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 논란
윤형중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뒤 제18대 대선 전인 2022년 2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는 '알박기 인사'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향후 거취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2023년 3월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해임되는 등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을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윤형중은 202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자진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윤형중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근무한 것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아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2월 전북 군산공항 보안검색 사고와 관련해 윤형중을 정부세종청사로 직접 불러 경고 조치를 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7월26일 오후 5시12분부터 24분까지 군산공항에서 검색장비가 꺼진 상태에서 보안 검색을 통과한 승객 29명이 항공기에 탑승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의 보안검색 요원이 재검색까지 건의했지만 한국공항공사 보안검색 감독자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위해물품을 관리하는 보안검색요원의 배치가 없었고 공항 보호구역 내에서 야간작업을 지시했으며 위해물품 품목·수량을 확인하지 않고 반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적자경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방만경영 논란도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1월 내놓은 국토교통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의 임원 관용차 이용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윤형중과 부사장, 상임감사 등 한국공항공사 임원들은 한달 193만 원을 내고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관용차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출고가 8281만 원으로 옵션에 따라 1억 원을 넘기도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기업 사장의 관용차로 제네시스G80은 과도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차의 그 아래 등급은 그랜저와 G70 등이 있다. 또한 전기차 모델은 내연기관차와 값 차이가 크지 않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이 2022년 12월19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1992년 국가정보원에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거쳤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역임했다.

2022년 2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 학력

1986년 영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안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22년 5월27일 내놓은 정부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윤형중은 11억8600만 원을 보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명의 건물 12억4400만 원, 예금 및 증권 7억1천만 원, 채무 7억8천만 원 등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2022년 한국공항공사 상임기관장 연봉으로 1억3714만 원이 책정됐다. 예산에는 경영평가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1988년 10월4일 육군에 입대해 1990년 3월13일 상병으로 제대했다.

어록
[Who Is ?]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022년 12월15일 서울시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포-중국노선이 마침내 운항을 재개해 매우 뜻깊다. 이를 통해 양국 인적교류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아 코로나 이전 수요를 뛰어넘는 'Beyond 2019'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3/03/27, 김포~베이징·상하이 노선을 전면 재개하며)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방한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한국공항공사의 노하우를 축적한 비대면 스마트 기술로 한층 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 (2022/12/15,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 주요 사업계획 및 디지털 스마트공항 비전 2030'을 밝히며)

"국제선 운항 재개를 계기로 지방공항의 세계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초융합 글로컬 전략으로 한국공항공사의 새로운 도약을 가속화하겠다. 지역공항을 허브로 활용해 미래항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경기 활성화까지 꾀하겠다."

"2022년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이 아니라 뉴노멀 시대 항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간이다. 항공수요 회복을 위해 국내외 항공, 관광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해외공항사업과 스마트공항 수출, 도심항공교통(UAM)의 미래 가능성에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김포공항 주변지역 개발 사업과 연계해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을 포함한 미래형 복합환승허브를 구축해 공사가 도심항공교통 산업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 국내외 주요 사업참가자 사이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 공항을 허브로 활용하는 미래 항공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2022/05/24, 취임 100일(6월4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공항공사의 경영방향을 제시하며)

"공항운영 본연의 가치인 안전은 공항기업의 미래 지속 성장의 기초가 되는 바탕이자 원동력이다. ESSG(환경·안전·사회·지배구조) 경영 선언은 포스트 코로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방역·안전 태세를 갖추고 앞당겨 맞이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다. 전국공항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최고의 고객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자." (2022/03/07, ESSG 경영 선포식에서)

"도심항공교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8개 신공항사업, 해외공항사업, 인공지능(AI)-바이오-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공항 구축, 초융합적 사고와 열린마인드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자랑스런 초융합 글로컬 공항그룹을 만들자"

"초융합적 사고와 민첩한 대응, 노사가 하나 되는 칸막이 없는 소통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공항·항공업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 항공우주, 기후변화 시대로의 항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 (2022/02/25,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