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이 국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강남대로 사옥에서 첫 타운홀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경영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부임 첫 해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올해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당부와 함께 2026년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영호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과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혜인 HR본부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오지 못한 임직원 7500명은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 했다.
무뇨스 사장은 타운홀 미팅 시작과 함께 현대차가 올해 지정학적 위기를 전략적으로 대응해 온 과정을 소개했다. 2026년 중점 추진 사업과 지역별 전략, 경쟁력 강화 및 혁신 방안 등도 공유했다.
무뇨스 사장은 “CEO로서의 첫 해를 돌아보며, 전 세계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끈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복잡한 환경을 관리하면서도 탁월한 결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 대응 역량에 그 어느 때보다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성과를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이 현대차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다고도 평가했다.
무뇨스 사장은 “2026년과 그 이후를 내다볼 때 우리의 강점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파워트레인과 시장 전반에 걸친 전략의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있다”며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다양한 파트너십과 제조 부문 투자, 제품 혁신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흥 완성차 제조사들의 경쟁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신흥 브랜드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과 전략적 금융 파트너십, 신흥 시장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신흥 브랜드들의 빠른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응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김 담당은 친환경차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남양연구소에서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하고, 소비자 안전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현대차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수소전기차(FCEV)까지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소비자 가치와 안전,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안전은 타협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을 위한 설계 개선과 신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전문성에 대해 당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이 동시에 요구된다”며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적자원개발(HRD) 프레임워크인 H-센스를 구축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커리어 단계별로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직무별 솔루션맵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성장은 곧 직원들의 성장으로 연결된다며, 도전적 업무와 글로벌 커리어 기회를 활용성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타운홀 미팅을 마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말한 인류를 위한 진보 비전은 모빌리티를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이 비전은 우리가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와 서로에 대한 존중, 일상 속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