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웰푸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부합했다. 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작년 3분기부터 지속된 전년대비 감익 트렌드에서 벗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키움증권은 5일 롯데웰푸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3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4일 기준 주가는 11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롯데웰푸드 영업이익 증가세로 전환, 글로벌 코코아 시세 안정화"

▲ 롯데웰푸드의 2026년 매출액은 4조3186억 원, 영업이익은 1972억 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3% 늘어난 1조1568억 원,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693억 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 생산성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111억 원)을 제외하면,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며, 작년 3분기부터 지속된 전년대비 감익 트렌드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2% 늘어난 9342억 원으로 증가했고, 일회성 비용 111억 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86억 원 증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빙과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양호했고, 주력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방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2% 늘어난 2335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2.5%p 하락했다. 주요 국가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코코아 등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이 컸고, 인도 푸네공장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코코아 시세가 안정화되고, 주력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사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글로벌 코코아 시세는 글로벌 수요 감소 누적과 가나 정부의 수매단가 인상으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원가 절감 효과가 전사 이익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빼빼로를 중심으로 롯데 브랜드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매출 비중 23%). 국내외 빼빼로데이 집중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빙과에서는 돼지바/수박바/죠스바 등의 제품을 건과에서는 쌀로칩/꼬깔콘 등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박상준 연구원은 “롯데웰푸드는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개선과 글로벌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내년에 실적 개선 모멘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4조2119억 원, 영업이익은 10.6% 줄어든 140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