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5년 국내 10대 건설사 노동자 113명이 산업재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10대 건설사 사고 사망자는 11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10대 건설사 노동자 113명 산업재해 사망, 대우건설 현대건설 1·2위

▲ 최근 5년 국내 10대 건설사 노동자 113명이 산업재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월25일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세종-안성 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사고 당시 현장 모습. <연합뉴스>


2025년 들어서도 7월까지 노동자 16명이 작업현장 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고 사망자 수 20명으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 현장에서는 2020~2024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자 19명이 발생했고 올해에도 노동자 1명이 사고로 숨졌다. 

현대건설(19명) HDC현대산업개발(18명) 현대엔지니어링(14명) 포스코이앤씨(13명) 등도 상위 5위권에 드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에만 노동자 6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포스크이엔씨 현장에서도 2024년 사망자 5명, 올해는 4명이 발생했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GS건설 사망자 수는 12명, DL이앤씨는 11명, 롯데건설은 10명, SK에코플랜트는 7명, 삼성물산은 5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산업재해 사망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4년 한국의 사고사망만인율(노동자 1만 명당 사고 사망자 수)은 0.39명으로 나타났다. 일본(0.12명) 독일(0.11명) 영국(0.03명) 등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정준호 의원은 “산업안전 투자를 비용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안전 투자를 확대해 산재 사망을 근본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