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은 하반기에도 채널 확장과 인지도 상승 효과 덕분에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다만 수익성은 다소 유연한 시각이 필요하다.

키움증권은 7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상향했다. 브랜드사 중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6일 기준 주가는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에이피알 2분기 해외 성장 가속화, 글로벌 메가 브랜드의 서막"

▲ 에이피알의 2026년 매출액은 2조1340억 원, 영업이익은 5094억 원으로 추정된다. <에이피알>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한 3277억 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846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해외 채널이 예상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레버리지 효과 덕분에 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2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1% 증가한 2556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미국/일본/글로벌 B2B가 성장을 견인했다.

채널별 전년대비 성장률은 글로벌 B2B +368%, 일본 +366%, 미국 +286%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신규 시장 진입으로 수요가 증가했으며, 특히 유럽 채널 매출이 아웃퍼폼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아마존 채널을 중심으로 제로패드, 콜라겐팩, 비타C크림이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미국 내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온라인 행사 흥행과 오프라인 채널 확장 덕분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2025년 실적 추정치를 매출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1조4696억 원,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3497억 원으로 상향조정한다.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채널 확장과 (B2B를 통한 진출 국가 확대, 일본 내 연말까지 3천 개 매장 입점, 미국 Ulta Beauty 1,400개 매장 입점 예정) 온라인 바이럴 효과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매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유연한 시각이 필요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7월 및 10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블랙프라이데이, 홀리데이 시즌 등 주요 쇼핑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및 물류 비용 집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 실현 수준에 따라 수익성 변동 여지가 존재하는 만큼, 이익 전망은 일정 부분 탄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외형 성장 기조에 기반한 이익 확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현재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도약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온라인 중심의 바이럴 마케팅 효과는 연이은 히트 제품 출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채널 확장과 수요 증가로 연결되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유례없는 성장 사이클에 진입한 가운데, 에이피알은 업종 내에서도 평균을 상회하는 해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1조4696억 원,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346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