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 정부가 산업현장의 안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 방문과 국무회의 등에서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놓고 연달아 강한 어조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있다.
OECD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나라지만 산업재해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의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그룹 최초의 안전관리자 출신 임원과 쿠팡 부사장을 지낸 유인종 경희사이버대학교 안전재난학부 교수가 5년 만에 낸 책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교훈편’(도서출판 새빛)의 의미가 더 커지는 시기다.
저자가 5년 전에 출간한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는 안전 관련 대중서로서 대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 안전 관련 학과의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유인종 교수는 36년 동안 일해온 현업을 떠나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어느 날 문득 5년 전과 2025년 지금의 우리나라 안전이 얼마나 변하고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많은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국민들의 안전의식도 많이 올라왔지만 각종 사회재난이나 화재참사, 중대산업재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유 교수는 과거에 발생했던 사고와 똑같거나 비슷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형 참사나 재난은 대부분은 과거에 모두 발생했던 사고들과 결이 같다는 지적이다.
과거에 발생했던 사고만 제대로 알고 관리하면 대부분의 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2025년 1월 6명이 희생됐던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만 하더라도 그동안 이천물류센터 등에서 수없이 발생했던 화기작업 관리부실에 따른 사고였다는 것이 유 교수의 지적이다.
유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한 번이라도 발생했던 사고를 알고 이를 교훈 삼아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썼다. 나아가 성현들의 오랜 경험과 지혜가 담겨있는 고사성어 속 지혜를 되돌아보고 이를 거울 삼아 안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적용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우리나라 재난의 역사’다. 저자가 현업에서 안전업무를 수행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과거에 발생했던 사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기록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우리나라 재난안전사고의 발생 현황과 문제점 및 대책방향을 관련 자료를 통해 보고 듣고 느낀대로 기술했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주요 사회재난 및 화재참사를 연대별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제2부는 ‘고전에서 배우는 재난안전’이다. 고전에 나오는 고사성어 가운데 재난안전과 관련이 있는 것들을 크게 예방관리와 사후관리, 안전리더십 등으로 분류해 그 뜻과 유래를 살펴본다.
재난안전 관리와 연계해 바로 적용할 수 있거나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내용도 기술하였다. 이 부분은 현장에서 안전교육을 할 때 잘 활용하면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유 교수는 강조했다.
유 교수는 사회적 참사나 산업현장에서의 중대재해 발생이 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비용과 이해관계 등 구조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선박의 침몰이나 화기작업 중 용접불티에 의한 화재, 건설현장이나 산업현장에서의 추락사고, 밀폐공간에서의 질식사고 같은 것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고도 짚는다.
저자는 “안전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만 얻을 수 있다”며 “안전은 99%를 잘해도 1%가 잘못되면 0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기업의 현장에서는 상징적인 그 1%가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고민하여 개선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지름길이자 재난과 사고를 없도록 하는 각종 사고 예방활동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유인종 교수는 국내 재난안전학박사 국내 1호로 삼성그룹 최초로 안전관리자 출신으로 임원으로 승진했다. 쿠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안전부문에 큰 어려움을 겪던 2020년 9월 쿠팡 부사장으로 입사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했다.
2024년 9월부터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특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중심의 안전을 가르치고 있다. 남희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 방문과 국무회의 등에서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놓고 연달아 강한 어조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있다.

▲ 신간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교훈편’.
OECD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나라지만 산업재해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의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그룹 최초의 안전관리자 출신 임원과 쿠팡 부사장을 지낸 유인종 경희사이버대학교 안전재난학부 교수가 5년 만에 낸 책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교훈편’(도서출판 새빛)의 의미가 더 커지는 시기다.
저자가 5년 전에 출간한 ‘생각을 바꿔야 안전이 보인다’는 안전 관련 대중서로서 대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 안전 관련 학과의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유인종 교수는 36년 동안 일해온 현업을 떠나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어느 날 문득 5년 전과 2025년 지금의 우리나라 안전이 얼마나 변하고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많은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국민들의 안전의식도 많이 올라왔지만 각종 사회재난이나 화재참사, 중대산업재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유 교수는 과거에 발생했던 사고와 똑같거나 비슷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형 참사나 재난은 대부분은 과거에 모두 발생했던 사고들과 결이 같다는 지적이다.
과거에 발생했던 사고만 제대로 알고 관리하면 대부분의 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2025년 1월 6명이 희생됐던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만 하더라도 그동안 이천물류센터 등에서 수없이 발생했던 화기작업 관리부실에 따른 사고였다는 것이 유 교수의 지적이다.
유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한 번이라도 발생했던 사고를 알고 이를 교훈 삼아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썼다. 나아가 성현들의 오랜 경험과 지혜가 담겨있는 고사성어 속 지혜를 되돌아보고 이를 거울 삼아 안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적용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우리나라 재난의 역사’다. 저자가 현업에서 안전업무를 수행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과거에 발생했던 사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기록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우리나라 재난안전사고의 발생 현황과 문제점 및 대책방향을 관련 자료를 통해 보고 듣고 느낀대로 기술했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주요 사회재난 및 화재참사를 연대별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제2부는 ‘고전에서 배우는 재난안전’이다. 고전에 나오는 고사성어 가운데 재난안전과 관련이 있는 것들을 크게 예방관리와 사후관리, 안전리더십 등으로 분류해 그 뜻과 유래를 살펴본다.
재난안전 관리와 연계해 바로 적용할 수 있거나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내용도 기술하였다. 이 부분은 현장에서 안전교육을 할 때 잘 활용하면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유 교수는 강조했다.
유 교수는 사회적 참사나 산업현장에서의 중대재해 발생이 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비용과 이해관계 등 구조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선박의 침몰이나 화기작업 중 용접불티에 의한 화재, 건설현장이나 산업현장에서의 추락사고, 밀폐공간에서의 질식사고 같은 것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고도 짚는다.
저자는 “안전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만 얻을 수 있다”며 “안전은 99%를 잘해도 1%가 잘못되면 0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기업의 현장에서는 상징적인 그 1%가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고민하여 개선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지름길이자 재난과 사고를 없도록 하는 각종 사고 예방활동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유인종 교수는 국내 재난안전학박사 국내 1호로 삼성그룹 최초로 안전관리자 출신으로 임원으로 승진했다. 쿠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안전부문에 큰 어려움을 겪던 2020년 9월 쿠팡 부사장으로 입사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했다.
2024년 9월부터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특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중심의 안전을 가르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