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인도네시아법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해외사업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KB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내면서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규모 손실로 국민은행 해외 실적을 끌어내리던 KB뱅크가 적자에서 벗어나면 리딩뱅크 경쟁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KB뱅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 3730억 루피아(약 315억 원)를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 순손실 3조1500억 루피아(약 2661억 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반등한 것이다. KB뱅크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익을 내면서 흑자기조를 지속했다.
KB뱅크 상반기 실적은 한국 국민은행이 현지 발표 전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도 웃돌았다.
강남채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최근 KB금융그룹 상반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KB뱅크가 2분기 흑자전환하면서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 약 2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KB뱅크가 하반기에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KB뱅크가 올해 연간 순이익을 내게 되면 2020년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 5년 만에 적자를 탈출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해외 핵심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수천억 원 규모 적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사업 전체 실적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KB뱅크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또 그룹 측면에서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해외 실적은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법인이 이익 궤도에 오르면 취임 첫 해인 올해 리딩뱅크 경쟁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2025년 상반기 순이익 2조1876억 원을 거둬 1위인 신한은행(2조2668억 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1조1612억 원)이 신한은행(1조1387억 원)을 225억 원 차이로 앞선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체제 실질적 첫 해인 2024년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순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서면서 리딩금융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은행으로 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 하나은행에 1, 2위를 내주고 3위에 머물렀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 타격이 컸고 인도네시아법인 손실 등 해외사업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KB뱅크는 2020년 국민은행이 인수할 당시부터 부실은행이었고 해마다 대규모 손실을 지속해왔다. KB뱅크는 지난해에도 순손실 3606억 원을 내면서 2023년(-2616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 행장은 올해 KB뱅크의 실적뿐 아니라 경영 전반을 정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6월 KB뱅크에 3조 루피아(약 2500억 원) 규모 자금지원을 단행하고 자동차금융 전문 자회사 KB부코핀파이낸스를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작업에도 전방위로 힘을 싣고 있다.
5월 KB뱅크에 처음으로 현지인 행장도 선임했다.
인도네시아 KB뱅크의 디지털뱅킹 시스템 등 전산 인프라 구축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현지 영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런 노력은 조금씩 성과도 내고 있다. KB뱅크는 2025년 6월 말 기준 은행 대출자산이 43조800억 루피아(약 3조640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29%에서 1.33%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또 자산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KB뱅크의 2025년 상반기 기준 부실채권(NPL) 총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출위험비율(LAR)도 26.86%에서 24.07%로 낮아졌다.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상반기 실적발표 보도자료에서 “KB뱅크는 2025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중심 성장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해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인도네시아 KB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내면서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규모 손실로 국민은행 해외 실적을 끌어내리던 KB뱅크가 적자에서 벗어나면 리딩뱅크 경쟁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상반기 인도네시아 KB뱅크 순이익 흑자전환에 힘입어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KB뱅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 3730억 루피아(약 315억 원)를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 순손실 3조1500억 루피아(약 2661억 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반등한 것이다. KB뱅크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익을 내면서 흑자기조를 지속했다.
KB뱅크 상반기 실적은 한국 국민은행이 현지 발표 전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도 웃돌았다.
강남채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최근 KB금융그룹 상반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KB뱅크가 2분기 흑자전환하면서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 약 2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KB뱅크가 하반기에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KB뱅크가 올해 연간 순이익을 내게 되면 2020년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 5년 만에 적자를 탈출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해외 핵심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수천억 원 규모 적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사업 전체 실적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KB뱅크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또 그룹 측면에서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해외 실적은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 행장은 인도네시아법인이 이익 궤도에 오르면 취임 첫 해인 올해 리딩뱅크 경쟁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2025년 상반기 순이익 2조1876억 원을 거둬 1위인 신한은행(2조2668억 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1조1612억 원)이 신한은행(1조1387억 원)을 225억 원 차이로 앞선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체제 실질적 첫 해인 2024년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순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서면서 리딩금융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은행으로 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한은행, 하나은행에 1, 2위를 내주고 3위에 머물렀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 타격이 컸고 인도네시아법인 손실 등 해외사업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 KB뱅크가 2025년 상반기 순이익 3730억 루피아(약 315억 원)를 거뒀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중심 서비스로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KB뱅크 >
인도네시아 KB뱅크는 2020년 국민은행이 인수할 당시부터 부실은행이었고 해마다 대규모 손실을 지속해왔다. KB뱅크는 지난해에도 순손실 3606억 원을 내면서 2023년(-2616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 행장은 올해 KB뱅크의 실적뿐 아니라 경영 전반을 정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6월 KB뱅크에 3조 루피아(약 2500억 원) 규모 자금지원을 단행하고 자동차금융 전문 자회사 KB부코핀파이낸스를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작업에도 전방위로 힘을 싣고 있다.
5월 KB뱅크에 처음으로 현지인 행장도 선임했다.
인도네시아 KB뱅크의 디지털뱅킹 시스템 등 전산 인프라 구축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현지 영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런 노력은 조금씩 성과도 내고 있다. KB뱅크는 2025년 6월 말 기준 은행 대출자산이 43조800억 루피아(약 3조640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29%에서 1.33%로 0.05%포인트 높아졌다.
또 자산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KB뱅크의 2025년 상반기 기준 부실채권(NPL) 총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출위험비율(LAR)도 26.86%에서 24.07%로 낮아졌다.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상반기 실적발표 보도자료에서 “KB뱅크는 2025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중심 성장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해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